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꿀뢰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1.15 디올 꿀뢰르의 애매한 유혹... 2

디올 꿀뢰르의 애매한 유혹...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2. 1. 15. 23:20




디올 코스메틱과 그닥 친한 편이 아닌 데다가
그 특유의 큼직한 유광 케이스도 취향에 안 맞아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제품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특히 어떤 이들은 열광하며 수집하기도 하는
디올의 5구 섀도우인 옹브르 5 꿀뢰르 라인은
늘 뭔가 묘하게 내 레이더에서 벗어나 있었지.

'09년 가을에 "29살의 나에게 주는 선물" 등등의
드립을 치면서 그 해 노엘 컬렉션을 싹쓸이했으나
(그것이 바로 자몽느의 목걸이 사건 -_-)
역시 손은 잘 안 가서 결국 보레알만 남기고
나머지는 이래저래 다 내 수중에서 사라졌다.

물론, 크리스탈 보레알은 여전히 잘 쓰고 있음.
단, 립글로스로서가 아니라 악세사리로서만 -_-

그 당시의 한정 5구였던 스모키 크리스탈 역시
수집의 대상은 아니고, 나에겐 유일한 5구였는데,
그걸 처분하고 나니까 그 후로는 관심이 안 가더라.

내 평소 버릇상 5가지 색을 한꺼번에 쓰지도 않고,
케이스도 묘하게 부담스러운 것이 손이 잘 안 가.
게다가 작년 초까지의 나는 톤다운된 컬러보다는
차갑고 쨍한 컬러에 더 관심이 많은 편이었는데
디올 5구를 그런 색으로 사놓으면 또 잘 안 쓰고.

암튼 그런 악순환이었던지라 디올은 아웃 오브 안중.
그보다는 캐주얼하고 컴팩트한 제품을 더 애용했다.

그런데 최근에 뜬금없이 디올 5 꿀뢰르가 다시 부상했다.
한번, 사볼까?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중.






위는 현재 온고잉인 옹브르 5 꿀뢰르 중에서도
끝번호가 -9로 끝나는 이리디슨트 라인 제품들.

개인마다 취향은 다르겠지만 이리디슨트 색상들이
발색도 섬세하고, 밀착력도 뛰어나고, 인기도 많다.

예전에 바이올렛 덕후 시절에는 809도 써봤고,
뜬금없이 구매한 골드 브라운 609도 써봤지만,
결국 위에서 말한 이유들로 인해 다 떠나보냈다.

그런데, 난, 왜, 지금 와서 539에 끌리는 걸까.
'08년도에 한정으로 발매되어서 인기를 끌었다가
추후에 온고잉 재발매된 이리디슨트 레더 색상.

사실 최근 주말 런치 벙개에 서모양이 화근이었다.
일단 야금야금 모으고 보는 다람쥐 st. 인 그녀가
하도 애용을 해서 제법 표면이 패였길래 놀랐고,
또 발색을 해봤는데 "디올이 이랬던가?" 싶더라.
게다가 539 색상 자체가 피부와 화장 스타일이랑
잘 어울려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혹하게 함 -_-

그리고 - 내 취향이 살짝 변화한 탓도 있겠지.
예전에는 디올 특유의 그 축축하고 실키한 촉감과
드높은 발색력이 되려 부담스럽게 느껴졌는데
하도 라이트한 제품들만 주로 사용하다 보니까
최근에는 좀 다른 제형의 팔레트도 하나쯤, 싶었거든.

축축하고 진해서 손가락으로 스윽스윽 묻혀서
바르고 블렌딩해서 쉽사리 그윽해지는 그런 무엇.

... 하지만 여전히 디올의 케이스는 뭔가 부담스럽다...
한 계절에 한 번 이상은 손이 안 갈 것 같은 예쁜 정장?
저 디자인 때문에라도 디올 모은다는 사람도 많은데
난 미묘하게 불편해. 각 잡힌 재킷 입은 것 마냥.
같은 고가 유광 케이스라 해도 끌레드뽀 꺄드리는
두툼하지 않고 손에 착 잡혀서 부담스럽진 않은데.
(... 끌뽀가 부담스러운 건 사실 가격이지... -_-)


게다가 539 색상이 과연 내가 잘 사용할 법한
그런 브라운인지는... 좀 더 숙고를 해봐야 할 듯.




그래서 일단 이성적으로 구매는 하지 않고서
집에 있는 여타 브라운들을 더 써보자 결론냈는데
어쨌거나 너-어무 오랜만에 디올에 삘이 꽂힌 게
스스로 신기해서 괜히 주절주절 분석해봤다 -_-

이러다가 어느 날, 디올 539 지름샷 올라올지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