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요즘에는 식당 리뷰 올릴 일은 예전보다 월등히 줄었고만. 주로 집에서 먹거나 (추운 겨울이라서 친구들도 점차 집으로 부르고 있음-_-) 어딜 가더라도 업무상 갈 때가 대부분이라, 딱히 카메라 들고 설치지를 않음. 한동안은 블로그 아이덴티티가 주체할 수 없을 만치 식도락으로 흘러갔었는데 ㅋㅋㅋ

 

 

 

 

 

 

작년 말, 촬th 커플이랑 같이 갔던 홍대 고기집, 도마.

 

육식 입맛인 그들을 위해 고기집으로 고르고, 4명이서 오붓하게 보는 거니까 자리가 아늑하며, 이야기 나누기에 지장 없게끔 너무 시끄럽지는 않은 곳으로. 그리고 돼지고기는 아무래도 내가 좋아하지 않으니까 돼지보다는 소, 장소는 모두가 모이기 편하게 홍대, 그것도 위치 설명하기 쉬운 곳으로. 그러다 보니 <도마>로 수렴하더라. 난 이번에 내 써치 조건이 그리 까다롭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남편 말로는 저것만 해도 이미 1차 필터가 어마어마한 거란다.

 

일단 홍대 수노래방으로 향하는 소위 곱창 골목에 붙어 있으면서도 북적이는 길 한가운데가 아니라 살폿 빗겨난 위치는 마음에 든다. 찾기도, 설명하기도 쉽고, 그러면서도 이야기 나누기 버거울 정도로 시끄럽지도 않고.

 

 

 

 

 

 

도마는 고기의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착하기로도 유명한데, 1인분 가격이 부위에 따라 1만원 중반대에서 2만원 후반대까지 한다. 물론 가장 비싼 건 보들촉촉한 꽃살 (29,000원) 이 날, 모듬으로 시작해서 + 고기 2인분 추가 + 맥주 + 된장찌개와 냉면, 이렇게 주문해서 4인 식사비가 14만원 부근 나온 것 같아. 먹은 양, 그리고 만족감에 비해서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이 가서 딱 인수 만큼 고기만 먹고 밥이든 냉면이든 하나 나눠 먹으면 식사비는 5만원 미만으로도 가능하지 싶네.

 

 

 

 

 

 

알고 보니 전화로 사전 좌석 예약이 가능한데 우리는 안 되는 걸로 알고 그냥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갔다. 본관에는 자리가 없어서 건물 옆으로 이어진 별관으로 안내 받았음. 그래도 자리가 있어서 다행이긴 한데 난 역시 뭐든지 예약을 해둬야 속이 편하드롸.

 

 

 

 

 

 

냉장고 뒤 구석진 자리에 안착해서 메뉴판을 짜잔! 뭐지 이거 ㅋㅋㅋ "나 오늘 소 먹을 거야" 분위기의 두툼한 메뉴판. 메뉴 구성은 복잡하지 않아서 한 눈에 금방 들어온다. 그런데 나는 볼 때마다 소고기 부위별 특성이 아직 좀 헷갈려서 한참 생각해야 함;

 

 

 

 

 

 

자고로 헷갈리면 모듬 or 세트를 주문하랬어... 모듬 먹어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부위로 재주문하기로!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다들 가장 비싸고 단위당 양이 적은 꽃살이 가장 맛있다는 결론을 내렸지. 입맛들이 왜 이렇게 돈에 정직해?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실속 있는 거 갈비살, 야들야들한 건 꽃살. 푸짐하게 씹는 맛을 좋아한다면 와규등심.

 

 

 

 

 

 

고기집에서는 역시 고기를 듬뿍 넣은 찌개 아니겠슴메! 물냉 비냉 된장 다 시켜봤는데 이 집은 확실히 된장찌개 승리였다.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식사류 메인으로 내세울 만한?

 

 

 

 

 

 

부위별 특성 헷갈리면 공부 좀 해... 갈비 부위에도 일반 갈비살, 진갈비살, 갈비본살, 꽃살 등등 참 세분화되는구나. 결혼 후에 요리에 재미 들리기는 했는데 집에서 고기나 생선 요리는 자주 안 하는 바람에-_-*

 

 

 

 

 

 

아 몰라 ㅋㅋㅋ 씐난다 ㅋ

 

 

 

 

 

 

움머.

 

 

 

 

 

 

자, 판은 깔아놨다.

 

 

 

 

 

 

그러니까 어여 와~~~

 

 

 

 

 

 

우리 자리는 별관에서도 이렇게 냉장고 옆 벽쪽 구석 자리라서 한번 틀어박히니까 계속 콕 박혀있게 되더라. 그러면서도 직원 부르기에는 불편함이 없어서 난 기분 아늑하고 좋더라. 다음에는 미리 예약해서 본관 쪽에도 앉아보고 싶음.

 

 

 

 

 

 

그리하여 그들이 도착해서 모듬 세트를 주문했는데, 요래요래! 불에 고구마부터 넣어주신다! 그렇지!!! 기왕 피운 숯불로 고기만 굽는 건 너무 아까운 일이야! 구황작물 한 판 깔아주고 그 위에 고기를 구워줘야디-_-*

 

 

 

 

 

 

그런데 막상 고기 먹을 때는 사진이 거의 없음. 난 사진 생각은 아예 안 하고 먹고 마시고 놀고 있는데 되려 주변에서 "너 오늘은 사진 안 찍어?" 이러길래 그제서야 주섬주섬 카메라를 꺼냈기에...

 

촬th 커플의 고기 취향 : 고기는 늘 옳다. 아름다운 마블링은 즐거움.

나의 고기 취향 : 고기만 집중적으로 먹으면 소화가 좀 안 된다. 밥이나 국물 등을 겻들이는 편. 돼지고기는 별로.

남편의 고기 취향 : 딱히 안 가리지만 지방질이 너무 많은 건 싫다. 특히 한우 투뿔의 마블링, 그거 다 기름이다. 선호 부위는 호주산 채끝. 기왕이면 익혀먹는 고기보다 육회가 좋다.

 

사장님이 공급처를 잘 뚫었는지 고기의 가격도 합리적이고 육질도 야들야들한데, 그렇다고 아주 기름지고 무거울 정도까지는 안 가서, 위 취향을 가진 이들이 모두 얼추 만족할 수 있었다.

 

 

 

 

 

 

굽굽.

 

 

 

 

 

 

자칭 마약된장찌개. 마약까지는 몰라도, 고기집 특유의 "고기 듬뿍 넣은" 찌개 맛은 확실히 고소한 게 남다르다. 우리는 고기를 얼추 다 먹어갈 때 시켰지만 원래 내 취향은 애당초 고기 2인분에 찌개부터 시켜두고 먹는 것.

 

 

 

 

 

 

그들이 댕기간 자리.

 

 

 

 

 

 

아니, 그 많던 사람들 다 어디로 갔어 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그렇게 오래 먹었나;;;

 

 

 

 

 

 

여튼, 첫 기억이 좋아서 재방문의 의사가 충만해졌다. 규모가 크지 않은 오손도손한 단위로, 홍대에서 고기 먹고자 한다면, 여기 어때? 라고 제안하고 싶어지는 곳.

 

서교동 소갈비살 전문점, 도마.

 

 

 

 

 

 

주소 : 마포구 서교동 357-3

 

전화번호 : 02-3143-0365

(전화 예약 가능)

 

영업시간 : 11 a.m. ~ 2 a.m.

 

주차 : 불가. A-land 건물 앞, 혹은 주변 공영 주차장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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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맛집,

홍대 술집,

홍대 모임 장소,

 

이런 거 검색하는 거 참 뻔하고 뻔한 일인데,

나 또 모임이 있을 때마다 검색해보게 된다.

 

사람이 두셋 정도면 그냥 만나서 걸어다니다가

기분 내키는 대로 아무데나 들어가도 되겠지만,

사람이 여럿일 때, 혹은 금요일이나 주말 저녁엔,

이러나 저러나 자리가 없어서 무조건 예약을 해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모임장소를 잡을 때

주요하게 보는 요소들은 주로 다음과 같다.

 

 

- 대중교통 접근이 쉬울 것.

지하철역 바로 옆이면 편하긴 해도 북적이니까

무조건 가까운 것보다도 찾기 쉬운 것이 관건.

특히 사람이 여럿이면 전원이 정시에 모이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후발대를 위해서라도!

 

- 인원에 맞춘 좌석 예약이 가능할 것.

사전 예약 안 받는 집은 모임 장소로는 아웃.

 

- 술/안주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가격대에 대한 평가는 개인차가 크겠지만

난 개인적으로 4인 모임 기준으로 인당 회비가

3만원 미만 정도면 "크게 부담 없다"로 보는 편.

 

- 가게 내부가 시끄럽지 않고 아늑할 것.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성향이긴 하지만 ㅋㅋㅋ

분위기가 너무 시끄럽거나, 테이블 간격이 좁으면,

난 대화가 즐겁지 않고 스트레스로 다가오는지라;

 

- 기왕이면 이자까야 형태를 선호함.

이것도 ㅋㅋㅋ 그냥 내 개인적인 선호 사항 ㅋ

사케를 애호하고, 다양한 브랜드의 맥주를 즐기며,

안주는 걸쭉한 육류보다는 탕이나 구이를 선호하여,

이 모든 걸 맞추려면 역시 이자까야가 가장 좋지.

 

 

 

 

최근 홍대에서 여기에 꽤 잘 부합하는 곳을 찾아서

좀 뒤늦게나마 기록을 한번 남겨보려고 한다 :)

 

 

 

 

 

 

서교동

홍대 커피프린스 길

정통 이자까야 "이뽀"

 

 

 

 

 

 

02-324-2377

서교동 328-26

 

 

홍대역 2호선 8번 출구, 혹은 공항철도 9번 출구,

어느 쪽으로 나와도 걸어서 10분 이내의 거리.

 

커피프린스 메인길에 있어서 찾기도 쉽고,

골목 구비구비 들어가서 헷갈릴 일도 없다.

 

"이뽀"라는 간판 이름도 짧고 임팩트 있어서

(비록 이자까야라기보다는 프랑스 식당 같지만;)

일행들에게 설명할 때, 혹은 기억하기에 편하다.

 

 

 

 

 

 

건물 외부 계단으로 3층까지 올라가면 이렇게

이뽀, Happy Kitchen 이라는 문구가 맞아준다.

 

그 옆의 기린 이치방 로고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집은 기린 생맥주를 메인으로 내세우는 컨셉.

 

 

 

 

 

 

이자까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픈 키친.

다이 좌석은 몇 개 있긴 한데 갯수가 적고

주로 테이블 좌석을 위주로 배치되어 있다.

 

 

 

 

 

 

요렇게.

2인 / 4인 / 6인 / 8인 등등 다양하게 예약 가능.

 

 

 

 

 

 

이 날, 우리는 저 끝쪽의 테라스석을 택했는데

아직 날씨가 애매하게 서늘하던 봄철이라서

비닐 친 상태였지만 그래도 야외 기분은 나더라.

 

 

 

 

 

 

우선,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해결 ㅋㅋㅋ

하와이로 신행 다녀오신 닥터박이 하사해주심!

아쉽게도 그녀는 이 날 못 왔지만... 감사합니당~

 

 

 

 

 

 

생맥주를 마시기로 하고 메뉴판을 보니까

기본형 이뽀 맥주랑 기린 맥주가 따로 있어서

"이뽀 맥주는 맛이 어때요? 추천할 만 한가요?"

라고 직원분에게 물어봤더니 그 분, 흠칫하심 ㅋ

 

"저, 제가 마셨을 때에는 맛있었는데...

혹시 모르니까 그냥 기린 시키시는 게..."

 

솔직한 멘트에 일동 파안대소 한 번 해주고 ㅋ

권하신 대로 일단 씌원하게 기린 생맥주 3잔~

 

나는 사실 기린 < 삿뽀로 < 아사히 취향이지만

중요한 건 "제대로 보관해서 제대로 맛내는" 거다.

 

별 일가견은 없지만, 내가 생각하는 기린의 맛은,

삿뽀로보다는 톡 쏘되, 탄산이 강하지는 않고,

아사히보다는 부드럽되, 무르지는 않은, 그런 맛?

 

게다가 시원하게 칠링된 500mL 잔에 담겨나오니,

이건 솔직히 뭐 맛이 없기가 더 힘들잖아 ㅋㅋㅋ

 

어쨌거나,

기린 이치방 생맥주로 시작한

이자까야 이뽀의 첫 인상은 제법 호감 :)

 

 

 

 

 

 

우리 셋이서 맥주를 시원시원하게 들이키면서

재잘거리고 있으니까 아까 그 직원분이 슬쩍,

 

"저, 맛 비교해보시라고..."

 

이러면서 이뽀 기본 생맥주를 작은 잔에 내주신다.

오, 단골은 이런 사소한 디테일에서 시작하는 건데!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두 가지를 비교 시음해봤지.

흠, 좀 더 자신감 가지고 판매해도 될 듯한 맛이던데?

기린과 비교하면 향은 살짝 더 약한 편이긴 하지만

탄산도 유사한 수준이고, 무엇보다 가격이 착하다.

 

특정 브랜드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없는 사람이면

그냥 이뽀 생맥주를 시켜도 충분히 만족할 듯 :)

 

 

 

 

 

 

 

 

 

 

 

이 날의 안주는 스끼야끼, 그리고 모듬 고로케.

 

둘 다 원체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장르지만-_-

고기 손질 상태, 채소 신선도, 고로케의 질감,

등등 어느 면에서도 과락 없이 만족스러웠다.

 

메뉴판 사진을 안 찍어서 정확한 가격은 모르지만

안주 이렇게 시키고 각 생맥주 두어 잔씩 마시고

총 가격이 8만원대로 나왔던 걸로 얼핏 기억한다.

 

맥주도, 안주도, 가격도, 위치도,

이만하면 난 여러 모로 마음에 든다.

 

 

 

 

 

그대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ㅋㅋㅋ

 

어느 봄날, 주말 저녁에, 홍대 테라스에 앉아서,

시끄럽지 않게 도란도란 수다 떨면서 맥주 마시니,

이거 기분이 안 좋을래야 안 좋을 수가 없구만.

 

 

 

 

 

 

화장실 다녀오다가 부엌 앞에서 셀카... 응?

난 언제 이 타의적인 단발머리를 벗어나보나;

이제 손상모 얼추 제거했으니 제발 좀 길러보자;

 

 

 

 

 

 

친절하고, 센스있고, 홍보에 적극적이던 사장님.

 

내가 여기 위치도, 분위기도, 음식도 마음에 든다고,

다음에 모임이나 회식 잡을 때 다시 올 생각이니

그때 꼭 알아보고 잘 해주셔야 한다고 했더니만

적극 반기면서 명함 있으면 달라고 하시더라 ㅋ

 

그러고 보니 이 포스팅 혹시 보고 계시려나-_-*

 

 

 

 

 

 

 

 

그리고 근처 카페에서 코스메 수다로 마무리!

 

 

 

 

여튼, 홍대에 여기 말고도 술집들이 많고도 많겠지만

이렇게 접근성, 가시성, 예약 용이성, 가격대, 분위기,

그리고 안주와 술의 맛까지 다 갖춘 데를 찾으려면

그건 또 은근 어렵더라. 그런 의미에서 이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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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06 02:13 라빙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재미나게 읽고있어요 ㅎ

  2. 2014.06.11 23:33 개화산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장님 뒤에 걸린 벽화의 남자분이 설마 사장님을 그린것.....?....

    음흠음흠 언니의 추천집은 무조건 믿기로 하였으므로 저도 가고 싶음! (그분이 허락하지 않으실듯 하지만 ㅠ 아흑)

 

 

 

 

홍대 권역에는 갈 곳도 많고, 놀 것도 많지만,

그 와중에 늘 잊지 않고 재방문하고 있는 단골집!

 

서교호텔 뒤에 있는 회/초밥 전문점 <바다 스캔들>

정신줄 놓으면 자꾸 <바다 이야기>로 부르게 되는;

 

http://www.바다스캔들.kr

 

 

 

 

 

 

서교호텔 뒷문에서 거의 바로 보이는 위치에 있다.

내가 고기보다 회나 초밥을 좋아하기도 하는 데다가

위치도 찾기 편하면서도 너무 번잡스럽지 않아서 좋아.

 

 

 

 

 

 

사실 식당 외관은 그만저만하게 평범한 편인데

스파#에서 스파 받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왠즤, 알 수 없는 촉이 와서, 전격 방문했더랬지.

 

 

 

 

 

 

우리는 여태까지 주말 저녁 타임에만 방문해봤는데

언젠가 점심 정식을 먹어보리라는 야심을 품고 있다.

 

 

 

 

 

 

바다 스캔들.

바다 이야기 아니죠.

 

 

 

 

 

 

가게 내부는 보다시피 그리 큰 편은 아니다.

홀에는 4인 기준의 테이블이 10개 좀 안 되게 있는 듯.

안쪽에는 미닫이 문으로 격리되는 룸 좌석들도 있는데

여기는 사전 예약해야 하며 인당 정식 이상 주문해야 함.

 

이 역시 그렇게 별날 것도 없는 규모와 구조이긴 하지만

너무 협소하지도, 넓지도 않은 규모가 편하기도 하고,

막 힘 팍팍 주는 일식집이 아니라 편한 횟집인 것도 좋다.

그렇다고 막 술 먹고 시끌시끌한 분위기 아닌 점 또한 :)

 

특별할 건 없지만, 미묘하게 딱 기분이 편해지는 정도.

 

내가 알기로는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라고 하던데

남편이 회 뜨고, 부인이 가게 관리와 서빙을 맡는 듯!

 

 

 

 

 

 

왠지, 오늘도 내 촉은 틀리지 않을 듯 하군.

메뉴는 회나 초밥 등의 단품, 혹은 코스인데,

우리는 딱히 코스를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라서

이 날도 모듬초밥을 위주로 주문하기로 했다 :)

 

 

 

 

 

 

모듬초밥 등장-

 

깔끔한 흰살 생선 위주라서 비주얼은 소박하다.

하지만 밥의 양도 과하지 않고 생선도 실해서

한 입 한 입,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던 메뉴 :)

 

나중에 보니까 이 집의 메뉴들이 대체로 그렇더라.

엄청 별나지는 않은데 정갈하고 깔끔한, 그런 맛.

 

 

 

 

 

 

나의 사랑 새우

너의 사랑 튀김

 

우리의 사랑 새우튀김 ~(-_-)~

 

 

 

 

 

 

새우튀김 너머로 보이는 저것은 무엇인고 하니...

 

 

 

 

 

 

우동이다.

유부, 조개, 새우 등이 듬뿍 들어간 해물우동.

 

사실, 이 우동은 점심 때만 주문 가능한 메뉴인데

우리가 초밥만 먹기는 심심해서 굳이 부탁드렸지.

마침 손님이 많이 없을 때라서 사장님이 OK하심!

 

"국물 있는 게 하나 있으면 좋겠다" 정도의 마음으로

별 생각 없이 시켰는데, 이게 이 날 대박템이었다우.

 

이건, 우동은 우동이되, 그냥 우동이 아니야...

 

 

 

 

 

 

해산물과, 우동면과, 국물의 완벽한 삼위일체로다.

 

해산물 전문 식당답게 상태 좋고 풍부한 조개와 새우!

통통하고 쫄깃쫄깃하면서 결코 퍼지지 않은 우동면!!

그리고 짜거나 맵지 않으면서 속까지 개운해지는 국물!!!

 

 

 

 

 

 

뭔 횟집이 우동을 이리도 잘 만들어???

 

물론, 입맛에 근거한 꽤나 주관적인 평가이긴 하다.

우리는 둘 다 면류를 좋아하고, 난 국물에 열광하되,

너무 맵고 짜고 걸쭉한 걸 즐기지 않는 그런 취향이라;

하지만 어차피 모든 미각의 평가는 주관적 아닌가 ㅋ

 

맛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천원대에 이런 우동을 먹을 수 있다니 감사합니다.

사장님이 여유가 되면 저녁 때도 만들어주시긴 하지만

아예 저녁 메뉴에도 포함을 시켜주셨으면 하는 소망이;

설령 저녁 때는 가격을 조금 올려서 받더라도 말이지요.

 

 

 

 

 

 

나오기 전에 주방 앞에서 사장님과 수다 떨다가

다른 테이블로 나가는 코스 메뉴 회가 보이길래

"오, 이런 거구나" 싶어서 한 장 찍어와봤다 :)

 

그러고서 어김없이 다음 방문 때 먹어주었지 ㅋ

 

 

 

 

 

 

와, 초밥도 초밥이지만... 우동에서 단골 예감 왔어.

그런 의미에서 명함 사진도 정성스럽게 찍어보자.

 

 

 

 

 

 

심지어 명함 이벤트에도 열심히 응모했는데

둘 다 1만원짜리 상품권 당첨되는 쾌거를 ㅋ

 

코스 메뉴 주문시 1만원 할인받을 수 있음 -_-v

그래서 다음번 방문 때에는 신나서 코스로 시켰다.

 

 

 

 

 

 

그리하여 기분 좋은 재방문의 날 :)

 

 

 

 

 

 

 

 

 

우리가 시킨 건 아마도 3만원짜리 "바다 정식"

그 다음 단계인 5만원짜리 스캔들 정식을 시키면

산낙지나 초회 등이 추가되는 구성인 것 같더라.

 

사실 생선구이나 훈제오리 등이 주렁주렁 나오는

코스 메뉴는 딱히 우리 취향은 아니긴 하지만서도

외식 상품권도 있고 해서 이 날은 유쾌하게 먹음 :)

 

원래는 제대로 된 단품 메뉴 올인이 낫다는 주의임 ㅋ

 

 

 

 

 

 

코스 메뉴의 메인 회는 이 정도의 구성과 비주얼.

모듬초밥이 그랬듯이 화려하진 않지만 실하고 정갈하다.

 

내 개인적인 바람은, 회가 조금 더 작았으면 싶긴 하지만,

그건 이 집의 문제가 아니라 사시미 업계의 기준이니까 뭐;

 

 

 

 

 

 

... 그래서 그런지 청하가 쏠쏠하게 막 넘어가-_-

 

 

 

 

 

 

그리고, 못 잊고 기어이 추가해본 우동느님.

이 개운한 맛은 변하지도 않는군요, 사장님.

 

내 언젠가 집에서도 이런 식으로 만들어보리라.

 

 

 

 

 

 

3번째 방문은 반가운 사람들과의 즐거운 벙개.

우리끼리 재차 가봐서 여러 모로 마음에 들었기에

이번에는 자신있게 지인들과 동행해서 가기로 했다.

 

사람이 여럿이니까 코스 말고 단품으로 이것저것 :)

 

 

 

 

 

 

 

 

 

모듬 회에 해당하는 5만원짜리 스캔들 사시미.

 

사람이 여럿일 때는 확실히 코스보다는 단품이지.

사이드 메뉴보다 메인 메뉴에 집중할 수도 있고.

게다가 이 정도 구성이면 가격도 괜찮은 편 아닌가.

 

 

 

 

 

 

나의 강렬한 욕망으로 주문한, 산낙지.

 

옛날에는 빨판 달린 생물이라면 질색했는데

내 언제부터 낙지, 그것도 산낙지를 즐겼던가.

기운 없을 땐 고기가 아니라 산낙지를 찾음-_-*

 

어후,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먹는 산낙지인데도

애들이 어찌나 신선하고 힘이 넘쳐나주시는지

파워 젓가락질로도 접시에서 떼기가 힘겨웠다.

 

 

 

 

 

 

지겹도록 계속되는 나의 바다스캔들 우동 찬양.

이 날은 여럿이서 술 한 잔 하는 자리니까 더더욱.

 

난 다이어트한다고 술을 안 마셔서 감질맛 났지만;

이 놈의 우동은 식사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훌륭하구나.

 

 

 

 

 

 

술안주가 부족해서 추가 주문한, 회무침.

 

이때 즈음에는 다들 배가 어느 정도 차서 그런지

앞서 나온 모듬회나 우동에 비해서는 감흥이 약함.

그래도 생선 종류도 4가지 이상 다양하게 들어있고

양념도 섬세하게 매콤새콤해서 꽤 괜찮긴 합디다.

 

 

 

 

 

 

사장님이 서비스로 만들어주신, 참치 뭐시기 초밥.

 

또 우리가 금액을 떠나서 서비스에 약한 고갱님들인데

이런 거 내주시면 다음번에 또 여기 와야 되잖아요-_-

 

 

 

 

 

 

배부르다면서 굳이 추가한, 새우모듬튀김.

 

 

 

 

 

 

 

이 청하의 향연 속에서 물만 마신 나, 장하다.

그런데 술만 안 마셨다 뿐이지 이 날 많이 먹었음;

다이어트하는 자의 마음가짐이라 볼 수 없었다;;;

 

 

 

 

이제 다이어트 강도를 더더욱 옥죄어야 하는 시기라

당분간은 갈 일이 없을 듯 하지만 난 그래도 이미 단골!

 

홍대 권역에서 저렴하고 아늑하게 회 먹기 좋은 집일세.

바다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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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서 맥주 생각날 때마다 종종 찾으니
이만하면 단골집이라고 해도 좋은 걸까.

이름에서 이미 컨셉이 다 드러나는 옥상달빛.



(02) 3143-4785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11-2


극동방송국 맞은편, 돈까스 참 잘 하는 집 2층.
홍대에서 상수역 방향으로 슬렁슬렁 걷다 보면
적당히 우측에 보인다. 처음에 그렇게 보게 됐지.

+
인디밴드 옥상달빛 노래를 꽤 좋아하는데
이름이 같길래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봤지.
무슨 연관이 있으려나? 싶기도 했고.




2층 실내에도 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옥상달빛이라면 자고로 옥상에 앉아줘야지.

처음 갔을 때가 혹한기의 끝물이었는데
히터 등이 있어서 추위는 견딜 만 했다.
되려 찬 공기 속에서 뜨끈한 히터 온기와
시원한 생맥주를 느끼는 것도 매력 있던데.
(평소에 추위라면 질색팔색하는 여자임.)




북적거리는 홍대 거리를 이렇게
한발 떨어져서 관망할 수 있는 것도
옥상 자리의 또다른 즐거움.




맥주나 간단한 음료는 옥상 바에서 바로 주고,
치킨이나 감자 등의 안주는 아래 주방에서 만든다.




홍대의 스멜이 담뿍 나는, 옥상달빛.





안주 메뉴는 치킨과 감자 정도로 단순하다.

저녁식사를 따로 하고 간 적도 있고
치킨으로 저녁을 겸하러 간 적도 있는데
식사 후에 먹기에는 메뉴가 다소 헤비하고
저녁으로 먹자니 또 너무 튀긴 음식만 있음.

난 치킨을 먹을거면 골뱅이든 뭐든 간에
하여간 안 느끼한 게 같이 있어야 해서...
하지만 "치킨만 있으면 다 필요 없어!" 라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문제될 게 없는 부분이다.

난 개인적으로 둘이서 가기보다는
사람들 여럿이서 치킨 한 두개 쯤 시키고
생맥주 홀짝거리는 집으로 좋을 것 같더라.

다행히도, 맥주도, 치킨도, 감자도 -
다 맛은 괜찮거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키는 생맥.
아사히 병맥도 판매하긴 하지만서도
이 탁 트인 옥상에서는 역시 생맥이니까.

맛이야 당연히 그냥 카스 맛이지만 -_-
옥상달빛에서 마시면 왠지 맛이 달라.




치킨 주세요.
소스랑 무는 이렇게 초승달과 달? 별?
모양의 그릇에 옹기종기 남겨 나온다.




달빛순살치킨 (15,000원)

감자가 적당히 섞여 있기 때문에
양만 괜찮다면 감자는 패스해도 된다.
그러니까 더더욱 둘보다는 여럿이 와서
치킨 하나에 생맥주 마시기에 좋고.




살이 꽉 차있고, 껍질은 바삭바삭.
(하지만 닭은 가슴살만 먹는 여자 ㅋ)




뿌띤 감자 (13,000원)

치즈를 얹어서 나오는 캐나다식 감자... 란다.
웻지감자도 맛있지만 난 그저 치즈가 좋아서.

그러고 보니 웻지감자 사진도 어딘가 있을텐데.




옥상도, 달빛도, 초가을 바람도 다 좋은데
치킨에 감자까지 먹으니 느끼해. 엉엉.

사실 이 날은 상수 함박식당에 가려 했는데
예상치도 못하고 휴무일이어서 좌절됐던 날;






그래도 갈 때마다 포근한 분위기 덕에
앞으로 종종 찾을 것 같다, 옥상달빛.

여자 서넛이서 치킨 뜯고 생맥 홀짝이며
수다 떨기 좋은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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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동 | 옥상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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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09 01:34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여기 앉아서 '옥상달빛' 노래 들으면 차암 좋겠다는.... 언니도 알려나? 홍대 밴드 이름인데 ㅎ

  2. 2011.11.09 09:03 임유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옥상달빛-!!nama님도 아시는군요-!!
    옥상달빛 노래 꼭 들어보셔요 ㅎㅎ
    지금 제 컬러링, 벨소리 모두 옥상달빛 노래에요 ㅎㅎ
    피아노, 실로폰, 멜로디언과 하모니로 노래하는 팀이에요+_+
    전 동요 화음 넣어서 부르는 거 좋아하는데(노래는 잘 못해도요 ;;) 옥상달빛 노래가 딱 화음 넣는 팀이라 너무 좋아요 ㅎㅎ

  3. 2011.11.10 00:39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똥님 - 옥상달빛은 노래도 좋지만 전 입담에 빠져버렸어요 ㅋㅋㅋ 노래는 경쾌한 동요풍인데 말하는 건 완전 재밌으시다는... 아 한국에서 라디오 듣고 홍대 공연가던 그런 소소한 재미들이 그립네요. ㅜㅠ

    • 배자몽 2011.11.10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난 10cm가 뜨기 전에 니 미니홈피에서 보고 이런 애들이 있구나, 하고 알았다우 ㅋ

    • 임유똥 2011.11.12 2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으힉 왠지 nama님과 대화하고 있네요?ㅋ
      저도요-! 그 입담-!!
      부티가 좔좔 나는 보철세진씨와 각진어깨 윤주씨 입담
      진짜 깨알같고 좋더라고요 ㅎㅎㅎㅎ
      저는 라천에서 좀 많이 대중에 노출된 후에 (6월인가..) 알게되었는데 왜 진작 몰랐을까 아쉬웠어요 ㅠㅠ

  4. 2011.11.11 07:12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 10cm 요즘 너무 떠서 왠지 뿌듯하면서 섭섭해. 몇년간 짝사랑하던 학교 선배가 갑자기 연예계에 발 들여서 훅 떠버린, 뭐 그런 느낌? -ㅅ-

  5. 2011.11.13 10:27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똥님~ 옥상달빛 마포FM 뮤직홍, 에서인가 고정 엠씨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함 찾아 들어보세요! 한국있을땐 인터넷으로 듣고 그랬는데 요즘은 시간이 안맞아서인지 못 듣게 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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