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이니스프리 VVIP 키트 수령해가세요-
라는 문자에 오늘 퇴근길에 발걸음도 가볍게
사당역 매장에 사부작사부작 들러주었다.
나 그간 거진 VVIP 였는데도 키트 수령은 처음!
요런요런 메쉬 파우치 구성.
이번에는 딱 보아 하니 헤어 & 바디 트래블 키트네.
지지난번인가, 언제는 립글로스 4종이 풀렸을 때에는
알록달록 아기자기 귀엽긴 했는데 실용성은 역시
이렇게 푸짐한 트래블 키트 쪽이 한 수 위 아니겠어.
... 사실 뭘 받았어도 뿌듯했을 거다.
내 지름 인생 나름 첫 VVIP 키트 수령인 데다가
왠지 새해 (사실상) 첫 날 받은 선물 같아서.
까멜리아 샴푸/린스
올리브 리얼 클렌징폼/바디클렌저
카놀라 허니 세럼
그리고 시트 마스크 2장
어찌 보면 "매우 푸짐한 샘플 증정" 이지만
여기에 VVIP 라는 네이밍으로 제한을 두고
사전 신청 및 수령을 하게끔 하는 이니스프리,
당신네들 역시 마케팅 좀 맛깔스럽게 한다니까.
그 한꺼풀 상술이 뻔히 보이면서도
그게 싫지 않고 반가운 소비자의 마음.
그래, 내가 원하는 게 그런 거야.
똑같은 샘플이라고 할지언정 날 즐겁게 해달라고.
VVIP 자격 통보 문자로 나를 우쭐하게 하고,
한정 수량 사전 신청 제도로 나를 안달나게 하고,
수령 통보 문자로 나를 두근거리게 해달란 말이다.
별 것도 아닌데 기분 좋네.
이래서 나는 이니스프리 VVIP 인 거다.
Very
Vulnerable
&
Impulsive
Purchaser
인증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