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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2.12 [독서일기] 밀레니엄 시리즈 by 스티그 라르손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벌집을 발로 찬 소녀

 

일명, 밀레니엄 시리즈 1,2,3부

 

작가 : 스티그 라르손

형태 : 나름 전편 소장 중 ㅋㅋㅋ

 

책 소개 :

 

스웨덴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대하 장편소설 「밀레니엄」 시리즈. '밀레니엄 신드롬'을 일으키며 유럽에 열풍을 몰고 온 이 시리즈는 독립적인 동시에 전체적인 통일성을 갖춘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밀레니엄'이라는 제목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월간지의 이름이다. 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는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대단원이자 클라이맥스다. 그동안 공권력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된 폭력과 비밀조직의 부정부패를 낱낱이 파헤친다. 자신만의 정의로 세상의 어둠에 맞서 싸우는 여주인공 리스베트의 마지막 결전을 그리고 있다. 특히 박진감 넘치는 법정 공방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저자 소개 :

 

1954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스티그 라르손은 평생 동안 일상의 폭력에 대해 투쟁하고 정의와 자유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강직한 언론인으로 살아온 스웨덴의 작가이자 기자이다. 2004년 생애 첫 장편소설인 ‘밀레니엄 시리즈’를 탈고하여 출판사에 넘긴 후, 책이 출간되기 불과 6개월 전에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스티그 라르손은 영화보다 극적인 삶을 살았다. 그는 가난했던 부모와 떨어져 외조부모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반파시스트로서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 의해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외조부는 스티그 라르손의 유년기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1983년에 북유럽 최대의 스웨덴 통신사 TT에 입사하면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기 시작하여, 1995년에는 일상에 스며든 파시즘을 경계하며 인종차별과 극우파, 스웨덴의 여러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잡지 《엑스포Expo》를 공동 창간하고, 1999년부터 죽기 전까지 《엑스포》의 편집장으로서 그의 신념을 관철시켰다. 그의 흔들림 없는 신념과 다양한 글을 통한 반파시즘 투쟁으로 인해 그는 반대파의 암살 위협에 끊임없이 시달려 왔다. 18세에 베트남전쟁 반대시위에 참여했다가 만난 동갑 여성 에바 가브리엘손과 사랑에 빠져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32년간 법적으로 혼인하지 못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리고 40대 후반 노후 보장 차원에서 자신을 닮은 잡지사 기자 블롬크비스트란 남자와 어두운 과거를 지닌 여성 해커 리스베트 살란데르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 추리소설 ‘밀레니엄’ 시리즈를 총 10부작으로 구상했으나, 3부작(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의 원고만 출판사에 넘긴 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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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휘갈김 :

 

처음 읽었을 때, 단 한시도 책을 손에서 떼어놓지 못했던 기억이 새삼 되살아난다. 최근에 임미한테 전권을 빌려줬다가 되돌려 받으면서 다시 군데군데 읽었는데, 나의 첫번째 그리고 가장 강렬한 소감은 바로 이것 - 아, 이 출중한 작가가 어째서 요절해야 했단 말인가! 본인이 구상했다는 10편 중에 단 3편만을 남기고 그렇게 영원한 미완성작을 남기고 떠나다니!

 

그렇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미 스펙타클하고 방대한 이 3편의 책은 (한국에서는 각 편이 1-2권으로 나뉘어서 편집됐음) 총 10부작의 앞 부분에 불과하다. 그 뒷 이야기를 미처 다 풀지 못하고 40대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노후 보장 차원에서 쓴 소설이었대매! 그 노후를 왜 맞지 못하니! 당신의 유작이 된 이 소설은 이토록이나 대박이 났는데, 엉엉엉엉엉.)

 

파시즘을 경계하며 인종차별과 극우파를 비롯한 여러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저널리스트... 인 작가의 자아를 그대로 투영한 주인공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그리고 위선적인 기득권층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소외자 리스베트 살란데르. 이 두 인물의 등장과 관계, 그리고 각각의 묘사만으로도 이 소설은 미칠듯한 흡인력을 지닌다. 아마도 10부작의 후반으로 달려갈수록 극의 갈등이 더더욱 범사회적이고 보편적인 성격으로 확장되었을 것이라고 짐작이 되는데... 더이상 말하지 않겠어. 말할수록 슬퍼지니까. 으헝.

 

여담1 : 이 3편 그러니까 총 6권 중에서 3-2권에 해당하는 한 권이 이사 과정에서 사라져서 영엉 찾지 못했는데, 이게 그 후로 절판되어서!!! 도저히 그 책만 따로 구하기가 쉽지 않은 거다! 중고시장을 봐도 3편의 2권을 한꺼번에 파는 경우는 있어도 3-2권만 파는 경우는 영 없는 거지. 그런데 책을 빌려간 추리/범죄소설 마니아 임미님이 완독하겠다는 불타는 의지로 기어이 중고시장에서 이 단독권을 구해내셨다고 한다 ㅋㅋㅋ 역시 세상을 움직이는 건 욕망이라니까 ㅋ

 

여담2 : 원작이 훌륭하면 영화가 실망스러운 경우도 왕왕 있는데, 이 작품의 경우에는 영화 또한 상당히 흡족했다. 흠이라면... 다니엘 크레이그가 너무 섹시하고 (소설 속의 미카엘은 특별히 잘 생기지는 않지만 편안한 매력이 있는 남자로 나오는데, 아니 이게 어디가 걍 편안한 남자입니까???) 루니 마라 또한 별 거부감 없이 매력적이라는 점 (원작의 리스베트는 정말 기괴하고 성인 여자라기보다는 어린아이에 가까운 체형이라는데, 아닌데요? 첫 등장부터 아름다운데요???) 물론 그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두 배우는 원작 캐릭터의 핵심적인 특징을 잘 표현해준다. 외형은 미화됐을지언정, 내가 상상했던 그들의 말투와 몸짓, 눈빛 등은 제대로 살았기 때문에 충분히 호평 받아 마땅함. 그리고 나는 본 바 없지만, 나보다 몇 술은 더 뜨는 덕후, 친애하는 우리 싱하형에 따르면 ㅋㅋㅋ 이 헐리우드판 말고 스웨덴판 영화는 정말 어둡다 못해 찌릿할 정도의 임팩트가 있다고 합디다. 아니, 이 양반은 스웨덴판 영화까지 언제 다 봤대... (네이버/다음의 영화 평들은 대체로 '원작보다 헐리우드 버전이 훨씬 더 긴장감 있었다' 인데 이건 뭐 어차피 개인차 있을 듯. 난 그냥 영어로 말하는 헐리우드판으로 만족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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