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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22 [독서일기] 미니어처리스트 by 제시 버튼 (e북) 4

 

 

 

 

 

 

 

 

미니어처리스트

 

저자 : 제시 버튼

역자 : 이진

 

형태 : e북

 

책 소개 :

 

17세기 암스테르담이라는 이국적 시공간을 배경으로, 미니어처 하우스를 둘러싼 비밀들을 추적하는 고딕 미스터리 미니어처리스트. 로맨스와 미스터리, 두 갈래 뼈대를 바탕으로 이야기라는 소설 본연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작품이다.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자료 조사를 진행하며 이국적 시공간을 섬세하고 정교하게 그려내 17세기 암스테르담의 문학적 환생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골든에이지를 구가하던 화려한 도시, 1686년의 암스테르담. 열여덟 살 시골 소녀 넬라 오트만은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성공한 상인 요하네스 브란트와 결혼하고, 그의 대저택에서 살아가게 된다. 화려하고 풍족한 생활, 사랑이 가득한 신혼을 꿈꿨던 그녀가 마주한 건 냉담하고 차가운 집안사람뿐이다. 게다가 하나같이 밝히지 못할 비밀을 감춘 듯, 매일 밤 집 안에서는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요하네스는 넬라에게 결혼 선물이라며 미니어처 하우스를 선물한다. 화려함과 정교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당시 가치로 실제 대저택과 동일한 값어치의 선물이었다. 집과 집안사람을 그대로 축소한 듯 정교한 인형의 집에는 넬라 주변에서 벌어지는 비극적 사건들이 예언처럼 미리 새겨져 있었고, 하나씩 하나씩 문을 열 때마다 진실이 드러난다. 두려워진 넬라는 이 모든 일을 예견한 미니어처리스트를 찾아 나서는데...

 

작가는 영국의 작가 겸 배우. 1982년 런던에서 태어나, 왕립중앙연극원과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낮에는 개인비서로 일하고 저녁에는 배우로 무대에 서는 생활을 이어가던 2009년 여름, 네덜란드에서 보낸 휴가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국립박물관에서 미니어처 하우스를 만난 것. 사치스럽고 호화로운 재료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미니어처 하우스를 보며 소유자 페트로넬라의 인생에 대해 상상하던 제시 버튼은, 그 상상을 소설로 써보겠노라 결심한다. 이후 사 년에 걸친 자료조사와 집필, 열일곱 번에 이르는 퇴고 끝에 소설 미니어처리스트가 탄생한다. 미니어처 하우스와 미니어처 인형에 현실의 불행이 예고된다는 흥미로운 설정, 비밀로 가득한 등장인물과 그로 인한 갈등, 차츰 드러나는 진실과 고난을 겪으며 성장하는 주인공 등 읽는 이를 완전히 매혹시키는 이야기적 힘이 충만하다. 또 세밀하고도 철저한 묘사를 통해 골든에이지를 구가하던 17세기 네덜란드를 문학적으로 화려하게 되살렸다는 극찬을 받았다. 미니어처리스트는 출간과 동시에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2014년에는 워터스톤 올해의 책, 내셔널북어 워드 올해의 책, [옵저버] 최고의 소설에 선정되는 등 영국문학계의 영예로운 타이틀을 모조리 휩쓸었다. 영국에서는 조앤 롤링의 신작보다도 더 많은 부수가 팔려나간 끝에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긴 휴가를 앞두고 읽을 책을 찾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기록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드라마화까지 확정되면서, 제시 버튼은 한 권의 소설로 세계적 스타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작가는 2016년에 후속작 뮤즈를 선보이며 또 한 번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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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휘갈김 :

 

이 책에 대한 소감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기묘하다'가 아닐까 싶다. 책의 내용이나 작가의 배경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서점에서 책 표지를 보고 '왠지 그냥' 끌렸던 건데, 다행히 작품성에 만족할만한 책이었다. 되려 e북이 아니라 종이책으로 사서 주변인들한테도 빌려줄걸 그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

 

이번 책 소개에서는 작가가 어떻게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도 포함시켜봤다. 어느 날 네덜란드 국립박물관에서 미니어처 하우스를 보는 순간, 상상력이 날개를 펼쳐서 이런 시대적 배경과 줄거리에까지 이르렀다는 그 사실이 유독 흥미로웠기 때문. 그 축소판 집 하나만 보고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냈다는 작가의 확장성이 나를 매혹했다. 단지 매혹했을 뿐만 아니라, 독자인 나의 마음 또한 자극해서 상상의 범주를 넓혀주었달까.

 

나도 삶에서 문득 눈길을, 마음을 끄는 어느 순간을 맞이하면, 그 순간의 느낌을 확장시켜서 상상력을 덧붙여서 훨씬 더 풍부한 기억으로 남길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 박물관에서든, 여행지에서든, 혹은 그냥 평범한 일상 속에서든, 아주 작은 감각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내 마음 속에 펼쳐져서 영원히 남을 수도 있겠다... 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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