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안목카페거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05.08 강릉 여행 : 이런저런 식도락 일기-_-? 1

강릉 여행 : 이런저런 식도락 일기-_-?

Posted by 배자몽 여행기록장 : 2015. 5. 8. 22:00

 

 

 

 

식도락 기록으로 돌아보는, 3월의 강릉 여행 ㅋㅋㅋ

 

 

 

 

 

 

주말 출근을 하는 날에는 대개 남편이 차로 데려다주는데

맥도날드 Drive-thru 에서 맥머핀 세트를 구매하곤 한다.

그나마 회사로 출근당하는(?) 기분을 보상받는 개념으로;

 

(물론, 일요일에 출근을 한다는 것은 그 주에는 금요일에

평일 휴무를 즐겼다는 거지만... 인간 마음은 조삼모사...)

 

그런데!

이 날은!

맥카페를 마셨는데도 행선지가 회사가 아니라니~~~

내 이래서 놀러가는 날에 맥카페 픽업을 꼭 해보고 싶었어!

안 그래도 가성비 좋은 맥카페는 이날 따라 더 아름다웠음!

 

"출근길이 아닌 기분"을 만끽하면서 동해 여행을 시작했다.

 

 

 

 

 

 

강릉 시내에서 점심으로 먹은, 금성루 낙지 짬뽕.

난 사실 면이 들어간 짬뽕보다 짬뽕밥 취향이건만

이 날은 낙지 비주얼을 포기 못해서 낙지 짬뽕으로!

 

어후, 기대를 저벌지지 않는 저 실한 비주얼이라니.

통실한 낙지와 듬뿍 들어간 홍합. 모락모락한 증기.

 

다른 후기들 보니까 한때는 홍합 성분 문제 때문에

홍합 대신 바지락을 넣었다고 하던데 다시 복귀한 듯.

사실 나야 홍합이든 바지락이든 둘 다 잘 먹긴 하지만

그래도 국물 요리의 이 뽕빨은 역시 홍합이 한 수 위지.

 

 

 

 

 

 

맛은 꽤 괜찮았다. 쌈마이스럽지만 맛있어, 라는 쪽.

요약하자면, 해산물을 잔뜩 넣은 농심 오징어 짬뽕?

맵고 고소하면서 MSG적인 맛도 듬뿍 느껴진달까 ㅋ

 

뭐, 맛은 얼추 예상한 대로였는데... 양이 너무 많았음;

면도 약간 불어날락 말락 한 도톰한 면이라서 더더욱;;;

1/3은 족히 남겼는데도 저녁까지 소화가 안 됐다고 한다;

 

그런데 가장 무시무시한 것은 -

이 집, 면은 무한리필 해준대 ㅋㅋㅋㅋㅋㅋㅋ

 

무한 위장을 가진 분들은 꼭, 필히, 반드시 가보시길-_-*

 

 

 

 

 

 

소화시킬 겸 중앙시장 구경하다가 발견한 닭강정 골목.

금성 닭강정이 "진짜 TV에 방송된 집" 이라는 둥 난리인데

닭강정이 그래봤자 닭강정이지, 그 맛이 그 맛일 거라면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결국 금성으로 돌아오게 됨;

옆 집에서 시식하라면서 내미는 걸 먹어보고 금성 걸 먹으니

어라? 닭이 더 실하고, 질감도 눅진함이 덜하고, 뭐 그러네?

 

물론, 이 날은 짬뽕 먹은 직후라서 굳이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다음 날, 저녁거리 겸 안주 겸 해서 한 통 사서 먹었음 ㅋㅋㅋ

 

그렇다고 닭강정이 뭐 엄청 대단한 맛이고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특화된 골목이라고 하니 사먹어보는 재미도 있고.

 

 

 

 

 

 

숙소 메이플비치 리조트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몇 안 되는 식당 중 하나인, 안인항 세꼬시 전문 고향횟집.

 

점심에 먹은 낙지짬뽕이 아직 소화가 덜 된 기분이라서-_-

저녁 생각이 그닥 없는데 마침 이 집은 세꼬시 only 컨셉이라서

괜히 쓸데없이 스끼다시 늘어놓는 게 없어서 딱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가격도 3만원으로 저렴하고 기분도 가볍고 맛도 좋고 :)

 

 

 

 

 

 

사실은 이 날 저녁에 나에게 메인은 바로 와인과 딸기였다.

다행히도 저녁을 가볍게 먹고, 식당까지 오며 가며 걸었더니

스파하면서 와인 마시기에는 딱 좋은 상태가 되어 있었음 ㅋ

 

욕조에 앉아서 마시는 거라서 일부러 잔은 플라스틱 잔으로,

그리고 다른 거 필요없이 신선한 딸기만 잔뜩 씻어서 수북히.

 

이래놓고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 틀어놓고 조곤조곤 수다 :)

 

 

 

 

 

 

메이플비치의 조식 뷔페 중 가장 괜찮았던, 즉석 와플.

사실 나는 원래 와플 입맛은 아닌데 여긴 꽤 잘 만들더라.

 

 

 

 

 

 

안목 카페거리에서 나름 단골집(?) 삼은 엘빈의 핸드드립 커피.

맑고 신선하게, 그러나 싱겁지는 않게 내리는 게 딱 취향이었어.

살랑살랑 강릉의 봄바람과도 잘 어울려서 즐겁게 잘 마셨네 :)

 

 

 

 

 

 

아무래도 이번 여행은 메이플비치와 안목해변이 다 해준 듯.

 

 

 

 

 

 

여행의 마지막을 위해 나름 아껴둔-_-? 메뉴, 초당 순부두!

강릉 초당 순두부 마을에도 워낙 식당들의 갯수가 많은 데다가

각자 그 집만의 차별화 점들이 있어서 어딜 갈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 매콤 개운한 전골로 즐기기 위해서 <소나무집>을 선택했다.

 

어느 집은 짬뽕 순두부, 어느 집은 사이드 메뉴 없이 오로지 두부,

등등 컨셉들이 다 세세하게 다르니까 각자 취향 따라서 가면 된다.

혹은, 조사와 고민과 선택이 귀찮은 사람이라면 그냥 현장에 가서

기분 내키는 대로 아무데나 들어가도 다 중박 이상은 될 듯 하다 :)

 

작년 초, 동해 겨울 여행 때도 그랬고,

올해, 최근에 다녀온 강릉 봄 여행도 그렇고,

두부가 여행의 막을 내려주는 역할을 하는구나.

 

한우를 구워 먹어도, 회를 사먹어도,

짬뽕이니 닭강정이니, 달달 짭쪼름한 걸 먹어도,

늘 "이번 여행 베스트 메뉴"는 순두부가 차지한다.

 

허허허, 이런 뚝심 있는 입맛 같으니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