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광 놀이... with SONY Nex-3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2.09.01 19:00

 

 

 

120825

with SONY Nex3 /24mm F2.8


제천소녀, 서울 관광 온 날.

컨셉은 "서울 신여성의 문화생활"


가벼운 기분으로 주말 나들이 나가는 거라서

그냥 넥삼이에 단렌즈만 장착해서 가볍게 출격!


이 날 제천소녀 사진 이쁜 거 많이 나왔는데

블로그에 무단으로 못 올리는 게 아쉬울 따름;



 

 

 


서울 여자 코스프레 놀이의 핵심은 -

잘 나가는 문화 예술 전시를 보는 거란다.


게다가 예술의 전당이면 이 날의 일정과

동선상으로도 잘 맞는 몇 안 되는 곳이니까.


주말에 보는 루브르전이라.

여유로운 관람에 대한 기대 따위,

애당초 깔끔하게 버리고 갔다.





 


대기번호 600번대의 압박...


그런데 애당초 치일 것을 각오하고 갔더니

별로 스트레스도 안 받고 기분이 너그럽더라.

기다리면서 서울 신여성 인증샷들도 찍어주고

하겐다즈 아이스크림과 함께 수다 떨다 보니

금세 대기 인원 쭉쭉 빠져서 순서가 돌아오더만.


다만, 기껏 입장 순서 됐는데 관심도 없는

오디오 가이드 대여 줄에 한참 서있다가

15분이나 지나서야 퍼뜩 깨달은 건 안 자랑.


번호 순서 돼서 온 건데 입장 대기줄이 기네?

이러면서 푸딩 셀카질 하고 한참 놀다가

막상 줄 다 줄어드니까 어라? 여기가 아니야?

이러면서 후다닥 빠져버린 무개념녀 원투 ㅋ


전시 자체는 - 무던하고 대중적이었다.

거의 다 신화를 테마로 한 거라서 재밌었는데

역시나 사람이 많아서 여유로운 감상은 불가.

그냥 기대를 버리고 슬슬 둘러보러보긴 좋더라.

제대로 보고 싶다면 필히 평일에 가야 하겠지만.







아, 내 사진보다 그녀의 사진들이 더 좋은데.

그러나 제천 소녀의 초상권은 지켜줘야 하니까

별로 초상권 없는 내 사진으로 대체함 ㅡ,.ㅡ

 




 


서울 관광의 마지막 코스로 내가 고른 건 -

반포 한강 시민 공원에서의 야경 감상.


이른 오후 버스로 도착해서 저녁 버스로 가는 거라

모든 일정을 서초/반포 권역 내에서 다 해결했다.


고속터미널 - 강남 신세계 - 예술의 전당 - 반포대교


그런데 이게 다 제법 괜찮았단 말이지 :)

버스 기다리다가 순간 판단에 택시를 잡아탄 덕에

저렇게 절묘한 석양 타임에 맞춰 도착한 것까지.







석양을 바라보는 강아지의 아련한 뒷모습.

옆에 있던 주인 아저씨는 가차없이 크롭;;;




 

 


서울 사는 나도 어째 자주 보지 못한

한강변의 기분 좋은 석양 풍경들.





 


그리고 한강변에서의 먹거리는 역시 :)

편의점 만두와 떡볶이의 얄팍한 레토르트 맛이

이렇게 야외에서 먹을 때는 그렇게 잘 어울린다.





 


신발은 이미 벗어던지고.





 

 

그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제천 소녀의 서울 관광.



내가 이 맛에 넥삼이를 못 버리지 싶다.

이 부피와 무게에 이 정도 사진 나와주면 됐지.

다만, 문제는 후속 모델 프삼이가 땡긴다는 것;;;


암튼, 당분간 서브 카메라로 넥삼이는 계속 활약 예정!

다음 주에는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a57 입양하러 출동!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지난 달에 다녀온 안면도 여행.

급 검색으로 예약한 펜션 소무.

 

www.somu.co.kr

 

050-2673-5119

충남 태안군 안면읍 정당리 127

 

 

워낙 갑작스럽게 일정에다가 원래는 혼자 갈 생각이어서

소박하고 조용하며 편안하면서도 쓸쓸하지 않은 곳을 원했다.

 

늘 그렇지만 검색 기준이 매우 뚜렷한지라, 이번에는 :

 

- 차로 찾아가기 쉬워야 한다. 대중교통 가능하면 더 좋고.

 

- 너무 동떨어지고 외진 곳은 지양. 해수욕장 근처 선호.

 

- 혼자서 심심하지 않게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

 

- 간단한 조식이 포함된 패키지.

 

- 방 인테리어는 블링블링 소녀풍 절대 타파-_-

TV는 필요없고, 책이나 음악 감상 시설 있으면 좋고.

 

- 가격은 가급적이면 10만원 초반대로.

 

 

 

 

 

 

그렇게 내 눈에 걸려든 것이 바로 이 소무 펜션.

"소무"는 "소믈리에"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주인장 부부가 각각 소믈리에/바리스타거든.

그래서 펜션 컨셉도 와인, 커피, 문화, 그리고 휴식.

 

뭐, 내 선택 기준에는 맞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지만

그건 아래에서 차차 살펴보고 끝에서 결론 내도록 합시다 ㅋ

 

 

 

 

 

 

사실 안면도면 서울에서 그리 먼 축에도 못 들지만

평소에 운전이랑 안 친한 나에게는 간만의 장거리였다;

 

짐 풀고 다시 차 끌고 인근 구경에 나설 거긴 하지만

일단, 서울에서의 1차 장거리를 종료한 것만으로 기쁨!

 

 

 

 

 

 

계단을 올라가면 리셉션이자 레스토랑이자

숙박자 공용 공간인 떼루아가 있는 건물이 있다.

 

 

 

 

 

 

Welcome to Somu.

 

 

 

 

 

 

들어서자마자 편안하고 기분 좋은 공간 :)

 

 

 

 

 

 

 

 

 

꽤 많은 책과 음반들, 그리고 미술 작품들이

편안하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떼루아.

 

밤 늦은 시간까지 열면 여기에서 쉬어도 좋겠지만

아쉽게도 저녁 식사 시간 즈음까지만 연다고 한다.

특히 우리가 갔던 날에는 사장님이 저녁 약속 있고

사모님은 마침 일정 때문에 서울 가서 일찍 닫음;;;

 

 

 

 

 

 

아늑한 가정집 주방 분위기.

원하는 경우에는 현장에서 와인 구매도 가능하지만

대체로 저렴한 제품들 위주로 파는지라 패스했다.

(우리는 아빠님께서 하사하신, 훌륭한 와인을 챙겨갔지.)

 

 

 

 

 

 

숙박객들이 도착하면 웰컴 커피를 내려주시는데,

오, 이거 제법 맛있어! 리필 부탁할 뻔 했네.

 

 

 

 

 

 

떼루아 밖에는 이렇게 야외 테이블과 의자들이.

원래는 밖에서 저녁을 먹고 저녁에는 떼루아에서

와인이랑 과일 늘어놓고 수다 떨고 놀 생각이었는데

그 떼루아가 일찍 닫는 바람에 저녁도 여기서 먹었다.

 

뭐, 해 지고 나서 주변에 풀벌레 소리 들리는 것도 좋더만.

 

 

 

 

 

 

저기가 우리 방.

 

소무의 방들은 각각 해당 예술가의 갤러리 형식이다.

만화가 허영만, 올레길 서명숙, 시인 김갑수 등등

해당 예술가들이 직접 인테리어 조성에 참여하고

본인의 소장품 등을 가져다놓은 게 특징이라고 하네.

 

그래서 내가 고른 건 가수 이두현의 갤룸 4였다.

결국은 소무 홈페이지의 사진에 낚인 셈이지만 -_-

음악 컨셉과 기타(guitar) 인테리어에 끌렸거든.

 

하지만, 별 거 없으니까 그냥 규모랑 가격 보고 고르면 됨;

 

 

 

 

 

 

거실부엌 일체형에 작은 침실, 그리고 욕실 구성이다.

인테리어는 보다시피 그닥 별난 건 없고 그저 깔끔함.

 

 

 

 

 

 

이두헌 아저씨의 사진이 걸려있는 정도?

 

 

 

 

 

 

책들도 잡다하게 있는데 막상 읽으려고 들면 애매하다.

이건 독서용이라기보다는 거의 인테리어 장식 용도 ㅋ

 

 

 

 

 

 

 

 

우린 거의 밖에서 놀아서 침대와 소파는 거의 이용 안 함;

그래도 침대가 포근하고 깨끗해서 잘 때 기분은 쾌적했지.

 

 

 

 

 

 

 

 

음식 해먹을 것도 아닌데 부엌이 뭐 필요하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나의 오산이었지 ㅋㅋㅋ

 

 

 

 

 

 

방 거실 창문이 전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열면 이렇게 나름 경관이 탁 트여있다.

 

물론 펜션 들어오는 길은 논밭이고 뭐 그렇지만

그래도 아침에 햇살이 촤악- 들어오는 건 좋더라고.

 

사실, 펜션을 선택할 때에는 홈페이지에 속기 쉽다.

사진을 아무리 그럴 듯 하게 찍어놔도 막상 가보면

실물은 허접하거나 주변 경관은 삭막하기 일쑤라서.

 

소무 역시 아무래도 홈페이지에는 과장이 있다.

그리고 들어가는 길이 논밭 흙길일 줄은 몰랐지.

 

그래도, 그런 것 치고 경관이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어.

 

 

 

 

 

 

 

식사는 간단하게 밖에서 사먹자- 라 하였지만

결국 이렇게 각종 해산물을 푸짐하고 다양하게 섭렵;

 

그리고 떼루아가 문 닫은 건 못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야외 벤치에서 와인 마시는 것도 나름 좋았다.

해가 지고 나니까 논밭은 잘 안 보이고 풀벌레 소리 나고,

또 이 때 숙박객들도 별로 없어서 조용하고 평화로웠거든.

 

난, 안면도 여행 자체를 그런 목적으로 간 거라서 만족해 :)

 

참, 밤 늦게 마실에서 돌아온 사장님을 자리에 초청해서

아이스 와인을 함께 마시면서 수다 떤 것도 깨알 재미!

 

그리고 방 안에도 가스렌지와 기본 취사도구 등은 있어서

간단한 취식 정도는 해먹을 수 있는 것도 좋고.

(이건 방마다 다르기 때문에 옵션 확인하고 예약해야.)

 

 

 

 

 

 

 

 

 

 

소무의 아침식사.

정말 맛있는 커피와 제철 샐러드, 그리고 빵.

 

다 맛난데 우리는 위에서 본 꽃게찜을 먹느라 -_-

결국 커피만 2번 리필해서 마시고 나왔... ㅋ

 

 

 

 

 

 

펜션 소무 검색하면 많이 뜨는 "꽁지머리 사장님"

 

 

 

 

홈페이지의 사진들과 소개는 다소 과장된 면이 있지만

그거야 모든 펜션들이 대체적으로 다 그렇다 치고

난 이번 여행에서는 그럭저럭 만족스러웠던 펜션 소무.

 

정말 조용하고 평화롭게 쉬다 올 수 있는 곳이었다.

 

 

요약하자면 :

 

- 안면도 중심지. 찾아가기 편하다.

- 바다 바로 옆은 아니고 큰길에서 논밭 끼고 들어감.

- 방 가격은 비싸지 않은 편. 2인실 10만원 초반.

- 공용공간인 떼루아는 장점. 일찍 닫는 건 단점.

- 방 사진은 다소 과장. 그냥 심플하고 깨끗한 정도.

예술가 컨셉 기대해서 아쉬웠지만 그 자체론 나쁘진 않음.

- 와인 좋아한다면 그냥 입맛에 맞는 걸 챙겨가길 추천.

- 친절하고 센스있고 음식도 잘 하시는 사장님 :)

 

애당초 혼자 즐길 만한 컨텐츠가 있는 걸 원해서 예약.

엄마랑 가게 될 줄 알았다면 아마 다른 델 찾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둘이 오밀조밀하게 잘 쉬다 왔다는 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3.07.18 23:37 카스테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한 평이 참 좋네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배자몽 2013.07.24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펜션 정보들 찾아보면서 "좋았어요" 식의 평에 질려서요 :)
      여기 말고도 밀린 정보 리뷰들이 많은데 차차 올려봐야겠어요 ㅎㅎ

 

 

 

 

 

 

 

예-에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이자까야 시로키야 소소.

종각점이랑 명동점은 가봤고 이제 강남점만 남았네?

그 중에서 오늘 리뷰 올릴 곳은 바로 명동점.

(그러고 보니 홍대에도 이자까야 소소가 있던데

이게 과연 같은 체인인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안 그래도 가보려던 차에 소셜에 자유이용권 떠서

무작정 한 10만원어치를 구매해놨다는 후문도...

 

하지만 내 음주 식도락 패턴이랑 잘 맞는 고로

앞으로 꼭 할인 아니라고 해도 단골 삼을 듯 해.

 





 

소소 명동점

 

(02) 3789-4688

충무로 1가 24-6 3층

 

명동역 6번 출구로 나와서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끼고

좌회전해서 조금만 걷다 보면 좌측 3층에 보인다.

 

종각점은 젊음의 거리 (구, 피아노 거리) 한복판에,

강남점은 뉴욕제과 건물 뒷편에 위치해 있음.

 

 

 

 

 

 

 

평소에도 이자까야식 술집을 선호하기도 하지만

내가 소소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거다.

 

2시간 동안 주류 무한리필 시스템, 노미호다이.

 

기본 노미호다이 (14,800원)

하이트맥주, 소주, 막걸리, 소주칵테일, 막걸리칵테일,

도쿠리 등등 비교적 기본적인 주류 선택 가능.

 

업그레이드 노미호다이 (24,800원)

기린생맥주, 하이볼, 사와, 칵테일, 도쿠리 등 포함.

 

 

그런데 지점마다 운영 방식이 제각각 독립적인지

종각점의 경우에는 업그레이드 패키지에 과일 하이볼,

그리고 생과일 사와 등이 포함 안 되어 있었던 데다가

최근에는 아예 노미호다이 시스템 자체를 없앴다고 한다.

 

강남점은 조만간 직접 가서 확인해볼 예정이고 -_-

명동점은 다행히도 아직 노미호다이 운영하는 중.

 

(최근, 그러니까 2012년 6월 중하순 당시 업데이트 ㅋ)

 

 

암튼, 나처럼 어차피 여러 잔 마실 사람이라면 -_-*

아예 작정하고 노미호다이로 가는 게 더 이득이라는 거지.

어차피 생맥주 하나만 마셔도 3잔은 마실 거잖아?

 

 

 

 

 

 

난 생맥주의 경우에는 기린보다는 아사히 파라서

기본 노미호다이를 선택해도 큰 상관은 없겠지만

하이볼과 사와를 종류별로 마셔보고 싶어서 업글!

 

하이볼이 6,800원이니까... 난 어쨌든 손해는 안 보겠네.

 

 

 

 

 

 

노미호다이 예찬은 이쯤 해두고 안주로 넘어가자.

안주 종류도 웬만한 이자까야보다 훨씬 다양한 데다가

여태까지 5-6가지 먹어본 결과 맛도 다 합격점이었다.

 

 

 

 

 

 

대중적인 일식 이자까야에 왔으니까 왠지 쯔쿠네.

일본식 꼬치 요리인 쯔쿠네는 사실 내 입맛은 아니지만

그냥 맥주 안주로 한번은 먹어봐야 할 것 같아서.

 

 

 

 

 

 

하지만 이 날 내 진짜 목표는 이거였다.

일본식 곱창 전골인 모쯔나베-

 

원래는 밥 세트까지 추가해봐야 했는데

너무 배가 불러서 못 해본 게 아쉬울 뿐.

 

 

 

 

 

 

자, 시작은 하이볼로 해봅시다.

기본 버전인 카크 하이볼과 좀 더 달달한 유자꿀 하이볼.

 

 

 

 

 

 

내가 평소에 즐기지 않는 술이 몇 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막걸리, 그리고 위스키라는 장르다.

 

그런데 위스키에 소다와 과일 등을 타서 가볍게 만든

일본식 하이볼은 그런 내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야.

 

하지만 의외로 판매하는 곳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소소에서 노미호다이 주문하면 꼭 한 잔은 마셔보는 편.

 

동행님의 평가는 :

새로운 장르 접해봐서 좋기는 한데 별 매력은 없다.

하이볼 마실 바에야 위스키 온더락이나 스트레이트,

혹은 시원하게 바로 내린 생맥주가 더 끌린다, 라고.

 

 

 

 

 

 

그러니까, 다음 잔은 당연히 기린 이찌방.

내 아무리 평소에는 기린 선호 입맛은 아니라고 하나,

이렇게 씌원하게 칠링한 잔에 담긴 것을 어찌 거부하리.

 

심지어 안주들이랑 잘 어울려서 한잔씩 더 시켰다 ㅋ

 

 

 

 

 

 

첫번째 안주, 카키 후라이.

 

굴 역시 평소에 굳이 찾아서 먹는 음식은 아닌데

이 집 굴튀김은 어쩐지 촉이 확 오더라고 -_-*

그리고 대개 그렇듯이 내 촉은 맞아 떨어집디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전체적으로 고소한 것이 최고.

 

 

 

 

 

 

이 집에 가면 흔한 감자튀김보다 단연코 굴튀김을!

 

 

 

 

 

 

그리고 등장한 메인 안주, 모쯔나베.

사실 쯔유 국물에 각종 채소, 그리고 곱창 약간 들어있는 거.

 

 

 

 

 

 

하지만, 역시 술 마실 때는 이런 비주얼 좀 있어줘야.

 

 

 

 

 

 

비록 곱창은 가뭄에 콩 나듯 들어있긴 하지만

내가 어차피 즐겨 먹지 않기 때문에 상관 없음;

 

난 그저 모쯔나베라는 걸 먹어보고 싶었을 뿐...

실제로 먹기는 거의 채소랑 국물 약간만 먹는다;

 

참고로, 육류와 곱창와 전골을 선호하는 동행님은

이 날 나의 모쯔나베 선택에 좀 감명을 받으신 듯.

"너의 안주 선택에는 역시 실패란 없어 -_-b"

 

지난번에 종각점에서는 미소나베를 시켜 먹어봤는데

그것도 괜찮긴 했지만 간이 꽤 짜서 아쉬웠더랬지.

게다가 모쯔나베의 얼큰함에 비해서는 특징이 적었고.

 

카키 후라이에 이어서, 소소에 간다면 전골은 모쯔나베로.

 

 

 

 

 

 

이쯤에서 사와를 주문해볼까 생각도 하였으나

모쯔나베와 기린 이찌방의 조화가 심히도 아름다워

할 수 없이 한잔씩 더 시켰다는, 뭐 그런 후문...

 

 

 

 

 

 

순전히 나의 호기심 때문에 주문한 모듬 쯔쿠네.

 

비주얼은 그럴 듯 한데 맛이 짜고 자극적인 데다가

거의 고기 위주여서 내 입맛에는 그닥 안 맞더라.

 

심지어 꼬치류를 잘 먹는 동행님 역시 평하기를,

"모듬보다는 개별 선택으로 1-2개 먹는 게 나았을 듯."

 

 

 

 

 

 

기린을 두어 잔씩 비워내고 나서야 주문해본 사와.

사와는 당연히 키위 하나, 자몽 하나로 시켜야지 ㅋ

 

 

 

 

 

 

하지만 키위는 그냥 다 제조해서 나오는 데에 반해서

자몽은 이렇게 생자몽 반쪽과 쥬서 트레이를 내준다.

 

"자, 이제 힘 좀 쓰셔야 돼요. 갈아 드세요."

 

 

 

 

 

 

너의 모든 것을 다 쥐어 짜냈어...

 

 

 

 

 

 

잘 마시겠습니다 :)

 

 

 

 

 

 

데킬라 선라이즈와

데킬라 스트레이트

로 대단원의 마무리를...

 

 

 

 

 

 

평일 저녁에 꽤 부지런히 갔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몰려와서 자리가 많지 않은 편이었다.

평소에 전화 예약이 가능한지 여부는 미지수.

 

위치도, 안주도, 술도, (그리고 이만하면 가격도)

다 만족스러운데 단 한 가지 크게 아쉬웠던 건 -

 

알바생들의 서비스.

 

일단, 종각점이나 명동점이나 직원 교육이 안 된 건지,

알바생들이 어려서 말귀를 못 알아듣는 건지 -_-

단 한번도 주문 내용을 제대로 알아듣지를 못하더라.

 

그리고 자신들이 실수하는 경우에도 사과 따위 없음.

지나가다가 컵을 떨어뜨리거나, 발을 헛디디는 등.

 

게다가 손님이 주문하는데 딴 데 보고 잡담하고

피식거리고 웃는 등, 소소-_-하게 마음에 안 들었다.

 

시로키야 소소 코리아 담당자님, 지금 이 글 보고 있나?

 

 

 

 

 

 

그래도 난 이 집의 술과 안주가 좋아서 가긴 가겠지...

사장님, 알바생들 교체하거나 기본 교육만 좀 시켜줘요.

 

 

 

 

 

 

자아, 이번에는 시로키야 소소 강남점으로 출격 -_-)/

종각점도 가보긴 했지만 사진이 없으므로 재방문 ㅋ

 

 

 

 

일식 안주에, 주류 무한리필 즐길 줄 알는 사람이라면,

시로키야 소소 체인의 노미호다이 한번 체험해보길 :)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 소소 명동점
도움말 Daum 지도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2년 6월, 안면도 여행 일지-

Posted by 배자몽 여행기록장 : 2012.07.02 23:00

 

 

 

지난 달에 문득, 충동적으로 다녀온 안면도 여행.

그나마 혼자 훌쩍 떠나려다가 급 엄마와 함께 ㅋ

 

원래는 나홀로 심신 휴식 여행으로 계획한 거라서

먹거리나 다른 짐들도 거의 없이 가볍게 가려 했는데

엄마랑 같이 가니까, 본의 아니게 식도락 여행이 됨;

 

"엄마, 이번에는 진짜 가서 가볍게 바다 보고

편하게 휴식하다 올 거니까 뭐 챙겨가지 마요."

 

"응, 알았어, 알았어."

 

"(현지에 가서) 챙겨오지 말라니까는?"

 

"내가 평소보다 안 챙겨서 왔으니까 이 정도지 ㅡ,.ㅡ"

 

 

 

 

 

 

안면도 도착하자마자 점심 먹을 궁리를...

이때가 마침 서해 꽃게철 끝물 아니었겠어?

 

그런데 평소에 식도락 생활을 부지런히 챙기는

엄마님 덕분에 진짜 맛난 게장은 이미 다 먹어봐서

이 날은 그냥 안면도 온 기념으로 간단히 맛만 보기로.

 

...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무데나 갈 수는 없지...

철저한 검색과 현지 탐사를 통해서 선정한 이 집.

 

안면도 일송 꽃게장.

 

안면도 진입해서 해안도로 비교적 초입에 있었던 듯.

사실 안면도의 도로 자체가 단순해서 찾기는 쉽다;

 

 

 

 

 

 

안 그래도 운전 잘 안 하는 내가 세단도 아니고

이 거대 지프를 끌고 안면도까지 갔다가 오다니...

 

안면도 꽃게 식당에 거의 걸려있는 "게국지"

일종의 꽃게 매운탕 전골 같은 건데 우리는 패스했다.

 

아니, 꽃게가 맛있으면 그 본연의 맛을 즐겨야지,

왜 인공 조미료를 잔뜩 넣어서 껄쩍지근하게 먹어?

... 라는 의견일치를 본 모녀.

 

 

 

 

 

 

꽃게와 대하를 중심으로, 이런저런 메뉴들.

꽃게간장게장백반 / 굴비빔밥 / 바지락탕 시켰더니

구성은 딱 좋은데 둘이 먹기에는 좀 많더라 ㅋ

 

 

 

 

 

 

이때부터 엄마의 활약이 시작되었다.

이미 나 몰래 아이스박스를 깨알 같이 챙겨와서

그 안에 삿뽀로까지 칠링해오신 만렙 엄마님...

 

식당에서 뭐라 할까봐 몰래 물컵에 따라 마신 건 안 자랑.

 

 

 

 

 

 

니가 대합도 아니고 고작 바지락... 이라고 생각했는데

첫 술부터 개운 깔끔 얼큰한 것이 합격점이었던 바지락탕!

 

 

 

 

 

 

... 잠시나마 무시해서 미안해...

 

 

 

 

 

 

간장 to the 게장

 

요거 하나만 시키면 사실 양이 그리 많지는 않다.

(우리가 배불렀던 건 여자 둘이서 메뉴 세 개 시켜서;)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간장게장은 맛만 보려고...

엄마가 5월에 손 크게 담근 덕에 이미 실컷 먹었거든.

 

어쨌거나 저쨌거나 서해에 가서 먹는 간장게장은

이미 기분부터 괜히 두근두근 남다른 거니까.

게다가 아직 게가 제철이라 이렇게 살이 맛났으니까.

 

 

 

 

 

 

그리고 게딱지 비빔밥은, 언제, 어디서든, 옳으니까.

 

 

 

 

 

 

내가 벼락치기로 알아보고 예약해버린, 펜션 소무.

주인 부부가 각각 소믈리에 바리스타라서 소무.

 

 

 

 

 

 

 

 

공용 공간이자 카페이자 레스토랑인 떼루와에서

웰컴 커피를 마시면서 여행 일정을 논의해보다.

 

 

 

 

 

 

여기는 이따가 저녁 먹을 장소 :)

 

 

 

 

 

 

 

 

별난 데는 없지만 조용하고 편안한, 펜션 소무.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수목원에서 한량스럽게 산책...

이었는데 바지락봉/새조개봉/삼해봉은 은근 산행.

 

하지만 엄마는 산행, 나는 뜀박질에 익숙해져 있어서

하이힐 샌들 신고 터벅터벅 금방 올라갔다 내려옴;

 

 

 

 

 

 

그런데 서해에 왔으니까 역시 수산시장 구경 해줘야지.

엄마나 나나 어딜 가든 시장 구경을 제일 좋아해서 ㅋ

 

 

 

 

 

 

오도리 대하 ㅠㅠ

우리 오돌이 (550D) 생각나게스리 ㅠㅠ

 

 

 

 

 

 

싱싱한 꽃게 구입 직후에 즉살 처분...

몸부림치면 꽃게가 살 빠지고 물 빠진다나???

 

이걸 위해서 과도를 휴대하고 온 우리 엄마 좀 짱임;

 

 

 

 

 

 

안락사시킨 꽃게를 차에 실어둔 채, 기지포 해수욕장으로!

 

 

 

 

 

 

... 그러나 예상 외의 곳에 남아있는 범죄의 흔적.

 

 

 

 

 

 

낮에는 그리도 쨍쨍하던 날씨가 저녁이 되니 은근 흐려져서

사진작가들 작품에서 보던 쨍한 노을은 보지 못했지만 -

 

아직 성수기를 맞지 않은 서해의 평온한 저녁 시간 :)

 

 

 

 

 

 

어이쿠, 실하게 캤네.

 

 

 

 

 

 

뭐, 난 이것만으로도 이번 안면도 여행 충분히 좋다.

 

 

 

 

 

 

진짜로.

 

 

 

 

 

 

 

 

 

 

음, 그러니까 이건 뭐냐면 -

저녁은 밖에서 간단하게 먹고 펜션으로 돌아와서

과일이랑 와인이나 간단하게 즐겨볼까, 했는데...

 

엄마가 스리슬쩍 "저녁 간단하게 해먹지 뭐" 라면서

아까 사온 해산물들로 뚝딱뚝딱하더니... 이렇게 됐다;

 

"아무것도 챙겨오지 말라니까, 김치는 또 언제? ㅡ,.ㅡ"

 

"그러니까, 내가 안 챙겨온 거니까 이 정도지..."

 

나도 어디 놀러가면 엥간히 극성스럽게 일하는 편인데

내 이런 습성 자체가 엄마한테서 나온 거라서 그런지

엄마랑 같이 있으면 당최 난 명함도 못 내밀게 된다.

그저 조용히 순응하고, 먹고, 설거지만 할 뿐 ㅋㅋㅋ

 

암튼, 결국 이렇게 -

신선한 해산물과 집에서 챙겨온 훌륭한 와인으로

저녁 늦도록 풀벌레 소리 들으면서 엄마와 수다 :)

 

 

 

 

 

 

... 근데 그게 끝이 아니었어...

아까 사온 꽃게는 집에 가져가려던 게 아니었더라고;

아침에 펜션 제공 조식 먹느니 이거 먹자면서 꽃게찜을;

 

엄마님, 전 그저 조용히 따릅니돠.

 

 

 

 

 

 

그리하여, 그 다음 날 아침의 풍경...

 

 

 

 

 

 

결국 펜션 조식은 입가심으로 커피만 마셨다.

빵이랑 샐러드도 나왔는데 거의 다 남겨버렸네.

사장님이 우리 입 짧은 여자들로 오해하셨을 듯;

 

 

 

 

 

 

쨍하게 햇살 비치는 꽃지 해수욕장에서.

엄마도 선글라스 꼈으니까 초상권은 괜찮은 걸로;

 

 

 

 

 

 

어제 산 건 우리가 얼추 다 먹어 없애버렸고 -_-

이제 아빠와 동생군 사다줄 해산물 사러 다시 출동!

 

 

 

 

 

 

개인적으로 가장 입에 착착 붙던, 서해산 갑오징어.

오징어는 오징어이되 뼈대 있는, 찰진 갑오징어.

 

회로 먹어도 맛있고.

무쳐 먹어도 맛있고.

데쳐 먹어도 맛있고.

 

 

 

 

 

 

아침을 푸짐하게 먹어서 점심은 영 생각이 없었는데

우리 엄마님이 또 어디론가 부산스레 움직이더니

"그래도 서해 왔는데 회 한 점도 안 먹어볼 수 있나"

라면서 회 1인분을 가격 흥정해서 또 받아내심.

 

아, 나 진짜 엄마한테는 상대가 안 된다니까 ㅋㅋㅋ

 

 

 

 

 

 

 

 

 

 

 

 

그리고 평화로운 오후의 마무리는, 천리포 수목원에서.

인위적인 손길은 전혀 없이 창시자의 애정이 느껴져서

몇 시간을 거닐어도 좋을 것만 같던 천리포 수목원.

 

그 안에 저렇게 한옥채 건물들도 있던데 다음번에는

사진 속 배롱나무집으로 예약해서 꼭 가보리라고 다짐을!

 

 

 

 

몸도 마음도 지쳐 있던 차에

갑자기 별 계획도 없이 훌쩍 떠나서

바다 보고, 바람 쐬고, (비록 운전하느라 피곤했지만)

이래저래 푹 쉬고 양껏 충전하고 돌아온 안면도 여행.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2.07.04 03:21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앙 언니 엄마 보고싶다!!! 건강하신 거 보니 좋네 -- 그리고 준비성 철저하신 거 여전하심 ㅋㅋㅋ

    • 배자몽 2012.07.04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준비 안 해왔으니까 이 정도지." 라는데 내가 할 말이 없습디다.
      안 챙겨왔는데 꽃게찜 만들 압력솥까지 트렁크에 넣어오셨슴 ㅋㅋㅋ

  2. 2012.07.04 05:23 d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조용히 눈팅만 하다가... 자몽향기님 어머님 너무 귀여우시다고 남기고 싶어서 첫댓글 남겨요!ㅋㅋ 어머님이 삿포로를 꺼내셨을 때부터 빵!터졌는데, 게 안락사를 위한 과도 휴대, 범죄의 흔적, 간단히 아침식사를 위한 꽃게찜에 연속으로 터졌어요. ㅋㅋㅋ 어쩜 이렇게 귀여우시고 준비성이 철저하신지!!! 두 분이 오붓하게 모녀여행 다녀오신 것도 너무 보기 좋구요^^

    • 배자몽 2012.07.04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평소에 조용히 지켜보다가 이렇게 남기시는 댓글들은 참 반갑더라구요 :)
      아울러 이 내용은 필히 엄마님에게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ㅋㅋㅋ
      아, 진짜 엄마가 이럴까봐 아무것도 챙기지 말고 몸만 가자고 했는데...
      저도 모르는 새에 차 트렁크에는 아이스박스, 각종 도구, 압력솥까지;
      심지어 수산시장에서 제가 저지할까봐 어물쩍 집에 사갈 것처럼 하다가
      펜션 가는 길에 스리슬쩍 "저녁은 그냥 안에서 해먹자" 이러심 ㅋ
      저야 이런 거 하루이틀 보는 거 아니지만 새삼 너무 웃겼어요 ㅋ

석촌호수에서의 주말 with SONY NEX-3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2.06.03 13:00

 

 

 


이것도 이미 몇 주 전의 사진들이지만...

소니 넥삼이를 들고 나선 첫 주말 나들이라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


가방 속에 늘 카메라가 들어있는 건 참 좋다.

평소에는 번들 줌렌즈 말고 단렌즈 장착하니까

부피와 무게가 거의 똑딱이 수준이라서 간편해.

그리고 거의 자동 모드로 설정해두고 쓰기 때문에

인물 사진 (셀카든, 남이 찍어주는 거든) 에 적합함.

데세랄 쓸 때는 당최 누구 손에 카메라를 못 맡겼는데.


하지만, 미러리스는 세컨 카메라일 뿐이었다는 결론.

나 올 여름 다 가기 전에 메인 카메라 지를 것 같아...


암튼, 그렇다고 넥삼이의 의미를 폄하하는 건 결코 아니다.

덕분에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일상 속 이모저모를 남길 수 있는 건 분명 사실이니까.



 

 

 

 

석촌호수 어드메의 카페에서,

긍정과 위트의 아우라를 지닌 그녀와.


내가 평소에 카페를 워낙 잘 안 다니다 보니까

이렇게 햇살 화창한 주말에 카페에 앉아서

무알코올 음료와 함께 수다 떠는 것도 새롭더라.

 

 

 

 

 


미용실 다녀오기 전이라서 머리는 수습 불가 상황.

아침마다 완벽 헤어 세팅하는 여자들, 존경합니다.





 


업무 도중에 카페인 충전하는 용도가 아니라

순수한 수다용 커피는 실로 오랜만인 듯...





 


노닥거리는 와중에 스마트폰으로 업무 체크하는 여자.

... 라고 써봤자 전혀 멋지지 않아. 매우 구린 상황이었음!

심지어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내용 잘못 나가는 바람에

그 다음날 아침부터 격렬한 항의 모드에 돌입했더랬지.


그래도 스마트폰 이전에는 업무 어떻게 봤나 몰러...







사실 이 날의 메인 컨텐츠는 바로 이거.

팀연습과 환영회를 겸한, 석촌호수 야외 피크닉.

하다 보니까 게스트도 한둘씩 늘어나서 급 동네잔치.







맥스캔이 이토록 맛있는 술이었던가.




 



동네주민님의 인도 덕에 득템한 순살 치킨!




 

 


스크루 드라이버가 왜 스크루 드라이버인지 새삼 절감함.

오렌지주스 같다고 무시했다가는 말 그대로 뿅 간다.

그래도 앱솔루트 시트론에는 오렌지주스가 진리지라.





 

 

 미쿡 댕겨온 막둥이가 한아름 챙겨온 선물들

Bath & Bodyworks 미니 손세정제 컬렉션.





이후로는 야매 스크루 드라이버로 줄창 달리느라

사진이 없다. 정확하게는, 제대로 찍힌 사진이 없다.

게다가 넥삼이는 자연광 인물 사진에는 강한 편인데

해가 진 이후에는 아직 어떻게 써야 할지 잘 몰라서;


미안해, 너도 꽤 쓸만한 카메라일텐데 내가 좀 이렇다.

메인 카메라로 쓸 DSLR/DSLT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당분간은 이 넥삼이 사용 방법이나 숙지해줘야겄어...

 

 

 

 

 

 

 

 

댓글을 달아 주세요

In comes SONY NEX-3, out goes CANON 550D...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2.05.17 17:00

 

 

 


최근에 갑자기 카메라를 바꿨다. 두둥.

내 물론 사진에 별다른 지식이나 실력은 없지만

일상 속에서 사진 자료를 매우 중시하기 때문에

이건 내 삶에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 포인트임.


캐논 550D를 어화둥둥 내새끼 하면서 잘 써왔는데

아무래도 DSLR 이라서 휴대성에는 문제가 있었다.

물론 마음 먹고 들고 나갈 때야 그러려니 하지만,

데일리로 들고 다니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거.

게다가 난 가방이 가볍지도, 자가 운전을 하지도 않음;


특히 올 봄에 18-55 번들 렌즈를 시그마 17-70으로

교체하면서 카메라의 전체 부피와 무게가 급증했지.

물론 교체 당시에는 난 어차피 휴대성 안 따진다며

쿨하게 괜찮다 했지만, 역시 무거운 건 무거운 거다.


게다가 이번에 출장 다녀오면서 또 한번 느꼈다.

오돌이는 오돌이고, 서브 카메라가 있어야겠구나!


하지만 여기서 또 하나 망설여지는 포인트.

작년에 서브 카메라가 필요하다며 삼성 ST600,

이른바 한효주 디카를 구매했다가 곧 후회했지.

어차피 서브니까,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샀지만

난 이미 한효주 디카에는 만족할 수 없는 인간이었네.

... 나 자신의 오덕성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말았던 거지.

그래서 얼마 안 쓰고 곧바로 팔아버린 경력이 있다.


고로, 서브 카메라를 사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않도록

어느 정도 수준의 기능과 디자인을 갖춰야 한다는 것,

그러면서도 서브로서의 미덕인 휴대성 또한 있어야 하고.


그리하여, 돌고 돌다가 만나게 된 것이 바로 이 제품 :




 



SONY

Nex-3 (Red)

Double Lens Kit


2010년 출시,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중고로 70만원 부근 어드메 가격에 구입했다.

내 카메라 아웃소싱 전문업자 L님과 얘기하다가

이 소니 넥삼이가 강력 후보로 등장하게 됐는데

이미 단동된 기종이라 매장 테스트는 불가하고...

그냥 일단 사서 써보고 별로면 팔라고 합디다.


그래서, 샀어. 사버렸어.

 

 

 

 

 

 

물론 소니답게 기똥찬 디자인과 휴대성은 기본이다.

(배경의 아이폰은 사이즈 비교를 위해서 꼽사리ing.)

심지어 원래는 화이트 단렌즈 키트로 구매하려 했는데

어찌 거래가 펑크나서 레드 더블 키트로 낙찰되었다나.

"화이트 대신 레드 괜찮아?" 라는 쓸데없는 질문은

애당초 하지 않아주는 10년지기 L님의 미덕 ㅋㅋㅋ


 

 

 

 

 

옛날옛적 엄마의 슬림 똑딱이 이후로 소니 디카 처음 영접!

캐논에 발 들인 이후로 소니는 늘 안중에도 없었는데

이렇게 연을 맺다니, 역시 사람 마음이란 모를 일이여.

 


 

 

 

 

넥삼이의 모니터는 이렇게 편리하게 각도 조절 가능!

그런데 550D는 맨날 뷰파인더로만 보다가

화면으로 보니 그것만 해도 시야가 크게 트여서

아직 모니터 각도 조절까지 할 일은 없었다;

 


 

 

 

 

 간만에 이것저것 모드 잡아주는 친절한 카메라 보니 낯설어...

 

 



 

 

뭔, 촬영팁 기능까지 있고 그래.


 

 

 



내가 아는 카메라는 이렇게 친절하지 않앜ㅋㅋㅋ 

아직 적응이 덜 돼서 이런 가이드에 손발이 오글거린다.

 


 

 

 

 

물론 단축 기능 및 휠도 사용하기 편리함.

당연하지, 휴대하기에 가볍고 쓰기 편하라고 산 거니까.


 

 

 

 


사실 넥삼이 입양의 진짜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한다.

어차피 오돌이를 기본으로 두고 서브를 사려던 거라서

줌렌즈 필요 없고 16mm 단렌즈 키트로 사겠노라 했다.

부피도 작고, 사진도 적당히 나와서, 휴대용으로 딱잉게.


그런데 중고 거래 사정상 더블 렌즈 키트를 사게 된 것.

그래서 줌렌즈는 되팔까 하다가 기왕 그런 거 써보고 팔자,

아니지, 그냥 통일성 살려서 이 쪽을 메인으로 써볼까?

... 라는 생각까지 흘러와서 결국 오돌이 처분 결정...


뭐, 내가 컬렉터라도 되면 이것도 쓰고 저것도 쓰겠지만

카메라가 한두 푼도 아니고 다 유지하기는 부담스럽더라.


그리고 최근에 카메라의 휴대성을 크게 갈구하다 보니까

디자인에 휴대성, 어느 정도 수준의 기능까지 다 갖춘

넥삼이에 더 마음이 가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고.

 


 

 

 


오돌이를 처분하는 데에 크게 일조하신 18-55 줌렌즈님.

나 그간 조강지처 오돌이랑 백년해로할 줄 알았는데

그런 우리 사이를 급 갈라놓다니... 팜므파탈일세.

 

 

 

 

 


팜므파탈 장착 모습.

물론 같은 18-55라고 해도 오돌이 번들과는 많이 다르다.

매일 이것저것 찍어보면서 아직까지는 친해지고 있는 중.


그리고 위의 넥삼이 사진들이 지인에게 입양 보내기 전에

오돌이로 찍어본 마지막 사진들이 되었구나... 안녕.

 

 

 

 



그리고 오돌이와의 이별을 고하는 샷들... (훌쩍)

비록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라지만 잊지 않을게.

사진 찍는 참재미를 처음 일깨워주었던 550D.


너의 새 주인과는 종종 술 한 잔 하는 사이니까 -_-

앞으로도 가끔 네 안부 정도는 듣고 살 것 같아.


그리고 - 앞으로 잘 지내보자, 넥삼아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2.05.17 2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2.05.20 19:16 아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선 넥삼양 입양하신거 감축드려요@^^@
    이쁘고도 듬직해 보이기까징!!
    슬픔, 기쁨, 추억등등 여정을 함께한 오돌군 보내시려니ㅜㅜ 드라마돋네요

    • 배자몽 2012.05.22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넥삼이랑 점점 더 친해지고 있는 중이에요 :)
      특히 데일리로 매일 휴대 가능한 점이 갑이네요.
      지인들이 보고서는 휴대용 치고는 큰 편이라고 하지만
      전 어차피 똑딱이는 감질맛 나서 못 쓰기 때문에 대만족!
      오돌이의 듬직한 그립감이 그리워서 후유증도 좀 있었지만
      이제는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려고 합니다. 안녕~~~

  3. 2012.06.01 08:18 연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떡하지?...나 f3가 갖고 싶어요???

  4. 2012.06.27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