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빨강, 나의 빨강.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7. 12. 11. 02:00





어쩌다 보니(?)

싱가폴에 오게 됐다.


물론 출장으로 온 거지만

기왕 어렵게 일정 조율한 거,

싱가 로컬 큰고미와 회동도 하고...

온 김에 같이 세포라 투어도 해보고?

벼르던 타르트 매트 팔레트도 사보고?


원래부터 취향이나 피부톤 등이

확연히 다른 편이긴 했지만 ㅋㅋㅋ

이번에 피차 한결 같은 톤체성과

취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 :

한국인 동년배 평균 기준으로

보통에서 살짝 밝은 정도의 피부.

대체로 블루/핑크 언더톤이 돈다.

섀도우는 모브/플럼 계열이 베스트.

립은 핑크/레드 계열이 잘 어울린다.


얘 :

싱가폴 살면서 태닝 가속화 ㅋㅋㅋ

한국인 평균대비 가무잡잡한 피부색.

얼핏 웜톤 같지만 사실은 뉴트럴로 분류.

화장을 기똥차게 잘 해서 아무 색이나 소화

... 하긴 하는데 아주 쿨/파스텔은 좀 무리...

(왕년 네이버 빠와 블로거, 뉴에라걸 ㅋㅋㅋ)





# 1.

세포라에서 리퀴드 루즈를 골라본다.





나는 쿨한 진핑크,

너는 핫한 오렌지 레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 사진 한 장만으로도

이번 포스팅의 요지는 표현 끝.


하지만, 여기에서 끝났을 리는 없지.





# 2.

맥에서 립라이너 색상을 골라본다.





집고 보니까

얜 또 브릭 레드,

나는 핑크 레드.


이야, 일관성에 리스펙트 ㅋㅋㅋ





# 3.

야외에서 립펜슬 발색을 해본다.





이건 취향이라기보다는,

피부톤에 의한 발색의 차이;


순서가 약간 바뀌긴 했지만

여튼 같은 4가지의 립펜슬인데

미묘하게 달라보이는 컬러 매직.


이렇게 보면 확실히

큰고미가 마냥 웜톤이 아니라

노란기, 붉은기 다 있는 게 보인다.


나는 피부색이 엄청 밝다기보다는

비치는 언더톤이 블루/핑크라서

쿨톤으로 발현되는 경우인 것 같고.


여튼 이 1:1 매칭에서는

큰고미가 상대적 웜톤은 맞는 걸로.





# 4.

스파클링 와인 베이스의 칵테일을 고른다.





고르고 보니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쿨톤 레드, 너는 웜톤 레드.


뭐냐,

운명의 데스티니냐.

술도 톤체성으로 마시는 거냐.


하나 같이 다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기가 막히게 찰떡 같이 맞아떨어진

ㅋㅋㅋㅋㅋㅋㅋ 싱가폴 톤체성 투어;





자, 이제 내일부터는 업무 ~(-_-)~








  

립글로스, 몇 개나 가지고 있니?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3. 1. 30. 22:00

 

 

 

 

가벼운 마음으로 오며 가며 구입하기 쉬운 립글로스.

방심하면 그만큼 갯수가 늘어나기도 쉬운 아이템이다.

게다가 입에 닿기 때문에 유통기한도 비교적 짧고 말이야.

 

그런 것에 비해서는 색상의 변별력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언젠가부터 "립글로스는 웬만하면 사지 말자" 라는 식이었다.

 

뭐, 그래봤자 블로깅을 하다 보면 브랜드에서 받는 게 있어서

내 다짐과는 무관하게 갯수는 늘 꾸준히 늘어나곤 하지만 -_-

 

암튼, 내가 립글로스 갯수가 20개 미만이라고 주장하면

말도 안 된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이 있길래

내친 김에 꾸물꾸물 다 꺼내서 사진 한번 찍어봤더랬지.

 

사실은 화장대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정리를 다 못해서...

 

 

 

 

 

 

마이 립글로스 컬렉션.

 

물론 저게 결코 적은 갯수는 아니라는 거, 나도 안다.

하지만 뭐, 지인들의 예상이 비해서는 적다고 주장할래.

 

from LEFT to RIGHT :

 

샤넬 글로스 알뤼르 57호 "앙솔랑스"

샤넬 아쿠아 뤼미에르 65호 "파티레드" (단종)

샹테카이 브릴리언트 립글로스 "글래머"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홀리우드론"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노르마"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쁠라스 방돔"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피레"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본디스웨이"

아르데코 립브릴리언스 06호 "파피레드"

아르데코 하이드라 립부스터 12호 "콘파피"

아르데코 하이드라 립부스터 46호 "파파야"

아르데코 하이드라 립부스터 55호 "핫핑크"

캔메이크 캔디랩립 4호 "레이디 스트로베리"

캔메이크 캔디랩립 1호 "슈가 러브"

리즈케이 리지립스 2호 "엔젤 핑크"

에뛰드하우스 디어달링 밀키 글로스 "라즈베리라떼"

라노립스 립글로스 펄연핑크

베네피트 울트라 플러쉬 립글로스 "벨라밤바"

 

 

 

 

 

 

기회가 될 때마다 내가 칭송해 마지 않는

아르데코 하이드라 립부스터 3총사 :)

 

정말 어느 하나 버릴 색이 없이 사랑스러워.

내 이건 기필코 별도의 리뷰를 언젠가 올리리라.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우리 사랑

나스 라저댄라이프 시리즈.

 

그나마 고르고 고르고 또 골라서 추려낸 것들이다.

여태까지는 클래식 레드인 노르마가 베스트였는데

작년 말 앤디워홀 컬렉션의 홀리우드론이 맹추격!

 

 

 

 

 

 

레드 컬러들만 따로 모아봐도 한 무더기...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서 순위 매기기는 좀 그렇고,

그냥 이렇게 한 눈에 다 보니까 뿌듯하고 그렇네예.

 

 

 

 

그러니까, 당분간 새 제품 섣불리 지르지 말고

보유하고 있는 립글들이나 잘 사용하는 걸로...

 

 

 

 

 

 

 

  

 

 

 


레드 계열의 립제품을 즐겨 쓰다 보니까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거다.


"혹시 샤넬 파티레드 대체품 찾으셨나요?"


... 아꾸아뤼미에르 라인에서 제일 잘 나가는

파티레드만 달랑 단종시킨 샤넬, 너란 브랜드.

그 물 머금은 듯한 촉촉 탱탱 발그레한 레드를

대체하지 못하여 애탄 사람들 꽤나 많았더랬지.


난 꼭 그렇게 애절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문득,

레드 애호가로서 몇 가지 비교해보고 싶어졌다.




 



그리하여 오늘의 선수 등장 :


[샤넬] 아꾸아뤼미에르 65호 "파티레드" (단종)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노르마"

[캔메이크] 캔디랩립 4호 "레이디 스트로베리"


이 제품들 말고도 레드 계열은 두셋 더 있기는 하지만

파티레드와 대적할 색감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제외함;







셋 다 펄 없이 맑은 레드 색감에 유리알 질감.

게다가 디자인 또한 다 적당히 모던 & 미니멀한 편.

(샤넬의 글로스 알뤼르는 너무 육중하단 말이지 ㅠ)


단, 가격은 샤넬이나 나스는 비슷하게 3만원 후반대고

드럭스토어 브랜드인 캔메이크만 1만원대라는 차이.



 


 


어플리케이터는 이렇게 제각각 다르다.

그리고 이에 따라서 발림성에도 차이가 나지.







샤넬은 전형적인 브러쉬 타입.

캔메이크는 전형적인 팁 타입.

나스가 얇고 뾰족한 세필 브러쉬로, 다소 독특하다.


어느 쪽이 가장 나은가, 는 역시 각 개인 취향.

그리고 제품 자체의 제형에 따라 다르기도 하다.

난 섬세한 발림성과 높은 발색력의 나스에 한 표!



 


 


각 제품 손등 발색.

샤넬 파티레드를 기준 삼아서 보자면 :


샤넬이 상대적으로 발그레한 다홍기가 돈다면

나스는 이에 비해서 쿨하고도 진한 리얼 레드,

그리고 캔메이크는 아무래도 농도가 낮은 편이다.


발색은 늘 그렇지만 내 방 형광등 아래에서 찍어서

좀 푸른기 돌고 연하게 나왔지만... 그래도 한번 보자;





 


샤넬 파티레드가 그토록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

흔한 듯, 흔하지 않은 맑은 유리알 광택 덕도 있지만

분명 레드이면서, 과하게 레드는 아닌 색감 덕도 있다.


나처럼 레드립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그래도 레드는 부담스럽다는 사람이나,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중간 지대랄까.





 


그리고 올해 상반기 메이크업 어워드를 준다면

단연코 립제품 분야 1위를 낚아챌, 나스 노르마.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전 색상 리뷰에 썼듯이

라인 자체의 색감, 질감, 네이밍까지 내 취향에 맞았고

그 중에서도 발군은 역시 이 메인 화보 컬러인 노르마였다.


리얼 레드에서 약간, 아주 약간 핑크기가 감도는 색감하며

쫀쫀한 질감과, 기대 이상의 발색력과 지속력 등등.

게다가 내 얼굴색과도 참 잘 어울리는 색이어서 애정 폭발!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1283





 


캔메이크 역시 위 제품들보다는 위상이 덜할지언정

개인적으로 매우 잘 뽑았다고, 좋은 점수 주고 싶다.

오죽하면 립글로스 쉽사리 안 늘리는 내가 2개나 샀겠어.

나중에 알고 보니 일본 내에서도 인기 순위가 높더라.

가방 앞주머니나 옷 주머니 등에 넣고 다니면서 편하게

스윽스윽 바르면 단박에 안색이 밝아지는 게 좋단 말이야.


다만, "레드" 립글로스로 평가하자면 다소 약하기는 하다.

색감이나 지속력이 동급에서는 꽤나 좋은 편이지만

나스 옆에 두고 보니까 얌전해 보이는 것이 사실;





 

 

각 제품 발색 모듬.

다 붉은기가 다소 약하게 잡혔으니 참고 바람 -_-


유리알 광택 분야 승자는, 샤넬.

저 물 먹은 듯한 투명함의 한끗발은 따라가기 어렵다.

같은 아꾸아뤼미에르 라인이라고 해도 다른 색상은

저렇게 영롱한 느낌으로 연출되는 게 없던데 말이야.


발색/밀착력/지속력 승자는, 나스.

보이는 그대로, 그러나 반투명하게 발리는 게 일품.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약간 쿨톤 레드를 좋아하기도 하고.


대중성/무난함/가성비는, 캔메이크.

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패키지가 가볍다는 게 장점.

그리고 너무 레드인 것보다는 발그레한 게 좋다면.

아무렇게나 스윽 발라도 안전하고 안색도 환해진다.

 

그리고 파티레드에 대한 내 결론은 다음과 같음.

샤넬 파티레드는 대체될 수 있는가? 아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꼭 대체할 필요는 못 느끼겠다.

그 특유의 물 먹은 듯한 투명 레드가 아름답기는 하지만

어차피 실제로 발랐을 때 남이 알아보는 차이는 적고

나는 나스 노르마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기 때문.


... 이 리뷰의 시작은 샤넬이었으나, 끝은 나스였어라...

나스 만세! 라저댄라이프 멋져! 노르마 사랑해! -ㅅ-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