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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거의 2달 전에 다녀온 라오스 출장.

날도 덥고 일정이 빡빡해서 평소보다는 사진이 적지만

그래도 흔히 가는 곳이 아니니까 기록을 한번 남겨본다.





 


면세점 섹션까지는 쇼핑 나온 기분인데

여기 오면 진짜 출장 가는 실감이 난다.


그러고 보니 근래 몇 년 동안은 해외 일정은

거의 출장이 대부분이어서 혼자 다니는 게 익숙함;





 


인천공항 면세점에서는 구경 & 쇼핑하느라 바빠서

경유 공항인 하노이에 도착해서야 한 장 찍어봤다.


우리나라의 휘황찬란한 공항에 너무 익숙한 탓인지,

혹은 장시간 경유 자체가 오랜만이었던 탓인지,

하노이 공항에서 너무 할 게 없어서 처음엔 당황했네.


볼 게 당최 없는 쬐끄만 면세점이랑 발마사지샵,

그리고 카페 한 두 개 빼고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


나중에 돌아올 때에는 좀 익숙해져서 괜찮았지만

막상 경유 시간은 갈 때가 훨씬 길었다는 함정...


참고로, 인천에서 비엔티엔까지 직항도 있기는 한데

주1회라서 일정이 안 맞았던 탓에, 빡센 루트로 감;





 

 


결국 프리 와이파이 되는 카페 겸 식당에 들어앉아서

베트남 커피와 쌀국수 하나 시켜놓고 띵가띵가 페북질;


커피 뒤에 보이는 롯데 면세 쇼핑백이 아련하구나.





 


그리고 라오스 비엔티엔 도착해서 일행들과 저녁.

또 현지 왔으면 현지 맥주 좀 마셔봐줘야 하잖아?


앞으로 며칠 동안 주구장창 마시게 될 비어라오.


라오스는 날씨도 덥고, 사람들도 노는 걸 좋아해서

이 비어라오가 국민 생활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 주류업계에서의 차지 비율이 거의 절대적일 정도!


처음에는 맛과 질감이 너무 약해서 적응이 안 됐는데

먹다 보니까 라오스 날씨와 잘 어울린다, 싶더라고.

심지어 이 나라 사람들은 여기에 얼음까지 타먹는다우.





 


그러나, 라오스 현지에서의 첫 식사는 일식이었지...


어르신들 여럿 함께 계신 자리에서 주최측에서

"저녁식사는 근처에 괜찮은 일식집 어떠십니까"

이러는데 쪼렙 연차인 내가 반박할 수가 없었음.


엉엉엉엉어어허어엉.

라오스까지 와서 어설픈 일식이 웬 말이냐...


그게 억울해서라도 비어라오를 더 맛나게 마셨음;





 


한국에서 라오스 오는 데에 하루를 다 썼더니만

딱히 한 건 아무것도 없이 피곤하기만 피곤해서

비엔티엔 플라자 호텔의 내 방이 참 반가웠다.


수도 비엔티엔에서 가장 괜찮은 호텔 중 하나라서

방이나 식사, 서비스 등은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음.


다만, 프런트 직원들이 영어를 못 해서 좀 오해가;





 


냉장고 미니바에는 이런 반가운 풍경이 -_-*







그렇게 라오스에서의 첫 날 밤은 저물어가고...


사실 일정상으로는 이 날 시내를 둘러봐도 됐겠지만

난 그 다음 날 새벽부터 가장 빡쎈 일정이 잡혀있어서

두려운 마음에 이 날은 호텔 방에서 쉬다가 일찍 취침;




 



Good Morning, Vientiane :)




 



호텔 조식.

다른 건 관심 없고 쌀국수와 현지 과일에 올인 ㅋ


물론 호텔이라는 특성상 맛은 고만고만 평범했다.

그래도 내가 베트남 캄보디아 쌀국수도 다 먹어봤는데

라오스가 그 중에서 제일 담백하고 스파이시한 편이더라.

난 스파이스에 대한 거부감은 별로 없어서 꽤 잘 맞았음!

 




 


여기가 내가 묵은 비엔티엔 플라자 호텔.







현장 보러 가는 길...

난 동남아의 뜨거운 날씨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간만에 느껴본 40도씨 육박하는 기온은 빡셉디다.




 



비엔티엔주 내의 농경마을에서 얼결에 찍힌 샷.

아따, 저 아저씨 장난기 있으시네예... ㅋ




 



계속 일하느라 이 날 낮은 사진이 별로 없음...




 



이때는 아직 오돌이 (캐논 550D) 사용하던 때라서

몇 장 안 되는 셀카는 다 이따위로 나왔더랬지...

가끔 사진을 부탁해도 다 초점 나가고 거리 엉망이고...

결국 나중에는 포기하고 내 사진은 아이폰으로만 ㅋ


(그리고 출장 다녀와서 카메라를 NEX-3로 바꿈;)




 

 


그녀의 등을 빌려서 한 장 ㅋ







폭염 속에서, 물기 없는 시골을 막 돌아다니다 보니까

비엔티엔으로 돌아올 때에는 이미 온 몸이 흐물흐물...


하지만, 곧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놀 건 놀아야지!!!

오늘 일정 때문에 어제 시내 구경도 못 하고 잤는데!


그런데 내 담당 소장님이 친절하게 물으시기를 :

"저녁 뭐 드실래요? 근처에 괜찮은 프랑스 식당도 있..."


"저, 현지 음식 먹고 싶습니다. 길거리 음식도 좋구요.

프랑스나 일본 음식은 그냥 한국 가서 사먹을게요 ㅠ"


그랬더니 되려 의외라면서 놀라는 동시에 반가워하심 ㅋ

그동안은 방문객들이 거의 나이 지긋한 교수님들이라서

식사는 한국 또는 일본 식당에서 주로 하셨다면서...


어허어어엉.

라오스에서 많지도 않은 내 끼니를 그렇게 날릴 순 없숴.


그리하여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메콩강변의 거리 가판대.

그래요. 프렌치 레스토랑 열 개보다도 이걸 원했다구요.




 

 

 

 



음료수 사러 바로 옆의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역시 라오스에서는 비어라오-_-b 라면서 구매했다.


난 내친 김에 비어라오 다크라거 버전으로!

나의 흑맥주 사랑은 동남아에서도 죽지 않아!




 

 


... 기분 좋은 풍경이다...


이 날 일정과 더위에 지친 끝에 먹는 볶음밥과

씌원한 라오스식 흑맥주는... 천상의 맛이었지.





 

 



... 여자 셋이서 이만큼 먹었으면 부끄러워해야 하나?


원래도 나름 입소문을 탄 맛집인 것 같은데

우리가 간이의자 놓고 이렇게 펼쳐놓고 먹으니까

왠지 더 맛나보였는지 우리 뒤로 사람들 줄 섰다. 훗.




 



그 후에 여유롭게 메콩강가 야시장 구경하려 했는데

다 먹어갈 때 즈음에 갑자기 비바람의 스멜이 나더라.

급한 마음에 얼른 자리 정리하고 일어나서 야시장으로!




 

 


금방이라도 우기성 소나기가 올 기세여서

닥치는 대로 여기저기 사진부터 찍고 봤음 -_-







... 그로부터 몇 초 후...

5월 초면 인도차이나 반도에서는 우기 직전이라서

이렇게 급격하게 비바람이 들어닥치는 기후가 잦다.


야시장 제대로 못 봐서 어떡하냐고 걱정해주시는데

뭐, 이것도 진정한 라오스를 체험한 거라면서 패스 ㅋ


하지만, 혹여라도 다음에 라오스에 다시 가게 된다면

메콩강가가 보이는 카페에서 좀 노닐어보고 싶군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의 추억을 되새겨보면서...




 



그래도 비는 곧 그쳐서 (모래바람은 계속 휘몰아쳤지만;)

근처 과일 카페로 가서 염원하던 코코넛도 마셔봤다.

나 이렇게 집착 강한 사람이야 ㅋㅋㅋ 뿌듯하군 -_-


비록 미지근했고 맛도 고만고만했지만 난 만족해.

당장 내일 일정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니까

한시라도 시간 있을 때 하고 싶은 거 다 해놔야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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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24 22:56 레이디쥬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들이랑 졸업여행으로 태국갔었는데..ㅋㅋ 태국음식이 진짜 먹고 싶었는데-_ㅠ 패키지라서 한식,일식.........
    하아 ㅠㅠ 그 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 태국 음식 좋아해서 태국 가보고 싶었던 거였는데-_ㅠㅠ
    출장가는 직업은 좋은 거 같아요 +_+ 빡세긴해도 요리조리 다녀보기도 하고 ㅎㅎ 부러워용!

    • 배자몽 2012.06.27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행이란 자고로 (비록 저는 이번에 출장이긴 했지만요 ㅋ)
      현지의 음식을 먹고, 현지 풍경 구경하고 사진 찍는 재미 아닌가요!
      태국 가서 한식 일식이라니, 전, 받아들일 수 없슴미다 ㅋㅋㅋ
      저는 지금 일의 특성상 출장이 잦은 편은 아닌데 가끔 한번 걸리면 다이나믹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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