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새해도 2달이 훌쩍 흘러서 춘삼월이 되었고,

코스메틱 브랜드들은 피터지는 봄장사에 나섰다.

 

하기사, 어느 계절인들 피터지지 않으랴마는-_-

매해, 긴 겨울을 지내고 새로 피어나는 초봄에는

유독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기합이 느껴진다.

 

다만, 올해는 평년에 비해서 미백 광고 비중이 적네.

아무래도 장기화된 경기 침체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부담스러운 가격의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들보다는

진입 장벽이 낮고, 가성비 좋으며, 효과도 화려한

립스틱으로 승부를 보는 게 대다수 브랜드들의 전략.

 

하지만 역시 이윤이 남는 건 기능성 스킨케어 파트지!

조만간 물 밑에서 화이트닝 마케팅 전쟁이 일어날겨.

 

그런데 난 원래 미백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고

(기왕이면 그냥 수분이나 탄력 라인으로 사는지라;)

최근에 클라란스 수분/안티에이징 깔맞춤을 해버려서

올 봄 화이트닝 시장에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아.

라네즈 화이트닝 에센스 하나 정도만 추가할까 싶음.

 

사실, 봄철 스킨케어라고 별 거 없다는 지론이기도 해.

괜히 귀 팔락거리며 미백 깔맞춤할 필요는 없다는 거.

 

어쨌든 간에 기본 원리는 :

 

꾸준한 각질 제거

보습력 있는 스킨케어

그리고 꼼꼼한 자외선 차단

 

... 계절을 불문하고 이 3가지 정도니까.

 

 

 

 

[각질 제거]

 

 

 

 

나스 더블 리파이닝 엑스폴리에이터

설화수 백삼젤

프리메라 필링 페이셜 마일드

 

그리고 깜빡하고 사진을 안 찍었지만

아모레퍼시픽 엔자임필

 

 

어찌 하다 보니 나스를 제외하면 다 AP 계열 브랜드들;

그리고 다들 데일리로 써도 될만큼 순한 게 특징이다.

 

각질 제거 능력는 :

AP < 설화수 < 프리메라 < 나스... 순서인 듯.

 

사실 AP는 특별히 각질 제거를 하는 목적보다는

순한 아침용 세안제 개념으로 자주자주 쓰는 편.

 

설화수나 나스는 젖은 얼굴에 사용하는 젤스크럽.

샤워 중에 언제든지 간편하게 쓸 수 있는 게 좋다.

 

프리메라는 세안 후 마른 얼굴에 마사지해주면

내용물이 뭉치면서 떨어지는 고마쥬 젤 스타일.

 

그리고 위 제품들 재고 좀 떨어지면 노리는 게

바로 빌리프의 트랜스포밍 필오프 마스크 :)

 

 

 

 

[미백 기능성]

 

 

 

 

사실 화장품에 대단한 미백 기능을 기대하지도 않거니와

설령 어느 정도 있다 쳐도 그건 에센스나 앰풀에 있으려니.

 

그런데 내 화장대를 보니까 미백 제품들이 은근히 있다.

죄다 화이트닝 목적보다는 다른 목적으로 쓰는 제품들;

 

겔랑 블랑드펄 롤러 마사지 마스크는 뷰클 선물인데,

저거 이상하게 자극적이야. 나 민감한 피부도 아닌데.

미백 제품은 자극적이라는 속설에는 무심한 편이지만

이렇게 안 맞는 제품들이 있으니 안 믿을 수도 없고 원.

 

디올 스노우 화이트 리필 와이프 오프 젤... 이름 길다.

이건 미백 기능성에는 별 관심 없고 각질 제거용으로.

보풀 안 일어나는 고급 화장솜에 듬뿍 묻혀서 닦아내면

각질 제거와 보습 등 피부결 정돈 기능이 꽤 쏠쏠하다.

 

숨 화이트 어워드 에센스 로션 역시 미백 목적이 아님;

유분기 없으면서도 부드러운 제형의 에멀전을 원했고

이 날 따라 마침 숨37 매장에서 구매하려던 참이었는데

수분 라인은 마사지하기에는 뭔가 한끗발 부족하고,

안티에이징 라인은 내 피부에는 다소 무거운 듯 하고,

결국 가장 잘 맞는 게 바로 이 화이트닝 라인 제품이었다.

 

 

어쨌거나 셋 다 딱히 미백 기능에는 관심 없지만-_-

디올 각질 제거 에센스와 숨 에센스 로션은 잘 쓰는 중.

겔랑은, 엄마님이 향이랑 질감이 좋다면서 접수하셨슴;

 

 

 

 

[자외선 차단]

 

 

 

 

"언니, 나 요새 얼굴이 너무 칙칙해졌음.

화이트닝 제품 뭐가 좋아요? 추천해줘요."

 

"기존에 스킨케어랑 자외선차단제 뭐 쓰는데?"

 

"아, 나 선크림은 귀찮아서 잘 안 바르는데..."

 

 

이랬다가 내 사자후를 맞은 지인들 몇몇 있을게다.

자차도 안 바르는 그대, 미백을 논할 자격이 없소.

 

그리고 나 솔직히 매번 좀 컬츄럴 쇼크를 받곤 해.

내 주변에 저렇게 UV 위기의식 없는 사람들이 있음에;

 

암튼, 자외선 차단은 사시사철 basic of basic 입죠.

 

덧바르거나 메이크업 기능이 있는 것들은 제외하고

무색의 자외선 차단제들만 몇몇 나열해보았다.

 

굳이 무색의 제품들만 따로 분류한 이유는 간단해.

그래야 양껏 넉넉하게 바를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색이 들어간 제품들은 백탁도 생기고

메이크업이 두꺼워지는 느낌이어서 소량 쓰는데

그 정도 사용해서 어디 저 자외선이 막아지겠니.

 

 

빌리프 UV 프로텍터 후레쉬 선스크린

정품인데 사이즈도 자그마해서 휴대하기 편하고,

빌리프답게 촉촉하고 순한 질감도 마음데 들어.

빌리프 선케어 라인이 전체적으로 잘 빠졌는데

컬러 멀티 선스크린은 좀 뻑뻑하고 백탁 현상 있고

난 이 투명한 후레쉬 타입이 딱 취향에 잘 맞더라.

다음에는 쿨링 젤 타입으로 구매해볼까도 생각 중.

 

메이크업포에버 UV 프라임

강력한 자차 지수, 보습감과 프라이머 기능...

이라는 말에 샀는데 쓰다 보니까 불만이 많은 제품;

메포의 클렌징/기초/자차가 나랑 궁합이 안 좋아.

UV 프라임도 특유의 피막감에 속당김 현상이 있음.

빨리빨리 다 써버리고 공병샷에 투척해버릴 예정.

 

바비브라운 프로텍티브 페이스 베이스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대활약해준 바비브라운 :)

브로우 쉐이퍼 보러 매장에 갔다가 테스트해보고

패키지, 질감, 기능성 다 만족해서 전격 구매했다.

무엇보다도 "화장 위에 덧바르기 좋은 질감"에 점수!

촉촉한데 너무 묽지도 않고, 뻑뻑하게 두껍지도 않아서,

수분크림과 수분베이스의 중간 정도의 질감이랄까...

실제로 여행 내내 휴대하면서 계속 덧바르고 다녔음!

휴대로 따지면 빌리프의 패키지와 사이즈도 딱 좋은데

덧바르는 질감은 아무래도 바비브라운 쪽이 한 수 위.

 

샹테카이 울트라 썬 프로텍션

제품 좋은 건 알겠는데 자차 하나에 13만원대라니;

물론 난 패밀리 세일에서 보다 저렴하게 샀지만 ㅋ

흔들어서 바르는 묽은 액상 타입인데 피부에 바르면

미묘한 프라이머 막을 만들어주는 게 특징이다.

그런데 그게 답답하지 않고 아주 얇고 가볍다는 거.

... 샹테카이나 끌레드뽀는 이런 점이 얄밉다니까.

"이렇게 좋으니까 땡기면 정가 주고 사시든가"

 

싸이닉 인조이 아쿠아 썬크림

이건 드럭 1+1 행사할 때 구입한 바디용 선크림.

그런데 그놈의 1+1 행사는 얼추 연중내내 하던데?

어쨌든 날 풀리고 목덜미와 팔뚝이 드러나게 되면

아예 가방에 들고 다니면서 부지런히 발라줄 예정.

 

 

 

 

 

 

이건 자외선 차단 지수가 들어있긴 하지만

단독으로 바르진 않고 보완적 의미로 쓰는 것들.

 

 

나스 퓨어 래디언트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내가 가장 애용하는 건 light 2 알래스카 색상이다.

나스 틴모는, 변함없이 내 베이스 메이크업 베스트.

특히 듀오 컨실러로 먼저 피부 선 보정을 해준 후에

이 틴모로 얇게 마무리해주는 조합이 아주 죽여준다.

 

리즈케이 UV 프로텍션 컬러 베일 020호

처음 쓸 때 만큼의 감동은 아니지만 여전히 잘 쓴다.

미안해. 네가 변한 건 아닌데 나스 틴모에 밀렸음.

암튼 강력한 차단 지수와 자연스러운 베이지 색상,

그리고 기대 이상의 지속력 등등이 장점인 제품.

여담이지만 리즈케이 신상 클렌징 티슈가 대박이여.

그건 할인 찬스 있으면 대량으로 쟁일 마음 충만함!

 

로얄네이처 T-700 울트라 마일드 모이스트 비비

여행 갈 때 딱 좋은 사이즈야! 라면서 예전에 구매해놓고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이 참에 재발굴해낸 로얄네이처.

"아, 정말 순하구나..." 라는 생각이 단박에 드는 제품.

물론 커버력은 약하지만 자연스러운 맛이 꽤 괜찮더라.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수정 메이크업 제품들.

역시 단독으로 자외선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순 없지만

"수시로 덧바를 수 있는 SPF" 개념으로 쓰는 거니까.

 

 

리엔케이 베이크드선 비비 팩트

그 언젠가 뜬금없이 확 꽂혀서 소셜에서 구매함.

리엔케이가 브랜드 포지셔닝이 좀 애매하긴 해도

제품들은 전체적으로 꽤 실속있게 빠졌단 말이야.

선팩트도 비교적 뭉침없고 패키지도 작고 가벼워서

작년 봄여름에 꽤 부지런히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 그런데 왜 용량에는 변화가 없는건지 미스테리.

 

하나모리 선프루프 페이스 파우더

연펄핑크의 루스 파우더 형식인 게 특징이다.

팩트 타입보다 부피는 약간 나가는 게 흠이지만

파우더 명가 하나모리답게 내용물이 새지 않고

파우더 자체도 아주 곱고 밀착력이 좋아서 합격.

다만, 연펄핑크가 아니라 아예 투명이었으면 싶음.

 

겔랑 블랑드펄 파운데이션 01호

역시 작년 봄, 겔랑 뷰티클래스에서 받은 제품.

사실 내가 평소에 내 돈 주고 겔랑을 잘 사진 않지.

가격대비 성능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지만

(1/2 가격의 입큰 팩트도 충분히 좋단 말이다-_-)

어쨌든 받아서 써보니 제품 질감은 꽤 괜찮습디다.

미백 라인답게 자차 지수도 최대치여서 안심도 되고.

다만, 하이라이터랍시고 들어있는 저 흰색 부분은

그냥 컨셉에 맞춘 생색내기용... 아무런 의미 없어;

 

헤라 UV 미스트 쿠션 C21호

아모레퍼시픽 CC 쿠션 파운데이션 102호

작년과 올해, 시장을 미친듯이 달구고 있는 쿠션 파데.

아, 그러고 보니 쿠션 파데 비교 포스팅도 쓰기로 했지.

암튼, 돌고 돌아서 나는 아모레퍼시픽에 정착하기로 했다.

다만 더운 여름에는 헤라 N23호로 갈아탈지도 모르겠네.

화장 별로 안 하는 날, 수정용으로는 쿠션 파데가 와따여.

 

 

 

 

봄맞이 스킨케어 간단 수다글... 로 시작했는데

난 왜! 또 이렇게! 글이 하염없이 길어진 것인가!

 

암튼, 길게 썼지만 요지는 꽤 간단하다.

 

봄철 스킨케어라고 해서 대단히 유별날 건 없다.

다만, 길고 춥고 건조한 겨울을 보낸 직후인 만큼

피부도 지쳐있고 자외선도 점차 강해지는 계절이니

보습 위주의 스킨케어, 여유 되면 미백 기능성을 추가,

그리고 철저한 자외선 차단과 각질제거... 뭐 이 정도?

 

제품 선택은, 각자 취향과 피부에 따라서, 알아서 잘-_-

 

 

 

 

 

 

 

 

  




얼마 전에 다녀온 기에랑- 뷰티클래스.
LVMH 빌딩에는 패밀리세일 때만 가봤는데
이렇게 찾아가니까 왠지 느낌이 새롭더라.
(나의 팸세 탐방은 재작년에 피크를 친 듯;)






나름 부지런히 가서 일찍 도착한 거였는데도
이미 참석자 대다수가 이미 촬영 삼매경;






겔랑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라인인
오키데 임페리얼, 그 중에서도 화이트.

그런데 불어로 읽으면 오흐끼데 앙뻬리알이고,
영어로 읽으면 오키드 임페리얼, 아닌가?

겔랑이나 샤넬 등의 프랑스 브랜드들은 아무래도
제품명이 어렵다 보니까 이래저래 섞어 쓰는 듯.

요건 가격대가 범접하기 워낙 어려운지라 -_-
뷰티클래스에는 아쉽게도 따로 등장하지 않고
조만간 풀릴 예정인 홍보 영상으로만 만나봤다.






이쪽이 오늘 뷰티클래스의 핵심 제품들!
블랑드펄 스페셜 스킨케어 그리고 메이크업.

(이 역시 펄화이트, 혹은 블랑 드 뻬를르...
일테지만 영어/불어에 대한 논의는 이쯤 접자;)

시각적으로도 진주를 컨셉으로 하는 것은 물론,
막강한 미백 효과를 지닌 진주가 주 원료라고 한다.






남의 화장대, 파우치, 메이크업 박스 엿보기는
언제나 깨알 같은 재미가 있단 말이지.






작년 봄 한정으로 대히트쳤던 구슬 파우더,
메테오리트 파우더 앱솔루트 화이트.

그 인기를 맛본 겔랑이 올해 재출시했다.
앱솔앓이하던 많은 여자들에게 희소식이었지.






테이블 각 자리마다 이렇게 제품들이 세팅되어 있어서
테스트 및 촬영을 간편하게 한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

겔랑 제품들을 평소에 구입할 일이 거의 없는지라
매장에도 발걸음을 할 기회가 좀처럼 없는데,
그냥 일없이 들르기에는 뭔가 장벽이 있단 말이지.

그런데 이렇게 방해받지 않고 양껏 써볼 수 있다니 :)






보기만 해도 부자 된 기분!
 






요건 블랑드펄 라인의 스킨케어 제품들.
겔랑에서는 이번에 전 라인을 출시한 게 아니라
에센스, 마스크, 스팟 세럼 등 스페셜 케어에 주력했다.








액티베이팅 롤온 마스크
115,000원 / 60mL


롤링 ON을 켜고 피부에 롤러를 굴려서 도포한 후에
OFF하고 충분히 마사지해서 흡수시켜주는 마스크.
기존의 미백 마스크 제품들과는 사용법이 다른 데다가
씻어내거나 닦아낼 필요 없이 그대로 흡수시켜서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되니까 매우 편하다.
어플리케이터가 달려있는 것 또한 큰 장점.

메이크업 시연할 때 보니까 에센스와 스팟 세럼 후,
이 마스크를 바르고 바로 베이스 단계로 들어가더라.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로 써도 충분할 정도의 질감!

난 이번 겔랑 미백 스킨케어 제품들 중에서
이 마스크가 되려 세럼보다 더 마음에 들던데.






더블 액션 스팟 이레이저
76,000원 / 4mL


색소 침착 부위에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니
용량이 적다는 것에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을 듯.
(그래도 가격이 꽤 비싼 건 사실이지만 -_-)

실리콘 팁 형식이어서 소량씩 용량 조절이 된다.







펄 드롭 화이트닝 에센스
156,000원 / 30mL


그리고 미백 라인의 핵심이자 꽃인, 에센스.
겔랑의 기존 에센스를 안 써봐서 잘 모르지만
이번에 리뉴얼되어서 나온 신상 버전이락카네.

미백 라인은 매해 봄, 피크를 치는 시장을 잡으려면
소비자의 관심을 강렬하게 끌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리뉴얼이 잦을 수 밖에 없다.

그거야 그렇다 쳐도 그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이
결국 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건 두렵단 말이지.

뭐, 겔랑은 리뉴얼 여부를 떠나서 늘 가격대가
이 정도는 해왔다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일까.







펄 퓨전 화이트닝 트리트먼트
159,000원 / 9.4mL


에센스보다 훨씬 농축된 제형의 트리트먼트.
농축 제형이지만 무겁거나 찐득거리진 않는다.
미백에 욕심이 많다면 눈여겨 봐도 괜찮을 듯.
(... 난 그 정도는 아니야... 마스크나 잘 쓸래...)






중간중간에 자몽주스 홀짝홀짝 :)
제품 테스트하고 메이크업 시연 보고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푸드박스는 뒷전이었지만;






화이트닝은 역시 스페셜 스킨 케어지만
그래도 화사한 메이크업 제품들에 눈길이 간다.

겔랑의 무게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보니 우아한 멋이 있는 건 사실이네.
게다가 백색의 배경 또한 잘 어울려서 멋져.

여담이지만, 미백 메이크업이란 과연 뭘까.
솔직히 아무리 에센스 함유했네 어쨌네 해도
미백 효과 자체를 기대하는 건 아닐테고.

내 생각에는 :
- 자외선 차단에 효율적이고
- 다크닝 없이 오래 화사하게 유지되는

그런 메이크업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과 지속력에 집중하다 보니
대체적으로 질감이 보송하고 실키한 경우가 많지.

그런 시각에서 아래 메이크업 제품들을 살펴보자.








메테오리트 펄 프라이머 - 화이트 부스터
84,000원 / 30mL

기존 로르 프라이머의 미백 펄 버전이다.
로르가 피부의 수분감을 잡아주는 데에 주력한다면
이 펄 프라이머는 매끈하고 화사한 표현에 주력한다.

진주펄 입자가 제법 들어있는데 이건 취향 탈 듯.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손에 묻는 펄감은 별로지만
이 펄 프라이머의 매끈한 제형은 꽤나 마음에 들었다.







브라이트닝 플루이드 파운데이션
SPF20 PA++
76,000원 / 30mL
(3가지 컬러) 


사진 속 테스트 제품은 01호.
스페셜 라인이다 보니까 색상은 비교적 적은 편.

역시 빠뤼르 라인에 비해서는 보송한 질감이다.
봄철, 복합성 피부에는 잘 맞겠다 싶기는 하지만
동시에 각질 관리는 잘 하고 사용해야 할 질감.
하지만 제대로만 사용하면 꽤나 완성도 높은
베이스 표현을 해줄 거라는 예감도 들었다.









브라이트닝 컴팩트 파운데이션 - 래디언스 부스터
SPF20 PA++
83,000원 / 9g (리필 58,000원)


이를테면, 빠뤼르 팩트의 미백 버전.
파운데이션과 가벼운 하이라이터의 듀오.

기존 빠뤼르는 비교적 촉촉한 게 장점이지만
유분에는 쉽사리 뭉치는 점이 아쉬웠는데
내 피부에는 되려 이 미백 컴팩트가 낫더라.








메테오리트 펄 일루미네이팅 파우더 00 화이트 한정판
78,000원 / 30g


그리고 이 바닥(?) 여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
구슬 파우더 앱솔루트 화이트 2012년도 버전.

미세한 진주펄과 화려한 화이트펄의 조화 및
단번에 얼굴에 조명을 켜주는 효과로 유명하다.

난 작년 버전을 써봤는데 꽤나 화사하더이다.
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숭배(?)할 만도 해.






게다가 이토록 사람을 혹하게 하는 비주얼.
시중에 구슬 파우더 제품들이 많이 나오지만
겔랑이 아직도 지존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오리지널" 이라는 프레스티지 덕분이기도 하고,
이 고유의 고급스러운 비주얼 덕분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나 뷰티클래스 은근 오랜만이네.
혹한에 폭설까지 내려서 버거운 하루였지만
또 이런 뷰티 행사에 금방 신나는 걸 보니까
난 역시 덕후 인생을 못 벗어나려나보다.




블랑드펄 라인에 대한 간단 소개 영상을 봤는데
난 어차피 제품 성분과 임상 실험 효과 등은
한 귀로 흘려듣는 편이라서 포스팅에서도 생략.
(혹시 몰라서 슬라이드 사진은 몇 장 찍어뒀지만.)

어차피 브랜드 측에서야 좋은 성분 썼으며,
뛰어난 효과가 있었다고 말할 거 아니야.

그 다음에는 드디어 봄 메이크업 시연 시간!







세럼 단계까지의 기초는 사전에 완성해두고
위에서 봤던 롤온 마스크를 얼굴에 도포한 후에
시간 지나고 나서 잔여물을 닦아내고 흡수시켜줌.







펜 타입의 일루미네이터로 눈 밑을 밝혀주기!






모델의 피부가 원래 좋은 탓도 있지만 -_-
여기까지만 해도 얼굴이 꽤 촉촉하고 생기있다.







그 다음에는 펄 프라이머와 리퀴드 파운데이션.
둘 다 손등에 소량 덜어서 브러쉬로 펴바른다.

바쁜 아침에는 얼굴 여기저기에 덜어놓고
바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추천할 게 못 된다.
아무리 펴바른다 해도 고르게 되지 않으므로;

웬만하면 베이스 제품은 이렇게 손등에서
용량 조절을 해서 얇게 바르는 걸 추천함!






그렇게 리퀴드 파운데이션까지 완료.
피부톤이 정돈되긴 했지만 눈 밑이 아쉽다.
특히나 화사하고 간결한 화이트닝 메이크업은
눈 주변이 밝아야 그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니, 일루미네이터로 눈 밑 스윽스윽 터치-






컴팩트 파운데이션으로 넘어갑니다.






파운데이션 아랫칸에 퍼프가 내장되어 있지만
사실 나 역시 거의 브러쉬로 바르는 편이다.
리퀴드 파운데이션으로 이미 톤 보정을 했으니
그 위에 살짝 결 보정만 한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그리고 함께 들어있는 화이트 하이라이터 부분을
같은 브러쉬로 가볍게 쓸어서 마무리해주면 된다.








사용한 저 핑크 바이올렛 섀도우 팔레트는
올 봄 컬렉션 에끄레 6 꿀뢰르 66호. (99,000원)

사실 겔랑의 섀도우는 그닥 내 취향은 아니다.
대신에 이 메이크업의 요지만 잘 파악해서
집에 있는 다른 핑크 섀도우를 활용해면 됨!

내장된 컬러는 6가지지만 복잡하게 다 쓰지 않고
간결한 메이크업을 위해서 저 중 2-3개만 사용했다.
중앙 부분의 진한 핑크는 그대로 쓰지 않고
다른 컬러와 블렌딩해서 깊고 자연스럽게 발색.

요는, 얼굴에 "색감"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은은하게 화사한 "빛"을 얹고자 하는 것.

참, 난 저 6구 섀도우 팔레트보다도
먼저 사용한 아이 프라이머가 마음에 들더라.
예전부터 은근히 구매할 생각이 있던 제품임;








느와르 G 익셉셔널 컴플리트 마스카라
(68,000원 / 리필 36,000원) 


리필이 다른 웬만한 브랜드 마스카라 본품 가격;
겔랑 특유의 유선형 디자인에 거울이 달려있다.
그런 면에서는 간편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크고, 무겁고, 비싸서 결국은 휴대성이 떨어짐;
마스카라 자체의 사용감은 괜찮은데 말이지.

참고로, 향은 장미향이 난다고 한다.
마스카라 치고는 드문 특성 아닌가.
(그래서 더 비싼 거야? 그런 거야?)

그리고 일부러 아이라인은 생략한 게 특징.
투명한 메이크업 연출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검은 마스카라가 연핑크 섀도우에 대비되어서
보다 부각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한다.
(난 그래도 속눈썹 사이는 채우고 싶...) 







옹브르 에끌라 4 쉐이드 스컬프팅 블러쉬
(63,000원)

4가지 색을 고루 섞어서 잔여물 털어낸 후에
얼굴에 부드러운 사선형으로 쓸어준다.

블러셔 사용법은 아티스트마다 꽤 차이가 나고
사실 각자 취향일 뿐, 정답이 없는 분야긴 하다.

이 분의 경우에는 얼굴의 앞쪽에서 뒤가 아니라,
관자놀이 근처에서 시작해서 앞으로 쓸어오시더라.

화이트닝 컨셉 및 맑은 색감의 메이크업을 위해서
쉐이딩을 생략할 예정이기 때문에 더더욱
블러셔 하나만으로 입체감을 불어넣는 게 목표!







루즈 G 핑크 컬렉션
(57,000원)

마스카라와 마찬가지로 예쁘고 거울도 달려 있지만
크고, 무겁고, 비싸서 휴대성에 의구심이 생기는;
겔랑의 유명한 시그너처 립스틱, 루즈 G.

올 봄 신상으로 화사한 핑크 컬렉션이 추가됐단다.
통째로 발라도 질감상 무리가 없긴 하겠지만
섬세한 발색과 밀착력 있는 발림성을 위해서
립브러쉬를 이용해서 소량씩 바르는 걸 추천.






립스틱까지 완료한 모습.
물론 화이트톤의 밝은 조명 탓도 있지만,
화장 자체가 두껍거나 진하지 않은 느낌이다.

인위적이지 않고 입체적인 뽀샤시함이 컨셉.







여기에 키스키스 립글로스를 덧바르고.








대망의 구슬 파우더로 최종 마무리를!
겔랑 구슬에는 역시 전용 브러쉬가 제격이다.

구슬 파우더야 어차피 별로 발색이 없고
자연스러운 펄감만 부여하는 정도라서
어떻게 바르든 큰 무리수는 없는 제품이지만
이 날 추천하신 방법은 "얼굴 외각에 3자 그리기"

이마 구석과 눈썹뼈에서 시작해서 C존으로,
그대로 이어서 얼굴 외각선을 따라서 턱까지.

말 그대로 얼굴 양쪽에 3을 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브러쉬의 잔여량으로 이마나 콧등에 살짝 얹어주고.

이것 역시 꼭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난 마음에 들어서 이 날 이후로 응용하는 중 :)






다 완성된 메이크업.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입체감은 넣어주었지만
그렇다고 진한 쉐이딩이나 강한 펄감은 없다.

아이, 치크, 립에 사용한 핑크 컬러 역시
색감이 강조되지 않고 그저 은은한 화사함 정도.

다 완성하고 보니까 참 아가씨 st.
남자생물들이 좋아할 법한 메이크업이네.






메이크업 후에는 배우 양자경이 출연하는
오키드 임페리얼 홍보 영상을 감상했다.
요건 아직 릴리즈 전이라서 미공개지만!






사실 겔랑의 오키드 라인은 가격대가 워낙 높아서
쉽사리 접근할 수도 없고, 어쩌면 반감도 든다.

하지만 그냥 유행 따라 화장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난초라는 식물을 그렇게 관찰하고 연구해서
오랜 고뇌와 실험 끝에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을
자세히 보면,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지긴 하더라.

아, 말로만 럭셔리를 부르짖는 게 아니라
정말 최고를 원하는 고객에게 최고를 주려고
이렇게 투자 개발 연구하고 있구나, 싶어서.

True luxury 라고 브랜드 측의 홍보 문구를
수긍하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었다.

(... 그래도 겔랑 오키드 라인은 너무 비싸...)






그렇게 양껏 구경하고 테스트하고 놀다 온
겔랑의 2012년 봄, 진주 미백 뷰티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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