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세화장품'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7.02.13 꽤나 소소한 일본 여행 쇼핑 기록 :) 20

꽤나 소소한 일본 여행 쇼핑 기록 :)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17. 2. 13. 12:00

 

 

 

이번 일본 여행은 '친구들과 함께 온천 즐기기'가 테마였던지라, 쇼핑에 정성을 쏟지 않았다. 아마도 코덕인들과 함께 갔더라면 드럭스토어 순례(?)라도 했을지 모르겠지만, 각각 다른 취향과 성향의 친구 4명이 가다보니 굳이 드럭에 집중할 이유가 없었던 것. 뭐 사실 나도 그렇게 기를 쓰고 꼭 사야 할 물건도 없었던 데다가.

 

다만, 기회가 된다면 - 드럭스토어 구경은 찬찬히 해보고 + 부탁받은 허니체 트리트먼트 사는 김에 내 것도 하나 사고 + 비세 아이섀도우와 크림 블러셔를 실물 발색해보고 구매 결정하고 + 백화점에서 마음에 드는 스타킹과 손수건 한 점씩... 뭐 이 정도? (이만하면 소소한 거 아닌가효...)

 

 

 

 

 

 

실로 그 테마에 충실하였던 나의 쇼핑 결과!

 

물론... 리스트에는 명시되지 않았던 사케가 있지만 (심지어 사진에 등장한 건 1병이지만, 실제로 구매한 건 2병...) 그거야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내가 사야 마땅한(?) 항목이니까 굳이 부연하지 않겠드아! 구로카와 온천 마을 가게에서 산 건데, 자그마치 '아소산의 정기를 받은 물로 만든' ㅋㅋㅋ 한정판 사케란다. 구마모토의 마스코트인 쿠마몬이 그려진 술병 앞에서도 꽤 고민했는데 그건 사케가 아니라 쇼쥬라길래 과감히 패스!

 

그 외에는 얼추 내가 원래 목적했던 아이템들, 그것도 품목별 하나씩, 소소하지만 알차게 구매하였네. 다시 봐도 하나도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내 마음에 쏙 드는 쇼핑 목록이여.

 

 

 

 

 

 

비세 화장품 @ 빅카메라

 

중간중간 들른 드럭스토어들에 비세가 얼추 입점되어 있길래, 마지막 날 텐진 '미스터맥스'에서 일괄 구매하려고 했는데 (짐 들고 다니는 시간도 최소화하고,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서) 막상 미스터맥스에는 비세가 없었다는 사실. 그래서 뭐 꼭 사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 포기하려고 했는데! 막상 생각지도 못한 '빅카메라' 매장에서 전격 발견해서, 살 수 밖에 없었다(?)... 후후후...

 

글로시 아이즈 4구 섀도우는 재작년부터인가 계속 간간히 눈독 들이고 있었는데, 문제는 마음에 드는 색상이 4가지나 된다는 것... 한 시리즈에서 여러 제품 모으는 걸 안 좋아하는 편이라서 베스트 컬러로 딱 하나만 사고 싶은데 이게 도저히 선택이 안 됩디다. 사실 구매 대행으로 사도 그리 비싼 제품도 아니라서 '에라이' 질러버려도 안 될 건 없는데, 또 그렇게 하자니 뭔가 드라이브가 부족하고, 웬만하면 실물 발색해보고 사고 싶고... 그러던 참에 이번에 드디어 성취! 결국은 마음에 계속 아른거리던 버건디와 오렌지를 버리고, 파워 안전한 핑크(PK-2)로 데려왔다.

 

그리고 크림 치크는 BE-08, 붉은기 없는 쿨모브 색상! 이건 진작에 정해두고 노리고 있었지! 막상 가장 변별력 있고 인기 있는 건 일본식 숙취(이가리) 메이크업에 쓰이는 퓨어레드 (RD-01) 색상이지만... 내 사전에 그런 색상은 있을 수 없지 ㅋㅋㅋㅋㅋㅋㅋ

 

립스틱과 아이라이너는, 비세 구매하는 김에 깔맞춤으로 같이 구매한 게 맞긴 한데... 비세 화장품을 사겠다는 건 애당초 계획에 있던 거니까, 이것도 같이 묻어갑시다??? 립스틱은 글로시하고 쫀쫀한 제형에, 색상명은 RD- 어쩌고지만 사실은 부드러운 핑크 베이지에 가까운 색상이다. 아이라이너는 블랙이 아닌 딥브라운 색상.

 

 

 

 

 

 

아이라이너 제외하고, 다 뚜껑 열어보면 이러하다오. 정말 무던~하고 쿨톤~하며 핑크~하게 골라왔고만... 비세 제품들이 디자인은 가볍고 컴팩트한데 저렇게 레이스 디테일이 소소하게 들어가 있어서 매우 취향이로고. 아유 잘 샀네, 잘 샀어.

 

 

 

 

 

 

비세가 아닌 화장품들... 비오레 포인트 클렌징 티슈 소용량과, 에튜세의 컬러 립에센스 곰돌이 푸우 한정판. 에튜세의 립케어 제품들은 일전에도 써보고 특출나게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망설임 없이 집었다. 에튜세 제품인 것도, 한정판도, 튜브형인 것도 다 마음에 들어! 다만 색상은 말이 레드일 뿐, 거의 투명에 가까움. 난 좀 더 붉어도 좋았겠다 싶지만, 그런 거야 뭐 다른 립컬러로 커버하면 되니까.

 

 

 

 

 

 

랑방 스타킹 @ 미쯔코시 백화점

 

난 사실 스타킹에 정성 쏟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일본에 출시되는 스타킹들이 질도 좋고 디자인도 다양하고 가격도 괜찮은 편이라서, 여행 기념으로 하나쯤 사오고 싶었다. 그렇다고 너무 무던한 걸 사자니 변별력이 없고, 또 튀는 걸 사자니 내가 이걸 언제 신나 싶고... 그냥 사지 말까 하던 차에 딱 눈에 들어온 이 랑방의 메시 타입 스타킹. 메시에 도트, 그리고 중간중간 하트 무늬 (그것도 레드가 아니라 블루로!) 덕분에 적당히 포인트도 되고, 색상은 블랙이어서 은근히 점잖은 차림새에도 잘 신어질 것 같고, 이게 딱이다!

 

막상 스타킹 사겠다고 벼르던 건 나였는데, 같이 간 민느는 이거랑 더 화려한 레이스 타입으로 2개나 사셨지. 일본 백화점의 스타킹 라인업이 이렇게 좋은 줄 미처 몰랐다며. 후후후, 뿌듯하구랴.

 

 

 

 

 

 

테리 소재 손수건 @ 프랑프랑

 

손수건은 백화점에서 살 생각이었는데, 첫 날 들른 캐널시티 프랑프랑에서 이런 걸 만나버렸지 뭐야... 아니, 이 귀여우면서도 정체성 돋는 디자인은 뭐지? 심지어 내가 선호하는 테리 소재? 게다가 가격도 한국돈으로 5천원도 안 한다??? 그럼 사야지. 암만. 이로써 손수건 쇼핑은 첫 날에 단박에 끝내버렸네.

 

 

 

 

 

 

마카롱 설거지 스폰지 @ 프랑프랑

 

프랑프랑에서는 다들 미키마우스 접시랑 식기류에 열광하는데, 난 막상 그건 사진으로만 찍고 구매욕은 없다가, 쌩뚱맞게 이 마카롱 스폰지에 꽂혀서 ㅋㅋㅋ 앞뒤도 안 보고 바로 장바구니에 담아버렸다. 처음에는 샤워용 바디 스폰지인 줄 알았는데, 어라 이게 정신 차리고 보니까 사이즈가 너무 작은 거. 알고 보니 설거지용... 이지만 아, 뭐, 어때! 난 귀여운 스폰지로 설거지할테다!!! ( '-')/

 

 

 

 

 

 

그리고 이건 임미의 쇼핑 셔틀... 임푼젤이 꺼뻑 죽는 허니체 트리트먼트 3통에, 면세에서 산 디올 포에버 쿠션 020호.

 

그래, 뭐, 일본 여행 가서 드럭스토어에도 들르는데, 동료 코덕인 화장품 쯤이야 사줄 수도 있지. 근데 님 바로 그 전 주에 교토 댕기오셨자나여??? ㅋㅋㅋㅋㅋㅋㅋ 그녀의 변은 이러하다. 내가 최애템 허니체 트리트먼트를 오사카 가서 3통 사왔는데, 암만 봐도 마음이 불안해. 3통은 더 사왔어야 했는데. 그러니까 님 드럭 들르면 나 허니체 좀 사다주십셔. 아, 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난 또 후쿠오카 텐진에서 나름 최저가라는 드럭스토어를 찾아가서 구매하는 파워 성실함을 보였지. 훗. 솔직히 평균 가격 모르는 채로 현장에서 '이만하면 손해 보는 가격은 아니겠꾼' 싶어서 샀는데, 알고 보니 엄청나게 최저가 오브 최저가였다고 한다. 임미가 교토에서 직접 구매한 건 개당 700엔이었는데, 내가 산 건 개당 298엔... 피쓰.

 

심지어 갸는 '3개 샀는데 부족해, 3개 더 살걸, 너 시간/공간 되면 2개만 사다줘' 라길래 하도 숫자 3이 머리 속에 박혀서... 2개 사달라는 걸 3개 사왔더니, 더욱 더 뛸 듯이 기뻐하심. 진짜 양평동 임푼젤이시여 ㅋㅋㅋ

 

*** 정보 추가 ***

허니체 트리트먼트가 너무 저렴하다며 문의하는 이들이 있어서 정보 추가. 텐진 '미스터맥스'에서 샀습니다요. 후쿠오카 거의 최저가 수준이라고 해서 간 건데, 허니체 가격을 보니까 새삼 믿음이 가는구먼. 다만, 대중적인 제품들 위주로 판매하는지라 브랜드가 엄청 다양한 편은 아니다.

 

 

 

 

 

 

이거슨 이번 면세 쇼핑은 딱히 꼭 사야 할 게 없어서 건너뛸까도 생각했던 나로 하여금 전격 주문을 감행하게 만들었던 시발점, 디올의 신상 쿠션 파운데이션. (후우)

 

솔직히 요즘 쿠션 파데는 좀 하대하는 추세인 데다가, 어차피 간편한 백업 제품으로 생각하는 쿠션 따위를 고가 브랜드로 구매할 생각은 1도 없었는데, 하, 간만에 코덕 단톡창의 방언(?)에 낚였네. 근데 써보니까 내 피부랑 매우 잘 맞아서 낚아주신 여러분께 감사하구요???

 

작년이 저렴하고 알찬 쿠션 대탐험이었다면, 올해는 이렇게 '가격이 좀 높더라도 제대로 된 놈' 하나만 점지해서 쓰는 식이 되려나보다. 비싸지. 쿠션 치고는 확실히 비싸지. 심지어 리필도 안 주는데. 지가 그래봤자 쿠션이어서 사용 기한에도 한계가 있을 터인데. 게다가 케이스는 (비록 디올 간지는 나지만...) 90도 밖에 안 열려서 수정할 때 불편하지, 쿠션 중에서도 묵직하고 무거운 편이지...

 

그런데 다 떠나서, 흠흠, 수분 부족 지복합성인 내 피부에 찰떡 같이 잘 맞는다. 건성-악건성에게는 솔직히 추천하기 좀 저어되고, 나 정도의 지복합성에서 가벼운 지성까지는 상당히 잘 맞을 듯? 그간 디올에서도 CC 쿠션이 출시되었고 (이건 별 특장점이 없었드아...) 입생 바비 등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도 쿠션이 출시되었지만 사실 별 감흥 없이 그저 '오, 좀 비싼 브랜드 로고 거울에 쿠션 파데가 딸려오는구나' 이런 심경이었는데, 드디어 디올 포에버 쿠션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쿠션 파데의 존재 의의'를 느꼈도다.

 

 

 

 

 

 

디올 간지 운운하지만, 난 사실 저 손때와 파데 묻었을 때 티 팍팍 나는 남색 케이스 별로... 뭔가 묵직하고 부담시럽고, 거울은 90도 밖에 안 열려... 하지만 내용물이 너무 좋으니까 이런 점들은 걍 상쇄하고 넘어가도록 합시다. (리필은 커녕, 퍼프도 안 준다... 그동안 리필에 퍼프에 잔뜩 끼워주는 로드샵 브랜드에 길들여진 건가!)

 

 

 

 

 

 

평균에서 약간 하얀 정도에, 쿨톤 베이스에, 홍조가 있는 나는 011호, 그리고 나보다 반 톤 정도 어둡고 웜톤인 임미는 020호. 그리고 생각하건대, 나에게 011호가 찰떡 같이 맞았듯이 임미한테도 020호가 찰싹 붙을 것만 같다. 두 사람 다 행복하길 브아래...

 

 

 

그런데, 진정한 충동 구매 아이템은 따로 있다...

 

 

 

 

 

 

끌레드뽀 로쎄르 데끌라 하이라이터 16호-!!!

 

보석을 깎아놓은 듯한 저 케이스에서부터 욕망이 느껴지는구나! 내가 생각하는 최상의 하이라이터, 그러나 역시나 과한 듯 해서 그간 안중에 두지 않았던 바로 그 제품을, 드디어 이렇게 영접하는구나. 이건 진짜 '뫼셔오는' 심경으로...

 

 

 

 

 

 

초반에 출시된 색상들은 너무 하얗고 쿨톤이거나, 아니면 너무 골드 브론지해서 선택지가 좁았는데, 그 이후에 추가된 색상들은 이렇게 부드럽고 피부 친화적인 피치톤 계열들이 있더라. 그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마음에 든 것은 바로 이 16호! 골드와 아이보리와 피치가 절묘하게 조화되어서, 내 피부 기준으로 너무 허여지도 너무 누렇지도 않은 완벽한 색상! 투명하고 고급스러운 표현력이야 뭐 끌뽀 제품이니까 굳이 말 안 해도 될 정도고...

 

 

 

 

 

 

사진이 실물의 영롱함을 담아내지 못하는구료... 사실 '브러쉬 내장되어 있고, 퀄리티가 진짜 좋은, 단 하나의 하이라이터'를 살 생각은 슬슬 품고 있었는데, 난 그게 겔랑 메테오리트 압축 파우더가 될 줄 알았지. 그런데 이번에 온라인 면세에 겔랑이 품절되는 덕분에(?) 그 핑계로 이렇게 끌레드뽀를... (감격)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에는 각질 제거하고 보습팩하고 심신을 정돈하여, 이 광채를 개시해봐야겠다. 아, 마음 한 켠에 부담이... 이 제품이 부끄러운(?) 사람이 되면 안 될 것 같고, 막막-_-?

 

 

 

 

여튼! 중간에 끌뽀 찬양기로 새긴 했지만, 이번 일본 여행의 쇼핑기는 대략 이 정도로~ 이제 주중에 시간 나는 대로 여행기도 간단하게 쭉쭉 업로드해봅시다 :D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