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하도 방치했더니 곰팡이 필 지경... 윽.
4월 초에 출장 떠나면서부터 정신 없었는데
다녀와서도 공사가 다망하기 그지 없어서...
특히 집에서 컴퓨터를 켤 시간이 거의 없었지.
게다가 체력이 바닥을 치면서 허덕이느라
블로그는 그동안 엄두도 못 내고 지내왔네.
사실, 뭐 의무적으로 연재하는 것도 아니니까
시간 되고, 체력 되고, 마음 내킬 때 쓰면 되지만
그래도 나름 애착을 가진 나만의 공간이건만
너무 오래 비워두는 건 역시 마음에 걸리더라.
게다가 그동안 쓰레기 스패머들도 늘어났고... 습.
암튼, 5월에는 다시금 재가동해보겠다는 의미로
지난 주말의 소소한 풍경 사진들이라도 몇 가지 :)
130419 @ 합정
특집에, 회식에, 외근에, 출장에 치일대로 치인,
미친듯이 내달린 한 주를 마치고 드디어 주말...
목요일 저녁이었지만 난 금요 휴무 주일이었으니까.
그녀를 기다리면서 발걸음 닿는대로 들어가본 카페.
마음에 짐이 되는 모든 일거리들을 다 털어버리고
칼퇴하고 맞는 주말의 문턱 저녁은 참, 좋습디다.
요즘에 셔츠+스카프 패션에 홀릭임을 증명하다.
저 랑방 스카프는 근래 충동구매 중에서 단연코 최고.
화사한 벚꽃 컬러에 부드럽게 나풀거리는 소재인데
은은한 레오파드 무늬 덕분에 그리 녹록치는 않다니까.
스페인 와인 프로모션을 하길래,
어머, 이건 사야돼.
내 남자와
내 여자에게
각각 한 병씩.
Gran Coronas
Cabernet Sauvignon
2008
Familia Torres
짧은
여행의
기록
with 심야식당 ㅋ
한 주의 누적 피로를 풀어주는, 자몽에이드.
아직 주중 피로의 여파가 덜 가신 모습이지만
뭐, 밤이 깊어갈수록 주말 모드로 변해갔지...
저녁 식사 옵션을 다섯 가지나 제시했는데
그녀가 선택한 메뉴는 : 떡볶이와 튀김...
그런 의미에서 간만에 길모퉁이 칠리차차 :)
오징어튀김
감자고로케
국물떡볶이
애정합니다.
The Lion's Den
너무 좋아서 사실 남 알려주기 싫은, 합정 아지트, 라덴.
그 전 날 저녁 회식도 이 곳에서 마무리하고 간 그녀에게
바텐더님이 살며시 건네주신 건... 자그마치 홍삼꿀물.
넌 홍삼꿀물이나 마시거라.
난 보드카 칵테일을 마실테니.
언제 봐도 환상적인
라덴의 인테리어와 조명,
그리고 이에 잘 어울리는 점장님.
보드카 바틀들은 어쩜 이리 하나 같이 아리따운 걸까.
그나저나 프랑스 보드카에 그레이 구스라니, 네이밍 참.
마무리는, 아주 오랜만에 찾은 NAMUS 에서 데낄라로.
그런데 둘 다 이쯤에서는 이미 피로가 쌓일대로 쌓여서
호세꾸에르보는 2잔 밖에 못 마시고 그대로 키핑해뒀네.
조만간, 보다 쌩쌩한 모습으로 재방문하리다, 나무스.
간만에 일상 사진들이라고 올리고 봤더니
어째 죄다 먹고 마시는, 특히 술 사진이여.
이제 슬슬 몸 풀고 뷰티 블로거로 돌아와야지-_-*
5월부터는 체력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보다 여유가 있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