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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31 오랜만에 올리브영, 오랜만에 색조제품. 2

 

 

 

 

 

있는 거나 다 쓰고, 생필품이나 사자, 라는 주의라서 요즘에는 색조 제품을 구입할 일이 도통 없었는데... 바로 그 생필품들이 줄줄이 떨어져서 마음 먹고 올리브영으로 출동했다. 마스카라도 한동안 구매를 안 했더니, 파우치에 넣고 다니는 에뛰드하우스 컬픽스 브라운을 제외하면 제품이 단 하나도 없는 거다. 간만에 화장을 하겠다고 들어도 마스카라가 없어서 못할 판.

 

 

 

 

 

 

(from left to right)

 

- 메이블린, 하이퍼샤프 라이너, 브라운

- 메이블린, 더 하이퍼 컬 볼륨 익스프레스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 마죠리카마죠루카, 래쉬 익스펜더

- 메이블린, 인스턴트 에이지 리와인드 이레이저 (컨실러)

- 로레알, 엑스트라오디네어 벨벳 라커, 109호 쟈뎅 팡플르무스

 

음? 지금 보니까 메이블린 비중이 매우 높네. 구매할 때는 의식 못 했는데. 가성비 좋고 나랑도 잘 맞는 제품들을 하나하나 고르다 보니 그렇게 됐다. 심지어 마스카라도 마죠마죠보다 메이블린 하이퍼컬이 더 마음에 들었으며, 로레알은 메이블린 상위 브랜드 정도 되니까, 사실상 이번 쇼핑은 메이블린 몰빵으로 봐도 되는 걸까!

 

 

 

 

메이블린 하이퍼샤프, 그것도 브라운 색상은 거의 정착템이라고 봐도 좋을 듯. 날이 더우니까 펜슬 라이너보다도, 날렵하게 그려지고 잘 번지지 않는 붓펜 라이너를 선호하게 된다. 이 니즈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면서, 구매처도 많고 가격마저 저렴한 편인 메이블린이 딱이다. 미세한 붓펜이어서 그리기도 쉽고, 자연스러운 브라운이어서 인위적이지도 않고, 잘 뭉치거나 번지지도 않으니... 다른 제품으로 눈을 돌릴 이유가 잘 없네. 최근에 라이너 재고가 바닥나기 직전에는 이 메이블린을 포함해서 두어 가지를 같이 사용했는데 늘 손이 가는 건 역시 메이블린 하이퍼샤프였다.

 

메이블린의 배뽈록이 마스카라 시리즈 중에서 비교적 근래에 출시된 신상, 메탈릭한 블랙 & 핑크 패키지의 하이퍼 컬 볼륨. 노란색의 매그넘 볼륨이나, 보라색의 폴시, 다 써봤는데 난 이번 하이퍼 컬 볼륨이 가장 마음에 든다. 속눈썹을 한올 한올 감싸듯이 발리면서 끌어올려주는 맛이 있달까. 패키지가 통통해서 휴대할 때 파우치에서 자리 차지하는 게 좀 귀찮긴 하지만, 길이가 적당히 짤퉁한 것도 좋고, 손에 감기는 그립갑도 꽤 좋아서, 이 역시 재구매 벌써 확정.

 

되려, 예전에 여러 통 써본 마죠마죠 래쉬 익스팬더가 좀 아쉬웠다. 요즘에는 섬유질 듬뿍 마스카라를 잘 안 쓰기 때문에 살까 말까 하다가, 기왕 메이블린으로 하나 샀으니 다른 하나는 좀 다른 성질의 제품을 사자! 는 마음으로 구매했는데... 역시 섬유질 과다 제형은 좀 귀찮아... 예전에는 대만족하면서 쓰기도 했지만, 사람 마음이란 변하는 거니까?

 

메이블린 봉 컨실러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덕후 입소문을 제법 탄 제품이긴 한데, 그동안은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겼다. 게다가 스펀지 팁을 톡톡 두드리는 타입이 사용하기는 편하지만 위생상 신경 쓰이기도 했고. 그런데 요즘에 슬슬 파데 생략하고 컨실러만 쓰는 패턴을 자주 활용하다 보니까 또 컨실러에 눈길이 가더라고. 커버력, 상당히 높다. 그렇지만 무작정 커버만 잘 되는 건 아니고, 눈 아래에 써도 될 만큼 적당히 퍼짐성 좋은 제형과 잘 절충되어 있는 게 장점. 하지만 역시 스펀지 팁의 위생은 좀 신경 쓰이지만... 너무 더러워지면 그냥 미련 없이 버릴 작정하고 그냥 구매함 ㅋㅋㅋㅋㅋㅋㅋ

 

로레알 벨벳 라커는 기존의 글로스 타입 라커의 새로이 추가된 매트 버전인데, 생각지도 못하게 삘이 확 와서 바로 구매했다. 기존의 라커 라인에서 소프라노 레드 색상을 잘 사용 중인데, 기존 라커가 실버 케이스인 데에 반해, 이번 신상 벨벳 라커는 크롬 컬러 케이스여서 구별이 된다. 그간 입생로랑을 선두로 하여 아르마니, 슈에무라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한동안 글로시한 립틴트 열풍에 동참하더니, 요즘에는 슬슬 매트한 립라커들을 연신 내놓고 있다. (아, 물론 글로시 립틴트의 성지인 입생은 아직도 광택계를 밀고 있지만.) 그런데 다들 발색이 너무 크리미하거나 발림성이 두꺼워서 딱히 땡기지는 않던 차에... 의외로 로레알에서 딱 내가 원하던 제형과 색감을 내놨더라고. 보드랍게 발리고, 펴바르면 오일 캡슐이 터지면서 벨벳처럼 보송해지며, 발색은 충분히 되지만 그렇다고 '두꺼운'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니라서 좋아. 난 이번에는 레드립 계열 말고 좀 청순한 색감을 원해서 109호 쟈뎅 팡플르무스로 선택! 유사한 색감으로 107호 마들렌 핑크도 잠깐 살펴보긴 했지만... 쟈뎅 팡플르무스, 즉 garden grapefruit, 자몽과 관련된 색상명도 마음에 들어서-_-* 약간 흰기가 도는 탁색이긴 하지만, 얼굴을 토인으로 만드는 그런 색감은 아니고, 단독으로 쓰든 레이어링을 하든 여러 모로 유용할 것 같은 색상이다.

 

 

 

 

소박하지만 알차고 뿌듯한 지름이로고-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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