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그저께의 이야기.
업무 특성상 금요일에 쉬고 일요일에 출근하는
소위, 놀금주가 많은데 이게 불편할 때도 있지만
적응되고 나면 은근히 편한 구석도 많다.
무엇보다도 남들 일할 때 쉬는 날이 있다는,
알 수 없는 그 여유가 참 반가울 때가 있어.
최근에는 주말이고 뭐고 간에 계속 바빠서,
아니, 되려 주말에 더 바쁜 덕에 방전됐는데
간만에 놀금에 늦잠 + 네일샵 + 피트니스,
그리고 동네에서 기분 좋은 저녁식사까지.
그래, 이런 주말이 하루 쯤은 필요했다고.
날씨가 추워지고 스타킹 착용이 늘어나면서
부쩍 거칠거칠해진 발 때문에 신경 쓰였는데,
간만에 패디큐어 스페셜 받으니까 좀 살겠네.
네일컬러도 깔맞춤 체리레드 + 레드 글리터.
지금 보니 중지에 껍질 좀 일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손발이 정리되니까 기분도 쾌적!
손톱 길이는 절대로 못 기르면서
컬러는 또 저렇게 딥한 걸 좋아한다.
그 전 날, 운동 다녀와서 쓰러져 잠들고
그 다음 날 늦은 오전까지 숙면을 취했더니
뭐 하나 안 발라도 피부 느낌이 좋다.
이 날도 외출다운 외출을 할 일이 전혀 없어서
철저하게 노메이크업으로 보낸 날이었더랬지.
위 사진은 스킨 + 수분크림 + 무색 자외선차단제,
정말 오로지 이렇게만 바른 상태의 얼굴인데
평소에 공들여 화장한 것보다 훨 낫잖아!
(맹세코 베이스, 프라이머, 파운데이션,
비비크림, 하물며 틴모조차 바르지 않았음!)
잡티나 붉은기 등은 전혀 커버 안 했지만
그래도 걱정 없이 푹 자고 일어난 후의
얼굴 피부에는 왠지 모를 힘이 있어서
괜히 더 촉촉하고 맑아 보이고 그렇다.
이걸 알면 평소에도 제발 좀 일찍일찍 자고
술 대신 물이나 많이 마셔야 할 터인데,
왜 현대인의 일상은 그리 마음대로 안 되지?
하여간, 간만에 느껴봤다.
그 어떤 제품보다 강한 "숙면"의 효과를.
완전 맨얼굴이니까 발그레한 컬러립밤만 살짝.
바비브라운 립틴트 "체리틴트" 색상 최고.
말이 틴트지, 사실 튜브형 컬러립밤에 가깝다.
촉촉하고 쫀쫀하면서 자연스러이 발그레한
투명 체리빛이 돌아서 이래저래 매우 유용해.
외형만 보면 다크 초콜렛 컬러 같이 보여서
거부감 들 수도 있지만 발라봐야 진가를 안다.
특히 이렇게 화장을 하지 않는 날, 입술만 살짝
생기를 주기에는 이만한 제품 또 없지 싶네.
짐승 용량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에 공병 내고
심지어 재구매까지 할 계획이니까 말 다 했지.
요약 :
간만의 여유로운 휴일.
네일샵에서 손발 케어 다 받고 상쾌!
피부에는 잠 만한 보약이 없다.
바비 체리틴트 사랑해. 재구매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