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력 제품은 드럭스토어 헤어 제품 쪽이라서
백화점 지름은 그닥 없다고 주장하고 싶... 긴 한데,
꽤 비중 있는 아이템이 하나 껴있다는 게 좀 함정 ㅋ
참, 이 중 2/3은 롯데닷컴에서 온라인 주문한 건데,
카테고리상 그냥 백화점편으로 묶어서 퉁쳐버렸음!
... 그렇다. 데려왔다.
가네보 밀라노 컬렉션 페이스 파우더 2013.
일본식 애칭으로 부르자면, 미라코레 2013.
혹여 깨질세라 자주 휴대하지도 않는 제품이라
굳이 컴팩트한 홀수해 버전은 살 생각이 없었는데
가네보가 철수하는 바람에 할인폭이 워나 커서-_-
뭐, 그래봤자 8만원대로 엄청 고가임에는 변함 없지만
그래도 원래 백화점 정가가 17만원인 걸 생각하면...
어머, 이건, 사야돼.
그냥 할인폭 크다고 지르는 건 요즘 잘 안 하는데
이 미라코레는 단연코 내 평생 최고의 파우더거든.
이렇게 큰 할인폭은 아마 다시 없을 테니까 사야지.
"미라코레가 뭐야? 아, 가네보 여신 파우더~"
이제 여신 아니죠. 천사 맞습니다.
2013년도 컨셉은, 천은의 천사... 란다.
2000년도 이후부터는 천사를 테마로 하는데
여전히 여신 파우더, 라고 부르는 이들도 많지.
이제 여신 아니라 천사임돠.
그리하여 두툼한 짝수년도 버전과
얄쌍한 홀수년도 버전을 다 갖춘 여자!
요즘에는 소장욕 같은 건 좀 버리고 사는 편인데
솔직히, 인간적으로, 이 컬렉션은 좀 뿌듯허다-_-
내용물도 내용물이거니와 저 극강의 비주얼이란!
크기는 제법 차이가 나지만
가격이나 용량은 동일하다우.
사이즈 차이의 숨겨진 이유는 바로 이것, 퍼프.
가볍고 휴대 가능한 홀수해 버전을 두고서
내가 굳이 짝수해 버전을 선호하는 이유.jpg
얼굴 위에 녹듯이 감기는 저 도톰 보들한 퍼프,
기왕 큰 돈 주고 사는 밀라노 컬렉션이니만큼
도저히 버릴 수가 없는, 사치스러운 매력이다.
그에 비하면 홀수해 버전의 얇은 퍼프는 아쉽지만
적어도 "동일한 두께의 퍼프 중에서는" 거의 최강.
... 그러니까 난 둘 다 갖춰두고 쓰겠다고...
여태까지 제품의 비주얼과 할인, 퍼프만 논했지만
제품 자체의 품질 또한, 뭐 두 말 하면 입 아프지.
언제나 안전하게 맑고 깔끔하고 보송한 메이크업,
그것도 무너지지 않는 메이크업을 보장해주는 제품!
솔직히 이거 있으면 다른 팩트들 따위는 필요 없...
지만 난 그래도 사긴 사겠지. 이 부분은 넘어갑시다.
암튼,정말 최고의 프레스드 파우더를 원한다면,
그리고 하나만 사서 주구장창 하나만 잘 쓰고 싶다면,
밀라노 컬렉션이 답, 이라고 내 멋대로 결론 내려본다.
비싼 만큼 오지게 좋다.
유감스럽게도.
애증의 가네보.
로라메르시에 10주년 기념 쉬머링 이펙트 세트
간만에 구매해보는 로라, 반가운 마음에 막 사진 찍었는데
왜인지 몰라도 이 날 다 발사진들이 돼서 이거 하나만 올림.
안 사도 사는 데에 아무런 지장도 없을 제품들이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나만 손해" 기분을 유발하던 세트랄까.
싱글보다 약간 큰 사이즈에 유용한 4색 구성의 섀도우,
휴대가 쉽지만 정품과 동일한 모질의 섀도우 브러쉬,
그리고 아무때나 막 바르기 좋은 핑크포지 립글라세.
이 모든 게 5만원대라면 사야 하는 거 아닌가. (진심)
... 앞뒤 없는 베네피트 종합 모듬 지름...
내가 베네피트에서 한 탕 했다고 자백하니까
내 취향을 아는 주변 덕후들 상당수가 비웃었다.
니가?
베네피트를?
정말? 니가???
뭐, 오며가며 가끔씩 하나씩 집어오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그리 따르는 브랜드가 아니기에.
(게다가 너 요즘 색조 지름은 자제한대뭬 ㅡ,.ㅡ)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은 바로 이거다, 페이크업 컨실러.
지난번 수다글에도 썼듯이 이거이거 간만에 촉이 왔거든.
물광 컨실러니 뭐니 말을 굳이 갖다 붙이지 않아도 말이야.
에센스 코어 안에 컨실러가 들어있는 형태의 스틱 컨실러.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이 작은 차이가 제법 크다는 사실!
스틱 컨실러 안쪽에 에센스 코어가 들어있는 경우에는
물론 에센스 성분이 섞이면서 다소 촉촉해지기는 하지만
결국 가장자리의 컨실러가 마무리 질감을 결정짓게 된다.
그러나 에센스 링 안에 컨실러가 들어있는 이 경우에는
컨실러가 지나간 자리를 에센스가 그라데이션 해주면서
자연스럽게 맑고 촉촉한 화장이 완성된다는 매력적인 사실.
그래서, 샀다.
중간 컬러인 02호 미디움.
블로그 품평은 01호 라이트로 쫙~ 다 풀렸던데
그거 인간적으로 꽤 밝아요. 잘 생각들 해보시길.
나도 그리 어두운 피부는 아닌데 02호가 딱 좋더만.
이어지는 매장 직원의 판매 쾌거, 파인원원 크림 블러셔.
제품 출시 소식을 접했을 때에는 이래저래 좀 심드렁했는데
이게 또 실물 테스트해보니까 와닿는 게 다르네예 ㅋㅋㅋ
브랜드 측에서는 하이라이터에 2컬러 블러셔 등 3색이며
립/아이/치크 등에도 다 쓸 수 있는 멀티 제품이라는데 -
3색인 건 그리 큰 의미는 없고, 그냥 치크다. 스틱형 치크.
이걸 굳이 눈이나 입술에 바를 이유는 나로서는 전혀 없음.
하지만, 치크 제품으로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주었어!
스틱이지만 두께가 얇은 것도 일단 큰 호감 요소였다.
나스 멀티플, 다 좋은데 휴대하기에는 느므 두툼해 ㅠ
그리고 색상도 너무 붉지 않은 자연스러운 혈색 코랄.
데일리 출근 메이크업에는 언제나 안전하게 어울리지.
게다가 촉촉하게 발리고 들뜸없이 밀착되는 질감도 굳.
놀랍게도, 매우 잘 사용하고 있는 애용품으로 등극!
요즘 데일리 치크는 샹테카이 크림 치크 coy 색상,
아니면 이 베네피트 파인원원 양자택일 시스템이라우.
... 이건 조금 충동구매했어, 내 인정해...
크리즈리스 크림 섀도우 "플래터미"
벨벳 아이섀도우 "팅클드 밍크"
그런데 요즘 내 눈화장 선호도를 좀 보여주긴 하네.
이 날, 난 단지 맨 얼굴로 베네피트 매장에 들렀고,
직원은 내 요청대로 이것저것 친절히 테스트해줬고,
안 그래도 기본 색상의 크림 섀도우 하나 살까 했었고,
내가 써본 것 중에서는 크리즈리스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그런데 역시 단독 사용보다는 레이어링이 나을 것 같았고,
(후략)
베네피트는 이렇게 톤온온 크림/파우더 섀도우를
짝궁으로 묶어서 파는 전략을 쓰는데, 꽤 괜찮네.
특히 나처럼 요즘 눈화장 소박하게 하는 경우에는.
그리고 눈화장 초심자들에게도 제법 잘 먹힐 것 같아.
모브빛이 감도는 피부 친화적인 크림 섀도우로 베이스,
그리고 그 위에 쉬머가 더해진 파우더 섀도우를 스윽.
도구도 필요없다.
손가락으로 톡톡, 가볍게 얹어서 문질러주면 끝.
출근길 버스 구석자리에서도 금방 할 수 있을 정도.
매우 적은 노력과 시간으로,
그래도 신경은 좀 쓴 것만 같은,
그런 눈매를 완성할 수 있지라-_-b
베네피트의 작은 정성.
차차틴트 없냐고 물어봤는데 없대.
이로써 집에 미니 베네틴트만 3개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