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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15 [보라카이] 스테이션2의 실용적인 숙소, 보라카이 리젠시 (Boracay Regency Beach Resort) 6

 

 

 

 

12월에 다녀온 보라카이 여행, 그 후기들을 이번 달 내로 다 써버리겠다는 야망 같지도 않은 야망을 품고 있는 바! 우선, 지난 번 in & out 교통편에 이어서, 그 다음으로 큰 틀에 해당하는 숙소 후기들부터 하나하나 올려보겠노라. 처음 3박을 묵은 보라카이 리젠시, 후반 4박을 묵은 에스타시오 우노, 그리고 화이트비치를 오며 가며 눈여겨본 다른 숙소들까지 다 묶어서 총평... 후아, 숙소를 테마로 한 정보성 후기만 해도 이미 3편이네??? 그거 말고도 쓸 거 많은데? 그나저나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돈 받고 쓰는 것도 아닌데 난 왜 이렇게 쓸데없이 열심히 쓰는 걸까-_-? 여튼 그딴 의문은 갖다버리고, 글 작성부터 시작해봅시다.

 

GO-!

 

 

 

 

오늘 소개할 곳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보라카이 7박 8일 일정 중에서 처음 3박을 머물렀던

스테이션2 정중앙에 위치한 보라카이 리젠시 리조트다.

 

규모도 크고, 인지도도 제법 있어서, 어찌 보면 무던하지만

우리는 원래 여기에 가려던 게 아니었다. 나름 사연이 있음;

 

자세한 건 지난번 in & out 후기에 :

http://jamong.tistory.com/1783

 

여튼 요약하자면,

원래 예약한 곳은 같은 헤난 그룹 소속인 헤난 가든 리조트인데

도착해보니 초과 예약 or 방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이에 호텔 측에서는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준다는 드립을 치면서 ㅋ

바로 옆에 위치한 보라카이 리젠시로 바꿔주겠다고 제안을 해왔다.

쑥덕쑥덕 말이 많았으나 결국 우리는 손해볼 거 없었으므로 OK를~

 

시즌이나 예약 경로 등에 따라서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현재 호텔스닷컴 기준으로 양 호텔의 풀억세스룸 가격은 :

 

헤난 가든 쪽이 1박당 16만원대

보라카이 리젠시 쪽은 1박당 19만원~20만원 초반대

 

게다가 보라카이 리젠시 쪽이 해변 엑세스가 더 편리하며

(물론 헤난 가든도 바로 옆이라서 그리 큰 차이는 없지만 ㅋ)

개인적으로는 탁 트인 수영장의 구조도 보다 내 취향에 맞았다.

 

다만, 자그마하고 아기자기한 풀을 선호하는 유아 동반 가족이라면

헤난 가든 쪽이 더 좋을 듯. 자세한 건 보라카이 숙소 [비교편]에서!

 

 

 

 

 

 

여튼, 그렇게 얼결에 묵게 된 보라카이 리젠시 리조트 되시겠다.

그런데 묵어보니 매우 좋았으며, 가격대비 만족도는 더욱 높았다.

 

원래는 후반부 4박을 묵은 에스타시오 우노를 메인으로 점찍어두고,

"장장 7박이나 있을 거니까 다른 숙소도 한 군데 쯤은 가보자" 싶어서

에스타시오 우노와는 전혀 다른 위치, 성격, 시설의 헤난 가든을 골랐지.

 

 

에스타시오 우노 :

해변이 널찍하고 분위기도 비교적 한적한 스테이션1에 위치.

수영장 등 부대시설은 적지만 탁 트인 윌리스락 주변 풍경이 장점.

중국인 한국인들이 적어서 왁자지껄하기보다 도란도란한 분위기.

 

헤난가든 or 보라카이 리젠시 :

위락시설이 몰려있는 스테이션2 한가운데에 위치. 오가기 쉽다.

리조트 내에 수영장이 3군데 이상 있다. 개중 제법 큰 곳도 있음.

중국인 한국인, 특히 가족 단위 매우 많음. 방음 잘 안 되고 시끄럽다.

 

 

번화가 구경, 수영 등등은 앞선 3박에서 즐기고

내가 생각하는 "본격" 보라카이는 후반부에서 즐겨야지,

라는 생각이어서 보라카이 리젠시에는 기대치가 낮았는데,

결과적으로 에스타시오 우노보다 더 만족스러웠다는 사실.

 

심지어,

재방문할 때 두 군데 중 하나만 골라서 다시 가라고 한다면

아마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보라카이 리젠시 쪽을 택할 거다, 난.

 

상세한 비교는 다음에 하고 (이미 충분히 하고 있는 듯 한데-_-?)

일단 이번 편에서는 보라카이 리젠시의 특징과 시설들을 살펴보자.

 

 

 

 

[우리 방 - 131호 풀억세스 더블]

 

 

 

 

우여곡절 끝에 들어온 우리 방! 3일 동안 우리 집 ㅋ

 

 

 

 

 

 

베드는 더블 + 싱글 구성이어서 널찍하게 잘 사용했다.

잠은 더블에서 자고, 싱글은 주로 옷 늘어놓는 공간으로.

 

 

 

 

 

 

모든 인테리어 소재는 물놀이를 전제로 하는 편이다.

기왕 하는 김에 소파 천도 방수였더라면 더 편했으려나.

 

 

 

 

 

 

풀억세스! 업그레이드고 뭐고 우리는 풀억세스가 필요해!

그것 때문에 예약한 건데 풀억세스가 아니라면 의미가 없어!

 

를 외쳐댄 보람이 있구만. 그래, 이게 풀억세스룸의 미학이지.

덥고 습한 밤공기 속에서 펼쳐지는 은은하고 시원한 수영장~

 

 

 

 

 

 

하이고, 좋다.

 

물론 풀억세스룸은 동급 다른 방에 비해 추가 요금이 있어서

사람에 따라서 "딱히 필요 없는데 돈만 더 드는 요소"일 수도;

게다가 위치도 1층이고 구조 또한 풀을 향해 열려 있기 때문에

때로는 "프라이버시"가 신경 쓰인다는 피드백도 종종 들려온다.

 

나는 "신경 쓰일 때는 커튼 치면 되지 뭐, 수영할 때야 아무렴 어때"

라는 식이었지만, 다행히도 우리 방은 구석 사이드 + 비돌출형이라

딱히 외부에서 방 내부가 들여다보일 일은 없어서 더더욱 좋았지비.

 

 

 

 

 

 

큰 의미 없는 욕실샷. 시설은 그럭저럭 무던했다.

사실 샤워실도 따로 있고, 욕조도 있고, 수압도 좋고,

욕실은 여러 모로 에스타시오 우노보다 훨씬 더 편했어;

 

 

 

 

 

 

저녁 먹고 들어오는 길에 보는 우리 숙소 풍경.

아, 여행 온 보람이 있구나. 피로가 녹는 듯한 기분.

 

 

 

 

 

 

그러니까, 내 말은... 피로가! 녹는 듯한!! 기분!!!!!!!

말도 못한 청량감을 선사해준 산미구엘 수퍼 드라이~

 

 

 

 

 

 

 

우리 방은 해변에 가장 가까운 수영장 옆의 131호.

 

 

 

 

 

 

보다시피 이 수영장에 붙어있는 풀억세스룸은 총 5개인데

그 중에서 구석에서 2번째여서 제법 아늑하고 시야도 보호된다.

정가운데 돌출된 방은 아무래도 바깥에서 안이 좀 보이는 편임.

게다가 저 방의 경우에는 테라스도 홀로 돌출되어 있기 때문에

가끔 사람들이 수영하다가 테라스에 무단 침범(?)하기도 하더라.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백퍼 중국인 아니면 한국인이라는 사실;)

 

여튼, 누가 들여다보거나 테라스에 넘나들 우려도 별로 없으면서

수영장 엑세스는 바로 되는 방이어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우리 방.

아예 완전 구석 방이었어도 편했겠지만 그것까지는 바랄 수 없지 ㅋ

 

 

 

 

[자나깨나 수영 - south wing pool]

 

 

 

 

햇살이 가장 뜨거운 낮 시간에는 주로 수영장에서 놀기!

아, 사진으로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여유로운 이 풍경...

 

큰 수영장이 여럿인데도 관리를 제법 잘 하는 편이어서

노는 내내 꽃이나 나뭇잎을 제외하면 별 이물질을 못 봤다.

밤새 소독도 부지런히 하고 새벽에 수영장 개장하기 전에는

호텔 직원이 다이빙해가면서 수영장 바닥이랑 벽 청소도 함.

 

 

 

 

 

 

우리 방 테라스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수영장의 소중함!

다만, 이 수영장은 테라스 쪽이 수심이 깊은 게 단점이긴 하다.

들어갈 때 발 디딛고 조금씩 들어갈 수가 없어 ㅋㅋㅋ 버둥버둥 ㅋ

뭐 그나마 난 수영할 줄은 아니까 괜찮지만 아이들에게는 비추일세.

 

하지만 방 테라스 쪽이 아니라 입구쪽은 수심이 꽤나 얕은 편이다.

방으로 접근하는 길 그 중간 어딘가에서 갑자기 훅 깊어지는 거 ㅋㅋㅋ

 

내내 물놀이할 거고, 물 밖에 있을 때에는 내내 땡볕에 땀이 날 거니까

헤어 메이크업 다 부질 없어-_-* 썬크림만 치덕치덕 바른 민낯이 최고!

 

 

 

 

 

 

홀짝홀짝 물처럼 마셔대는 산미구엘 수퍼 드라이 ~(-_-)~

방과 수영장이 바로 이어지니까 미리 사서 냉장고에 넣어둔

맥주며 과일 등을 수영하는 중간에 바로 꺼내먹을 수 있돠!!!

오, 세상에, 내가 상상해왔던 휴가라는 게 바로 이런 거였나효.

 

 

 

 

 

 

12월은 건기라고는 하지만 때로는 비가 오기도 하고,

저렇게 구름이 잔뜩 끼는 흐린 날씨가 계속되기도 한다.

 

 

 

 

 

 

그 중 엄청 볕이 뜨겁고, 특별한 일정이 없었던 어느 날.

아무 것도 하지 말고 리조트에서 수영이나 하고 흐느적거리자!

 

오전에는 이쪽 수영장~ 오후에는 저쪽 수영장~

점심은 오전 산책하면서 사둔 샌드위치와 음료수로~

 

 

 

 

 

 

남들은 여기저기 식당으로 사라져서 한적해진 점심 시간,

우리는 방 테라스에서 익스클루시브 런치 코스를 즐겼지롱.

 

미리 서브웨이에서 테이크아웃해온 호밀빵 베지 샌드위치,

계속 등장하는 산미구엘 수퍼 드라이, 시원 달달한 망고 셰이크,

그리고 간밤에 남편몬이 안주로 먹다가 남긴 케틀 감자칩 ㅋㅋㅋ

 

 

 

 

 

 

아, 풀억세스룸 테라스 부근은 수심이 깊지만 이렇게 사이드에는

칸? 스텝?이 있어서 잠시 앉거나 쉴 수 있게끔 되어 있기는 하다.

가장 구석방은 수영장에 들어가자마자 이 스텝에 엑세스가 가능!

(사실 이것도 구석방이 더 좋아보였던 이유 중 하나였지 ㅋㅋㅋ)

 

 

 

 

 

 

밖에서 놀다가 들어와도 이렇게 시시때때로 수영질 ~(-_-)~

보라카이 리젠시 풀 개방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여서

완전 오밤중이나 신새벽에 수영할 수 없으니 유의해야 한다.

그 시간에는 수영장 청소하느라 허연 소독제가 둥둥 떠있음;

게다가 24시간 개방했다가는 음주 수영으로 인한 안전 문제도;

여튼, 이런 규칙 어겼다가는 제재를 받을 수 있으니 준법합시다.

 

안전 규칙 어겨대는 건 역시 중국인 아니면 한국인들 뿐이더라.

다이빙 하지 말라면 다이빙 하지 마. 개방 시간 좀 지키고, 엉???

 

 

 

 

 

 

가장 볕이 뜨거운 시간, 너무 눈부셔서 사진에 담기지도 않는다.

방에서 쉬다가 시원하게 수영하면서 보는 빛이 이 정도였으니까

이런 시간에 해변으로 나가면 그야말로 직화구이가 되는 기분이다.

선글라스가 없으면 눈이 제대로 떠지지도 않을 정도의 희고 강한 빛.

 

 

 

 

 

 

공실장 촬영이 있던 날에도 오전 촬영 마치고 들어와서

체크아웃하기 직전에 잠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풍덩~~~

오후에도 추가 촬영이 있어서 난 얼굴에 물 안 닿게 ㅋㅋㅋ

이렇게 잠시잠시 입수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개운한지 >.<

 

 

 

 

[그 외 다른 수영장들 - 특히 north wing!!!]

 

 

 

 

풀억세스룸도 좋지만 리조트 내의 다른 수영장들도 한번 둘러봅시다.

여기는 소위 메인풀... 인데 우리가 갔을 때에는 옆에서 공사 중이라서

소음과 먼지도 많고, 숙박기간 내내 이용하는 사람들도 전혀 없었다.

 

저 공사는 리조트 메인 레스토랑인 Sea Breeze 를 확장 리뉴얼하는 것.

우리가 보라카이를 떠나기 직전에 완공되는 모습을 목격하였더랬지 ㅋ

나중에야 알게 된 거지만 우리가 조식을 먹은 곳은 임시 식당이었더라고.

 

 

 

 

 

 

그보다 중요한 곳은 바로 이 곳, North Wing Pool Area.

복잡하게 뻗쳐있고 뒤엉킨 리조트, 그 한가운데에 위치,

프리미엄 급의 풀억세스룸들이 포진한 가장 큰 수영장이다.

아울러 (내 사랑) 풀바와 선베드들이 있는 구역이기도 함~

 

 

 

 

 

 

하, 이거지.

우리 풀억세스룸도 물론 좋지만, 욕심대로 한다면 이게 진짜지.

 

수심이 전체적으로 얕은 편이라서 각 방에서도 사이드에서도

수영장 진입하기가 편한 데다가 계단에 앉아 있기도 딱 좋다.

 

중앙의 저 자쿠지 같은 것은 아쉽게도 따뜻한 물은 안 나오지만

그래도 수영하다가 한번씩 올라가서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도 널찍한 공간과 깊은 푸른색의 바닥 타일! 저 비주얼!!!

 

 

 

 

 

 

 

바로 옆에 더 얕은 수심의 키즈풀과 호텔 스파가 보인다.

우리는 스파를 여러 군데 미리 예약해뒀던 터라 스킵했지만

기왕 리조트 내에서 노는 거 여기 스파도 가봤어도 좋았을걸.

 

 

 

 

 

 

암튼, 이 뽠따스띡한 구역은 100에서 146호까지의 North Wing.

 

 

 

 

 

 

이토록 놀기 좋게 설계된 풀억세스룸들이라니! 부러워!

다음에 온다면 우리도 여기를 예약해야겠어!!! 를 연발했는데

 

아하하하, 여기 방들은 갑자기 가격이 확 올라가고 뭐 그러더라?

(그런데 생각해보니 에스타시오 우노도 숙박비는 꽤 비쌌어...

같은 돈이라면 난 이런 프리미엄 풀억세스에 쓰는 게 나은 듯도.)

 

 

 

 

 

 

수영장 주변에는 이렇게 직원이 상주하는 관리 부스가 있다.

여기에서 방 번호랑 이름을 적고 비치타월을 대여하면 된다네.

이 타월은 수영장 주변에서 쓰거나 해변으로 가지고 가도 된다.

양껏 편하게 쓰고 당일 중으로만 부스에 반납하면 된다. 편함!

 

그리고 이쪽 풀에서는 안전수칙을 꽤 꼼꼼하게 점검해서 좋았다.

수영복 소재가 아닌 일반 옷 입고 입수하는 사람들도 제재한다거나.

 

우리 방 쪽 수영장에서는 애식히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다이빙해대서

몇번 다이빙 금지 표시를 가리키면서 자제를 부탁한 적이 있었는데

여기는 직원이 지키고 서있으니까 난 내가 안 나서도 되고 좋던데? ㅋ

 

 

 

 

 

 

내 피부톤을 0.5에서 1톤 정도 낮추는 데에 일조한 선베드들 ㅋ

 

 

 

 

 

 

이건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도한 건 아닌데 고개를 격하게 드는 순간에 찍혔다.

앞서 말했듯이 자쿠지(?) 안의 물은 전혀 따뜻하지 않고

수영장 물 온도와 동일하다. 그냥 위치만 높은 구조물임.

 

 

 

 

 

 

이건 또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컴퓨터 화면으로 보고서야 알았는데 지붕 위에 사람 있었네?

어쨌거나 푸른 하늘과 프리미엄 풀억세스룸들을 배경으로~

 

 

 

 

 

 

내 사랑 풀바♡

코사무이 신혼여행 때 수영장 + 풀바 조합에 맛 들러부렀지...

 

 

 

 

 

 

역시 단독샷은 내가 잘 찍어... 늘 남편 사진이 더 잘 나옴 ㅋㅋㅋ

빛이 들어오는 방향을 고려해서 찍으라고 좀 가르쳐드려야긋다 ㅋ

 

여튼 수영하다가 선탠하다가 풀바에서 음료수 마시다가 딩가딩가~

 

 

 

 

 

 

호텔 바이니만큼 가격은 제법 높았지만 만족스러웠던 망고 칵테일!

망고의 달달함 속에서 치고 올라오는 보드카의 풍미가 아주 그냥...♡

 

 

 

 

 

 

나는 정확하게 아웃포커스 됐지만, 여튼 세상 최고로 신났다.

이 노쓰윙 수영장에서 보낸 시간들이 가장 양질의 시간이었던 듯.

 

 

 

 

 

 

자외선 차단과 (적당한) 태닝의 수호자, Beach Hut.

한국에는 보라카이의 햇살에 대적할 만한 썬케어 제품이

판매되고 있을 리 만무하므로 현지 가서 디몰에서 구입함.

 

저 SPF100짜리 자차는 무시무시할 정도의 차단력과 더불어

눈가에 닿았을 때에는 폭풍 눈물 유발력도 함께 갖추었더랬지.

그래도 이 정도 레벨이 아니면 보라카이의 땡볕은 막기 어렵다.

 

 

 

 

 

 

내 눈에 비친 하늘, 당신 눈에 비친 건물.

 

 

 

 

 

 

선베드에 누워서 엑투(EX2F) 파노라마로 찍어본,

그때 내 눈에 보이던 보라카이의 그 하늘, 그 구름.

 

 

 

 

 

 

 

 

[조식 뷔페는? Sea Breeze]

 

 

 

 

보라카이 리젠시의 조식에 대해서는 사실 워낙 혹평들이 많은데

조식은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어서 애당초 별 기대 없이 갔었다.

 

그리고 메인풀 소개에서도 말했듯이 메인 식당은 공사 중이었기에

이렇게 입구 쪽 카페테리아 옆에 천막을 쳐두고 식사 공간으로 쓰더라.

 

안 그래도 꽤 규모도 크고 가족 단위 숙박객도 많은 리조트인지라

조식 시간이 되면 엄청 북적거리고 시끄럽다. 대기 시간도 몇분 있음.

 

 

 

 

 

 

뭐, 아무렴 어때. 커피와 계란, 그리고 망고만 있으면 되지!

라고 생각했는데... 보라카이 리젠시 조식에는 망고가 없음...

 

과일을 양껏 먹을테다! 라는 생각에 파파야라도 집어왔는데

흠, 뭐랄까, 나쁘지는 않지만 코사무이에서 먹은 그 맛이 아니야;

그래도 메뉴 중에서는 나은 축에 속해서 제일 꾸준히 먹었지만;;;

 

 

 

 

 

 

꽤나 단촐하지만 아이템 별로 예측 가능한 남편의 조식 접시.

여튼, 보라카이 리젠시의 조식은 기대하고 가는 거 아닙니다 ㅋ

 

 

 

 

[한 발만 나서면 펼쳐지는 화이트비치]

 

 

 

 

그렇다. 방 앞의 수영장을 지나 리조트 권역을 나서기만 하면

이렇게 화이트비치, 그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눈 앞에 펼쳐진다.

아울러 사방팔방에서 빗발치는 호객행위도 함께 펼쳐진 ㅋㅋㅋ

 

그나마 요 앞 공간은 리조트 전용 비치여서 자리 잡고 놀긴 편하다.

아, 이게 리조트에서 비치 타월을 대여해서 나와야 하는 이유 중 하나.

"내가 이 리조트 숙박객이다" 라는 표시 같은 거여서 달리 말 안 해도

직원이 의자를 내주거나 파라솔을 꽂아주는 등 이래저래 살펴준다.

 

물론, 전용 비치라지만 어차피 오픈된 공간이어서 누구나 오가고

호객행위도 계속되지만, 시설 이용할 수 있는 건 숙박객들 only임!

 

 

 

 

 

 

히야, 좋다.

 

 

 

 

 

 

머무는 기간 동안 유일하게 "풀버전"의 일몰을 본 날.

건기 중에 7박을 묵었는데도 불타는 해를 보기란 쉽지 않다.

 

 

 

 

 

 

그걸 함께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짝궁님 :)

 

 

 

 

여튼, 내가 다녀온 보라카이 리젠시 리조트를 요약해보면 :

 

- 스테이션 2에 위치해 있어서 디몰이나 주변 시설 이용이 쉽다.

- 보라카이 리젠시는 특히 화이트비치에 바로 붙어있는 게 장점.

- 갖춘 시설에 비하면 가격도 합리적인 편. 수영장 애호가에게 강추.

- 조식은 맛없고, 밤에는 주변 클럽의 음악소리가 쿵쿵쿵 들려온다.

- 우리가 묵은 South Wing 풀억세스는 아기 or 비수영자에게 비추.

- 가격 지불 의사가 있다면 North Wing 프리미엄 풀억세스룸 최고.

 

가격대비 편리성과 만족도가 대단히 높은 리조트였다!

개인적으로 재방문의사까지 있음! 언제 갈지는 몰라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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