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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13 새로이 등장한 애호품... 스티븐 스미스 티 (Steven Smith Teamaker) 4

 

 

 

카페에서 커피가 아닌 차를 마시는 경우도 그리 자주 있는 일은 아닌데, 그 티백 브랜드까지 확인하게 되는 경우는 더더욱 드물다. 그런데 그 일이 최근에 일어났다. 심지어 곧바로 제품 구매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그거슨 바로 스티븐 스미스... 라는 티 브랜드.

 

 

 

 

 

 

발단은 바로 이 페퍼민트티였지.

 

우연히 들른 합정동 카페 빅레드에서 '늦은 저녁이니까 커피 말고 차'를 주문했고, 별 생각 없이 평소에 즐겨 마시는 페퍼민트를 선택했는데, 첫 입부터 (나에게는)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었던 거다. 파우더리한 텁텁한 맛은 전혀 없고, 맑고 싸한데, 자극적이지는 않고... 속이 탁 트이는 것이 정말이지 '행복해지는 맛'이었다.

 

'그냥 니가 민트티를 좋아하니까 엥간하면 다 좋은 거 아니냐' 라는 반론이 가능하겠지만! (사실 아무도 안 물어봤지...) 아니다! 되려 민트티를 좋아하기 때문에 평소에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제품들로 마셔봤는데, 스미스티가 독보적인 거 맞다니까?

 

그리하여 호기심이 발동하여 이것저것 찾아보니까 (내 추측과는 달리) 영국이 아닌 미국 브랜드였으며, 한국에도 일부 판매처가 있고, 나중에 알고 보니 '스미스티 코리아' 지사도 있더라고.

 

게다가, 이 고급지고 친절한 패키징은 뭐지? 결국 내가 완전 꽂혀버려서 ㅋㅋㅋ 며칠 후에 남편이 '즐차생활' 하라면서 페퍼민트티 한 상자와 종류별 베스트 세트를 주문해주심. 으항항. 감사합니다. 건전하고 건강한 차생활 영위할게요오.

 

 

 

 

 

 

페퍼민트를 비롯한 허브티들은 오렌지색, 블랙티 그러니까 홍차류는 그레이, 그린 & 화이트 티들은 연녹색 패키지로 각각 라인 차별화가 된다. 그리고 각 라인 내에서의 제품들은 숫자로 구별이 될 뿐더러, 포장지에 세세한 성분이나 향 등 특성이 기재되어 있다. 하아, 친절해. 이것 때문에 차를 우려낸 후에도 포장지를 곧바로 안 버리고 내용물을 읽어보게 된다니까.

 

이 세트에는 3가지 라인이 고루 들어있고, 각 라인의 대표적인 제품들이 배합되어 있는데 개중 베스트셀러는 2포씩 있다. 페퍼민트는 허벌 라인에 2개... 역시 니가 짱이었엉. 홍차류는 평소에 크게 즐겨 마시지는 않는 편인데, 내가 좋아하는 레이디 그레이와 흡사한 베르가모트가 2개 있어서 기뻤지

 

 

 

 

 

 

내친 김에 현재 집에 있는 민트티 3종 비교샷!

선호도 순으로 : 상달프 < 로네펠트 < 스미스 :)

 

상달프는 아이허브나 쿠팡직구 주문할 때 그냥 마음 가볍게 기본템으로 끼워넣는 제품.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중박은 쳐서 늘 부담없이 마신다. 그런데 최근에 스미스에 맛들리고 나서는 맛이 상대적으로 영 텁텁하고 아쉽고 뭐 그러네. 이래서 인간의 눈높이가 하향 조정은 안 된다는건가...

 

로네펠트는 스미스만큼은 아니어도 꽤 맑고 청량한 맛이어서 마음에 든다. 모든 티백에 권고 물온도와 우려내는 시간을 다 써놓는 편이라서 왠지 충실하게 지켜야 할 것 같고 그렇지 ㅋㅋㅋ

 

그러나 현재까지는 스미스 페퍼민트티가 올킬. 좋아요. 훌륭해요. 아름다워요. 이걸 계기로 스미스의 다른 티들도 맛봤지만 현재까지 압도적이고 대체 불가능한 건 (나에게는) 이 페퍼민트 리브스... 되시겠다.

 

차에 대해서 별 식견도 정성도 없지만, 이렇게 마음에 쏙 드는 티백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인생이 조금 더 풍요롭고 여유로운 기분... 이 들기는 하는데, 물론 기분 탓이겠지. 실제로 요즘 내 생활은 풍요와도 거리가 멀고 여유와도 별 연관이 없으니... 중얼중얼... 그래도 이 와중에 스미스 페퍼민트티 만세! (결론은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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