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31일.
자그마치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연탄구이 삼겹살 먹겠다고 굳이 찾아갔던
이수역 맛집, 십원집.




위치 설명하기가 다소 애매하다.
나도 초행길에 어리버리 헤맸던 듯.

이수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우측 대각선 방향 길로 가면
서문여고 혹은 방배교회가 나오는데
그 방향으로 계속 가다 보면 우측에 있다.
내 걸음으로 걸으면 역에서 10-15분 거리.

주소 : 서초구 방배본동 792-6
tel. : (02) 593-8592




본점의 위엄.
사장님이 조금 후에 친절하게 설명해주듯
최근, 근처 카페골목에 분점을 내셨단다.




들어가면 입구 우측 연탄방에서 이렇게
열심히 온갖 고기들 초벌구이를 하고 계심.
이 분이 젊은 사장님의 형님이라던가.







잘 구워주세요.




그의 작품.
이건 우리가 먹어보지 못한 연탄 초벌구이 왕갈비.
다음번에 가면 너도 꼭 한번 맛을 보리라.




식당 내부.
뭔가 내공 있어 보이지 않는가!
... 물론 그냥 허름한 걸 수도 있지만...




다른 데에도 "십원집" 간판 내건 곳이 많은가벼.
49년 전통이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여기 이수역에 49년 동안 있었던 건 아니고
지방에서 부모님의 수십년 비법을 받아서
몇년 전에 서울 이수에 매장을 내신 거라네.




축. 별관 오픈.
걸어서 5분 거리라고 하지만 사실 은근 멀다.
방배역 카페거리 자체가 위치 거리가 애매해서.
이수/방배/내방 등에서는 마을버스로 이동 가능.




메뉴.
더도 없고, 덜도 없다.




파불고기 7,000원
연탄 초벌 삼겹 9,000원
매운 불족발 12,000원




냄비 칼국수 5,000원
연탄 초벌 왕갈비 10,000원

전체적으로 가격도 착하니
이 어이 아니 좋을씨고.




마법소스장...?
사장님 귀여운 구석이 있으시네요 ㅋ




세팅 완료.




니가 마법소스장이더냐.








김치까지 다 썰고 기다리고 있음.
이제 고기만 나오면 되겠네.





아, 그 전에 매콤하고 개운한 콩나물국도.






파불고기.jpg

말 그대로 연탄 초벌에 구운 불고기와 파.
파 + 불고기 = 파불고기

이 집의 간판 메뉴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음.
맛난 것이 입에 착착 붙으면서도
너무 과도하게 달거나 느끼하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초벌구이가 적절하게 됐다.

 



시킨대로 마법소스장에 찍어먹어보아요.
소스는 살짝 달짝지근한 맛이다.
과연 마법의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집의 고기들과 잘 어울리는 건 사실.




앙-




이 상황에서 어찌 소주 생각이 안 나겠는가.




돌판 위에 흐드러진 파불고기.
아름다워라.






어딜 가도 계란찜을 찾는
나의 유아적인 입맛 때문에.




7시 반 경의 풍경.
조금만 더 있으면 비는 테이블은 없어진다.
평소에는 자리 없어서 못 먹기 일쑤라고.

앞치마 두른 빨간 긴팔티의 청년 -
저 분이 이 십원집의 젊은 사장님이다.
친절하고 센스있는 훈남이심.
무엇보다도 자신의 가게에 대한 자부심과
열성이 대단해서 더더욱 멋져보이던 분.
연탄구이의 장인다운 포스랄까.




그리고 이것은 연탄 초벌구이 삼겹살.
물론 파불고기 2인분은 싹싹 다 긁어먹고
가볍게 2인분 추가 주문한 거 맞다.

파불고기와 마찬가지로 초벌구이된 상태라서
구워먹기도 용이하고, 속도도 빠르다. 훗.




 






삼겹살이 익는 풍경.

파불고기랑 연탄 초벌 삼겹 중 뭐가 맛있냐-
는 질문은 답하기가 애매한 것이...
사실 둘 다 엇비슷하게 맛있기 때문♡
다만, 개인적인 취향에 근거하여 나는
아무래도 삼겹살보다는 불고기 쪽이 좋기에
그냥 파불고기의 손을 들여주련다 -_-)/

하지만 이걸 스스로 평가하기 위해서 굳이
삼겹살을 추가해서 먹었더랬지 ㅋ
(포스팅을 위해서였다. 그런 거다.)






역시 종합적이고 풍부한 포스팅을 위해서 -_-
희생정신으로 주문한 양푼비빔밥.
응???





고기를 이렇게 잘 하는 집 치고
비빔밥만 맛없게 하는 곳 못 봤다.
이 십원집 역시 비빔밥 좀 할 줄 아네.
특히 고기 먹고 나서 약간 매콤한 게 땡길 때
딱 적절한 바로 그것, 양푼비빔밥.
(그때 즈음 되면 이미 배가 부르겠지만,
그 사실은 지금 잠시 넘어가도록 해요...)





난 이미 오래 전에 GG치고 사진 촬영에 매진하는 중.
역시 좋은 포스팅을 위해서는 잘 먹는 동행과
함께 가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은 날이었다;




하아.




8-9시 경의 풍경.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늘 이렇단다.




꺼억.
잘 먹고 갑니다.



그리고 사장님의 친절한 제의로 근처 별관도 전격 방문!
심지어 날씨가 미치도록 추운 날이어서 차까지 타고;



별관 주소 : 방배본동 828-1
tel. : (02) 593-8388


방배동 카페골목 초입에 있다.




연중무휴!
이렇게 반가울 데가.






본점과는 사뭇 다른 인테리어와 분위기.
좌석 수도 월등히 많고 매장도 넓어서
여러 명이서 회식하기에는 더 편하다.
위치만 조금 더 역세권 내였더라면
우리 팀 사람들이랑 회식 겸 자주 갈텐데.

그런데 이 별관 쪽이 더 넓고 편리하긴 한데
확실히 원조 본관 쪽이 더 정감 가고 아늑하다.
둘이라면, 그리고 일찍 가서 자리 잡을 수 있다면,
본관 쪽부터 가볼 것을 추천하고 싶네, 난.




당연히 - 메뉴는 본관과 동일하다.



예전부터 입질이 오던 집이기도 했지만
실제로 가보니까 더더욱 마음에 박히던 맛집.
솔직히 딱 한번 가봤지만 이미 마음은 단골이다.
주변에도 양껏 추천하고 싶은 것은 물론이고,
내 지인들도 이 사진들 보고서 많이들 꽂혔지.

방배/이수/내방 부근에서 푸근하고 구수하게
돼지고기 구우며 소주 한 잔 기울이고 싶다면
난 망설임 없이 이 십원집을 추천하리다.







  




09.4.14.
연수 때문에 잠시 상경한 꼬몽냥 웰컴 투 서울 벙개
컨셉은 훈훈한 소규모 음주 고기 벙개.
(사지선다로 옵션을 줬더니 개중 그녀가 고른 컨셉이라네.)

그래서 내가 환영의 뜻을 잔뜩 담아서 선정한 집은 바로 :




강남역 7번 출구, 점프 밀라노 건물 뒤에 있는 <봉우화로>
점프 밀라노와 CGV 사이로 들어와서 세븐 일레븐 있는 5거리에서
2시 방향에 있는 가파른 언덕을 올려다보면 보인다.

tel. : (02) 558-8452

사실 나도 강남역에서 고기 궈먹을 일은 은근 잘 없는지라
여태 모르고 살다가 이번에 처음 가본 거지만
나름 식도락가로서 동물적인 감이 오더라.
'아, 이 집 괜찮겠구나...' 라는.
그래서 멀리서 오는 손님을 망설임 없이 끌고 갈 수 있었다 -_-*




늘 그렇지만 -
의미없는 밑반찬샷.
(하지만 고기 먹을 때 파무침은 결코 의미없지 않아.)




동동동치미~




기본 생삼겹살.
국산은 1인분에 9,000원이고
프랑스산은 8,000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미묘한 차이 따위 구별하지 못하는 비루한 미각;
어쨌든 고기가 통통하면서도 짧게 잘라져 있어서 좋아.




이건 매실 숙성 삼겹살.
프랑스산이고 1인분 8,500원.
대나무통이 멋스럽구나.
(이미 기분이 좋아서... 뭔들 안 좋아보였겠냐마는.)




치익 -
저 연기 빨아들이는 통로는 옆으로 치울 수도 있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그냥 그림자 드리운 채로 사진 찍었...;




그래도 맛난 고기.
언제나 옳은 고기.




한 입 맛나게 싸서 찹찹.
(... 먹고 싶다는 걸 붙들고 사진 찍었지 ㅋ)




김치도 치이익 -




마늘 기름장 튀김이 빠진 건 옳지 않아.




신내림 받은 환상적인 고기 커팅.
당신을 삼겹살 전문 소믈리에로 인정합니다.




버섯은 국물 고였을 때 후르륵~ 흘리지 말고 먹어주기.




지글지글~




... 한 입?




앙 -_-*




1도 좋은데
1도 낮은데
1도 편한데

진로 제이.
요즘 꽤나 빠져있다.
한동안 흔드는 재미에 처음처럼에 탐닉했는데
역시 부드러운 맛은 제이 쪽이 나은 듯.




일행 중 최연소자 곰양이 알바 "오빠"에게 애교 떨어서 받아낸 버섯;




마무리는 냉면으로.




후륵.




사람 많으면 이게 좋아.
종류별로 이것저것 시켜볼 수 있는 거.
냉면도 물냉 하나, 비냉 하나.




자아...




먹자.



=======



일단 위치가 내 앞마당 강남역이어서 찜.
강남역에서 고기 먹으려면 늘 딱 삘 꽂히는 데는 없었는데
이 집에 완전 마음 붙여서 앞으로 단골 삼으려고.

가격도 합리적이고,
강남 한 가운데인 것 치고는 미묘하게 메인에서 벗어나있어서
덜 북적거리고 (중간 규모의 수다 & 식도락 모임하기도 좋다),
게다가 알바들의 서비스 또한 친절하여 마음에 들었을지니.

봉우화로, 너는 이제 내 단골 고깃집이다.



뭐, 내가 그리 안 해도 이미 꽤 유명한 집이지만;
네이버에 카페도 있음 ㅋㅋ

http://cafe.naver.com/bongwoohwaro



근데 내가 포스팅해서 앞으로 사람들 북적거리면 어쩌지;
단골 맛집 포스팅하면서 늘 고민하는 점;

하지만 맥주도 싸고 맛있고, 안주도 괜찮은데
사람은 많이 없어서 조용하고 한적하고 쾌적해서
내가 초 애용하던 사당역 모 맥주집이
바로 그 지나친 한적함 때문에 최근에 문을 닫는 걸 보고서;
마음에 드는 맛집들은 일단 응원부터 하고 보기로 했다 ㅠ
(아아, 그 맥주집 지못미.
컨텐츠는 충실했는데 마케팅 부진으로 인해서 아듀;
진작에 알았더라면 대규모 정모도 맨날 거기서 하고
여러모로 스폰서 뛰어주었을 터인데 ㅠ)





  

[선릉] 백세주 마을

Posted by 배자몽 먹거리탐방 : 2009. 7. 1. 15:28




09.3.11 with 코스메 걸즈...
윤냥 언니 결혼 축하 음주 벙개 ㅋㅋ






여길 갔었지.
백세주 마을 선릉점. (삼성역과 선릉역 사이 정도.)

사실 먹고 마시고 노느라 바빠서 사진은 별로 없지만;

이 날의 교훈은 -
술은 물컵이 아닌 술잔에 마시자.




혀 끝에서 살살 녹던 모듬 순대와 삼겹살...
그리고 사진 속에는 없지만 다양한 주류들 ㅋ
이 날, 아마도 누가 몰래 술에 뽕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3월 중순 정도, 선릉역과 삼성역 사이 지점에서
시끄러운 수십명의 여자 무리를 본 적이 있다면 -

... 레드썬-!!!





  





맨날 얌전하게 만나서 수다나 떠는 게 지겨워서...
고기, 그리고 이 함께 하는 소규모 모임 작당!!!

고뇌 끝에 시청역 8번 출구에 있는 삼김 서소문점으로 결정했다.
알아보니 삼김 체인 중에서도 유독 맛있고 서비스도 좋다고 해서~

삼김이란?
삼(겹살과) 김(치) 라는 뜻.



서소문점 위치 :

시청 8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
오무토토마토를 끼고 좌회전하면 바로 오른쪽에 보인다.
검은색 간판의 삼김.



전화번호 :

(02) 775-6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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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삼겹살 + 김치 + 계란말이는 정말 아름다운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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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없는 밑반찬 사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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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과 김치' 중에서 '김치'
굽지 말고 고기를 바로 싸먹어야 맛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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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기를 잘 못 먹는 이모양을 위해서 시킨 김치계란말이!
하지만 이건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먹었고
그녀 또한 이 날은 고기를 꽤나 잘 먹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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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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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삼겹살과 김치' 중에서 '삼겹살'!
먹기 쉽게 한입 크기로 썰어서 나온 점이 매우 감동적이야!
먹는 도중에 고기 자르는 거 은근히 귀찮은데...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섬세한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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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본게임 시작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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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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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렇게 완숙(?)된 게 좋더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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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빠지면 안 되는 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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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은 역시 은박지 그릇에 끓여야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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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싸먹어봅시다.
다들 아~~~



고기를 포함한 모든 음식이 매우 맛있었으며
기타 서비스가 매우 훌륭해서
단골 삼기로 한 집이다.
아저씨가 늘상 웃으면서, 센스 있게 미리미리 서비스해주셔서
와구와구- 먹으면서도 감동 받았던 기억이 다시 나네.
많은 삼김 체인 중에서도 입소문 날 만 해!
게다가 시청역의 특성상, 주말에 더 한산하고 여유롭다.



이 날 5명이서 -

삼겹살 7인분
계란말이 1인분
김치찌개 2인분
매화수 2병


해치웠지, 아마?

그것도 TV로 늘씬한 김연아 연기를 보고 감탄하면서 말야.

... 어쩌겠어.
다이어트하러 삼겹살집에 간 건 아니잖아? ㅡㅅㅡ



어쨌거나 삼겹살, 김치, 계란말이, 그리고 가벼운 술 한잔...
이런 게 땡기는 날에 초강추! 하고 싶은
삼김 서소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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