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발을 깊이 들여놓고 있는 쥴리크 -
'09 가을 뷰티 클래스에 다녀오다.

브랜드 단독 진행이 아니라 워커힐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브런치 패키지 뷰티클래스인 점이 특이했다.
(난 주로 브랜드 단독 행사를 많이 가본 편이라서.)






오오.
워커힐도 오랜만이거니와 음식도 맛나 보이고...
뭔가 잔뜩 기대돼, 쥴리크.
게다가 나 워커힐 내의 식당은 포시즌즈 부페랑 스타라잇,
이렇게 2군데 밖에 안 가봐서 델비노도 좀 궁금했음.

원래 일찍일찍 가려고 했는데 -
전날 밤에 발동 걸려서 싱하형과 3시 넘어까지 통화하다가
(이래저래 인생이 꽁기꽁기한 두 여자가 만나면 잡담이 긴 법.)
결국 빠듯하게 기상해서 택시 잡아타고 냅다 날아갔...
화장도 택시 안에서 해서 다 뜨고 뭐, 그렇다? -_-

어쨌거나 살짝 지각은 했지만 그럭저럭 무사 도착.



<행사장 스케치>



식당 입구에는 이렇게 쥴리크 메인 제품들,
특히 퓨얼리 에이지 디파잉 라인이 DP되어 있었다.




 그리고 올 가을 쥴리크 신상 - 쟈스민 바디케어 라인.
요즘에 제대로 홀릭하고 있는 제품.
이 향이 싫다는 사람도 있던데 난 왜 이렇게 좋을까.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640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에 있는 쥴리크 매장에도
이렇게 농장 컨셉 DP해놨던데 - 참 쥴리크다워.

관련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563




그냥 이유 없이 다른 각도에서도 한 장.




담당자 분들 이거 DP하느라 수고하셨을 듯.




언제 봐도 귀여운 꼬마 농부 ㅋㅋ
이건 호호바 캐리어 오일이네.
나, 저 꼬마 밀짚모자 하나 가져와서
집에 있는 쥴리크 제품에 씌워놓고 싶음 =.=
페이스 밸런싱 오일에도 잘 맞을텐데.




흐뭇해라.
그나저나 나 저 제품들 거진 다 집에 있는데.
리뷰... 써야 되는데. 하아.




허벌 리커버리 젤은 메인 제품이니까 특별히 단독샷.

제품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584




뷰클 현장 여기저기에는 이렇게 아로마 버너도.




특히 입구에는 이렇게 페퍼민트 오일을 올려놔서 좋았어.
어떤 사람은 코를 가까이 댔다가 식겁하기도 하던데,
난 페퍼민트의 이 싸하고 개운한 향을 진짜 좋아하니까.

그리고 이 버너, 한정판으로 5가진가 나온 건데...
결국 뷰티클래스 끝나고 쥴리크 데이 스파 갔다가 - 샀다.
헤드 스파 후기와 지름샷은 나중에 따로;
내가 산 건 이 중에 위에 있는 퓨얼리 에이지 디파잉 무늬 ㅋ




자, 그럼 이제 슬슬 뷰티클래스 시작 -



<쥴리크 브랜드 소개>



아무래도 쥴리크의 기존 고객들이 아니라
워커힐 호텔 측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거라서
브랜드에 대한 기초적인 소개부터 시작했다.

Jurlique.

Nature.
Science.
Innovation.




이렇게 호주의 드넓은 직영 농장을 기반으로 해서
자연친화적인 공법으로 모든 원료를 직접 재배한다고.
또한 토양에는 주기적으로 크리스탈, 소의 뿔(!) 등을 심어서
토양의 자생력을 키워준다고도 하더라.
소의 뿔... 이거 어쩐지 인상적이었음.
말하자면 - 토양에 사골국물 멕이는 거 아니야 ㅋ




이런 허브들을 일일히 손으로 수확해서 손질한대.
(쥴리크에 대한 얼마 안 되는 불만은 역시 가격! 인데
이런 자료들 보니까 나 좀 할 말 없어지고 ㅠ)




유기농
천연
운운하는 브랜드와 제품들은 원체 많은데
나야 그런 거 다 일일히 듣지도 않는 편이긴 하지.
사실 우리나라는 아직 식약청의 규제가 허술해서
경우에 따라서는 단 1% 혹은 그 미만의 성분만으로도
천연 성분 인증을 받을 수 있다나 뭐라나.
(성분 관련된 분야에는 상당히 무지한 1인.)

쥴리크는 천연 유기농 분야에서 까다롭기로 알아주는
NASAA 인증을 받았다고 하는데 - 난 그게 뭔지는 잘 모르고;
다만, 대강 허술하게 천연 유기농을 들이대는 브랜드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브랜드라고는 알고 있어.

... 그래도 가격, 어떻게 좀 안 되겠니 ㅠ
(안 되겠다, 라는 쥴리크의 답변이 들리는 듯 하다.)




이러한 허브들을 다 생산 수확한다고.
로즈 / 카렌듈라 / 바이올렛... 이런 건 알아보겠네 ㅋ




사실 평소에 이런 그래프 자료에는 별 관심 안 가지는 편이지만
이 페이지는 보는 순간 확 와닿아서 일부러 찍어뒀다네.

쥴리크의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 재배 수확한 허브들을
그 종류와 특성, 그리고 제품의 용도에 따라서 3가지로 가공한다.
이른바 - 증류 / 여과 / 소각.
(어쩐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가 떠오르는구만.)

증류 => 에센셜 오일
여과 => 허브 추출물
소각 => 미네랄


그리고 이 각각의 성분들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재결합해서
갖가지 쥴리크 제품들을 만들어낸다는 것.

분리, 그리고 재결합.
그냥 이 컨셉이 와닿아서.

그런데 어찌 되었든 다 동일한 공법으로 재배한 데다가
원래는 근본이 동일한 원료를 단지 가공상의 문제로 인해
중간 과정에서 분리했다가 재결합한 것이기 때문에 -
쥴리크 제품들은 서로 블랜딩 및 크로스 유즈가 쉽다.
근본이 같기 때문에 제품 간에 서로 거부 반응이 없다는 거지.
오호라. 이거 설득력 있잖아.
자세한 건 나중에 홈스파 관련 포스팅에서 따로 해야지.




피부 타입과 문제에 따라서 효능을 발휘하는 허브들.

Rebalance Oiliness
데이지
스필란데스
위치 헤이즐
에치나시아
로즈마리

Maintain Balance
로즈
그린티
포도씨
심황 뿌리
호스테일

Rebalance Dryness
라벤더
마쉬멜로우
카모마일
리코라이스
감초 뿌리

Rebalance Sensitivity
시춘 페퍼콘
그룸웰
제비꽃
카렌듈라
아니카




메인 허브 외에도 각 피부 타입과 문제별로 이런 원료들이 있대.



<홈스파 시연>



데이 스파의 전문가가 홈스파 시연도 직접 해주셨음.
그런데 홈스파에 사용된 제품들을 보니까 -
어라, 얼추 나도 다 가지고 있는 제품들이네?
배운 내용 그대로 홈스파 해보고 포스팅 올려야지.

이날 사용한 제품들은 :

- 로즈 밸런싱 미스트
- 데일리 익스폴리에이팅 크림
- 레몬-라임 하이드레이팅 에센스
- 페이스 밸런싱 오일
- 허벌 리커버리 젤
- 허벌 리커버리 넥 세럼
- 퓨얼리 에이지 디파잉 아이크림
- 퓨얼리 에이지 디파잉 데이 크림 SPF15


(나 진짜 다 가지고 있네. 정품으로든 샘플로든.
넥 세럼 빼면, 이 구성 그대로 홈스파 재현 가능할 듯.)




각 테이블에도 이렇게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볼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다.
요점에서는 어긋난 소리지만 - 나 이 나무 상자 왜 이렇게 갖고 싶지.




이렇게 각질 제거와 보습 마스크와 기초 단계까지 다 했는데 -
어차피 모델의 인권 보호를 위해서 (본인이 요청하셨음 ㅋ)
사진을 자세히 안 찍었으니까 이 날 배운 홈스파 요령은
내가 집에서 직접 시연해보고 별도 포스팅으로 고고.



이렇게 시연까지 마치고 브런치를 먹게 됐다.
그런데 나야 뷰티클래스 개념으로 참여한 거지만
다른 분들은 "뷰클이 가미된 워커힐 브런치" 개념으로 온 거라서
중간에 "밥은 언제 먹어요" 라든지 "브런치가 아니라 런치네"
이런 멘트들을 속닥거리는 게 보이기도 하더라 ㅋㅋ
뭐, 나도 이때 즈음 해서는 배가 꽤나 고프긴 했지만.

그건 그렇다 치고 -
중간중간 워커힐 호텔 측의 협조가 다소 아쉽기는 했다.

예를 들어서 :

뷰클 진행하는 동안에는 자리에 음료수가 전혀 없어서
목이 마른 상황이었는데 어느 분이 음료수라도
먼저 서빙하면 안 되냐고 문의하자 호텔 측 담당자 왈,
차는 식사 후식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라고.
저기요. 물이라도 한잔씩 놔주는 센스, 안 되나요.

이건 꼭 쥴리크에 대한 협조 차원이 아니라
호텔 이름 걸고 판매하는 브런치 티켓이기도 한데.
좀 더 적극적인 마인드로 대처해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사실 나도 목 말랐어! 목이 바짝바짝 탔다고!!
식사 시작 전에 물을 몇 잔 들이켰는지 모르겠다고!!! 흑.)



<레이디스 브런치>


홈스파 시연이 끝나고 호텔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더니
2명씩 앉아서 브런치를 먹게끔 재배치를 해주더라.
뭐, 그건 이해를 하겠는데 재배치에 시간이 좀 걸리다 보니
사람들이 좀 우왕좌왕하게 되는 게 아쉽더라고.
재배치 및 세팅을 하더라도 금방 할 수 있게끔
처음부터 다 고려해서 준비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어쨌거나 워커힐 2층 델비노의 풍경은 꽤 좋더라.
스타라잇 야경만은 못하더라도 다른 시내 호텔들보다는
확실히 탁 트인 주변 경관이 쾌적했음!




이런 식으로 배치 & 세팅.




밥 주세요.
(물... 물도 좀 ㅠ)




오늘의 메뉴!
그냥 코스 브런치인가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심오한 뜻이 있다고.

아보카도 오일과 삶은 햄을 곁들인 샐러드
오븐에 구운 마카다미아를 올린 단호박 수프
바질 크림소스로 맛을 낸 왕새우와 연어구이
장미꽃을 곁들인 마시멜로우와 치즈케익
커피 or 쟈스민차

아보카도
마카다미아
바질
장미
쟈스민

다 쥴리크의 천연 원료가 되는 식물들이라네.
Brunch themed by Jurlique 랄까.

아, 나 이렇게 테마가 있는 깔맞춤(?) 너무 좋아하잖아.
이 설명을 듣고 나니까 식사 기다리면서 두근두근.




아보카도 오일과 삶은 햄을 곁들인 샐러드




쥴리크 테마인 아보카도 괜히 클로즈업 ㅋ




별 의미 없는 빵샷.
배고프다고 초반에 빵을 부지런히 뜯어먹었더니
식사 후반에 가서는 포만감의 압박이.......




오븐에 구운 마카다미아를 올린 단호박 수프




... 그냥 그릇이 예뻐서...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다 이 식기 시리즈에 나왔는데
난 이게 (평범하다면 평범하지만) 뜬금없이 마음에 들더라.
아직 그릇에 홀릭할 시기와 상황은 아닌데.




마카다미아 인증샷 ㅋ




바질 크림소스로 맛을 낸 왕새우와 연어구이




연어♡




왕새우♡




... 또 의미 없는 연어 질감샷 정도?
아, 소스에 섞여있는 바질도 좀 보이는구나.




이건 새우 절단샷?

뭐 원래 연어/새우 좋아하는 편이라서 잘 먹긴 했는데
크림소스가 좀 짠 게 아무래도 아쉬웠다.
안 그래도 요즘 짠 음식에 다소 민감해진 상태라서.
물을 몇잔 들이켰는지 모르겄어 ㅋ




장미꽃을 곁들인 마시멜로우와 치즈케익




사실 단 음식은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지만
테마가 있는 코스 메뉴라서 다 한 입씩은 먹어봐야지.




장미꽃잎.
별다른 맛은 없더라 ㅋ




쟈스민차.
원래 주말 브런치에는 진한 커피가 개념! 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 역시 쥴리크의 쟈스민 테마를 따른 거라서
간만에 커피가 아닌 차로 선택해서 마셔봤다.

... 쟈스민 바디케어 라인 너무 좋아.
늘 그렇지만, 가격 빼고.



이렇게 꼬물꼬물 배부르게 다 먹고
쥴리크에서 마련한 선물까지 받아서
푸짐한 기분으로 워커힐을 나섰다.

난... 그리고 미리 예약해뒀던 쥴리크 데이 스파로 ㅋ
스파 애호가 탁아줌마랑 같이 가서 헤드스파 받았는데
그 상세한 후기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올려야지.



==========



뷰티클래스 한두번 가보는 것도 아닌지라

이제 진행, 제품, 선물 등이 크게 신기하고 새롭다기보다는 -
나에게 있어서 뷰티클래스란 그 브랜드의 마인드를
보다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 정도.

쥴리크 -
안 그래도 이번에 브랜드를 보다 깊이있게 접하고

제품들을 사용해보고 예전보다 많이 친해진 데다가
브랜드를 운영하는 마인드 자체가 참 마음에 들어서
개인적으로 많은 애정을 쏟고 있던 차였는데,
이번 뷰티클래스에 다녀오고 나서 더 그 애정이 깊어졌다.

... 솔직히 난 내가 모니터링하면서도
마음에 안 드는 브랜드들은 가차없이 까대는데,
쥴리크, 진심 반했어.
제품과 소비자, 그리고 자연을 대하는 그 태도에.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제품력에.
(그런데 가격은 못 낮춰주겠지? 그렇겠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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