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봄, 일부 마니아들을 흥분하게 했던 샤넬의 한정 하이라이터 -
London Madness.
프랑스제 케이스에 영국 국기를 넣은 이 제품에
쌩뚱맞게 꽤나 많은 한국 여인들이 열광하였더랬지.
처음 사용할 때 표면의 펄이 꽤 강하고 입자도 커서 부담스러운 편.
그런데 저 표면 몇번만 쓸어서 사용하면 유니언잭은 오간데 없고
그 아래에는 그냥 평범한 흰색 하이라이터 내지 피니싱 파우더 ㅋ
사실 나는 남의 나라 국기에도 별 관심이 없을 뿐더러
"몇번 쓰고 나면 없어질 무늬 때문에 쓸데없이 비싼" 제품은 싫어해서
이 제품은 애시당초 out of 안중이었지만 주변에서는 꽤들 질렀었다.
참고로 사진 속 제품은 지르구우사마의 소장품.
일설에 의하면 작년 봄에 질러놓고 아까워서 아직도 개시를 못했단다.
.......... 넌 역시 코스메 다람쥐녀들의 대장 자격이 있다며.
그런데...
어느 날,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경악을 안겨준 바로 그것 -
간생간사 호도의 런매가 이토록 산산조각 나주신 것.
그런데 이걸 붙들고 바들바들 떨다가 손가락으로 살짝 발색해봤는데
펄감이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깨지기 전보다 낫더라네.
이거슨 샤넬의 굴욕.
표면 긁어내고 깨뜨린 버전이 더 발림성과 펄감이 좋다니.
(그렇다고 해서 멀쩡한 제품을 굳이 깨부숴서 사용할 생각은 없지만.)
어쨌거나 그 파괴된 런매를 호도가 부활시켜놨으니 :
[샤넬] 루나를 연상시키는 화이트 하이라이터가 탄생했도다.
일명, Seoul Madness by Hodo.
샤넬 루나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600
http://jamong.tistory.com/662
표면 왕펄땡이들은 부서질 때 어디론가 다 날아갔는지 잔잔한 펄들만.
참 잘했어요-
잘 쓸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