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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17 [캐시캣/아이오페/바닐라코] 국산 선파우더 3종 비교 :) 8




예전부터 쓰려고 벼르던 리뷰, 드디어 올리네.
내가 직접 사용해본 선팩트 몇 가지 비교 리뷰!




쪼로록-



선파우더 혹은 선팩트란?

예전에 개별 제품 리뷰 포스팅에도 쓴 적 있지만

요즘에 부쩍 종류가 늘어난 선파우더 혹은 선팩트란
"자외선 차단 지수 들어간 파우더 팩트"가 아니라
"자외선 차단제를 파우더 형태로 만들어놓은 제품"이다.

고로 난 "메이크업" 제품이 아니라
기초의 마지막 단계인 "자차"로 분류하겠어.

그리고 "커버력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라는 말은
선파우더/선팩트의 개념 자체에 안 맞는다는 점 유의!



선파우더가 정말 자외선 차단해주는가?

... 그거야 나도 모르지...
일단 일정 기준 통과했으니까 버젓하게
SPF 지수 달고 출시가 되는 거겠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선파우더/선팩트들은
일반적인 리퀴드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보다는
차단 효과가 다소 약할 거라고 생각한다.

리퀴드는 보다 촘촘하게 피부를 덮어서
막을 만들어주는 반면에 파우더 형태는
상대적으로 얇고 듬성하게 발리기 때문.

하지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장점은 -
역시 휴대 및 덧바르기가 매우 용이하다는 것.

고로 작열하는 여름 태양이 두렵다면,
아침 기초케어시에 자차를 넉넉히 꼼꼼하게 바르고
하루에 몇번씩은 선파우더로 수정하면 되겠지.

아울러, 또 하나의 장점은 "메이크업 파우더"가 아니어서
덧발라도 두꺼워지지 않고 가볍고 투명하게 먹힌다.
물론 위에서도 말했듯이 커버력은 없지만,
덥고 습하고 땀나는 여름에는 커버력보다도
화장이 뭉치지 않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은가.



어떤 브랜드 제품이 좋은가?

그건 각자 알아서 선택할 일 -_-

다만, 재미있게도 대부분의 선파우더류는
국산 브랜드의 제품들이라는 거다.

특이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돼서 인기를 끌면
우후죽순격으로 따라하는 풍토 탓이기도 하지만
보송보송한 베이스 메이크업을 선호해서
리퀴드 형태를 덧바르기 싫어하는 취향 탓인 듯도.

어쨌든 덕분에 요새 선파우더 제품들은
온갖 브랜드에서 다양한 가격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럼, 제품 하나씩 살펴볼까?



# 1.


작년 여름에 문득 꽂혀서 구매한 이후,
너무나도 잘 쓰고 있는 캐시캣 선파우더.

정가는 물론 35,000원이지만 인터넷에서는
2만원대로도 쉽사리 구매할 수 있다.







디자인 ★★★★☆

다소 크고 투박한 편이긴 하지만 휴대에는 지장 없고
무엇보다도 그라인딩 형식인데 이 정도면 감사하지 뭐.


어플리케이터 ★★★★★

보송한 루즈 파우더를 바르기에 딱 좋은 면 느낌의 퍼프.
거칠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실키하지도 않아서 적절하다.


색상 ★★★★☆

꽤나 밝고 흰빛을 많이 띠는 편이다.
난 밝은 21호 피부여서 개인적으로 잘 맞지만
어두운 피부라면 좀 부자연스러울 수도 있을 듯.


입자 ★★★★★

사실 처음에는 이 그라인딩 형태 때문에 호기심 가졌다가
실제로 발라보고 그 고운 입자에 반해서 샀더랬지.
그만큼 입자는 확실하게 곱고 섬세한 편이다.
고체 형태로 된 파우더를 그때그때 소량씩 갈아서
루즈 파우더 형태로 바르는 거라서 더더욱.
그리고 웬만큼 많이 발라서는 뭉치지도 않더라.


피지 조절력 ★★★★★

매우! 매우 뛰어나다네.
그래서 그런지 피부가 아예 건성인 사람들은
여름에조차 이 제품 쓰기가 좀 부담스럽다고도 하고.
물론 난 여름엔 지성 피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평소에 매트하고 뽀송한 제품은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캐시캣 선파우더는 곱고 보송하면서도
(내 피부에서는) 속당김이 없어서 사랑스러워.
여름에 그 어떤 파우더보다도 나에겐 잘 맞음!



매우 개인적인 총점은 ★★★★☆
다만, 가무잡잡한 or 건성 피부는 테스트 필!



# 2.


작년부터 스멀스멀 땡기다가 최근에 구입한 제품.
리뉴얼 자주 하는 아이오페답게 작년에 출시해서
그새 한번 리뉴얼을 해서 내놓은 제품이란다.
용량 조금 늘리고, 가격도 조금 올렸다고;

이번 리뷰 제품들 중에서는 가격이 제일 높지만
다행히도 리필 1개가 포함된 가격이다.







디자인 ★★★★☆

도톰한 것이 제법 두께가 있는 편이긴 하지만
동글동글해서 귀엽고 부담스럽지 않다.
무작정 투박한 LG생건 브랜드들에 비하면
디자인과 마케팅은 확실히 아모레퍼시픽의 승리!


어플리케이터 ★★★☆☆

라텍스 느낌의 쫀쫀한 퍼프라서 촉감은 좋은데
이게 여러번 바르다 보면 피지가 좀 뭉치는 편.
또 그 피지가 제품 표면에 굳는 현상도 나타난다.
물론 피지 분비가 적은 건성 피부라면 괜찮겠지만
나처럼 유분이 좀 있는 피부라면 신경 쓰일지도.


색상 ★★★★☆

저 마블링 무늬 중에서 흰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선크림을 고형으로 굳혀놓은 거라고 한다.
그런데 그 외에 베이지색 파우더 부분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바르면 마냥 희지는 않고 자연스러움.


입자 ★★★★☆

입자는 역시 꽤나 곱다.
선크림을 그대로 굳혀서 촉촉하고 곱다는
아이오페 측의 문구가 납득이 갈 정도.


피지 조절력 ★★★☆☆

캐시캣에 비하면 보송한 느낌은 훨씬 덜하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부 타입을 덜 타겠지.
다소 건조한 피부도 큰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듯.



개인적인 총평은 ★★★★☆

아, 사실 캐시캣에 4개 반 주고 여기에 4개 주고픈데;
암튼 사용감은 개인적으로 캐시캣 쪽이 좋지만
아이오페 역시 여러 모로 꽤 잘 빠진 제품이란 말씀.



# 3.


역시 작년 여름에 구매해서 꽤 많이 사용한 제품.
바닐라코 제품들 중 괜찮은 게 많은 건 알지만
굳이 이 장난감 같은 디자인에 끌리진 않았는데
결정적으로 사이즈가 작은 점이 마음에 들었고
여름엔 이런 팝아트적인 컬러도 괜찮아 보여서.






디자인 ★★★★☆

처음에는 이 형광 오렌지 컬러가 장난스러워 보였지만
밝고 발랄한 게 여름에는 잘 어울려서 OK.
그리고 동그스름하면서도 작아서 휴대하기 딱 좋다.


어플리케이터 ★★☆☆☆

원래는 투명 플라스틱 덮개에 브러쉬가 내장되어 있는데
그 브러쉬 모질이 너무 듬성듬성하고 애매해서 버렸다;
대신에 집에서는 별도의 파우더 브러쉬로 쓸어주고
밖에서는 타 브랜드 퍼프나 가부끼 브러쉬로 사용했음.
퍼프 대신에 브러쉬가 있는 점 자체는 좋았는데 -_-


색상 ★★★★☆

육안상으로도 보이지만 화사한 펄핑크 색상이다.
펄입자는 꽤나 고운 편이어서 얼굴에 바르면
특별히 펄 발랐소- 하는 티는 절대 안 나는 정도.
색상이 밝아서 어두운 피부에는 무리일 줄 알았는데
23호 피부인 친구도 여름에는 슥삭슥삭 잘 쓰더라.
대신에 퍼프로 막 두드리는 게 아니라 수정할 때,
브러쉬로 얼굴에 살짝 쓸어주는 정도로.


입자 ★★★☆☆

바닐라코 파우더류가 입자가 꽤 괜찮은 편이지.
이 제품 역시 만졌을 때 별 불만 없이 발린다.
다만, 캐시캣이나 아이오페에 비하면 약간 떨어짐.
그리고 처음에 바를 때에는 잘 모르겠지만
덧바르는 경우에 자칫 용량 조절을 못 하면
약간 뭉치거나 각질에 들뜨는 경우도 있었다.


피지 조절력 ★★★☆☆

물론 파우더니까 얼굴에 쓸어주면 보송해지지만
이 제품은 피지 조절력이 그리 있는 편은 아닌 듯.



개인적인 총평은 ★★★☆☆

디자인은 가장 마음에 들어서 자주 휴대했는데
찬찬히 생각해보니 사용감은 약간 아쉬움이 있었지.
그런데 내 주변을 보면 나보다 건조하고 까다로운
피부의 소유자들이 이 제품 잘만 쓰는 걸 보면
그저 화장품은 case by case 라고 할 수 밖에.



그럼, 이 세 가지 제품의 질감과 발색을 보자.




캐시캣 - 아이오페 - 바닐라코




순서대로 손가락 발색.

캐시캣은 파우더를 갈아서 바르는 형식인 만큼,
저렇게 피부에 쉽사리 밀착이 되는 편이다.

아이오페는 원래는 저 정도는 아닌데 내가 마침
제품 표면에 피지 묻은 걸 좀 긁어내는 바람에
마치 루즈 파우더처럼 밀착이 되어 버렸네;

바닐라코는 뭐 보다시피 딱 저 정도.



입자 크기는 :
캐시캣 < 아이오페 < 바닐라코

보송한 정도는 :
캐시캣 > 바닐라코 > 아이오페




순서대로 팔뚝 발색.
색을 보여주기 위해서 많이 문지른 상태.

캐시캣은 저렇게 꽤나 하얗게 발색된다.
다시 말하지만 어두운 피부라면 조심할 것.

아이오페는 밝긴 하지만 그래도 베이지톤.

바닐라코는 거의 하이라이터 같은 연핑크톤.
하지만 얼굴 전체에 발랐을 때 과도하지 않다.



지복합성이고
여름에는 지성이 되는데
너무 건조한 건 싫어하고
피부색은 쿨톤 밝은 21호인 나는 -

이 셋 중에서 개인적으로 캐시캣에 1위를 주련다.



다가오는 이 뜨거운 여름 자외선 속에서
각자 피부에 잘 맞는 선파우더 제품으로
보송하고 자신있게 다니자는 메시지와 함께 -

벼르고 벼르던 이번 포스팅,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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