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in my make-up pouch :)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7. 3. 21. 13:00

 

 

매우 바쁜 날과 꽤 바쁜 날 사이에 잠시 여유가 있던 샌드위치 데이. 마침 점심 약속도 취소가 된 김에, 번잡하게 사람들이랑 같이 밥 먹기보다는 혼자 카페에서 재충전을 택했다. 어쨌거나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고,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이게 적성에 그럭저럭 잘 맞는다고도 생각하지만, 이따금씩은 이런 정중동의 순간, 여백의 시간이 필요해.

 

 

 

 

 

 

스타벅스의 커피 음료는 딱히 좋아하지 않지만, 와이파이 및 전원 충전 시설이 안정적이고 이렇게 건강 식사 메뉴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애용하게 된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는 싶은데 밀가루 함량이 높은 것은 안 땡길 때 정말 딱 들어맞는 비스트로 박스. 물론 가격은 은근 비싸다 싶기도 하지만, 이게 은근히 대체가 안 되는 구성이라서 그냥 건강에 투자하는 셈 치고 그냥 사먹습니다요. 요즘 물건은 덜 사고 건강에는 더 투자하는 삶을 지향하는 중... 이거 나름 잘 지키고 있는데 술을 마시는 지점에서 쫌 망한 것 가트다 ㅋㅋㅋㅋㅋㅋㅋ

 

 

 

 

 

 

애니웨이, 나른하게 햇살을 받으면서 커피를 홀짝이다가 문득, 난데 없이 메이크업 파우치샷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최근에 데일리 가방을 샤오미 백팩으로 바꾸면서 (샤오미 백팩 = 올해 들어서 최고의 구매품...) 파우치도 이렇게 바꿔봤다가 저렇게 꾸려봤다가 몇번 변화를 줬는데, 지난 주말 이후로는 일단 이렇게 안착한 상황이다.

 

파우치는 주로 사은품으로 받은 것들을 쓰는 편인데, 수년 전에 자그마치 몇만원이나 주고 구매했던 레스포삭 생활 방수 소재 2칸 파우치. 매일 쓰는 건 아니어도 이따금씩 이렇게 등장해서 '돈값'을 해주는구랴.

 

내가 생각하는 출근용 데일리 파우치의 미덕(?)이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이즈, 무겁지 않은 무게, 제품의 양에 따라 유연하게 수납 가능한 보드라운 소재, 칸은 너무 세분화되어 있지 않을 것, 그러나 브러쉬나 샘플 또는 가느다란 펜슬류를 찾기 쉽게 별도로 수납할 공간이 있으면 좋다... 뭐 이 정도.

 

 

 

 

 

 

그런 면에서 이 레스포삭 파우치는 조건을 고루 충족하는 편이다. 이렇게 2칸으로 되어 있는 게 때로는 번거로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메인칸과 보조칸의 사이즈 차이가 확연해서 기능도 구별이 되고, 보조칸은 메시 소재에 지퍼 마무리로 되어 있어서 작고 가느다란 물건들을 넣어두기에도 좋다.

 

 

 

 

 

 

우선, 부피가 큰 베이스/립 제품들이 주로 들어있는 메인칸을 들여다봅시다. 물론 계절, 상황, 기분 등에 따라서 여기 들어가는 제품들은 변하기 마련이지만, 현재로서는 클리오 누디즘 쿠션 파운데이션 그리고 자연스러운 쿨톤 MLBB 립이 주를 이루고 있다.

 

 

 

 

 

 

클리오, 누디즘 워터그립 쿠션 3호 린넨

캐트리스, 아이섀도우 팔레트 샌드 누드

아르마니, 그 언젠가의 가을 한정 하이라이터

아트내추럴스, 자몽 립밤

숨37, 썬어웨이 멀티 선블록 (샘플)

요지야, 립페이퍼(?)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마뜨 M Pink 375 시크핑크

에뛰세, 립에센스 레드

입생로랑, 뚜쉬 에끌라 컨실러 (1.5호던가...)

에뛰드하우스, 빅커버 컨실러 (피치)

라네즈, 투톤 틴트 립바 8호 체리밀크

 

여기에 욕심 같아서는 투명하고 촉촉한 수분 베이스 (이니스프리 미네랄 피팅 베이스 같은 거...) 그리고 메이크업 퍼프를 하나 추가해서 긴급 상황 대비력을 높이고 싶기도 하지만, 이미 파우치가 꽤나 빵빵해서 이건 패스. 대신 보조칸에 사쉐 타입의 수분젤 샘플을 두어 개 넣어서 대체해야겠다.

 

캐트리스는 투명 하이라이터 컬러부터 무펄 아이브로우 브라운까지 구성이 매우 실용적이고 케이스마저 미니멀해서 대만족이다. 브러쉬는 1개 들어있지만 어차피 내가 미니브러쉬들을 별도로 휴대하니까 이 정도면 충분해. 게다가 가격이 1만원도 안 함. 워어.

 

 

 

 

 

 

메인 아이템은 요즘 나의 핫 아이템, 클리오 누디즘 쿠션. 색상은 언제나 홍조 커버에 좋은 3호 린넨이다. 사실, 촉촉함이나 균일 퍼포먼스 면에서는 에뛰드 애니쿠션이 더 뛰어난 듯도 싶은데, 이 누디즘은 독특한 메시 구조 + 디자인 매력 + 그리고 브랜드 신뢰 때문에 그냥 사고 싶었다, 솔직히. 여태까지 나의 쿠션 파데 만족도의 평점이 가장 높았던 브랜드가 클리오이기 때문에...

 

광고에서 나타나는 것만큼 어마무지하게 촥촥한 것까지는 아니고 마무리감이 살짝 매트한 편이긴 한데 '이만하면 꽤 괜찮은' 제형. 용량을 과다하게 바르는 것만 주의하면 나 같은 복합성 피부에는 과락 없이 꽤 잘 맞는 편이다. 파우더 마무리 없어도 다크닝이 안 생길 정도로 깔끔하되, 너무 보송 매트 건조하지는 않은, 그 미묘한 유수분 밸런스가 중상상 정도.

 

겨울 및 피부가 민감해지는 환절기에는 에뛰드 애니쿠션, 덥고 땀 나는 여름에는 디올 포에버 쿠션, 그리고 그 외 봄가을 위주의 여타 시기에는 클리오 누디즘 쿠션... 나의 연중 쿠션 파데 캘린더는 이렇게 정리되려나. 그리고 사이사이에 다른 제품들도 좀 써주고 ㅎㅎㅎ

 

 

 

 

 

 

평상시에는 화장대에서 고이 잠자다가 이따금씩 '제대로 화장하는 날'에만 등장하고 하던 아르마니 하이라이터. 솔직히 이거 제품명도 잘 생각 안 나고, 2-3년 전의 가을 한정이었다는 것 밖에는 모르겠다. 골드인 듯 하지만 누렇지 않고 피부에 녹아들듯이 먹히고, 펄감 사이즈도 내가 딱 원하는 정도고, 나름 브러쉬까지 내장되어 있어서... 바로 이거야, 라는 심경으로 구매했지. 사실 아르마니의 가격대나 저 케이스는 정말 취향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런데 실로 아직까지도 잘 샀다 싶은 것이 '내가 생각하는 하이라이터의 모든 미덕을 갖춘' 제품을 하나 사고 나니까 어지간한 다른 하이라이터에는 눈길도 안 가더라.

 

최근에 끌레드뽀를 사서 이 아르마니를 좀 더 마음 편하게 쓸 수 있게 된 건지, 아니면 아껴서 뭐하랴 좀 더 자주 쓰자는 마음이 들어서인지, 여튼 이 제품을 데일리 파우치에 전격 등장시켰지. 평소에는 주로 쿠션만 톡톡 두드리고 끝나지만 그래도 매끈한 마무리감을 원할 때, 혹은 유분기 잡으면서 간단하게 수정을 하고 싶을 때를 위해. 어디 부지런히 써서 표면 문양부터 다 없애봅시다. 바닥 보는 것까지는 내 당장 기대하지도 않고 ㅋㅋㅋ

 

 

 

 

 

 

보조칸으로 넘어가면 이렇게 칸칸이 나뉘어 있다.

 

 

 

 

 

 

지베르니, 롱웨어 섀도우 스틱 06호 소프트 브라운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제로-스머지 마스카라

아리따움, 퀵드로우 오토 아이브로우

돌리윙크, 리퀴드 아이라이너

나스, 라저댄라이프 펜슬 라이너

아틀리에 코롱, 포멜로 파라디

 

이 중에서 내세우고 싶은 아이템은 지베르니 스틱 섀도우. 이렇게 무펄에 자연스러운 피치 브라운 컬러의 스틱 섀도우는 아이섀도우 베이스 겸 프라이머 용도로 늘 휴대하는데 최근에 에스쁘아 제품에서 지베르니로 갈아탔다. 색상도 카멜 오렌지 기운이 줄어들고 피치가 더해져서 내 피부색에는 더 나은 데다가, 지베르니 제품에 대한 신뢰도 더해져서 (홍보는 잘 안 되어 있는데, 제품 똑소리 나게 잘 만드는?) 마음 속에서 아끼고 있지. 롭스 매장에서 테스트해볼 때마다 같은 라인의 펄 섀도우도 살까 말까 싶은데 데일리 메이크업에 펄 잘 안 쓰기 때문에 매번 이성의 소리를 들으면서 내려놓곤 한다...

 

나스 라저댄라이프 펜슬은 아마도 '비아 아피아' 무던한 브라운 컬러인데, 라저댄라이프 젤 펜슬 라인 말고 기본 아이라이너 라인의 '맘보' 색상과 더불어 공병을 향해 달려가는 중. 얼른 다 써버리고 분기별 공병 포스팅에 등장시키는 게 소소한 목표라네.

 

 

 

 

 

 

브러쉬는 고원혜 휴대용 세트 중에서 아이 브러쉬 3종만 이렇게 들고 다닌다. 핸들이 짧아서 수납도 편하고, 브러쉬의 질도 좋거니와, 이렇게 개별 비닐 케이스가 있어서 보관하기에도 깔끔하다. 립브러쉬는 안나수이. 면봉은 아이드롭 케이스에 꼭꼭 넣어서.

 

 

 

 

이렇게 간만의 파우치샷을 올리고 나서 문득 오늘의 나를 돌아보니... 선블록에 눈썹만 그렸네 ㅋㅋㅋ 이럴 거면 파우치는 왜 그렇게 열심히 꾸리는 건데 대체 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내일은 단정하게 화장 좀 해야지..........

 

 

 

 

 

 

  

 

 

 

남편 차 안에서 파우치템들로 대강 만들어낸 화장-_-*

 

 

 

 

 

 

◆ 컴플렉션

비디비치, 스킨 일루미네이션 SPF30 PA++

AHC, 아이디얼 앰플 파운데이션, 21호

입생로랑, 세미 루스 파우더 내추럴 래디언스, 2호

케이트, 치크 컬러, RD-1

 

◆ 아이

미샤, 스머지프루프 우드 아이브로우, 흑갈색

VDL, 엑스퍼트 컬러 프라이머 포 아이즈

삐아, 라스트 오토 젤 아이라이너, 초코무스

케이트, 듀얼 라이너, EX-1

마죠리카마죠루카, 래쉬 익스펜더 마스카라

 

◆ 립

나스, 벨벳 매트 립 펜슬, 드래곤걸

 

 

제품들을 나열하면 얼추 그럴싸해 보이지만 사실은 립컬러 하나만으로 포인트 주고 나머지는 기본템으로 대강 때운(?) 출근용 날조 메이크업... 이라 하겠다. 사실 이번 주의 피로가 덜 풀렸는지 오늘도 늦게 일어나서 차 안에서 화장한 거라서. 그나마 오늘 남편군이 뜬금포 휴가라서 차로 데려다줘서 망정이지. 택시보다 훨씬 빠른 김기사 운전, 감사함미당-_-*

 

지난주와 이번주 초까지 미친듯이 바쁜 고비를 넘느라 피부를 비롯한 모든 컨디션도 바닥을 한번 쳤는데 이제 슬슬 회복 중이다. 그래, 이제 살만 빼면 되겠어, 살만... (깊은 한숨) 여튼 오늘의 요지는, 쿨톤 피부에 나스 드래곤걸 같은 체리 레디시 핑크??? 컬러는 큰 실패가 없다는 것. 내가 평소에 하도 고채도 컬러들만 애호하니까 가을에 도통 쓸 컬러가 없어서 요즘은 의식적으로 저채도 컬러를 찾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도 한번씩 역시 고채도 쿨 레드가 좋긴 좋구나 싶다. 게다가 오늘은 상의도 레드 체크 셔츠라서 더더욱! (물론, 꼭 드래곤걸일 필요는 없다. 나스狂 시절에 사들인 제품 중 하나고 나한테 잘 어울려서 계속 쓰긴 하는데, 재구매를 굳이 이 제품으로 할지는 잘 모르겠네. 스킨푸드나 잇츠스킨 제품들도 하도 싱크로율이 높아서 말이여.)

 

오늘은 업무도 별로 없네... 이번 주에 큰 행사 하나 끝내고 다음 주부터 본 업무에 복귀해야 하는데, 오늘은 그 사이에 낀 틈바구니 같은 하루. MOTD 포스팅 올리고 나니 이미 퇴근하고 싶소..........

 

 

 

 

 

  

MOTD - 151102 - 분홍 아니면 핑크다 (비장)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11. 3. 01:00

 

 

 

테마는 : 뻔하다고 하여도, 핑크가 안전빵(?)이로구나.

 

 

 

 

 

 

◆ 컴플렉션

비욘드, 피토 아쿠아 워터 선베이스 SPF50 PA+++

메이블린, 에이지 리와인드 컨실러, 라이트

코스메데코르테, 라꾸뛰르 커버링 베이스 비비, 02호

코스메데코르테, 라꾸뛰르 루스 파운데이션, 301호던가?

에스티로더, 퓨어 칼라 블러셔, 01호 핑크 티즈

 

◆ 아이

로라메르시에, 새틴 아이컬러 듀오, 구아바 & 아프리칸 바이올렛

메이블린, 하이퍼샤프 아이라이너, 소프트 브라운

마죠리카마죠루카, 래쉬 익스펜더 마스카라

에스쁘아, 브론징 아이라이너 펜슬, 쥬얼샌드

 

◆ 립

슈에무라, 라끄 슈프림 립컬러, WN02 와일드 푸시아

 

 

 

 

폭풍의 한 주를 시작하면서, 심기일전하는 월요일. 게다가 일요일 오후에 찬바람 맞으면서 한강 라이딩을 다녀온 후 피곤해서 저녁 8시부터 잤더니 컨디션이 느므 좋아서 아침에도 넉넉하게 일찍 깨버렸다. 매일 이렇게 여유롭게 준비할 수만 있다면 꽤나 우아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안 되겠지 ㅋㅋㅋ

 

여튼 결론은, 이것저것 다른 시도를 해봐도 언제나 가장 '실패 없는 조합'은 분홍 아니면 핑크, 라는 거다. 물론 쨍한 쿨톤 아니면 쳐다도 안 보던 20대 때와는 달리, 이제는 좀 차분하고 따스한 색감을 많이 쓰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핑크 친화적인 안색은 여전한가벼.

 

또 이를 뒷받침해주듯이, 바로 다음 날에는 다소 뉴트럴 피치에 가까운 화장을 했는데 (사실 출근하고 나서 파우치에 있는 제품들로 대강 하다 보니...) 그러고 외부 행사 나가서 친한 담당자한테서 '많이 핼쑥하고 피곤해 보이세요 ㅠㅠ' 라는 걱정 섞인 우려를 들었다. 물론 실제로 피로하고 피부가 꺼칠한 탓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나름 외부 행사 있다고 간만에 옷도 좀 차려입고 가고 화장도 하고 나간 건데... 아이섀도우를 피치로 쓰고, 블러셔도 웜 피치로 하고, 립 컬러도 누디한 로즈로 했더니... 우아하기는 커녕 피곤해 보이는 나란 인간. 요즘 남들이 아무리 MLBB니 말린 장미 색깔이니 외쳐도 그간 별로 관심 없었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었어. 내 안색이랑 잘 안 맞거든.

 

여튼, 핑크와 플럼에 드러누워야겠구나. 이렇게 취향의 영역은 깊고도 좁아지는가. 위 메이크업에서 핑크를 담당한 에스티로더 핑크 티즈, 로라 아프리칸 바이올렛, 슈에무라 와일드 푸시아... 하나도 버릴 게 없다. 심지어 에스티는 저 노티나는 금방 패키지가 내 취향에 정확하게 상반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 안 되는 핑크 블러셔인지라 굴복하고 구매하여 잘 쓰고 있음 ㅋㅋㅋ

 

그리고 코데 라꾸뛰르 라인은 여름에는 땀에 뭉치고 지워지는 감이 있어서 봉인해뒀는데 가을이 되니까 빛을 발하네. 루스 파데는 양 조절을 잘 하는 게 관건이지만. 라로슈포제 유비데아 틴티드 자차도 그렇고, 계절이 춥고 건조해지면서 다시금 부상하는 제품들이 한 웅큼 있단 말이야. 조만간 묶어서 따로 소개해봐야지.

 

 

 

 

 

 

  

MOTD - 151029 - 아침 햇살 속에서...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10. 29. 22:00

 

 

 

남편이 마침 우리 회사 근처에서 워크샵이 잡혀서 같이 출근한 날! 평소보다 좀 더 빨리 나갔지만, 대중교통이 아니라 택시를 타고 간 덕에 맨 얼굴로 나서서 화장한 얼굴로 회사에 도착할 수 있었음 ㅋㅋㅋ 근처 카페에서 잠시 커피를 마시고 노닥거리다가 남편군은 워크샵 시작 시간이 되어서 먼저 일어나고 나는 커피를 마저 마시고 있는데, 햇살이 참 좋은 거라. 갑자기 확 추워진 가을 날씨 탓인지, 아침 공기는 파르라니 맑았고, 그 공기를 가르는 햇살이 더 맑아서... 뭐라도 사진을 찍고 싶어졌다. 그래서 주섬주섬 파우치를 꺼내서 내친 김에 MOTD샷을 찍었다. 음-_-?

 

 

 

 

 

 

카페 테이블에 펼쳐두고 화장하는 진상을 부린 거 아님-_-*

 

 

◆ 컴플렉션

라로슈포제, 유비데아 XL SPF50 PA+++, 틴티드

AHC, 아이디얼 앰플 파운데이션, 21호

마죠리카마죠루카, 스킨 리메이커 포어 커버, OC-01

코프레도르, 스마일업 치크, 02 피치

 

◆ 아이

VDL, 엑스퍼트 컬러 프라이머 포 아이즈

루나솔, 비비드 터치 아이즈, 02 핑크

에스쁘아, 브론즈 아이펜슬, 쥬얼 샌드

마죠리카마죠루카, 래쉬 익스펜더 마스카라

 

◆ 립

나스, 퓨어 매트 립스틱, 필름스타

입생로랑, 루즈 쀼르 꾸뛰르, 01호 르루즈

 

 

 

 

라로슈포제는 날이 추워질수록 잘 맞네? 여름에는 혹평해서 미안해 ㅋㅋㅋ AHC 앰플 파데는 오늘로 이틀째인데 어제보다 더 좋다. 하지만 이틀 쓰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고, 더 다양한 변수들이 있으니까 상세평은 차차 합시다. 현재까지는 만족 만족 대만족. 마죠마죠 팩트는 포어 커버 컨셉이라 춥고 건조해지는 요즘에 쓰기에는 다소 버겁다. 안 그래도 올리브영 세일 때 충동구매한 제품이라서 이걸 언제 쓰지, 싶었는데... 이대로 내년 늦봄까지 봉인되는 거 아닐랑가 몰라; 코프레도르 블러셔는 피치도 좋지만, 암만 봐도 핑크를 안 사온 게 나의 실수여. 부피도 도톰하고 내장 거울도 없지만, 도톰하고 동글한 브러쉬가 내장된 데다가 블러셔의 색감도 일본 브랜드 특유의 수채화 느낌이고 컬러 섹션과 펄 섹션의 조화 또한 훌륭하단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 일본 화장품 구매 대행 사이트를 뒤져서라도 핑크를 추가 구매할까, 이딴 궁리를 하는 중이다.

 

아이 프라이머는 원래 나스! 를 외쳐댔는데 몇년째 쓰다 보니까 좀 질리는 감도 있고, 또 나스 제품은 엄청나게 매트하게 건조되는 타입이라서 아쉬운 점도 있어서, 이번에 VDL로 갈아타봤다. 내가 요즘 백화점을 잘 안 가다 보니까 구매 엑세스도 나스보다는 VDL이 더 편하고, 물론 가격도 더 매력적이고. 뭘 해도 가성비는 나오겠다, 라는 판단에서 사본 건데 의외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섀도우의 발색력이나 지속력을 증폭시키는 효과는 충분하되 발림성이 나스보다 보드랍고 촉촉하고 편안하더만. 보다 상세한 평가는 한 통 다 비워내고 다음번 공병샷에서?

 

루나솔 비비드 터치 핑크는 나에게 대단히 실용성이 높은 제품이다. 케이스 컴팩트하지, 거울에 브러쉬까지 다 내장되어 있지, 베이직한 컬러부터 진한 라이너 컬러에 화려한 핫핑크 포인트 컬러까지 다 갖추어져 있지. 여러 모로 '단 하나의 팔레트를 챙겨야 한다면' 이 제품을 집어들 것 같아. 게다가 저 핫핑크가 생각보다 이질적으로 튀는 게 아니라 내 피부색에는 잘 어우러져서 데일리 용도로도 충분히 잘 어우러진다. 좌측 하단의 피치로 베이스를 깔고, 우측 하단의 브라운으로 눈꼬리 중심으로 라인, 그리고 끄트머리에 핫핑크를 살짝 블렌딩하고, 그 위에 피치로 옅게 덮어주면, 늘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다.

 

앞에 얘기가 길었는데, 사실 여기까지의 화장은 다 들러리일 뿐이야! AHC 앰플 파데도, 흡족스러운 루나솔 팔레트도, 다 잠시 비켜서시게. 입생로랑 르루즈가 등장해야 하니카. 어어어엉어허어허어엉. 사실 이 제품은 올 가을, 나의 가장 강렬한 덕질의 대상인데 아직 블로그에 제대로 썰을 푼 적이 없다. 느어~무 강렬하게 꽂혀서 할 말이 많아서 되려 쉽사리 쓰지 못했달까. MOTD에 등장시키기 전에 상세 소개를 따로 올리고 싶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이렇게. 흠흠. 여튼, 오늘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다만, 근래 몇년 간 이렇게 강하게 특정 제품을 들이판 적이 없었던 듯. 이것이 사랑인가! (핡)

 

 

 

 

저녁까지 큰 수정 없이 버텼으니 오늘 MOTD는 괜찮았던 걸로 :)

 

 

 

 

 

 

 

  

 

 

 

 

오늘도 출근 전에 용케 찍은 MOTD샷 by iPhone.

 

 

 

 

 

 

◆ 컴플렉션

라로슈포제, 유비데아 XL SPF50 PA+++, 멜트인 틴티드 크림

메이블린, 에이지 리와인드 컨실러, 라이트

AHC, 아이디얼 앰플 파운데이션, 21호

겔랑, 블랑드펄 파우더 파운데이션, 01호 (구형)

코프레도르, 스마일업 치크, 02호 피치

토니모리, 크리스탈 블러셔, 5호 슈가 브라운

 

◆ 아이

VDL, 엑스퍼트 컬러 포 아이즈, 02호 위드페탈

메이블린, 하이퍼샤프 라이너, 딥브라운

마죠리카마죠루카, 래쉬 익스펜더 마스카라

 

◆ 립

나스, 퓨어 매트 립스틱, 필름스타 (한정)

에스티로더, 엔비 립포션, 240호 너티 나이브

 

 

 

 

일전 자차 7종 비교 포스팅에서 내용 추가했지만, 라로슈포제 틴티드 자차는 여름에 사용하니 아주 그냥 땀에 좔좔 녹아내리더니만, 춥고 건조한 가을에 다시 꺼내 쓰니까 제법 괜찮네, 묵직하게 겉도는 게 아니라 챡챡 잘 붙는고만. 역시 세상 모든 일은 케바케로 볼 일이여. 여튼, 제품 케이스도 가볍고 튜브 입구고 슬림해서 사용하기는 매우 편하다. 그래도 다음번에는 이 틴티드 버전 말고 일반 투명형으로 살래.

 

메이블린 봉실러는 한동안 고농축 파운데이션처럼 얼굴 전체에 사용하곤 했는데, 그렇게 쓰자니 얼굴 전체색과 약간 겉돌아서 요즘에는 다시 눈 밑에만 사용 중이다. 쿠션팁의 위생은 여전히 좀 신경 쓰이는 부분이지만, 여튼 눈 근처에 발랐을 때 건조하게 갈라지는 현상도 없고 이만하면 커버력도 썩 나쁘지 않아서 자주 손이 가. (위생이 신경 쓰여서 빨리 다 써버리고 싶은 마음도 없잖아 있겠지 ㅋㅋㅋ)

 

AHC 앰플 파데! 이번에 새로이 리뉴얼 출시된 버전! 앰플이 파데에 섞인 게 아니라 그때그때 파데 위에 소량씩 펌핑해서 블렌딩해서 쓰는 바로 그거! 나름 심도 있는 고뇌 끝에 결국 21호 세트로 샀다. 파트너를 구해서 반띵할까도 생각했지만, 그것도 마땅치 않아서 그냥 본품 둘 다 내가 쓰는 걸로. 하나는 화장대에 두고, 하나는 출근 가방에 휴대하지 뭐. 오늘 첫 사용이라서 설레발 st. 평가는 자제하는 걸로. 일단, 첫 인상은 기대에 부합합디다. 아직 인터넷에는 품평 포스팅 외에는 정보가 그닥 없으니 내가 부지런히 써보고 짧게라도 사용평을 남겨보리라는 (쓸데없는) 야망을 품고 있다. 후후후.

 

블러셔는 출근 가방에 휴대하고 다니다가 회사에 가서 바르는 바람에 사진에서 빠졌다. 올해 봄, 일본 여행 가서 사온 건데, 내가 왜! 그때! 핑크와 피치, 둘 중에 하나만 사겠다고 이성력을 발휘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다른 블러셔들을 또 한 차례 처분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 그리고 핑크를 안 집어온 그때의 나를 까고 싶다. 가까운 지인이 일본에 다녀올 일이 있다고 하면, 핑크 색상 좀 사다달라고 하고픔... 중얼중얼...

 

토니모리는, 평가 생략. 아오, 바닥 본지는 반년이 넘은 것 같은데 테두리 돌려깎기가 왜 이리 고비란 말이더냐. 나사도 반쯤 빠져서 뚜껑도 곧 완전 분리될 것 같고 뭐 그렇다. 테두리 다 쓰기 전에 케이스가 아작나서 버려야할지도 모르는 상황 ㅋㅋㅋ

 

VDL은 베이스 컬러인 피치가 약간 펄감이 강한 건 아쉽지만, 여튼 나에게는 매우 실용적인 데일리 컬러 구성이라서 실패가 없다. 특히나 우측 하단의 저 핑크기가 감도는 코코아 브라운이 내 얼굴색이나 눈 형태에 기똥차게 잘 맞아. 여기에 궁합 브러쉬는 나스 스머지 브러쉬. 생각난 김에 화장대에 노후된 브러쉬 갈이 한번 해야겠네. 사진 좌측 하단에 등장한 RMK 숏핸들 브러쉬는 몇 년 동안 내 화장대에서 계륵을 담당해왔다. 사실 애당초 사이즈도, 면적도, 모질도, 다 마음에 안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루미꼬니까, 제품이 이상한 건 아닐거야, 잘 사용하는 방법이 있을거야' 라면서 눈먼사랑을 시전하다가-_-* 근래에 들어서야 마음에서 쳐냈달까. 그래, 이 브러쉬는 나랑 정말 안 맞아 ㅋㅋㅋㅋㅋㅋ 숏핸들이어서 휴대가 편한 게 장점이긴 하니까 혹여 필요하다는 사람이 있으면 줘버려야겠다 ㅋ

 

에스티 립포션은 색상이 쨍하지만 김칫국물 st.은 아니고, 입술에 부드럽게 착 감기고 발색 지속력도 길어서, 평일용으로 딱 좋다. (일할 때에는 거울 거의 안 보고 화장 수정도 잘 안 하기 때문에, 반나절만 지나면 반쯤 민낯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나스 필름스타는 색상이 누디하다 못해 완전 컨실러 같은 색상이라 이걸 어째 싶었는데, 실로 립라인 컨실러로 사용하니까 괜찮더만. 나스 퓨어 매트 라인 특유의 그 공기처럼 얇게 발리는 텍스처 덕분에 립라인이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정리된다. (나스의 이런 누디 컬러 라인업에 대해서는 내 아무래도 별도의 썰을 풀어야겠다. 간만의 나스 수다글이 나오는가!)

 

 

 

 

이번 주는 신상 AHC 앰플 파데를 탐구하는 주간으로 명명하는 바!

 

 

 

 

 

 

 

  

MOTD - 150325 - Mineralized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3. 25. 18:30

 

 

 

 

별 건 없는데 휴가 가기 하루 전이어서 그런가! 메이크업도 괜히 신나고!

사실 색상은 나랑 좀 안 맞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기분은 가볍습디다.

역시 이 사바 세상의 모든 해답은 마음 속에 있는 건가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오늘의 화장에 굳이 테마를 붙이자면, 그건 아마도 미네랄라이즈.

 

 

 

 

 

 

* 스킨케어

다비, 액티브 에센스 + 모이스처 에멀전

 

스킨케어는 비워내고 싶은 샘플이 있을 때를 제외하면 얼추 비슷한데 뭐하러 매번 굳이 기재하는지 모르겠다. 다음부터는 non-다비 제품을 사용할 때만 표시하고 그 외에는 그냥 생략해야지. 어쨌거나 저쨌거나 다비는 질리지도 않고 잘 사용하고 있다. 이거 다 비워내면 뭘 쓸지 미리 생각해보는 것도 즐겁지만.

 

 

*컴플렉션

이니스프리, 오키드 데이 크림 SPF30 PA+ (사은품)

입생로랑, 땡 뚜쉬 에끌라, BR20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 졸리굿 (켈리 오스본 한정)

에스티로더, 퓨어 칼라 블러 블러시 새틴, 01 핑크 티즈 (Pink Tease)

 

이니스프리의 한란 시리즈는 꽤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 좀 심드렁한 게 바로 이 자차 지수 들어있는 데이 크림이다. 정품은 아니고 그 언젠가 VVIP 키트로 받아서 쓰는데 양이 30mL나 되는지라 이거 언제 다 비워내려나 싶네. 이를테면 설화수 소선보 크림의 저렴 버전, 이라는 컨셉인데 비슷한 듯 좀 다르달까. 뭐, 그래도 적당히 안색을 정돈해주고 자차 지수도 있어서 메이크업 전에 쓰기에는 나쁘지 않다. (그리고 입생 파데는... 오늘도 공병을 목표로... 꾸역꾸역 쓴다. 그래도 특별히 과락 없는 퍼포먼스에는 늘 감사 ㅋㅋㅋ)

 

그보다 중요한 건 맥 MSF 졸리굿. 졸리굿 졸리굿 다시 봐도 졸라굿 같은 졸리굿. 지난 달 파주 아울렛에서 낮은 가격으로 득템했는데 계속 화장대에 넣어두고 감상만 하다가 오늘에야 드디어 개시했지. 막상 켈리 오스본 컬렉션 런칭 당시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인연이 닿으려면 이렇게 뒷북 할인 가격으로도 만나게 되려나봐. 여튼, 이 졸리굿 색상은 살짝 어두운 듯한 기본 색상에 피치 핑크 색감의 펄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기본 색상은 내 피부에는 좀 어둡고, 펄 부분은 전체적으로 쓰기에는 광택이 좀 있어서, 사용법을 좀 주의해야 할 것 같음. 오늘 무턱대고 파우더 브러쉬로 기본 색상을 얼굴 전체에 바르려다가 "메이크업 전보다 후의 피부가 더 어두워지는" 현상을 경험해서 ㅋㅋㅋ 하지만! 어두운 색을 먼저 얼굴 외곽 부분에 쓸어주고 그 다음에 펄 부분을 C존과 중앙에 얹어주면, 아주 간편하게 입체적인 피부 표현이 완성된다. 게다가 제품 여러 개 열지 않고 이 하나 만으로, 브러쉬 하나 만으로, in a single stroke 로 되니까 매우 간편함. 그리고 맥 MSF 특유의 얇고 매끈하고 피부에 착 붙는 그 질감 또한 오랜만에 만나보니까 매우 매력적이네. 피부 표현을 얇게 하고 싶을 때 답은 역시 MSF인가!!! 여튼, 색상이 좀 어두운 게 얼핏 단점인 듯도 하지만 이 단점을 되려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졸라굿 ( 'o')b

 

에스티로더는 진작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으나 저 놈의 케이스가 정말이지 느므느므 마음에 안 들어서 한참 밍기적대다가, 역시 파주 아울렛에 싸게 나와있길래-_-* 어쩔 수 없이-_-? 구매했다. 에스티 금딱지 케이스, 난 정말 별로란 말이다... 면적은 왜 이리 쓸데없이 넓은 거니... 게다가 이 사이즈면 어차피 휴대 안 할 건데 브러쉬는 왜 들어있는 건데... 물론 내용물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케이스가 영 마음에 안 들면 사놓고 손이 안 가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에 섣불리 못 사고 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 핑크 블러셔로는 내가 평생 써본 것 중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 되시겠다. 투명하게 물들어가듯 발리는데 그렇다고 컬러 존재감이 없는 건 아니고, 그 색감이 심지어 지속력도 길어. 와 피부 위에 녹아드는 색이란 바로 이런 거구나, 에스티로더라는 브랜드가 좀 올드하고 뻔하다 해서 그 와중에 숨은 이런 진주 같은 제품을 몰라보다니, 중얼중얼. 여튼 올 봄에는 블러셔에 심취하는 중이니 조만간 신규 블러셔들 따로 모아서 소개 한번 해야쓰겄다. (사실 며칠 전 면세 구매로 같은 라인의 11호 센슈어스 로즈도 구매했음...)

 

 

* 아이

나스, 스머지프루프 아이섀도우 베이스

로라메르시에, 메탈릭 크림 아이컬러, 얼로이 (단종)

에스쁘아, 브론즈 페이팅 워터프루프 아이컬러, 코퍼글로우

메이블린, 더폴시즈 볼륨 익스프레스 마스카라

 

단종된지 오래인 로라 얼로이를 손가락으로 톡톡톡, 눈두덩에 베이스로 깔고, 메인 눈화장은 에스쁘아 코퍼글로우로 샤샤샥 완성. 얼로이도 슬쩍 회보라가 도는 빛이고, 코퍼글로우도 핑크 브론즈가 감도는 색이라서 기대보다도 더 잘 어울리더라. 오후가 돼서 얼로이의 색감은 다소 흐려졌는데 에스쁘아 코퍼글로우는 굳건히 버텨서 핑크 브론즈를 뽐내니 더욱 예뻐 보이고 뭐 그렇대. 에스쁘아 브론즈 아이라이터 단종하면 진짜 시위하러 갑니다. 빛나는 아름다움 + 언제 어디 사용해도 조화로운 색감 + 끝장나는 지속력, 이 3박자의 조화라니... 코퍼글로우 & 쥬얼샌드, 너희를 사랑해.

 

 

* 립

이니스프리, 에코 꽃물 틴트밤, 장미

RMK, 이리지스터블 립스, 26호 내추럴 베이지 핑크

 

지난번 MOTD에서는 RMK 립스틱 색상이 생각 안 났는데 다시 보니 26호 내추럴 베이지 핑크, 였다. 오늘도 역시 이걸 단독으로 사용한 게 아니라 이니스프리 틴트밤 장미로 입술에 혈색을 준 다음에, 그 위에 진주 펄감의 RMK를 덮어줬다. 이니스프리 립제품이 대체적으로 내 마음에 안 드는데, 되려 브랜드에서 딱히 밀지 않는 이 꽃물 틴트밤, 그것도 장미 색상이 진흙 속의 진주였다. 틴트라기에는 착색이 약하고, 그저 발색이 거의 글로시한 립스틱 수준으로 되는 컬러 립밤 정도인데, 이게 한번만 문질러도 채도 높은 레드 핑크를 내주니까 여러번 덧바를 필요도 없고, 베이스 립컬러로 사용했을 때에도 촉촉하니까 입술이 오랫동안 편하다. 그래서 말인데, 솔직히 난 요즘 얘가 나스 등의 고가 립펜슬들보다 훨씬 더 좋아-_-b

 

 

 

 

어쨌거나 저쨌거나, 휴가다~~~~~~~

당장 내일 아침 동해로 달려갈 예정 >.<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MOTD샷을 찍다니, 뭔가 대단하다 나. 물론 급하게 휘리릭 모아서 찍느라 스킨케어와 베이스 제품들은 빠졌지만, 갸들은 요즘 대체적으로 큰 변화 없이 거기서 거기라서 생략해도 상관 없을 것이여. 스킨케어야 여전히 다비를 중심으로 샘플 이것저것 섞어 쓰고, 베이스는 입생로랑 땡에끌라를 필히 비워내리라는 각오로 주구장창 사용 중이니께. 게다가 사실 아이 메이크업도 특정 제품을 소진을 목표로 골랐다는 사실.

 

 

 

 

 

 

* 컴플렉션

이니스프리, 미네랄 모이스처 피팅 베이스

네이처리퍼블릭, 캘리포니아 알로에 선블럭 SPF50

입생로랑, 땡에끌라, BR20

겔랑, 블랑드펄 파우더 파운데이션, 01호 (구형)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 라이츠카페이드

토니모리, 크리스탈 블러셔, 05호 슈가브라운

슈에무라, 글로우온, AMBER 83 (구형)

 

정말 헤비 로테이션 아이템들이로구만. 입생 뗑에끌라와 겔랑 블랑드펄 파데는 간만에 바닥을 볼 듯한 색조 제품들이라서 끈기를 가지고 성실하게 사용 중이다. 특히 입생은 웬만하면 이번 분기 공병샷에 포함시키려고 무서운 기세로 바르고 있음 ㅋㅋㅋ 난 이미 본질을 잊었어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늘 중박 정도의 퍼포먼스는 내줘서 다행이다. 아무리 공병 욕심이 있다고 한들, 피부 표현 편차가 크면 이토록 연달아 쓸 수는 없었을 것이야. 그런데 중박은 유지하되 딱히 대박은 아니라는 게 이 제품의 한계지. 게다가 너무 연달아 썼더니 심히 질려서 재구매할 일은 절대 없을 듯 하다. 토니모리 슈가브라운이랑 슈 구형 앰버도 중앙 부분이 움푹 패였는데 이게 팬바닥으로 보려면 앞으로 얼마를 더 써야 하는 건지 정확하게 가늠이 안 된다. 나 또 이런 거 안달낸단 말이지. 얼마 남았는지!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돠!!! 슈 앰버는 다 쓰고 나면 대체품도 없는데 왜 이렇게 바닥을 보고 싶어하는 거니 대체...

 

 

* 아이

베네피트, 벨벳 아이섀도우, 티클드 밍크

슈에무라, 드로잉 펜슬, 그레이

스킨푸드, 해조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 딥씨네이비

크리니크, 래쉬 파워 마스카라, 오닉스 블랙

 

조만간 공병샷 포스팅에도 올리겠지만, 최근에 버버리 페일발리를 힛 to the 팬 하였도다. 물론 자주 브러슁한 중앙 부분만 유독 패인 거라서, 전체 면적으로 다 쓰려면 아직도 한참 남았지만, 그래도 기대도 안 하고 있던 아이섀도우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니 너무 기뻐서... 그 외에 힛팬 가능성이 있는 섀도우가 또 어디 없나 뒤적거려봤다. 그래서 걸려든 놈이 바로 베네피트 티클드 밍크. 모브가 감도는 뉴트럴 토피에, 과하지 않은 펄감 덕분에, 데일리로 쓰기에 딱 좋은 색감인데 그동안 은근 사용감이 늘었더라고. 내 너를 상반기 중으로 바닥 보리라! 이런 일념으로 아예 화장대 위에 꺼내놨음.

 

여기에 간만에 네이비로 포인트를 주고 싶은 마음에 꺼내든 스킨푸드 딥씨네이비. 해조 라이너는 출시 당시에는 꽤 열광했는데 "휘발되면서 고정되는 세미 젤 타입"의 라이너에 좀 심드렁해져버렸다. 그래도 건조되면 좀처럼 번지지 않는 미덕은 여전히 높이 평가하는 바, 가끔 바이올렛이나 네이비 라인으로 포인트 주고 싶을 때 꺼내들곤 한다. 블루나 그레이 계열은 시간이 지날수록 퀭한 인상을 만들어주기 십상이라서 일하는 날에는 자주 쓰지는 않지만, 이따금 한번씩은 괜찮겠지. 오늘은 섀도우를 뉴트럴한 컬러로 깔아주고, (역시 빨리 다 써버리고 싶은) 슈에무라 드로잉 펜슬로 속눈썹 사이를 메꿔주고, 스킨푸드 딥씨네이비로 아이라인을 그려주고, 다시 섀도우로 살짝 덮어주었지. 블루는 딱 이 정도의 비율이 좋다. 과하지 않게, 뉴트럴에 딱 포인트가 될 정도로, 섀도우의 "면적"보다는 아이라인의 "선"으로 넣어주는 게 좋아. 다만, 해조 라이너의 특성상 고정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섀도우로 덮어도 블렌딩은 거의 안 되는 게 아쉽구먼. 여담이지만 딥씨 골든 브라운이 인생템인데 스킨푸드에서 색상 단종시켰다면서 아직도 울면서 헤매이는 코덕들이 내 주변에도 몇몇 있지... 스킨푸드는 부디 그들의 원성을 귀담아 들어주길 ㅋㅋㅋ

 

+ 덧붙임.

해조 라이너는 번지지는 않는 대신에, 통째로 밀려서 지워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늘도 점심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언더라인 끄트머리가 지저분하게 뭉쳐있더라고. 햇살이 눈부셔서 눈물이 찔끔 났는데 그때 화장이 좀 지워졌나보다. 거참, 페이팅 마냥 건조 밀착되는 건 좋지만, 이런 건 영 불편하단 말이야. 차라리 흐릿하게 번지면서 지워지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면서, 해조 라이너는 이렇게 또 당분간 구석에 처박아두게 될 듯...

 

 

* 립

엘프, 스튜디오 립밤, 로즈

나스, 벨벳 글로시 립펜슬, 부에노스아이레스

RMK, 이리지스터블 립스, 몇호더라... 뭐시기 베이지 핑크

 

눈에 힘을 줬고, 블러셔는 뉴트럴하게 슈앰버를 사용했으니, 립에도 힘을 좀 뺍시다. 다만, 이제 완전 누디한 컬러 쓰면 혈색이 없어 보이는 30대인지라-_-* 베이스로 엘프 립밤 로즈 정도는 깔아줍시다. 나스 부에노스는 립라인 정리 용도고, 오늘의 메인 컬러는 RMK... 색상 번호나 이름은 기억 안 나;;; 여튼 진주 펄감이 감도는 차분한 베이지 핑크다. 글로시한 질감이 대개 그렇듯이 밀착력이나 지속력은 가격대비 떨어지는 편이지만 그 자체로 참 예쁜 색, 고운 질감을 내주기는 한다. RMK 만의 한끗발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좀 아쉬운 제품이랄까. 요즘에는 국내 로드샵들이 립제품을 하도 잘 뽑아내기 때문에 더더욱 변별력이 떨어지는 듯. 물론 나는 예전에 RMK 국내 철수할 때 반값으로 샀지만!

 

 

 

 

일하기 싫은 월요일이지만, 이번 주는 목요일 대휴에 금토 휴무니까 수요일까지만 일하면 된다! >.<

 

 

 

 

 

 

 

 

  

MOTD - 150316 - 봄봄봄 봄색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3. 17. 12:00

 

 

 

 

아침에 딱히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화장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런 이유라니!) 급히 제품들 늘어놓고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이런 건, 나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도 기록을 남겨야해! 바쁘다고 이따가 밤에 들어와서 찍어야지 이러면 꼭 잊어버리거나 중요한 제품을 빠뜨리더라. 그나저나 바쁜 출근시간에 MOTD 제품샷 찍는 것도 어지간한 덕심 아니면 쉽지는 않다. 발색샷, 그것도 색이 제대로 표현된 발색샷을 찍기란 더더욱 불가능하고. 그래도 뭐 이렇게 끄작여놓으면 어떤 기분이었는지 나는 기억하니까 그걸로 됐어 :)

 

 

 

 

 

 

* Skin

다비, 안티 옥시던트 액티브 에센스

다비, 인핸싱 모이스처 에멀전

 

다비는 무던하게 계속 잘 쓰는 중. 사실 스킨케어 제품은 유통기한도 신경 쓰이고 해서 여러 개 두고 쓰는 편은 아니다. 액티브 에센스는 확실히 좋다고 느끼는데 다비 매장이 자꾸 눈에 안 보여서 재구매하기에는 심드렁하다 싶으면 이니스프리 등 보다 저가의 에센스로 갈아탈지도 모르겠고, 의외로 에멀전에 크게 선방하는 중이다. 하기사, 애당초 샘플 써보고 한번에 반해서 정품 구매할 정도였으니까. 발림성 좋고 보드라운데 아주 묽지는 않고, 복합성인 내 피부에서 미끌거리거나 화장을 뜨게 할 정도로 과하게 리치하지도 않고,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절묘하고 차분하게 내가 원하는 유수분 궁합을 잘 맞춰준다. 이 에멀전 때문에라도 내가 귀찮음을 감수하고 다비를 재구매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그런 날이 온다면 그때는 수면팩도 같이 구매해야지 ~(-_-)~

 

 

* Complexion

네이처리퍼블릭, 캘리포니아 알로에 선블록 데일리 모이스처 SPF50 PA+++

로라메르시에, 파운데이션 프라이머 프로텍트 SPF30

입생로랑, 땡 에끌라, BR20

한율, 고결진액 크림 파우더, 21호 (단종)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 라이츠카페이드 (일명 오로라)

토니모리, 크리스탈 블러셔, 5호 슈가브라운

ONL, 위키드 블러셔, 1호 오렌지 핑크

 

자연공화국 알로에50은 날이 더 따숩어지면 내 피부에는 너무 리치해질 질감이라서 최대한 열심히 써주고 있다. 건조한 계절용으로는 만족 만족 대만족. 건성 피부인 김밍키도 내 추천으로 이거 샀는데 완전 마음에 든다며 사시사철 쓸 기세더라. 그런데 혹자에 의하면 이 제품 최근에 단종 리뉴얼에 들어갔다는 말도 들리고 그러네. 예전에 그러했듯이 패키징 리뉴얼만 하는 거라면 좋겠는데 말이여.

 

로라 프라이머는 쓰면 적당히 좋기는 한데 뭔가 마음에 쫙 들러붙는 그런 뚜렷한 매력은 없고 그렇다. 이러다가 다 쓰고 나면 뭔가 아쉬운 마음에 다시 그리워지려나? 그건 모르겠지만 지금은 특별한 애착이 있는 건 아닌, 약간 무심한 마음으로 사용 중이다. 그런데 이러면서도 은근히 자주 쓴다는 게 아이러니. (기왕 개봉해서 쓰는 거 빨리 공병 내고 싶은 마음도 없잖아 있지만.)

 

입생로랑은 이 달의 공병 목표인지라-_-*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매일매일매일매일매일 써주는 중. 재작년에 처음 써봤을 때에는 오마이갓어메이징유아마럽 이랬는데 쓰다 보니 또 그런 감흥 없이 고만고만 + 조금 지겨움 이러다가 이제 다 비워낼 기세로 마구마구 쓰다 보니 또 얘가 중박은 치는 것 같고 그러네. 그래도 후속 주자들이 많으니까 당분간은 재구매의사 없음. 부디 3월 말의 분기별 공병샷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제군.

 

토니모리는 여전히 색이 너무 흐리다 싶은데 요즘 움푹 패이는 중이어서 내친 김에 막 써서 바닥이나 볼까? 라는 부질없고 허망한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 남편 면세 찬스로 베네피트 훌라를 기어이 데려왔으니까 조만간 메인 셰이딩 자리를 내어줘야 할 것이야.

 

오늘 오렌지 핑크는 "저렴한 가격, 특히 1+2에 이 정도면 괜찮지"가 아니라, 가격을 떠나서 그냥 좋구만. 물들듯이 발리는 채도 높은 피치 핑크, 그리고 이에 블렌딩되는 과하지 않은 윤기. 텁텁한 맛이라고는 전혀 없는 것이 매우 매력적이다. 브러쉬가 내장이 아니라 별첨(?)이라거나, 지속력은 높지 않다는 점도 너그러이 봐줄 만 하다. 제품은 이렇게 잘 만들어낼 수 있으면서 브랜드 마케팅은 그따위로 하는 소망화장품, 너네는... (후략) 아, 물론 위키드 블러셔를 제외한 제품들은 딱히 흥미가 생기지 않아서 퀄리티를 알 수가 없다.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 잡은 격으로 블러셔 하나만 기똥차게 뽑아낸 건 아니겠지, 설마???

 

 

* Eye

나스, 스머지프루프 아이섀도우 베이스

나스, 아이라이너 펜슬, 맘보

바비브라운, 누드 아이 팔레트

메이블린, 더 폴시즈 마스카라

 

눈화장의 핵심은 바비 누드 팔레트. 색감 강조하지 않고 음영만 주되, 칙칙하지 않게 펄감을 얹어주는 용도로 안성맞춤이다. 해외구매까지 감행해준 남편, 보람을 느껴도 좋아 ㅋㅋㅋ 제품은 정말 잘 쓰고 있음 -_-b 언제 어떻게 써도 실패 없을 뿐만 아니라 색감 펄감 모두 마음에 드는, 심지어 패키징마저 깔끔하고 미니멀한 이런 미덕이라니!!!

 

 

* Lip

엘프, 스튜디오 립밤, 피치

입생로랑, 레블 누드 틴트, 103호 핑크노타부

 

요즘 출근 준비하면서 급한 마음에 막 화장했다가 컬러 밸런스가 안 맞은 적이 여러 번 있어서 오늘은 아예 메인 컬러를 정해두고 시작했었지. 치크는 오늘 위키드 오렌지 핑크의 맑은 피치 핑크로 하니까 립컬러도 유사한 계열의 부드러운 피치 핑크로 맞춰봅시다. 엘프 피치는 그 자체로도 피치-오렌지 색감이지만 붉은 탁색을 비치는 내 입술 위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오렌지로 보인다. 게다가 흰기도 있어서 입술색을 덮고 베이스 컬러를 깔아주기에는 적함함. 물론 약간의 각질 부각도 있고 지속력도 그리 뛰어나지는 않지만 언제까지나 "립 컬러 베이스"로는 제법 괜찮아. 여기에 입생로랑 핑크노타부를 얹어서 오렌지쉬함을 핑크로 중화시키고, 글로시한 윤기와 펄감도 얹어주면... 와, 과하지 않으면서도 봄 기분 나는 화장이 요잉네 :)

 

 

 

 

 

 

 

 

  

 

 

 

 

간만의 MOTD! 난 화장할 때도 사용을 마친 제품은 되도록이면 제자리에 도로 넣어놓는 편이라서 MOTD샷을 찍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이게 쉽사리 잘 안 된다. 얼른 사진 찍고 제자리에 넣어두고픈 욕망이 막 치고 올라온달까. 이렇게 말하면 마치 엄청 깔끔하게 정리하고 사는 것 같지만 그건 또 아니고;;; 다만 뭔가 많이 늘어두고 여유 공간이 없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것 뿐; 여튼, 바쁘고 귀찮아서 한동안 게을리 하다가도 간만에 MOTD를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장이 마음에 든 날이었다 :)

 

 

 

 

 

 

 

늘 그렇지만, 안방 조명에서 급하게 찍은 발색샷이란 왜곡되기 그지 없지만-_-* 그래도 이거라도 있는 게 좋다는 피드백이 많아서, 상황이 허락하는 한 부지런히 찍고 있다. 포인트 섀도우, 저렇게 옐로우 골드 도는 캬라멜 색 아니었는데? 되려 붉은기 도는 로즈 브론즈에 가까웠는데? 립컬러도 저렇게 코랄-오렌지 도는 색감 아닌데? 살짝 쿨-뉴트럴 계열의 핑크인데? 블러셔도 저렇게 존재감 없는 색감 아닌데??? (차라리 손등 발색샷 따위 첨부하질 말걸 그랬나, 싶어지는 순간...)

 

 

* 스킨케어

- 세이어스, 로즈 토너

- 다비, 안티 옥시던트 액티브 에센스

- 다비, 인핸싱 모이스트 에멀전

- 다비, 그랑 크뤼 크림 (샘플)

 

: 스킨케어는 요즘 다비와 후가 지명 선수 군단으로 활약 중이다. 다비는 구매 엑세스가 좁아서, 후는 그 쌈마이 삘 나는 과대 케이스 때문에, 뭔가 마음에 착 붙지는 않지만... 제품이 너무 좋아서 쓰지요. 허허허. 다비는 액티브 에센스랑 에멀전, 수분젤 사용 중이고 그랑크뤼 크림이나 수면팩 등도 차차 들여오고 싶은데 거 참 내 활동 영역 내에 매장이 없으니까 쉽사리 친해지지를 않네. 그러고 보니 남편은 숨과 빌리프를 주로 쓰고 있으니, 우리는 이대로 엘지생건에 자리 깔고 드러눕는 건가.

 

 

* 컴플렉션

- 네이처리퍼블릭, 캘리포니아 알로에 데일리 모이스처 선블록 SPF50

- 비디비치, 스킨 일루미네이션 SPF30

- 메이크업포에버, 페이스앤바디 파운데이션, 20호

- 한율, 고결진액 크림 파우더, 21호 (단종)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AMBER 83 (구형)

-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 라이츠카페이드 Lightscapade 일명 오로라

 

: 자연공화국 알로에50은 번들거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 기분 좋게 촉촉한 것이 초겨울부터 봄까지 쓰기 좋은 제형이라서 (적어도 내 피부 기준에서는 그러하다) 요즘 부지런히 써주고 있다. 바꿔 말하면, 날씨가 더워지면 쪼까 무거울 듯하다는 소리. 그때는 알로에35이나 알로에30 오일프리로 갈아타야지영. 알로에50도 살짝 핑크빛이 돌고 메베 기능이 있는 거지만 여기에 비디비치 스킨 일루미를 얇게 올려주었다. 특유의 생크림 질감이 좋기도 하거니와, 메포 페바 20호의 누렁 기운을 중화시켜주기 위해서임. 페바는 여전히 사용할 때마다 애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펌핑 입구에 파데 잔여물이 뭉치는 것도 영 별로고, 색상도 마음에 안 드는데, 요 찰랑하고 매끈한 사용감은 좀처럼 대체가 안 된단 말이야. 취향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페바는 손으로 바르는 게 제일 좋더라. 심지어 타 제품과 믹싱 안 하고 단독 사용할 때가 가장 좋은데, 그러기에는 넌 색상이 너무 구려. 그렇다고 38호를 쓰자니 그건 너무 밝고 핑크기 돌아. 꼬우면 두 색상 다 사서 섞어 쓰등가, 라는 거냐. 암튼 구시렁대면서도 나는 오늘도 페바를 꺼내든다. 하지만 이 병을 비워내면 당분간은 재구매할 생각은 없다. 적당한 대체품을 찾아내고 말거야. 쳇.

: 한율 크림 파우더는 내놓고 홍보도 안 하고 막 단종시키고 그래. 하기사 밥통 같은 투박한 패키지의 이 제품을 홍보하기도 쉽진 않았겠지. 그런데 내가 보기에 제품은 상당히 잘 빠져서 "겨울철에 쓰기 좋은 마무리용 루스 파우더"로는 거의 최상급이라고 본다. 현재는 단종되었다고 하니 본의 아니게 나만 알고 쓰는 제품이 됐음. 여기에 안색의 마무리는 슈 구형 앰버와 맥 오로라. 물론 블러셔와 하이라이터는 주로 아이 & 립 메이크업을 마치고 나서 이에 균형을 맞춰서 고르긴 한다만.

 

 

* 아이

- 나스, 스머지프루프 아이섀도우 프라이머

- 림멜, 런던 글램 아이즈, 005호 잉글리쉬 로즈 English Rose

- 슈에무라, 드로잉 펜슬, 그레이 뭐시기

- 나스, 아이라이너 펜슬, 맘보

- 에스쁘아, 브론징 아이라이너 펜슬, 쥬얼샌드 (나중에 덧바름)

- 미샤, 더스타일 스머지프루프 우드 아이브로우, 흑갈색

- 맥, 익스텐디드 기가 래쉬 마스카라

 

: 눈화장이 억수로 마음에 들었던 날. 레시피(?) 자체는 상당히 평범하지만 한끗발로 나에게 잘 어울리는 색감이었달까. 몰라. 내가 보기에는 그래. 화장은 역시 자기 만족이 체고시다. 눈화장의 기본은 역시 프라이머. 나스 프라이머는 번짐을 막아주는 기능이 너무 뛰어난 나머지, 아이섀도우의 보드라운 블렌딩 역시 다소 저하시키지만, 컬러 블렌딩 잘 된 후에 마구 번지는 눈매보다는, 조금 덜 섬세하게 돼도 (그래봤자 남 눈에는 안 보임) 눈꺼풀이 끼거나 번지거나 지워지지 않고 오래 가는 화장이 좋으니까. (투페이스나 어반디케이의 아이 프라이머는 나스보다 약간 더 소프트한 스타일. 고로 나는 3가지 다 보유하고 있다 ㅋㅋㅋ -_-*)

: 림멜은 저 유니온잭 무늬가 소장욕을 불러일으키는데, 사실 실용성 측면에서 보자면 저런 디자인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다. 괜히 같은 색상을 여러 구역으로, 그것도 면적 좁게 나눠놔서 사용하기 어렵게 해놓은 셈이라서. 색상 자체는 발색도 잘 되고 크게 꼬집을 단점은 없다. 하지만 다행히 케이스 자체는 (내 취향대로) 미니멀하고, 무엇보다도 유니온잭 덕후인 남편과 같이 살다 보니 나도 이런 요소에 재미를 느끼는 게 사실. 그리고 이 005호는 베이지 브라운 계열로 실용적인 색상이니까 뭐. 이거 말고 이 시리즈의 대표 색상은 아예 탁한 진핑크와 블루로 실제 유니온잭을 구현해놓은 거... 그거야말로 "예쁘긴 한데 이걸 어따 써"이지 않을까. 그래도 영국 놀러가면 재미로 하나 사오고 싶다는 게 함정. 여튼, 이 날은 가장자리의 가장 옅은 쉬머 바닐라 색상과, 스트립에 붉은 벽돌색, 그리고 스트립 중앙의 가장 진한 색, 이렇게 3가지만 사용했다. 제품 실사만 봐도 포인트 컬러는 "붉은" 벽돌색인데 손등 발색에서는 왜 "노란" 캬라멜색으로 나오죠? 왜 때문에???

: 속눈썹 사이사이를 슈에무라 드로잉으로 채워줌. 색상이 브라우니쉬 그레이? 라서 자연스럽고, 질감이 무르면서도 건조된 이후로는 잘 안 번져서 나름 잘 사용 중이다. 그리고 눈끝 라이너 밑 눈두덩 베이스로 나스 맘보를 사용. 맘보는 "선"보다도 "면적"에 쓰기 딱 좋다. 눈꼬리를 중심으로 해서 라인처럼 그려놓고 스머지 브러쉬로 퍼뜨려주면 훌륭한 아이 베이스 컬러가 됨! 이 위에 컬러를 올리면 색감이 자연스럽게 깊고 입체적으로 표현된다. 그러고 나서 눈꼬리에 다시 한번 라인을 덧입혀주면, 그윽한 눈매가 요기잉네.

: 돌아다니다가 에스쁘아 매장에 잠시 들러서 매번 눈독 들이고 있는 브론징 펜슬 쥬얼샌드를 언더라인에 그러주었다. 별로 비싼 가격도 아닌데 이걸 살까 말까 계속 몇달째 건드리고만 있는 중. 이미 펜슬이 많은 탓도 있고, 내가 요즘 펄감 화려한 펜슬은 잘 안 쓰는 탓도 있고. 그런데 저녁에 만난 선배가 다짜고짜 "언더에 쓴 거 뭐야? 완전 이쁜데?" 라고 하길래, 그제서야 깨달았다. 아... 쥬얼샌드는 닥치고 사야 하는 거구나... 이걸 괜히 합리적인 소비 한답시고 안 사고 있는 내가 헛짓거리 하는 거구나... 음? 여튼, 쥬얼샌드는 사러 가야지. 그리고 다음에 1+1이나 대폭 세일하면 더 쟁여놔야지. 건설적인 결론.

 

 

* 립

- e.l.f. 스튜디오 립밤, 로즈

- 입생로랑, 베르니 아 레브르 레블누드, 103호 핑크노타부

 

립컬러를 뭘 발라야 이 흡족한 눈화장에 누가 안 될까... 고민하다가, 다소 톤다운된 핑크, 그러나 너무 어둡거나 핏기 없는 게 아니라 적당히 혈색을 살려주는 컬러로 가자고 결정! 입술의 탁색을 가려주면서 아주 살짝 혈색을 넣어주는 엘프 립밤 로즈를 베이스로 깔아주고 (질감이 촉촉하기는 한데 진득거리거나 두껍게 발리지 않아서 베이스 컬러로 아주 탁월하다. 더 화사한 컬러를 올릴 때에는 로즈 말고 피치를 애용함. 핑크도 조만간 구매해야지.) 그 위에 입생 핑크노타부로 입체감을 더해준다. 우오, 이거 참 마음에 들어. 입생만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훨씬 색감도 맑게 표현되는 것이. 얼씨구나, 좋구나. 립컬러 레이어링을 즐기는 이들에게 엘프 립밤을 추천하고 싶어서 근질근질... 하는데, 내 주변에 그렇게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이 없는 것도 같고;;;

 

 

 

 

위의 긴 글을 요약하자면 : 이 날 화장 참 마음에 들었다. 끗.

 

 

 

 

 

 

 

 

 

 

  

 

 

 

요즘에 점점 아침에 알람 소리도 못 듣고, 설령 들어도 영 일어나지를 못하다가, 오늘은 뭔 바람이 불었는지 단박에 일어나서 준비했더니... 아침 시간이 여유로워! 원래 이래야 하는 거였구나! 그런데 오늘은 그렇다 치고 내가 앞으로 계속 이럴 수 있을까? 이딴 생각을 하면서 즐거이 MOTD 사진을 찍었다. 심지어 화장이 마음에 들어서 얼굴 발색샷도 찍어볼까, 했지만 그 짧은 시간 안에 안방 조명에서 제대로 된 발색샷을 건지기란 역시 안 될 일이었나보다 ㅋㅋㅋ

 

 

 

 

 

 

* 컴플렉션

네이처리퍼블릭, 캘리포니아 알로에 선블록 SPF50

이니스프리, 미네랄 피팅 베이스 (구형)

메이크업포에버, HD 파운데이션, 115호 (샘플)

한율, 고결진액 크림 파우더, 21호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 라이츠카페이드

크리니크, 치크팝 블러셔, 4호 플럼팝

토니모리, 크리스탈 블러셔, 5호 슈가브라운

 

* 아이

나스, 스머지프루프 아이섀도우 베이스

VDL, 엑스퍼트 컬러 포 아이즈, 02호 위드페탈

슈에무라, 드로잉 펜슬, 그레이 (아마도...)

미샤, 더스타일 스머지프루프 우드 아이브로우, 흑갈색

메이블린, 더폴시즈 마스카라

 

* 립

로라메르시에, 루즈 누보, 모아 (moi)

아르데코, 하이드라 립 부스터, 55호 트렌스루센트 핫핑크

 

 

 

 

메포 파데는 샘플인데도 은근히 잘 안 닳는구먼... 이러니까 정품 파데 바닥 보는 게 그리도 어렵지. 자연공화국 알로에50은 메이크업 베이스 기능이 있는 핑크빛 제형이라서 촉촉하고 쫜쫜하게 결 잡아주는 건 좋지만 홍조를 가리고 싶은 이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다. 홍조를 굳이 부각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려주는 것도 전혀 없으니. 그래서 요거 쓸 때는 보다 뉴트럴 옐로우 톤의 파운데이션을 써야 하나 싶기도 하네. 내일은 바비브라운 스틱 파데 베이지 색상을 한번 매치해봐야겠다. 맥 오로라는 187 등의 면적 넓은 브러쉬보다 스몰 사이즈의 멀티 브러쉬로 살짝살짝 얹어주는 게 보다 내 취향. 그래봤자 출근 준비할 때는 바빠서 하이라이터 얹을 생각은 거의 못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사실 VDL 위드페탈이다. 우측 상단의 화이트 크림 섀도우는 손도 안 대고 나머지 3가지로만 완성하는데 언제 어떻게 써도 조화로워서 참 의지할만한(?) 제품임. 좌측 하단의 저 피치도 베이스나 눈썹뼈 하이라이트 용도로 적합하고, 좌측 상단의 핑크도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 내 피부에는 잘 어우러지며, 무엇보다도 우측 하단의 저 핑크펄 코코아 브라운이 아주 제대로 된 놈이랄까. 다년간 화장 좀 해본 여자라면 브라운이 다 같은 브라운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 터. 이 VDL 위드페탈의 브라운은 브론지하지도 않고 퀭하거나 너무 짙지도 않고, 화사한 핑크펄이 들어간 저 코코아톤이 아주 제대로 잘 맞아떨어진다. 케이스 빼고는 죄다 마음에 드는 효자 상품.

 

나스 아이 베이스는 에브리데이 생필품이긴 한데 하도 세팅력이 좋아서 섀도우의 섬세한 블렌딩을 다소 방해하는 것도 사실. 하지만 블렌딩은 해봤자 내 눈 구조상 잘 돋보이지도 않는 거고, 섀도우 베이스 없으면 난 바로 눈꺼풀에 크리즈 생기기 때문에... 난 블렌딩을 일부 타협하고 고정력을 선택하겠노라.

 

메이블린 폴시즈 마스카라는 마트에서 2개들이 할인하는 걸 샀는데, 뭐 그 돈값은 할 정도로 무던하다. 다만 최근에 크리니크 래쉬파워 등 브러쉬의 사이즈와 형태가 섬세한 제품들을 주로 썼더니 메이블린의 통통한 브러쉬는 다소 부담스럽긴 하네. 내가 서양형의 돌출 눈도 아니고, 전형적인 동양인 눈이라서... 잘못하면 눈두덩에 묻을 것 같은? 그러나 아직까지는 묻어나거나 딱히 문제가 있지는 않았다. 그냥 사용하면서 기분이 그렇다는 거지 ㅋㅋㅋ

 

립은 모아 + 아르데코 핫핑크, 내가 좋아하는 색상들로만 조합했지만 립컬러는 강조하지 않고 그냥 아이 메이크업에 밸런스만 맞춰준다는 느낌으로 살짝 얹어줬다. 예전에는 눈을 강조하면 립컬러는 누디하게 톤다운시켜줬는데 나이 들어갈수록 그런 거 없어 ㅋㅋㅋ 립컬러가 일정 채도 이상 나와주지 않으면 혈색 안 좋아 보인단 말이다-_-* 게다가 눈화장을 안 하는 날에는 무조건 쨍한 핑키쉬 레드가 필요함... 흠흠.

 

 

 

 

 

 

 

 

  

MOTD - 150207 - 결혼식에서 술자리까지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2. 8. 22:00

 

 

 

 

호이! 간만에 올려보는 MOTD! 한동안 나답지 않게(?) 부지런히 올려댔는데 역시 이걸 매일 연달아 올리기란 무리였던 거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주말을 맞아 간만에 올려보는 소소한 MOTD의 기록.

 

오전 결혼식에 들렀다가, 오후에는 남산에 갔다가, 저녁에는 대학로 카페 공연에 갔다가, 그 후에는 술자리가 잡혀있던 날이어서... 단정한 데피니션, 그리고 오래 가는 지속력, 을 지향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이 "지향"만 했다는 거지, 꼭 그게 다 구현이 됐다는 소리는 아님. 씁.

 

 

 

 

 

 

* 컴플렉션

네이처리퍼블릭, 캘리포니아 알로에 데일리 모이스처 선블록 SPF50 PA+++

끌레드뽀보떼, 보왈 블랑 메이크업 베이스

입생로랑, 뗑에끌라, BR20

입생로랑, 뚜쉬에끌라, 1.5호

한율, 고결진액 크림 파우더, 21호

겔랑, 블랑드펄 파우더 파운데이션, 01호

삐아, 다우니 치크, 다우니 피치

맥, 블러셔, 풀오브조이 (Full of Joy)

토니모리, 크리스탈 블러셔, 05호 슈가브라운

 

* 아이

아이오페, 아이브로우

미샤, 더스타일 퍼펙트 아이브로우 스타일러, 흑갈색

샹테카이, 15주년 팔레트

슈에무라, 드로잉 펜슬

캐시캣, 에스다이어리 이지 라이너, 딥블랙

 

* 립

나스, 벨벳 글로시 립펜슬, 부에노스아이레스

나스, 벨벳 매트 립펜슬, 드래곤걸

 

 

 

 

자연공화국 알로에 선블록, 만세 만세 만만세. 요즘 같은 겨울철에 사용하기 좋은 SPF50짜리나, 보다 보송한 SPF35 마일드나, SPF30 오일프리 버전이나, 내 각각에 대해서 다 호평하고 싶은데... 언젠가 따로 썰을 풀어놔야긋다. 암튼, 요즘 내 메인 썬케어는 알로에50. 연핑크 색상에 크리미한 질감, 쫜쫜하게 파운데이션을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봄 넘어가고 더워지면 아마도 오일프리 알로에30으로 갈아탈 듯. 자연공화국이 전반적으로는 진짜 쓰잘데기 없는데 이렇게 중간중간 대체불가템들을 내놓는단 말이야-_-*

 

파데랑 컨실러는 입생로랑. 특별히 좋아서라기보다는 얼른 쓰고 비워내고 싶어서... 뭐, 같이 쓰는 제품들만 잘 라인업해주면 색상 표현이나 지속력은 그리 나쁘지는 않으니까. 그런데 파데는 정말이지 예전에 처음 사용했을 때의 감흥이 영 없고, 컨실러는 나쁘진 않은데 그 돈값은 못한다고 봐. 게다가 브러쉬 타입이어서 위생도 영 신경 쓰이고. 니가 비싸고 금장이어봤자 난 대강대강 팍팍 쓰고 버려주겠어.

 

그보다 중요한 건 사실 끌뽀 보왈블랑이다. 예전에 화장대 공개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저 제품은 피붓결을 정돈해주는 메이크업 베이스 기능은 좋지만 자외선 차단 등 다른 기능은 딱히 없어서 가격대비 성능에서 멈칫하게 된다. 그런데 오로지 결 정돈만 해주는데 그 결 정돈을 엄청 잘 해줘. 가성비는 떨어지는데 절대적으로 뛰어나기는 하달까. 그래서 이렇게 신경 써서 하는 화장 + 오랜 시간 동안 지속력, 두 가지를 다 원할 때에는 눈길을 주게 된다. 그래, 네가 좀 난 놈이긴 하다. 그런데 여전히 재구매하고 싶은지는 의문이야.

 

한율 파우더는 저 밥통 같은 패키지에도 불구하고 내용물은 꽤 좋다. 잘 안 알려져 있어서 그렇지. 파우더 치고는 제법 촉촉한 축에 속하고, 파우더 치고는 안색 보정 효과가 상당히 좋으며, 파우더 치고는 피부 상태를 크게 타지 않는달까. 사실 요즘 바닐라코 포토 레이어 파우더는 좀 건조해서 날씨가 좀 풀릴 때까지 봉인해두고 한율을 메인으로 내세우는 중. 여기에 겔랑 파우더 파데를 브러쉬로 살짝 얹어줬다. 얘도 부디 빨리 바닥 보고 버리고 싶어서라고는 난 말 못 해...

 

치크는 무던하면서도 화사한, 언제든지 손 내밀 수 있는 조합. 삐아 다우니 피치로 화사하고 붉은기 없는 베이스를 깔고, 그 위에 맥 풀오브조이로 라벤더 핑크빛을 올려줬다. 토니모리 슈가브라운은 그냥... 아직 베네피트 훌라를 못 사서...

 

아이는 무던하게, 색감 강조하지 않는 느낌으로. 슈에무라 펜슬로 속눈썹 사이만 꼼꼼하게 메워주고 샹테카이 섀도우는 그저 살짝만 올려줬다. 색감 포인트는 아이보다는 립에 주기로 했음. 나스 부에노스 + 드래곤걸 조합도 일전에 재차 등장한 적 있어서 설명 생략.

 

사실, 말이 하객 메이크업이지, 이 날 딱히 사진을 찍힐 일은 없어서 그냥 "실례가 되지 않는 단정한 메이크업"이라고 보는 게 맞겠다. 진짜 사진을 찍힐 생각이 있다면 인조 속눈썹 정도는 장착해줘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꽈.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렇게 집을 나서서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고 함. 오호홋.

 

 

 

 

 

 

 

  

MOTD - 150128 - 애플브릭이여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1. 29. 23:00

 

 

 

 

안 밀리고 매일매일 당일에 업데이트하는 건 어려운 일이구나, 이느므 MOTD.

 

이 날은 중요한 1:1 미팅이 있어서 컴플렉션은 안정감 있게 하고 립에만 포인트를 (과하지 않게) 주는 게 목적이었다. 게다가 이번 주 초에 했던 "핑크기를 잘 컨트롤하지 못한" 메이크업의 아쉬움도 만회하고 싶었... 으나, 바쁜 출근 준비 시간에 이 모든 걸 다 실행하는 건 솔직히 무리고 그냥 내 머리 속에서 그리는 컨셉이 그랬다는 것 뿐;

 

 

 

 

 

 

* 컴플렉션

네이처리퍼블릭, 캘리포니아 알로에 선블록 데일리 모이스처 SPF50 A+++

바비브라운, 스틱 파운데이션, 3호 베이지

로라메르시에, 시크릿 컨실러, 2호

에스프리크, 멜티 픽스 치크, PK800

겔랑, 블랑드펄 파우더 파운데이션, 01호 (재작년 버전인가)

버버리, 라이트 글로우 블러쉬, 얼씨 (Earthy)

 

* 아이

나스, 스머지프루프, 아이섀도우 베이스

베네피트, 벨벳 싱글 아이섀도우, 티클드 밍크

크리니크, 래쉬 파워 마스카라, 오닉스 블랙

슈에뮤라, 아이브로우 매니큐어

미샤, 스머지프루프 우드 아이브로우, 흑갈색

슈에무라, 워터프루프 드로잉 펜슬, 색상 뭐더라...

나스, 아이라이너 펜슬, 맘보

 

립컬러는... 아래에 등장. 원래 주인공은 그런 거다.

 

 

 

 

 

 

VDL 크리미 페스티벌 립스틱, 502호 애플브릭

 

이 날, 나와 피부톤 계열이 비슷한 (그러나 나보다 더 하얀) 김토리 양에게 긴급 카톡을 날렸다.

-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VDL 크리미 립스틱 애플브릭, 이거 나 믿고 함 사봐.

- ㅇㅇ 묻따않 구매 확정.

 

이 립스틱을 향한 나의 애정은 MOTD 포스팅 하나에 다 나타낼 수 없노라. 고로, 이번 주말에 시간 내서 단독 헌정 리뷰를 따로 하나 써야긋서. 현재 나의 립스틱 재고 중에서 딱 하나만 골라서 한 달 내내 그거만 쓰라고 한다면, 난 아마 별 고민 없이 애플브릭을 고르리라.

 

나에게 로드샵 립스틱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가격대비 꽤 괜찮은 실속 제품, 그리고 고가 제품들 다 제껴버릴 만큼 좋은데 우연히 가격마저 착한 제품. 물론 후자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지. 그런데 그 찾아보기 힘든 제품이 바로 뷔델 애플브릭이야! 막 찬양해버릴거야!!! 뭐 어때 내 맘이야!!! 할인 한 톨(?) 안 받고 내 돈 주고 샀으니 내 맘대로 칭송할테다 ㅋㅋㅋㅋㅋㅋㅋ

 

주머니에 쏙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얇고 가벼운 패키지, 그러나 저가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쌈마이 플라스틱이 아니라, 외부는 무광 (그러나 나d스처럼 이물질 들러붙는 그런 무광 아니고 매끈한 무광!) 내부는 크롬스러운 메탈. 군더더기 없는데 그렇다고 유치하지는 않아. 내가 겔랑이나 디올 립스틱을 왜 안 좋아하는데. 내가 왜 수년간 파던 나스를 결국 내쳤는데. 겉포장보다는 안의 내용물이 중요한 거지만 엇비슷한 경쟁 제품들이 많다면 결국에는 케이스가 실용적이고 내 취향에 맞는 쪽에 손이 가는 거다. 왁왁, 뷔델 알라뷰쏘머치. 너네 누가 이렇게 제품도 잘 뽑아내고 디자인도 기똥차게 하래. 이제 마케팅만 좀 잘 하면 되겠네???

 

아, 물론 VDL이 과연 저가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페스티벌 립스틱 가격이 17,000원이니께. 하지만 "보다 고가의 제품들"에 비해서는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의미에서는 일단 저가라고 합시다.

 

그리고 절묘한, 그야말로 절묘한 질감! 쉬어와 크리미 사이의 어드메! 이걸 어찌 설명해야 할까. 세상에는 쉬어한 립스틱도 크리미한 립스틱도 널리고 널렸다. 그런데 쉬어하면서도 너무 묽거나 글로시하지 않고, 크리미하면서도 불투명하거나 두껍게 발리지 않으며, 발색이 충분히 잘 되면서도 탁하지 않은... 아, 쓰다 보니 진짜 극찬이네... 여튼 그런 제품은 흔치 않다는 게 나의 주장. 촉촉한데 발색 잘 되고 입술에 얇게 착 밀착되는 립스틱이라니, 게다가 그 중에서 마이 드림컬러라니, 아유키딩미?

 

여기에 애플브릭은, 광의로 분류하자면 레드 계열이 맞는데, 그리 단순한 레드는 아니다. 사람 피부, 그리고 입술색에 따라서 발색이 다르게 나오겠지만 나에게는... 투명 베이스에 레드 레이어, 그리고 여기에 10%의 핑크와 20%의 코랄을 더한 듯한? 뭐래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런 느낌적인 느낌으로 표현된다.

 

"이만하면 무던하고 과락 없어" 가 아니라 난 진심으로 이 제품이 좋다. 내가 이런 계열의 물 먹은 레드 립스틱이 없는 것도 아닐진대 (없기는 커녕, 립스틱 중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색상군이지 ㅋ) 그 중에서 감히 베스트로 꼽고 싶을 정도다. 뭔 말이 더 필요해.

 

 

 

 

 

 

토리야, 그러니까 이건 사야 돼.

 

MOTD로 시작했다가 애플브릭 대찬양으로 마무리.

그래도 조만간 별도 제품 리뷰는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오늘은 to do list 가 워낙 긴 날이라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일과를 시작했다. 그런 의미에서(?) 화장은 할 건 다 하되, 색감은 강조하지 않고, 그저 "단장한 듯한" 모습으로. (기분이 그렇다는 거다. 결과물이 과연 단정했는지는... 하지만 어차피 화장이라는 건 하는 자의 만족이 중요한 거 아니겠슴메 ㅋㅋㅋ)

 

 

 

 

 

 

* 컴플렉션

이니스프리, 한란 데이 크림 SPF30 PA+

비디비치, 스킨 일루미네이션 SPF30 PA++

메이크업포에버, HD 파운데이션, 115호 (샘플)

바닐라코, 프라임 프라이머 포토 레이어 파우더, 네이키드 피치

토니모리, 크리스탈 블러셔, 5호 슈가브라운

크리니크, 치크팝 블러셔, 4호 플럼팝

 

* 아이

루나솔, 아이리드 베이스

베네피트, 벨벳 아이섀도우, 티클드 밍크 (Tickled Mink)

아르데코, 아이섀도우, 99호 펄리 앤틱 로즈 & 208호 엘리건트 브라운

아이오페, 라인 디파이닝 아이브로우 팩트 (단종)

미샤, 퍼펙트 아이브로우 스타일러 오토, 흑갈색

크리니크, 래쉬 파워 마스카라, 오닉스 블랙

 

* 립

어퓨, 키싱 립밤, 로즈

입생로랑, 볼륩떼 쉬어 캔디, 몇호더라...

 

 

 

 

 

 

오늘은 급한 와중에 후다닥 손등 발색도 찍어봤... 지만 어째 색감이 다 왜곡된 것 같네???

 

좌측 플럼팝은 저렇게까지 푸른기 돌지는 않는 데다가, 브러쉬로 얹었을 때는 보다 쉬어하게 발색된다. 아르데코 208호는 플럼 계열의 펄이 콕콕 박혀있는 코코아 브라운에 가까운데 왜 저렇게 골디쉬 브라운으로 나왔으며, 펄리 앤틱 로즈 역시 저렇게 허연 색이 아니라 아주 연한 핑크가 도는 진주빛인데? 어퓨 키싱 립밤은 입술 위에서 좀 더 붉게 나오는 틴티드 립밤이고, 입생 역시 저것보다는 푸시아 빛이 도는 핑크다. 결론은, 이 손등 발색샷 따위 아무 짝에도 도움이 안 돼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찍은 게 아까워서 올려본다-_-*

 

 

 

 

오늘 메이크업에 내가 바랬던 바는, 할 건 다 하지만 얌전하게, 그렇지만 내 피부에 안 어울리는 옐로우 뉴트럴로 다 발라버리는 게 아니라 어딘가에는 화사한 컬러 포인트를 주는 것. 그러면서도 색감이 과하거나 특정 색감의 면적이 넓어지지 않을 것. 지향하는 바는 꽤나 뚜렷했지만 생각처럼 구현이 잘 되지는 않아서 조금 아쉽다.

 

우선, 베이스 표현. 메포 HD는 특별히 과락은 없이 무던한데 (특히 지복합성 피부에는) 색감에 다소 핑크기가 돈다. 여기에 비디비치 스킨 일루미네이션을 더했으니 핑크기가 더 보태졌겠지. 아, 물론 비디비치는 그 자체로 막 피부를 핑크로 만들어주지는 않고 투명한 빛에 가깝지만, 여튼 핑크 계열이기 때문에 파데의 핑크기를 중화시켜주지는 않는다. 오늘 베이스 조합은 질감이나 커버력 측면에서는 그럭저럭 취향인데 피부의 홍조를 균일하게 잡아주는 면에서는 아쉬웠다. 그 자체만으로는 그냥 그런갑다 할텐데, 그 위에 핑크 블러셔를 얹어주려면 (내 경우에는) 아무래도 피부톤을 조금 더 뉴트럴하게 잡아주는 게 좋기 때문에. 그러고 보면 "피부 표현은 웜하게 하고 그 위에 핑크 블러셔 하는 게 이쁘더라"고 감상평을 날린 남편이 새삼스럽구만. 뭐지 이 인간 ㅋㅋㅋㅋㅋㅋㅋ

 

바닐라코 파우더와 토니모리 셰이딩은 거의 습관적으로 꾸역꾸역 쓰고 있다. 바닐라코 정말 바닥 보고 시퐈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도 잔량을 가늠해보니까 아직 한참 남은 것 같아... 비워내려고 안달낼 수록 화수분 같은 너란 화장품. (덧붙임. 파우더를 두 번 브러슁했더니 평소보다 건조함이 빨리 느껴지더라. 조심합시다. 헛헛헛.)

 

크리니크 플럽팝이 오늘의 "원포인트" 되시겠다. 그래봤자 형광기 도는 블러셔를 뙇! 하고 올리는 여자들이 보면 "응? 블러셔 바른 거야?" 싶겠지만... 그래도 오늘 내 마음 속 포인트는 너야 베이비. 손등 발색은 손가락으로 문질러서 올린 거고, 브러쉬로 바르면 보다 연하고 투명하다. 저 색 자체는 나랑 궁합이 꽤 좋은데 내가 아직 보라카이에서 탄 흔적이 남아있어서 조금 더 하얘지면 더 나을 것 같아. 게다가 내 원래 피부의 홍조기가 잘 안 가려진 상태 위에 바른 게 좀 아쉽구먼. 내일은 바비브라운 스틱 파데 베이지로 깔고 그 위에 올려볼까.

 

아이섀도우는 뉴트럴하게, 그러나 그 와중에 미묘하게 내 취향으로 선택했다. 베네피트 틱드 밍크는 뉴트럴 치고는 피치와 모브 기운이 감돌아서 베이스 섀도우로 아주 유용하다, 여기에 포인트는 내 페이버릿 브라운, 아르데코 208 엘리건트 브라운. 거듭 말하지만 저 위에 손등 발색의 색감은 페이크다; 저거랑 완전 다른 색임요; 여튼 플럼 펄이 박혀있는 고운 코코아 브라운이라서 좋아. 브라운이야 워낙 흔한 색이라서 그 와중에 변별력 있는 색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은데 아르데코 엘리건트 브라운은 수년째 변함 없이 최상위권에 랭킹되어 있다.

 

립컬러는 그냥 내 입술의 탁색을 좀 가리는 동시에 보습도 좀 해줄 겸, 어퓨 로즈를 발랐다. 시간 지나도 색이 지나치게 진해지지 않아서 좋아. 아무 때나 거울 안 보고 슥슥 발라도 되고. 입술 중앙에는 입생을 올렸는데, 이 푸시아 핑크가 오늘 메이크업에는 좀 과해 보여서 결국 면봉으로 닦아내버렸다. 얼굴에도 톤 정리가 덜 돼서 핑크기, 볼에도 핑크기, 이런 와중에 립까지 핑크핑크해버리니까 시선이 정리가 안 되더라고. 오늘은 그냥 중간중간 어퓨 로즈만 발라주는 걸로.

 

 

 

 

 

 

 

 

  

MOTD - 150125 - 거지꼴 극ㅋ복ㅋ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1. 26. 08:30

 

 

 

 

토요일에 병자 꼴로 하루 종일 집에 처박혀 있다가, 그 다음 날은 회복된 모습으로 외출 ㅋㅋㅋ 단 하루일지언정 거지꼴로 집에만 있다가 회복해서 화장하고 나서니까 발걸음이 가볍기도 하더라. 그런 의미에서 올려보는 별거 아닌 MOTD.

 

 

 

 

 

 

* 컴플렉션

메이크업포에버, 페이스앤바디, 20호

샤넬, 레베쥬 올인원 헬씨 글로우 크림 SPF30 PA+++, 20호

바닐라코, 프라임 프라이머 포토 레이어 파우더, 네이키드 피치

토니모리, 크리스탈 블러셔, 5호 슈가브라운

메리케이, 50주년 팔레트 내장 블러셔

 

* 아이

메리케이, 50주년 팔레트 (바닐라 & 플럼 컬러)

삐아, 라스트 오토 라이너, 재즈

맥, 익스텐디드 플레이 기가블랙 래쉬

 

* 립

엘프, 스튜디오 립밤, 피치

나스, 쉬어 립스틱, 맨헌트

 

 

 

 

샤넬 레베쥬 겨울철에는 단독 사용하기에는 좀 밝고 건조한 감이 있는데, 덕분에 "촉촉하고 색감은 좀 어두운" 메포 페바 20호와 믹싱 궁합이 제법 괜찮단 말이야. 메포는 좀 노랗고 어둡고, 샤넬은 아이보리 계열로 밝고. 메포는 찰랑찰랑 촉촉하고, 샤넬은 보송보송하고. 두 제품 다 나에게는 "좀 너무 간 듯한" 느낌이 있는데 적정량 섞어주면 중도의 미덕을 되찾는달까. 보라카이 다녀온 직후에는 피부가 많이 타서 메포의 비중이 높았는데, 슬슬 피부가 원래 색으로 돌아오면서 샤넬의 비중이 커지는 중. 대개는 여름에 피부색이 좀 어두워지고 겨울에는 하얘진다고 하는데, 난 되려 반대로 살고 있네. 여름의 도심 햇살에는 잘 타지 않는 대신에, 겨울에 대개 따숩은 나라로 장기 여행을 가서 가슬가슬하게 피부를 태워오고 있다. 보라카이 직후에는 하도 타서 파데를 새로 사야 하나, 이런 생각도 했는데 다행히(?) 메포 페바가 색이 칙칙해서 ㅋㅋㅋ 새로 안 사고 버틸 수 있었다는 이런 건설적인 이야기.

 

바닐라코는 예나 지금이나 투명한 피니시 파우더로 참 좋다. 그런데 이제는 좀 바닥 보고 싶어서 안달이 나... 절반까지는 빠른 속도로 팍팍 줄었는데 1/3 지점부터는 왠지 영원히 줄어들지 않는 듯한 기분적인 기분이여... 얼른 너를 다 쓰고 다음 주자로 넘어가고 싶단 말이다! 지난번 화장대 정리할 때도 파우더 갯수가 상대적으로 가장 많았거든!

 

토니모리는 본격 셰이딩 제품 구매하기 전까지 임시로 그냥저냥 쓰고 있을 듯. 이번 주말에 시간 되면 베네피트 매장 들러서 훌라를 부디 사와야겠다. (그렇다, 이미 훌라로 마음을 정해버린 것이다.)

 

메리케이 50주년 팔레트는 "품질은 좋은데, 가운데 보라색에 손이 안 가고, 케이스가 내 취향이 아니라서" 벼룩에 내놨는데 아무도 안 데려가서 너는 보낼 팔자가 아닌갑다 하고 그냥 다시 쓰는 중. 아랫칸에 애매하게 브러쉬가 내장되어 있어서 케이스는 쓸데없이 두툼한 게 매우 아쉬운데, 품질은 놀랍게도 상당히 좋다. 메리케이 제품은 가끔 궁금해서 검색해보면 컨설턴트의 상업성 포스팅 혹은 사진이 당최 쓸만하지 않은 포스팅 밖에 없어서 늘 마음이 짜게 식었는데 막상 써보면 또 좋고 뭐 그렇다. 이 50주년 기념 팔레트 역시 그렇고. 가운데의 청보라색이 동양인의 피부에는 좀처럼 잘 어울리지 않을 색이지만, 나머지 좌측의 아이보리나 우측의 플럼은 내가 원체 잘 쓸 색상. 그리고 나스 오르가즘을 연상시키지만 그보다 붉은기나 골드펄이 덜 하고, 약간 더 보드라운 핑크 코랄 계열로 간 블러셔 역시 내 피부톤에 매우 잘 어울린다. 덤으로 밀착력이나 지속력도 괜찮은 편. 그려. 케이스 좀 두껍고 청보라색이 쓰잘데기 없지만 뭐 어때. 나머지 색상들만 써도 제법 유용하니까 닥치고 써주겠어.

 

삐아 재즈 기가래쉬는 그냥 기본템으로 정착... 재즈는 미리 재구매 해둬야겠는데 이거 말고는 삐아에서 주문할 게 없어서 괜스레 고민되네. 다른 컬러들은 보아하니 잘 쓸 것 같지 않고, 가루형 피그먼트는 내가 귀찮아서 안 쓸 게 뻔하고, 블러셔는 딱히 더 필요 없고... 그냥 재즈만 왕창 사서 무료 배송 금액을 맞춰버려???

 

아, 이날의 화룡점정은 사실 립컬러였다. 어찌나 마음에 드는지 요즘 귀찮아서 안 찍는 발색샷을 찍고 싶을 정도네. 엘프 립밤 피치는 예전에도 말했듯이 흰기가 제법 섞인 색이라서 단독으로 바르기에는 내 취향이 아니다. 그런데 붉은기를 감춰주면서도 그 자체로 발랄한 색을 내주기는 하기 때문에 이걸 립베이스로 깔고 보다 발그레한 컬러를 위에 레이어링하면 그게 그렇게 끝내준다우. 이 날 내가 고른 포인트 컬러는 나스 쉬어 립스틱, 맨헌트. 물론 맨헌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인 물 먹은 레드, 내가 늘 애용하는 색이지만 아무래도 내 입술색이 좀 탁한 편이라서 단독 사용시에는 색이 다소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흰기가 약간 섞인 피치 립밤으로 베이스 깔고 그 위에 올려주니까 되려 맑게 코랄 레드로 발색되는 것이... 베리굿. 이런 의미에서 엘프 립밤은 (기대했던) 로즈보다도 (그냥 끼워서 산) 피치가 훨씬 더 선전해주고 있어. 다음 아이허브 주문시에는 핑크도 한번 데려와봐야겠다. 핑크는 좀 블루기 도는 게 역시 단독 컬러로는 아쉽지만, 이렇게 베이스 컬러로 쓸 거라면 피치만큼이나 유용하게 활약해줄 것 같아. 뭐, 만약 마음에 덜 들어도 가격이 $3이니까 괜찮아 ㅡ,.ㅡ

 

 

 

 

 

 

 

 

  

 

 

 

 

한동안 메이크업 제품, 특히 아이섀도우는 구입을 자제했는데,

(어차피 남이 보면 그 색이 그 색! 게다가 맨날 쓰는 것만 써!)

돌이켜 보니 올해 봄에 은근히 새로 들인 애들이 여럿 있구나.

뭐, 그만큼 처분하기도 했으니까 총량은 증가하지 않았지만 ㅋ

 

그나저나, 나로서는 다 납득이 가고 손길이 가는 색상들이건만

주변의 코덕 친구들이 되려 놀란다. 니 취향 언제부터 이랬냐며.

 

글쎄다. 쨍한 블루/핑크/바이올렛에 대한 선호도는 아마도

나의 20대와 함께 지나가버렸나보아.......... ㅠㅠ큐ㅠㅠㅠ

 

여튼, 뉴트럴 뉴트럴 데일리 데일리 돋는 올 봄 컬렉션-_-)/

 

 

 

 

 

 

귀찮지만 간만에 모듬샷도 만들고, 개별 발색도 찍어봤다.

물론 눈화장샷까지는 너무 번거로워서 무리였지만 ㅋㅋㅋ

 

 

 

 

 

 

캔메이크

CANMAKE

 

퍼펙트 스타일리스트 아이즈

4호 레이디 베이지

 

 

캔메이크 제품들이 가격대비 품질도 잘 빠졌고

패키지도 작고 가벼워서 늘 호감 가지긴 했지만

실제로 구매한 건 (그것도 아이섀도우!) 오랜만이다.

 

요 퍼펙트 스타일리스트 아이즈 아이섀도우 라인은

일본 드럭스토어답게 브라운 베리에이션이 테마다.

 

하, 예전에 브라운에 관심 없던 시절에는 미처 몰랐지.

그 브라운이 다 같은 브라운이 아니라는 심오한 사실을;

 

여튼, 이 제품은 제 몸값은 너끈히 해내는 효자 상품임.

그러나 집에 이미 보유하고 있는 제품과 겹치지는 않는지,

정말 이게 필요한지는... 각자 알아서 판단할 일이고 ㅋ

 

난 부피 작고, 무게 가볍고, 색상 균형 잘 잡혀 있어서

여행 갈 때 하나만 들고 가도 될 것 같은 기본 팔레트,

를 하나쯤 원해서 오래도록 좀 벼르다가 이참에 샀지.

 

 

 

 

 

 

2014년 4월 현재, 색상은 1호부터 5호까지 있는데

그 중에서 내가 골라온 건 은은한 피치빛의 4호다.

 

사실 오늘 보니까 핑크빛이 더 강한 5호?도 이쁘던데

내가 구매할 당시 그 올리브영에는 그 색상이 없었음;

 

보다시피 정말이지 무던~~~~~~~한 색상 구성이다.

그런데 저게 또 묘~~~하게 찾으려고 하면 안 보여ㅋ

 

포인트용으로 쿨한 브라운이 2개 베리에이션,

그리고 뉴트럴 베이지와 보다 화사한 피치 핑크.

 

오렌지 코랄 기운이 강하면 내 피부에 덜 어울리고

그렇다고 아예 핑크로 가버리면 실용성이 떨어지는데

요게 딱 그 중용의 미학을 지키는 것 같아서 전격 선택!

 

 

 

 

 

 

발로 찍은 것 같은 손등 발색-_-

 

여튼 각 구역별로 대강 저런 색상들이다.

베이스 컬러는 주로 손가락으로 문질러 바르고

좁은 구역에 포인트 컬러 바를 때만 브러쉬 사용!

발색이나 질감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중앙의 쥬얼 컬러는 좀 아쉽습디다.

반짝반짝 영롱하게 펄 포인트를 얹는 컨셉인데

펄 입자가 다소 버석버석하달까, 밀착력 떨어짐.

가격 생각하면 엄청 나쁜 건 아닌데... 난 심드렁;

 

펄감은 바비브라운 스파클 라인이 딱 내 취향이징.

 

 

 

 

 

 

그래서 등장한

 

바비브라운

BOBBI BROWN

 

누드 아이 팔레트

(올해 초 어드메의 한정)

 

이 분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올해 2월 쯤인가,

국내에 한정으로 입점되자마자 바로 품절되어서

매장에서 실물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는 바로 그것.

 

 

 

 

 

 

같은 누드 글로우 컬렉션의 크리스탈 아이 팔레트는

그나마 수량이 좀 있었고 품평으로도 소량 풀렸는데

누드 아이 팔레트는 그야말로 흔적도 없는 수준이었음;

 

좌측이 핑크 위주의 크리스탈 아이 팔레트,

우측이 뉴트럴 위주의 누드 아이 팔레트.

 

뭐, 사실 한정에 목매던 시절도 이제 좀 지났고,

국내 전체 품절 떴으면 어쩔 수 없으려니 할텐데,

이게 실로 간만에 놓칠 수 없는 절묘한 구성이어서

발을 동동 구르다가... 급기야 해외 주문을 감행함;

 

아, 물론 주문한 건 내가 아니라 남편느님...

꼭 필요한 거냐고 확인하더니 바로 주문해줌.

 

꼭 이것 때문에 결혼한 건 아닌데... 알라뷰쏘머치.

 

 

 

 

 

 

그리하여 우여곡절 끝에 받아보게 된 나의 누드 팔렛!

평범해보여도 나에게는 정말 대체불가능의 구성이다!

 

이토록 깔끔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의 팔레트에,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누드한 음영 컬러 2가지,

그것도 하나는 그레이 돌고 하나는 브라운 도는!

그러면서도 마냥 칙칙하거나 어둡지는 않으며!

여기에 내가 애용하는 스파클 2가지 컬러까지!!!

 

원래 바비브라운은 한정 메이크업 팔레트를

비슷비슷한 구성으로 워낙 자주 내는 편이라서

언젠가는 비슷한 상품이 또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토록이나 "딱 이거! 바로 이거!" 싶은 건 드물다.

 

오늘 포스팅에 등장하는 제품 중 가장 애착이 가고

또 사용했을 때 눈이 가장 이뻐보이는 제품이기도 :)

 

 

 

 

 

 

좌측 음영 :

회갈색이 감도는 매트한 도브

서늘한 쿨톤 브라운인 누드

 

우측 스파클 :

연핑크에 실버 스파클, 발레 핑크

톤다운 쿨톤 브라운에 실퍼 스파클, 시멘트

 

도브랑 누드는 싱글 컬러로 별매 안 되는 듯 하고,

발레핑크와 시멘트는 별도로도 판매하는 색상임.

 

이 중 발레핑크는 예전에 자그마치 바닥 본 적 있지!

시멘트와 비슷한 마이카 색상과 더불이 싹싹 다 씀!

 

이렇게 투명하게 펄감 얹어주는 용도의 아이섀도우는

발색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애당초 펄의 입자가

마음에 드는 걸로 사서 주구장창 한놈만 패는 편이라;

 

여튼 그렇게 잘 사용한 경험이 있는 제품이라 더 뿌듯해.

그것도 이렇게 마음에 드는 패키지와 음영 컬러 구성으로.

 

 

 

 

 

 

 

역시 급하게 찍어본, 팔뚝 발색샷 ㅋㅋㅋ

아무렇게나 레이어링해도 참 이쁜 눈화장이 나온다.

바비브라운, 이런 제품은 좀 대량 수입해도 되잖니.

 

어쨌든 이걸 공수해주신 남편님께 다시 한번 배꼽인사.

잇힝 (/-_-)/

 

 

 

 

 

 

로라메르시에

LAURA MERCIER

 

사은품 듀오 아이섀도우

구아바 / 아프리칸 바이올렛

 

 

하... 사은품이 판매하는 정품보다 훨씬 낫다니...

로라, 너네가 바로 이 점이 문제야. 어떡하니.

 

요 컴팩트하고 색상 구성도 아름다운 아이는

로라에서 프라이머랑 립스틱 사고 받은 사은품.

 

그런데 로라의 정품 싱글 새도우가 크고 두툼하며

내부 색상 확인도 어려운 단점이 있는 데에 반해,

이 사은품은 같은 싱글 사이즈인데 2가지 색상이!

그것도 이렇게 유용하고 인기 있는 색상들로만!!!

 

이러면, 굳이 정품 사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잖늬;

 

 

 

 

 

 

투명한 오렌지 피치 색상의 구아바,

그리고 골드펄 톤다운 모브의 아프리칸 바이올렛.

 

두 가지 다 단품으로도 유명한 명불허전의 컬러들이다.

심지어 내 피부에도 잘 어울리는 색임 ㅋ 땡큐 ㅋㅋㅋ

 

이제는 정말이지, 로라 섀도우 살 일 없겠다.

지난번 로라메르시에 관련된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1634

 

 

 

 

 

 

어반디케이

URBAN DECAY

 

네이키드 3 아이섀도우 팔레트

 

 

출시될 때마다 전 세계를 들쑤시는 어반 네이키드.

전 버전들까지만 해도 그닥 내 취향이 아니었는데

비교적 근래에 나온 3편에서 마음이 살랑살랑 ㅋ

 

그래도 뭐 굳이 해외구매까지... 라는 생각이었지만

하와이로 신행 다녀온 닥터박이 선물 사다준대서-_-

그렇다면 품목 지정하기 힘든 다른 아이템들보다야

세포라에서 네이키드3나 부탁해~ 이렇게 된 거다;

 

막 안달내서 구한 건 아니었는데 이게 또 이렇게 되네.

다 제품과의 인연이 닿아서 그런 거라고 칩시다 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경건하게 전체샷.

 

네이키드 시리즈가 다 그렇듯, 피아노 건반 구성.

연한 색에서 진한 색으로, 매트와 쉬머의 혼합.

 

버전1과 2에 비해서 로즈 핑크 기운이 도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내가 호감을 가진 이유이기도.

마냥 누디누디한 것보다 난 이 정도 색감이 좋아.

 

 

 

 

 

 

 

Strange

매우 매트한 아이보리 화이트.

아주 살짝 핑크가 감도는 듯도 하지만

이 정도면 그냥 화이트라고 봐도 될 듯.

너무 대놓고 희다 보니 이건 잘 안 쓴다;

질감도 다소 건조해서 밀착력 떨어지는 편.

 

Dust

내가 이 중 가장 애용하는 베이스 컬러.

고운 골드펄 덕분에 따스한 느낌이 도는

피치 핑크여서 정말 유용하게 잘 쓴다.

 

Burnout

보다 로즈 브라운 기운이 강조된 색상.

단독으로 사용해도 꽤 입체감이 있다.

쉬머리한 컬러들은 대체적으로 밀착력 좋음.

 

Limit

바비브라운 헤더를 연상시키는 매트 회보라색.

다행히 회색이 강하지 않고 로즈 바이올렛?

여튼 혈색 친화적인 색감 위주이기 때문에

위화감 없는 음영 컬러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과량 사용하면 부어 보일 수도;

좁은 면적에 베이스로 사용하면 이쁘다우.

펄 없는 매트 계열이지만 건조하지는 않고

입자가 곱고 실키해서 피부에는 잘 발림.

 

Buzz

펄입자가 다소 화려한 바이올렛 모브 핑크(?)

그러니까 베이스 색감 자체는 쨍한 편은 아니고

핑키쉬 바이올렛과 모브 사이의 어드메에 있는데

실버 펄감이 개중 좀 큰 편이라 화려해보인달까.

 

Trick

Buzz와 유사한 느낌의 웜톤 피치 버전 정도?

Buzz가 실버펄 핑크면 Trick은 골드펄 피치.

 

 

 

 

 

 

 

Nooner

역시 매트하지만 실키한 질감의 회갈색.

Limit 에 비해서 회색과 갈색이 더 강조됨.

 

Liar

가장 메탈릭한 느낌이 강한 실버 메탈 브라운.

 

Factory

윤기 감도는 쉬머리 커피 브라운.

 

Mugshot

광택이 감도는 토피 브라운

 

Darkside

쉬머리 블루 그레이

 

Blackheart

퍼플톤의 펄감이 감도는 그레이 블랙

 

 

 

 

.......... 색상별 묘사 쓰기도 만만치 않네 그려.

이럴 때면 브랜드 홍보자의 고충을 알 것 같다;

 

여튼, 위의 설명들은 내가 대강 후려서 쓴 거고-_-

어반디케이 측의 공식 제품 설명은 따로 있을지도;

 

여튼, 꽤나 다채로운 색감과 질감, 펄감의 컬러들이

한 팔레트에 주르륵 늘어서 있는 모습이 참 뿌듯타.

뚜껑을 열어서 오늘은 뭘 쓸까, 고르는 과정도 즐겁고.

어차피 휴대하고 다닐 제품이 아니라서 디자인도 OK.

 

그런데 -

"이거 하나만 있으면 다른 거 안 사도 될 것 같은"

그런 기분에 질렀다가 잘 안 쓰는 사람도 꽤 있다.

 

진짜 다채롭고 유용하고 가격대비 구성 최고인 듯 한데

이걸 실로 잘 사용할지는 각 개인의 취향과 능력임요.

 

개인적으로 나는 잘 쓰고 있다는 말과 함께... 끝 ㅋㅋㅋ

 

 

 

 

 

 

 

  

120131 데일리 파우치 현황 공개-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2. 2. 1. 09:46




특집... 으로 올리기에는 빈도가 너무 뜸해서;
그냥 그때그때 데일리 파우치 공개로 바꿨다.

사실 그간 파우치 공개 포스팅을 미뤄온 것은
내용물은 바뀔지언정 "파우치"가 바뀌지 않아서;
작년 초에 구매한 레스포삭 더블 파우치...

관련 포스팅 :
http://jamong.tistory.com/1210
 

그러다가 정말 마음에 드는 파우치를 만나서
최근에 변화를 준 김에 간만에 사진도 찍어봤지.






바로 메이크업 포에버에서 받은 사은품 파우치!
메포에서 메컵 서비스 받고 제품 구매하면서
그냥 우연히 받은 건데 내 수요에 딱 맞더라고.

내구성 있고 때 안 타면서도 유연하고
큼직해서 수납 잘 되면서도 심플하고
2층 구조인데 2층은 얇고 1층은 넓어서
이래저래 요즘 내 수납 스타일과 들어맞는다.

관련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1252 






요러쿠롬 2층에는 브러쉬나 펜슬, 샘플 등을
보관할 수 있게 주머니와 비닐 뚜껑이 있다.

다만, 아래 쪽에 망사 주머니가 하나 더 있으면
기초 샘플들 넣어두기 좋았을텐데 좀 아쉽네.






그리고 아랫칸은 이렇게 구분 없이 큼직큼직.
앞뒤로 칸이 나뉜 레스포삭을 그간 잘 썼지만
큰 공간이 없는 점이 아쉽던 차에 딱 잘 됐어.
게다가 수직으로 뚜껑 여는 형식 또한 마음에 든다.
아무래도 펼쳐놓고 이것저것 꺼내 쓰는 편이라.






2층 거주자들 소개 :


- 면봉 / 기초 샘플 / 클렌징 시트

면봉이야 코스메틱 라이프의 알파이자 오메가.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라고 생각해.
기초 샘플은 그때그때 재고 있는 대로 넣는데
현재 들어있는 건 설화수 수율크림이다.
사실 정말 유용한 건 소선보 크림 샘플이지만.
데이크림 + 자외선 차단 + 메이크업 베이스까지
한 방에 해결해주기 때문에 이런 SOS 용으로 최고!
클렌징 시트는 여전히 1회분 포장된 오르비스 애용.
요즘에는 오르비스 마음에 안 들어서 도통 안 가지만
다행히 예전에 대량 구매해둔 분량이 남아 있어서.


- 아이라이너들

클리오 젤프레소는 그동안 구매를 왜 미뤄왔나,
싶을 정도로 요즘에 마음에 쏘옥 드는 제품이다.
나스 라저댄라이프와 함께 투탑을 이루고 있음!
그 중에서도 골든블랙 색상을 휴대하고 다닌다.
질감 부드럽지, 가루날림이나 번짐 없지, 색 예쁘지,
게다가 쓰기 편한 샤프너까지 내장되어 있지,
휴대용/데일리 라이너로 당최 빠지는 데가 없구먼.
우드버리 샴페인 컬러는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이따금 언더라인 하이라이트용으로 쓰곤 한다.
메이블린 마스터 라이너는 오토라서 샀는데
샤프너 내장된 클리오 젤프레소에 영 밀리네.
그래도 붓펜 타입의 하이퍼 샤프 라이너는 선전 중!
워낙에 펜슬로 점막 채우고, 섀도우로 덮어준 후에,
붓펜 라이너로 라인 한번 더 강조하는 걸 즐겨서.






1층 거주자 중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건
역시 하나모리의 루즈 타입 선파우더.

수정할 때는 아무래도 팩트 타입보다는
입자가 고운 루즈 타입이 더 안전하긴 한데
대개는 휴대성과 편리성 때문에 밀리곤 한다.

그런데 이 하나모리 선파우더는 덜 필요 없이
원래 용기가 컴팩트하게 나와서 마음에 들어.

하기사, 하나모리 (구, 케사랑파사랑) 는 원래
파우더류의 전통적 강자가 아니었던가.
파우더의 입자도, 퍼프도, 휴대용 케이스도.

그 명성에 걸맞게 이 선파우더 역시 휴대해도
내용물이 전혀 새지 않는 데다가 사용도 편해.
루즈 파우더라서 부피가 크지 않을까 싶어도,
웬만한 팩트보다 살짝, 아주 살짝 두꺼운 정도.
게다가 디올이나 겔랑 등의 육중함에 비하면
이 정도는 매우 가볍고 컴팩트한 거란 말이지.

자차 지수가 들어가있는 건 고마운 덤이랄까.
단, SUN powder 라서 피부 보정력은 없는 편.
컬러 또한 살짝 펄감 있는 연한 핑크 베이지.

참, 선파우더 말고 기본 루즈 파우더도 좋은데
그 제품은 휴대용 케이스의 뚜껑이 좀 다르다.
저렇게 부착형이 아니라 돌려서 여는 타입이고
안쪽에 거울이 부착되어 있지 않은 게 차이점.
(그래서 고민하다가 선파우더로 결정했음!)






베이스 수정용 제품들.

슈에무라 딥씨워터는 특별히 애용하는 건 아닌데
저 날씬한 샘플 용기 사이즈가 너무 좋아서 -_-
다 쓰고 나면 뭐든지 리필해서 계속 휴대할 예정!

아르마니 하이 프레시전 리터치 컨실러 3호
질감도 촉촉하고, 브러쉬가 워낙 세필인 데다가,
부피마저 미니멀하고 가벼워서 휴대용으로 최고!
다크서클은 물론, 잡티에도 두루두루 사용한다.
양이 적어서 얼굴 전체에 쓰긴 좀 아깝기도 하지만
컨실러 괜히 아꼈다 오래 두면 뭐하랴 싶으니 뭐.
요건 이미 재구매의사 100% 확정한 제품 :)

끌레드뽀 컨실러 꼬렉뙤르 비자쥬 베이지
가격도 높으면서 (7만원대...) 소진 속도도 빠르지만
효과가 확실해서 포기할 수 없는 애증의 제품;
스틱 타입이어서 휴대 및 사용이 간편하면서도
질감이 두껍거나 건조하지 않고, 커버력도 상급!
수정할 때도 유용하지만 아예 화장을 다시 할 때도
간단한 기초에 요거 하나만 스윽- 그어서 두드려주면
마치 새로 한 화장처럼 말끔하게 정리가 된다니까.
끌레드뽀, 가격 때문에 멀리 하고 싶기는 한데
막상 써보면 제품들이 너무 좋아서 짜증 나 -_-

그 옆에 보이는 건 루나솔 파운데이션 스폰지.
얼마 전에 스폰지 포스팅에 등장했던 바로 그것.
정말이지 "괜찮은 메이크업 스폰지" 하나만 있어도
온갖 메이크업 응급상황이 수습되더라니까.

관련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1254 






그리고 아이 메이크업 관련 제품들
(좌측 상단부터 대체적으로 시계 방향) :

- 캔메이크 아이 늬앙스 "에스프레소 모카"
부피는 자그마한데 유용한 컬러 구성인 데다가
손가락으로 사용해도 발색과 밀착이 잘 되는 제품.
특히 너무 노랗지도 붉지도 않은 쿨한 브라운과
그레이 계열이 아닌 따스한 블랙의 조합이 좋다.

- RMK 젤리 X 파우더 아이즈 6호
이건 뭐 바닥 볼 때까지 내 파우치를 떠나지 않을 듯.
 루미꼬답게 미니멀한 부피와 유용한 팁은 물론,
밀착력, 발색, 펄감, 당최 빠지는 구석이 없어.
이건 온고잉이면 당연히! 재구매할 제품인데.

- 베네피트 브라우징 "다크"
최근에 구매한 휴대용 아이브로우 키트.
그냥 괜히 다른 데에 눈 안 돌리고 이거 쓸래;
왁스/파우더 구성에 족집게 내장된 점이 좋아.
게다가 심플한 무광 사각으로 리뉴얼된 점도.
(리뉴얼된지는 이미 매우 오래 됐지만...)

- 마죠리카 마죠르카 래쉬 고져스 윙 마스카라
뉴욕 여자님께서 태국에서 사오신 일본 마스카라 ㅋ
볼륨보다는 깔끔한 컬링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라
이렇게 데일리 휴대용으로 부지런히 사용 중이다.

- 투페이스드 아이섀도우 인슈런스
워낙 크리즈가 잘 생기는 눈 구조 + 피부 타입이라
아이 프라이머 없으면 아예 눈화장을 생략하는 편.
요즘에야 국내 제품들도 다양하게 잘 나오지만
예전에는 어반디케이 or 투페이스드 제품들만
구매 대행으로 쟁여두고 쓰던 시절이 있었지.
이것도 그때 양껏 쟁여둔 재고의 끝물 정도;
워낙 소량씩 쓰는 제품이라서 오지게 오래 쓴다;

- 로라메르시에 새틴 크림 아이 컬러 "피치 오간자"
진흙 속의 진주라고 주장하고픈 로라의 크림 섀도우.
그런데 이 무펄의 새틴 라인은 국내 단종된 듯 하네.
내가 쓰는 건 잡부 내지는 사은품 버전이지만
정말 이거 하나만 해도 몇년은 충분히 쓸 수 있다.
단독으로 발라도 크리즈 없이 잘 밀착/지속돼서
종종 아이 프라이머 대신에 사용하기도 할 정도.

- 시세이도 아이래쉬 컬러
이건 뭐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그 무엇.
난 사실 슈에무라 제품을 더 선호하긴 하지만.
누가 뭐래도 뷰러는 일본 따라갈 데가 아직 없다.
서양 브랜드들도 자체 뷰러가 없는 경우에는 대개
매장 아티스트들이 시세이도/슈에무라를 쓰는 편.
게다가 케빈어코인/샤넬 등을 써봐도 난 별로였어.
전형적인 동양 눈매인 나에게는 역시 안 맞는 겐가!
사실 뷰러는 별로 외도의 욕구도 없는 카테고리라서
앞으로도 그냥 계속 클래식한 강자들만 사용할 듯.
(현재 내가 보유 중인 건 시세이도/슈에무라/RMK.)






난 왜 또 글이 길어지고 있는가...
드디어 등장한 립 & 치크 제품들.

- 로라메르시에 립글라세 (잡부 및 사은품)
코랄핑크는 얼루어 부록으로 풀렸던 "오마이얼루어"
그리고 누드 베이지는 사은품으로 받은 "베어 베이지"
로라 립글류는 역시 사이즈가 크고 각진 게 흠인지라
이 사은품 버전들이 휴대용으로는 딱 마음에 들어.
게다가 요 2개로 화사함과 누디함 다 커버되니까.

- 샹테카이 립쉬크 "지니아"
예전에는 립쉬크에 대해서 다소 시니컬한 편이었다.
"아니, 촉촉한 건 알겠는데 그 지속력도 없는 제품을
뭐 그 돈이씩이나 주고 구입해?" 라는 입장이랄까.
그런데 막상 써보고 나서는 꽤 충성하게 됐네.
립밤이 없어도 문제 없을 정도로 촉촉한지라
사계절, 특히 겨울에 데일리 제품으로 딱이다.
게다가 그냥 촉촉한 게 아니라 쫀쫀하기도 해서
입술에 착! 감기듯 발리는 게 그 한끗발의 매력.
내가 사용하는 지니아는 화사한 쿨톤 레드인데
아마 장차 다른 연한 컬러도 한둘 쯤은 구매할 듯;

- 시세이도 인터그레이트 아쿠아 크리미 루즈
색상은 RD 어쩌고지만 사실은 누디한 베이지 핑크.
슬림하고 가벼운 데다가 입술색 죽이기에 딱 좋다.

- 캔메이크 크림 치크 핑크
연말 캔메이크 지름에서 홀랑 데려온 제품인데
가볍고 작은 건 물론 발색이 딱 마음에 들어.
붉지 않은 연핑크가 내 피부에 잘 맞기도 하고
적당한 발색과 밀착력 또한 흠잡을 데가 없다.




하악, 단순한 파우치 공개 포스팅으로 시작했는데
써내려가다 보니 왜 또 이렇게 길어지는지 원.

암튼 간에 요즘에는 이렇게 양껏 소담스럽게
꾸려가지고 다니는데 꽤 마음에 든단 말이야.

물론 저 모든 제품을 매일매일 다 쓰는 건 아니지만
막상 필요할 때 없으면 아쉬운 것들 아닌가.
오히려 파우치에서 뭔가를 빼는 게 더 일이다;


언제 어디서든 베이직하게나마 풀메 가능한 여자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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