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은근히 라인업 추가나 리뉴얼이 자주 되는 데다가
케이스는 다 엇비슷하게 생겨서 좀 헷갈리곤 한다.
그냥 내가 자주 구매를 안 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그리고 극히 개인적으로 -
마뜨 라인은 개중 좀 색상도 질감도 차별화가 되지만
쉬어 샤인 라인은 보다 저렴한 대체재도 많다고 생각...
하는데도 불구하고 나도 하나 구매하긴 했었더랬지 ㅋ
쉬어 샤인 라인이 출시된 얼마 후에 백화점에 들른 날,
그냥 '뭔가를 사고 싶은' 기분이었는데 이게 딱 걸렸음.
S RD 150
약칭 '시스루 레드'
쉬어 샤인 특성상 묽게 투명하게 마치 립밤처럼 발리고
색상은 완전히 레드라기보다는 다홍기가 도는 뭐 그런 색.
좋게 말하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바를 수 있는 색이고,
솔직히 까대자면, 3만5천원짜리 로드샵 컬러 립밤 같은...
어쨌거나 저쨌거나,
구매하고 싶은 타이밍에 구매했고,
그동안 별 생각 없이 쓰기도 잘 썼다.
너무 잘 사용한 나머지...
최근에 집 근처에 친구 만나러 나가는 길에...
스커트 주머니에 이 시스루 레드를 꽂아 넣었지...
그리고,
귀가 후 쓸데없이 부지런하게, 곧바로 빨래를 돌렸지.
... 어쩐지 세탁기에서 딸그락 금속성 소리가 난다 했어...
하, 이 와중에 다행인 것은 :
- 빨래가 다 돌아가는 동안 립스틱 뚜껑이 안 열렸다.
- 사진 속에 보이는 저것보다는 사용감이 더 있었다.
- (보다 아끼는) 숨 컬러 립밤을 챙겨가려다가 말았다.
코덕인들이 3만원대 로드샵 립밤이라고 놀려댈 때에도
'어쨌거나 잘 쓰거등? 바닥까지 써서 공병샷 올릴 거거등?'
열혈 항변했거늘... 너의 짧은 생은 딱 여기까지였나보다...
허허, 암튼 슈에무라 쉬어 샤인은 굳이 재구매 않는 걸로;
그리고 빨래통에 옷 넣기 전에 주머니 체키라웃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