2010년 9월.
동생군 생축파.
메뉴를 뭘로 할까 고심하다가 "한국식" 고기로 결정.
꼭 내가 스페인 출장 다녀온 직후여서 그런 건 아니다.
그런데 식당 이름은 왜 투플러스냐고?
한우의 최상 등급인 1++ 등급이라는 뜻이란다.
고기에 대해서 무지한지라 이번에 처음 알았음;
양재역 1-2번 출구 사이 건물 4층인가? 에 위치.
서초구 서초동 1365-5
전화번호는 바뀌었다고 함.
현재는 네일샵 번호로 등록됐다고 하네.
근래에 양재에 갈 일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식당 자체가 없어졌나? 방문 전에 확인 요망~
1++ 한우 먹으려면 이렇게 식당 전체 대관은 해줘야.
사실 그냥 추석 즈음 일요일 저녁이라서;
내가 주말 근무 끝나고 10여 분 늦게 도착했는데
나 갈 때까지 음식에 손 안 대고 있던 우리 가족.
내가 손윗사람도 아닌데 식사 예절상 그랬을 리는 없고
단지 식당 사진 포스팅을 위해서라고... 멋쟁이들.
레알 숯.
불판을 따로 갈 필요 없이 이렇게 옆에서
손잡이를 돌리면 쇠젓가락 같은 애들이
돌돌돌- 나와서 불판이 되는 시스템.
생등심 (3만원대 / 1인분)
역시 한우의 진리는 생등심 아니겠음메.
참 음식의 맛이란 사진과 글로는 설명하기 힘들다.
맛있는데... 참 맛있는데... 말로는 설명할 수가 없네.
나 같은 고기 둔치에게도 한 입에 와닿을 정도로
야들야들하고 촉촉한 육질이 실로 감동적이더라.
그리고 철판을 갈 필요 없이 조금씩 돌려주면 되니까
계속 깨끗한 상태로 구울 수 있는 점도 굿.
육즙 배어나올락 말락 카는 한우님.
양념갈비 (3만원대 / 1인분)
생등심이 진리라 래도 또 안 먹어주면 서운한 양념갈비.
엎치락 뒤치락.
고기 육질로 승부하는 맛집의 장점은
양념고기를 시켜도 양념이 과하지 않다는 거.
살짝 달달하기는 하되 결코 거슬리지 않는다.
되려 양념보다도 참숯향이 더 그윽하게 나는 듯.
고기를 먹고 나면 늘 하게 되는 고민 -
냉면이냐, 된장찌개 백반이냐.
짜장면 v. 짬뽕
혹은
토마토 파스타 v. 크림 파스타
의 고뇌와 비슷한 것.
진리는 -
여러 명이서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켜서 다 먹어보기.
된장찌개의 공기밥은 누룽지로 대체 가능함.
자알- 먹고 갑니다.
투플러스.
솔직히 이 날, 아바마마가 결제하셔서 -_-*
가격대비 만족도 이런 건 평가하기 뭣하고
고기 하나만 평가하자면 - 정말 끝내주더라.
평소에 내 돈 주고는 잘 못 먹는다는 생각에
더더욱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먹은 듯.
자리도 테이블별로 어느 정도 프라이빗하고
대규모 모임의 경우에는 룸 예약도 가능해서
알아두면 좋을 "제대로 된 한우 전문점"
참, 양재역 바로 옆이라서 교통도 좋다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