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906
@ 합정역 뒷골목

요즘에는 예전보다 홍대 권역으로 자주 나가지만
홍대 쪽보다는 상수역이나 합정역 쪽을 선호한다.

서울 시내 괜찮은 식당, 카페, 술집들은 죄다
이 골목에만 모여있나,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






"다음에 꼭 가봐야지" 리스트 :)




그리고 정처없이 걸어다니다가 문득,
뜬금없이 느낌이 오길래 들어가본 카페.

평소에 카페를 자주 가는 편도 아닌 데다가
저녁 시간에는 더더욱 거의 안 간다.
(... 술집을 가지, 카페는 뭔 카페야...)

그런데도 여기는 보는 순간 왠지 끌리더라.

합정역에서 상수역으로 가는 길과 평행하게 나있는
합정역 뒷골목 거리를 따라 쭈욱 가다보면 보인다.




2층 테라스석이 가장 큰 매력!




Chie The Cafe




내부는 이렇게 깔끔하면서도 화사하고 또 아늑하다.




카페 이름에서 듬뿍 묻어나는 주인장의 취향.
일본 재즈 가수 아야도 치에의 팬이시란다.
덕분에 카페 내에도 그녀의 CD 들이 보이고
내내 나오는 음악도 보드랍고 잔잔한 분위기.




홍대 합정 쪽에 예쁜 카페가 어디 여기 뿐이랴마는,
왠지 이 사장님 느낌이 마음에 드네. 내 취향.



설령 커피나 다른 음료들이 맛없었을지라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 것 같은데 말이야...




무심코 시킨 티라미수!
조각 케익 잘라서 나오는 게 아니라
주문 들어올 때마다 이렇게 한켜한켜
직접 만들어서 내오시는 거였어.
(어쩐지 시간이 좀 걸리더라니...)

이렇게 푸짐하고 포슬포슬한 모습으로
스프그릇 같은 데에 담겨서 나오는데,
일단 "우와-" 감탄부터 나오더라.

그리고 한 술 떠먹어 보고는 또 한번 감탄.






홍차스무디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음료들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들어 내면서

입맛에 맞는지 세심하게 묻는 모습에 반했네.

카페를 자주 가지도 않는 데다가
이 쪽 동네에 오면 간 곳을 또 가기보다는
새로운 집을 개척하고 싶을 법도 한데,
이 맛과 센스와 음악과 정성에 감동해서
첫날에 이미 마음 속으로 단골 삼았다.




덕분에 이만큼 기분 좋았음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