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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04 기대보다 못하거나, 기대보다 좋거나... 스시메이진 & 레드빅.

 

 

 

 

모든 만족도는 '기대치'에서 온다는 건 익히 알고 있다.

각각 다른 장소에서 그걸 연달아 느꼈던 어느 하루 ㅋ

 

주말 퇴근 후에 남편과 만나서 저녁을 먹기로 한 날,

고민할 여력도 없이 그냥 막 찍은 스시메이진 홍대점.

 

프랜차이즈 + 가격 저렴 + 뷔페 + 대학가 번화가 위치

이런 요소들 때문에 맛에 대한 기대는 없이 마음 가볍게!

 

 

 

 

 

 

사실, 맛이나 구성을 떠나서, 가격이 워낙 저렴한지라,

(주말 및 저녁 기준 인당 19,900원... 2만원이 채 안 돼;)

'가격 대비 만족도'로는 뭐라고 나무랄 데가 없을 지경.

 

게다가, 주말 저녁에 남편과 노닥거리는 기분도 좋았다.

'여긴 이렇구나' 하는 기분으로 서로 접시도 기웃거리고.

 

하지만, 즐겁고 편안하게 저녁식사를 나름 즐기면서도

'아, 내가 여길 굳이 다시 오지는 않겠구나'를 알았달까...

 

일단, 매우 번잡스럽다.

그래, 그건 그렇다 쳐. 당연한 거니까.

그나마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대기줄이 거의 없어서

한 5-10분 가량 앉아있다가 바로 들어갔으니 양호한데

대기보다 중요한 건, 내부 구조나 분위기가 정신이 없다.

 

물론, 인당 2만원도 안 되는 프랜차이즈 초밥 뷔페에서

스시다이의 아늑함을 기대하는 건 절대, 저얼대, 아니다.

 

다만, 내 니즈에, 내 눈높이에는 영 안 맞더라는 것 뿐...

고기보다는 초밥을 좋아하며, 뷔페를 딱히 찾지 않는 편인

30대 여성으로서 '돈을 더 내더라도' 나은 데를 가고 싶어.

 

주말 퇴근 후에 여기에서 보낸 저녁 시간은 즐거웠지만,

그렇다고 평가를 좋게 해줄 수는 없다. 노노, 무리야, 무리.

 

 

 

 

 

 

결국, 배는 부른데 미각이 만족하지 못하여...

간만에 디저트가 땡기는 상황에 이르렀으니 ㅋ

 

홍대에서 합정 방향으로 정처없이 걸어다니다가

문득 뜬금없이 어느 카페 쇼윈도를 보고 들어갔다.

역시나 아무 생각도, 특별한 기대도 없이, 부담없이.

 

나중에야 알게 된 거지만 이 카페의 이름은 '레드빅'

타르트를 전문으로 하며, 티 종류가 다양한 곳이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시킨 딸기 타르트는, 한 입만으로도

미각이, 기분이, 신경세포가 충족되는 그런 행복한 맛!

 

먹기는 먹었는데 만족스럽지는 못했던 식사와는 달리,

이 날의 후식만은 '좋은 맛'이 주는 기쁨을 알려주었지.

 

 

 

 

너무나 상반된 느낌이어서 기억 속에 남아버린

같은 날, 같은 동네에서 만난, 각각 다른 메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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