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외근도 많고 편한 걸 좋아하는지라

구두 쇼핑에 크게 홀릭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 페르쉐 패밀리세일에는 좀 혹했다.

 

3/7 (목) ~ 3/8 (금)

가로수길 페르쉐 매장

 

요 며칠 몸살 기운도 있고 짐도 많은 데다가

밀린 일들도 많아서 결코 못 갈 줄 알았는데,

인간의 물욕이란, 생각보다 위대한 모양이다.

 

외근을 마치고 그 짐들을 바리바리 짊어지고

굳이 페르쉐 매장에 들러서 득템을 해왔지!!!

 

이런 독한 나에게 셀프-리스펙트...

아울러 내 데일리 카메라 EX2F에 애정을!

 

 

 

 

 

 

 

 

 

매장 들어서자마자 작은 사이즈들이 보인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사진은 찍어왔지만

발볼 넓은 240 사이즈인 나는 쿨하게 지나칠 뿐.

 

 

 

 

 

 

내 발길이 멈춘 곳은 바로 이곳, 245 코너.

240은 워낙 대중적인 사이즈여서 그런 건지

끌리는 모델들이 이미 다 품절된 상태더라고.

어차피 난 발볼 넓고 발도 잘 붓는 240이라서

웬만한 건 245로 신어도 무방하니까 괜찮아.

 

 

 

 

 

 

 

 

245는 내일까지도 비교적 많이 남아있을 듯!

구두는 롱부츠를 제외하면 다 3만원 수준 :)

 

 

 

 

 

 

치열하게 구두를 고르고 나서 돌아보니까,

아, 맞다... 가방들도 있었지... (먼산)

 

 

 

 

 

 

나름, 다양한 사이즈와 모델로 할인 중.

가방들은 보다 스펙트럼이 넓어서 3만원 + 알파.

 

 

 

 

 

 

취향이란 어쩔 수 없는 건지,

난 이런 숄더 st. 사첼백부터 보이더라.

 

하지만, 대체 가능한 모델이라서 패th.

 

 

 

 

결국 나의 득템 목록은 다음과 같음 :

 

 

 

 

올 봄에 양껏 신어줄, 워커 앵클 부츠.

출근용 데일리 슈즈가 펌프스 대신 워커인 여자.

 

 

 

 

 

 

늦봄과 여름에 맹활약해줄, 카키 베이지 샌들.

굽은 상당히 높은데 발을 단단히 잡아주는 타입.

 

 

 

 

 

 

라임 컬러의 클러치 겸 숄더백.

안 그래도 클러치 하나 갖고 싶던 차에!

딱 이렇게 예쁜 엔블로프 타입의 클러치가!

실제로 들었을 때 훨씬 더 예쁜 색감과 모양 :)

 

오늘 지름 중 가장 단가가 높았던 제품이기도 하다.

그래봤자 6만원... 어머 고갱님 이건 꼭 사야 돼요.

 

 

 

 

 

 

구두 브랜드 팸세는 또 새로운 세계군요.

오늘 허덕허덕 힘겹게 들르길 정말 잘 했어!

 

 

페르쉐 팸세는 내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만,

오늘 상당 물량 빠졌고 내일은 주말이라서 어떨지;

암튼 내일이라도 달려갈 용자들에게 건투를 빕니다.

 

 

 

 

 

 

 

 

 

 

 

 

 

 

 

 

 

 

 

  

 

 

 

 

130221-130223

 

번갯불에 콩 튀겨먹듯이 다녀온, 제주도 나들이.

짧은 일정이었지만 충분히 여유롭게 쉬다가 왔고

망설이다가 안 갔으면 어쩔 뻔 했나... 싶을 따름.

그리고 올해는 제주도 여러번 다시 갈 거니까 뭐.

 

특히 벚꽃 피는 계절에 꼭 백록담을 보겠다는,

마, 그런 소소한 야망을 품게 되었슴미다...

그때까지 열심히 일해서 휴가 저축해둬야지.

사실 대체휴가 일수야 연중내내 남아돌지만

"실제로" 쓸 수 있으려면 신용도를 쌓아야 ㅋ


암튼, 가볍게 남겨보는, 제주도 나들이 후기!


사진들은 소니 a57 + 삼성 EX2F 콤비로 :)

이동이나 산행 중에는 간편한 EX2F로 찍고,

힘 좀 주고 찍는 풍경 사진은 a57로 찍고,

셀카는 역시 가볍고 틸팅 되는 EX2F로 찍고!


용도별로 카메라가 2대 있으니까 참 좋네예.

역시 휴대용 서브캠은 필요한 거였어. 엉엉.

 

 

 

 

 

 

고작 1시간 걸리는 제주행 비행기라고 해도

급작스럽게 훌쩍 떠나는 여행길은 늘 설레인다.


버스, 기차, 혹은 승용차로 몇 시간 걸리는 곳보다

비행 1시간의 제주도가 되려 가깝게 느껴진다니까.





 


이때부터 EX2F는 아예 목에 걸고 다녔다 :)

제주도 가기 전에 자동개폐 렌즈캡 지를걸 그랬어;


그나저나 여행 옷짐 싸면서 늘 드는 생각인데 -

나 의외로 후드티 등의 캐주얼 옷이 없어...

올 봄에 사야 할 아이템이 왜 이리도 많은가.



 

 

 


내 생애 첫 렌트카, K5.

서울 시내에서는 운전하기 그리 싫어하면서

제주도 렌트카는 선뜻 결정할 수 있었다니 ㅋ

... 앞으로 3일간 나의 이동과 안전을 부탁해 :)


뭐, 주차 지진아인 나도 사고 한번 안 내고

무사히 추가 요금 없이 잘 타고 반납했지만

사실 가속할 때 승차감이 그닥 좋진 않았음.

사흘 타고 말 거니까 별로 신경은 안 썼지만.


다만, 경차로 안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은 든다.

어차피 렌트 비용에도 별 차이도 없으니까

웬만하면 경차보다는 일반 세단을 추천함!


참, 난 아시아나 왕복 항공권 (2박 3일) 이랑

3일간 렌트카 패키지로 소셜에서 구입했음.

공항 이용료까지 합해서 대략 18만원 정도로.


패키지는 거의 다 2박 3일 기준으로 나오니까

3박 혹은 더 길게 일정을 조정하고 싶은 경우에는

편도 항공권 + 별도 렌트카 할인 구매하면 될 듯.



 

 

 

 

중간에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암튼 차를 끌고 처음 달려간 곳은 바로 이곳,

애정해 마지 않는 제주 돌문화공원.


그런데 공항에서 날린 시간이 좀 있어서

도착하니까 입장 시간 이미 종료했대 ㅋ


그런데 이번 여행 일정이 워낙 느슨해서

웃어넘기고 사진 좀 찍다가 성산으로 출발;

뭘 해도 마음이 조급하지 않고 너그러워 ㅋ




 

 


서울에 비해서 날씨는 단연코 포근했지만

며칠 전에 왔다는 폭설 덕분에 이런 설경 :)



 

 

 


하늘 구경하러 왔다고 치자 ㅋ



 

 

 

 

뭘 해도 즐거운 자의 표정.




 



그리고 달려가서 만난, 성산일출봉.

이 사진 찍자마자 급격하게 어두워져서

그나마 시간 잘 맞춰서 도착했다며 자축했다.

어차피 날이 흐려서 일몰/일출은 무리였거든.


 

 

 

 

 

제주도 왔으니까 꼭 회를 먹어야지!

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어쩌다 보니;


냉철하게 평가하자면 회는 그냥 평범했지만

그래도 막 제주도에 도착한 신선한 기분으로

성산을 보면서 먹는 회는, 또 나름의 맛이 있지.




 

 


구름에 가려서 일출의 순간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아름다운 둘째 날 아침의 성산 풍경.



 

 

 


동선을 여유롭게 잡으려고 동백꽃을 포기했지만

그래도 제주 여기저기에서 만난 유채꽃 덕분에

미리미리 봄 기운 느껴보고 올 수 있었다 :)





 

 

Seongsan, I see you.




 

 


자다 깬, 배고픈, 얼굴.



 

 

 


이번에는 먹거리에 별로 집착하지 않았지만

딱 두 가지는 꼭 먹어보고 싶었더랬지.


하나는, 제주시 올래국수의 고기국수.

그리고, 이 제주 st. 의 해물뚝배기.


특히 이건 성산 근처에서 먹고 싶었음!

청진동 뚝배기가 문 안 열어서 당황했는데

바로 근처의 제주뚝배기가 문 열어서 낙찰.

(식당 리뷰들은 나중에 별도 포스팅으로 ㅋ)


오분자기는 물량이 없어서 전복으로 시켰는데

서울 촌녀 입맛에는 이것도 충분히 감동이었다.

아니, 저 전복의 자태 좀 보라고! 엉엉엉 ㅠㅠ




 

 


속 따숩게 채우고 힘내서 한라산으로!


성산에서 한라산 입구까지 거리가 꽤 돼서

오전 내내 운전만 한 기분이지만 뭐 괜찮아.

내가 싫어하는 S자 산길이었지만 뭐 괜찮아.

산에 이미 진입해버렸는데 주유 경고등이 켜져서

차가 설까봐 내내 불안했지만 그것도 뭐 괜찮아...



 

 

 


한라산 입문용으로 내가 선택한 건, 영실 코스.

가장 짧고 대중적인 코스이자 눈꽃길로 유명하다.


그런데 날씨가 따스해서 초반에는 거의 봄 분위기.

눈 보는 건 포기하고 슬렁슬렁 편하게 올라가는데

그래도 명색이 한라산인지라 점차 설경이 등장한다.


렌트카와 비슷한 원리로 -

서울에서는 눈 온다고 하면 짜증부터 내는 주제에,

한라산에서 보는 눈은 왜 또 반가운지 ㅋㅋㅋ



 

 

 

 

DSLR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

남의 손에 맡길 수가 없다는 것.


섣불리 넘겨주지도 않게 되는 건 물론이고,

사진을 부탁해도 상대방이 다룰 줄을 모르면,

결국 내가 셀카 찍은 것만 못하게 되기 십상.


문득, 예전의 캐논 TV 광고가 생각난다.

가장 중요한 사진은 결국 남이 찍어주게 된다.

누가 찍어도 잘 나오는 카메라... 이런 문구가.

(내가 그래서 EX2F를 샀지! 스마트 모드 만세!)


그래도 이건 초점이 나가지 않은 사진 중 하나 ㅋ




 

 


영실 코스는 중간 지점까지가 중급 난이도고

그 후부터는 거의 평지에서의 워킹 수준이다.


그렇게 걸어가면서 한라산 정상을 볼 수 있는 게,

바로 이 영실 코스의 인기 비결 중 하나인 듯 :)


그리고 백록담에 가까워질수록 이런 설경이 나와!

며칠 전에 폭설이 온 후에 날이 화창하게 개이다니,

이건 하늘의 도움이 아니고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다.

흰 눈 중간중간 보이는 초목 덕분에 되려 더 멋졌음.



 

 

 


윗세오름 휴게소 가는 길에 살짝 옆길로 새서

나지막한 오름에서 본, 또 하나의 멋진 풍경.



 

 

 


기분 끝내준다.



 

 

 

 

넉살 좋은 아저씨가 빠른 손놀림으로 만들어주는,

윗세오름 휴게서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육개장.




 

 

 

뭐지???

오뚜기 육개장 컵라면이 이런 맛이었나?

해발 1,700m에서 먹으면 원래 이런 거야?

순식간에 다 마셔버릴 정도로 맛있었다-_-

왜 1인당 2개로 제한했는지 알 것도 같아;




 

 

 

안 찍으면 허전한, 인증샷.


영실에서 진입해서 어리목으로 내려가거나,

혹은 그 반대 방향 코스가 주로 인기 많던데,

나는 주차 문제 때문에 영실-영실로 다녀왔다.


그런데 어리목은 완만하고 코스가 길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는 만만하되 지루할 수도 있을 듯.


영실 쪽이 초반에 좀 중급 난이도이긴 해도

비교적 단시간 내에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

그리고 경치도 영실 쪽이 보다 추천할 만함 :)


다만, 난 평소에도 등산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윗세오름만 찍고 오는 코스는 약간 감질맛이...

올 봄에 다시 가서는 기필코 백록담 보고 오리라.



 

 

 


겨울과 봄 사이.



 

 



어쨌거나 한라산과의 첫 만남 치고 나쁘지 않았어.

이번에 안면(?) 텄으니까 다음에는 꼭 백록담을!




 

 


렌트카도, 눈도, 막걸리도,

평소에는 죄다 좋아하지 않는 것들인데

여행자 기분 때문인지 괜히 궁금하고 땡기네.


그런데 막걸리에서 딱히 감귤 맛이 나지는 않음 ㅋ



 

 

 

 

문어 칼국수 대신 먹은 문어 해물탕.

개운하게 산에 다녀온 후에 먹으니 딱이더라.

통째로 들어간 문어 덕분에 기분도 푸짐하고.


그런데 문어를 제외하면 내용물은 그냥그냥.

문어 칼국수였더라면 더 감명 깊었겠지만

해물탕에 컨텐츠가 저 정도면 사실 좀 약하지.


하지만

이 모든 건 사후의 냉철한 평가일 뿐이고,

당시에는 너그럽고 즐거운 기분으로 먹었다!


평소의 내 신조 자체가 그래.

현장에서는 까탈스럽지 않게 다 즐기되,

후기 남길 때에는 정보가 되게끔 냉철하게 ㅋ




 

 

 

셋째 날이자 마지막 날,

해안 드라이브 하기에 최고의 날씨.


이번 여행에서도 여러모로 하늘이 내 편이었다.

성산의 일몰과 일출을 못 본 건 조금 아쉽지만

한라산 등반할 때는 너무 자외선 강하지 않게

적당히 흐리고, 설경은 있되 기온은 따스했고,

해안도로와 용머리 해변에서 보낸 마지막 날은

이렇게 햇살이 눈부셨으니... 이게 다 내 복일세.




 

 


참 정겹고 따스했던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다음번에는 꼭 와인 한병 들고 찾아갈게요 :)



 

 

 

 

스마트 모드만으로도 이런 사진이 가능하다니.

삼성 디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_-b




 

 

 

 소원성취!

올래국수의 고기국수를 드디어 먹어봤다.

한 그릇 다 먹고 나면 약-간 헤비하긴 한데

그럼에도 왜 입소문 탔는지 공감할 수 있었음.


마침 위치도 제주국제공항 근처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제주 도착 직후, 혹은 출발 직전에,

한 그릇 후루룩 먹으러 종종 들르지 않을까!





 

 

마무리는 용머리 해변에서 유유자적 :)




 

 

 

이 정도면 하늘이 보우하신 날씨 아닌가.



 


 


풍경 사진에서 수평 맞추는 거 은근 어렵다...



 

 

 

 

 포토스쿨에서 배운 구도를 살려서 :)







바비브라운 자차 하나만 발랐는데

햇살 덕분인지, 기분 덕분인지,

민낯 치고 상태 나쁘지 않네 ㅋ

 


 

 



짐작할 수 있듯이 -

사진에는 실제 풍경의 반의 반도 채 못 담았다.



 

 

 

 

내 얼마 안 되는 후드티, 이번 여행에서 다 활용 ㅋ

OST 팀후드는 내가 디자인했지만 참 이쁘단 말이야 :)


이것 역시 여러 장 부탁해서 찍었지만 그 중에서

유일하게 초점이 나가지 않은 사진으로 셀렉 ㅋ




 

 

 

이번 급 휴가, 오길 정말 잘 했다.




 

 


다시 찾은, 카페 닐모리동동.

전에 왔을 때에는 제주 지리도 전혀 모른 채,

택시로 이동하느라 비효율의 극을 달렸는데-_-

이번에 운전해서 다니면서 여러 모로 감 잡았다.


다음번에 제주 가면 진짜 제대로 동선 짤 수 있어!



 

 

 

 

 

평소에 달달한 걸 안 좋아해서 손도 안 대는데,

이 날은 웬일인지 좀 땡겨서 드디어 주문해본 -

닐모리동동 전매특허, 솜사탕 아포가토와 파이.


... 사실은 사진 한번 찍어보고 싶었다...

달달한 간식 좋아한다면 나름 추천하겠지만

난 다음 번에 가면 그냥 드립커피 마실래 ㅋ




 

 


닐모리동동에서 운영하는 펜션, 오다.

이번에 용머리 해안에 단단히 꽂혀버려서

다음번에 오면 꼭 여기에서 숙박해봐야지,

라는 생각에 일부러 들러서 사진도 찍어왔다.


워낙 위치가 좋은 데다가 시설도 깨끗하고

유명세 만큼이나 관리를 잘 하는 곳인 듯 :)



 

 

 

 

고마워요, 제주도.

끝내주는 휴가를 보내게 해줘서.




 

 

 

마무리는, 나름 시도해본 파노라마샷.

그런데 스피드와 수평 맞추는 게 어렵더만 ㅋ





올해, 제주도의 4계절을 다 보는 게 목표 :)

 

 

 

 

 

 

 

 

  

마이 데일리 스마트 카메라, 삼성 EX2F

Posted by 배자몽 사진이야기 : 2013. 3. 3. 11:00

 

 

 

 

너 대체 카메라가 몇 개냐, 라고들 물어보지만

억울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나 뿐이었는데.

 

... 얼마 전까지는.

 

DSLR이면서도 어느 정도 부피와 무게가 빠진

소니 a57을 그동안 주구장창 잘 사용해왔는데

아무래도 휴대용 데일리 카메라가 하나 필요해서

즐거운 고민 끝에 내 마음 속에 들인 기종은 바로,

 

삼성 스마트 카메라 EX2F

 

 

 

- 와이파이 기능이 있을 것.

- 데일리 휴대 가능한 부피와 무게.

- 하지만 너무 작으면 그립감이 별로.

- 너무 여자여자스러운 디자인도 별로.

- 2cm 미만의 접사 기능은 매우 중시.

- 밝은 렌즈와 스위블 액정은 선호사항.

- 스마트 모드 위주지만 수동도 가능해야.

- 뷰티샷 등 필터 기능에는 큰 관심 없음.

- 가격은 50만원 미만. 40만원 미만 환영.

 

이런 기준으로 고르다 보니 결론이 그렇게 납디다.

사실 삼성 측에서 보다 대중적으로 내세우는 건

NX시리즈의 미러리스 라인인데 그건 안 끌렸다.

요새 한참 잘 나가는 소니 NEX-5R 역시 마찬가지.

 

어차피 지금 메인으로 사용하는 소니 a57이든,

혹은 향후에 캐논 5D or 6D 라인으로 갈아타든,

본격 카메라는 따로 있을텐데 뭐 굳이 미러리스.

그보다는 렌즈 교체 안 되더라도 기능 잘 빠진

하이엔드급 똑딱이 디카가 더 낫겠다 싶더라고.

 

이런 니즈에 해당하는 기종 중 대표 제품이 역시

소니 RX100, 파나소닉 LX7, 그리고 삼성 EX2F.

 

그런데 LX7은 애당초 내 관심 범주 밖이었고

RX100은 월등하긴 한데 가성비가 떨어지고.

(아무리 하이엔드급이라고 해도 똑딱이잖아.

6-70만원 들여가면서 데려올 생각은 없다고.)

 

그러니까, "그 중에서는 삼성 EX2F" 라는 건데,

그럼, 비교 우위를 떠나서 이 제품 자체가 어떤가.

내 취향과 니즈에 잘 맞는가, 안 질리고 쓸 수 있나.

 

이런 오덕오덕한 고민을 하면서 작년 하반기,

수 개월 동안 컨시어지 매장들을 들락거렸었다.

 

더더욱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EX2F는

NX 시리즈에 비해서도, RX100에 비해서도,

너무 마이너한 기종이라서 리뷰가 거의 없었...

 

하기사, 출시 전부터 품평단에 물량 쫙 풀어서

고만고만한 리뷰 넘쳐나는 것도 달갑진 않지만.

 

결론적으로, 나는 매우 만족스럽게 쓰고 있음 :)

 

남들이 안 쓴다는 이유만으로 좋아할 건 아니지만

카메라를 검색하다 보면 열이면 아홉 꼴로 걸리는

품평단 st. 리뷰에 좀 염증이 나있던 차라서-_-

내 니즈에 맞는 사양을 하나하나 다 검토하고

재차 테스트까지 하고 데려왔으니 좋을 수 밖에.

 

 

 

 

 

 

오래 원하고 기다려왔던 만큼, 반가워 :)

 

4G 메모리 + 카메라 케이스 구성 기준으로

인터넷 최저가 40만원 후반대 가량 하는데

난 삼성전자 다니는 친구님의 은총으로 구매!

 

얘는 저렴하게 사기도 했고 워낙 잘 사용해서

다시 판매할 실익도 없고 그냥 평생 쭉 쓸란다.

 

 

 

 

 

 

택배 받고 흥분했는지 초점이 가출해버렸지만-_-

원래 개봉기에는 별 관심 없으니까 패th 합시다.

 

뭐, 렌즈 교체식도 아니니까 구성은 단순하다.

카메라 / 4G 메모리 / 배터리 / 충전 케이블 / 스트랩

그리고, 카멜 컬러의 EX2F 전용 카메라 케이스는 덤.

 

 

 

 

 

 

요즘에는 워낙 슬림하고 컴팩트한 디카들이 많아서

EX2F는 상대적으로 투박하고 묵직한 감은 있는데

그렇다고 휴대하기에 지장 있을 정도는 아니라우.

 

되려 캐논의 똑딱이 중 와이파이 되는 기종들은

너무 감질맛 나게 작고 가벼워서 그립감이 떨어짐;

 

작고 가벼운 데일리 카메라를 찾는 지인들에게는

소니 WX100을 추천해줬는데 대개 반응이 좋았다.

 

내 욕망에는 이 EX2F가 더 잘 맞는 것 같아 :)

 

 

F1.4

Wifi connectivity

7.6cm swivle amoled

Full manual mode

 

 

 

 

 

 

스위블 아몰레드, 쉽게 풀어내면 회전식 액정.

그런데 소니 NEX 시리즈처럼 액정의 회전 방향이

카메라 위쪽으로 오는 게 아니라 사이드로 빠져서

"셀카용 액정"을 기대하면 약간 실망할 수는 있다.

물론 어쨌든 간에 없는 것보다는 편하긴 하지만!

 

이걸 앞으로 뷰티 리뷰에 어떻게 써먹을지는

앞으로 찬찬히 가지고 놀면서 연구해봐야지.

 

 

 

 

 

 

전용 케이스에 쏘옥- 넣으면 이런 모습.

가방 속에 막 던져넣으면 스크래치 날세라

평소에는 이렇게 케이스에 넣고 다니는데

걸기적거려서 케이스에 스트랩은 안 달았다.

 

다만, 문제는 바로 저 렌즈 뚜껑.

EX2F의 대표적 단점으로 늘 꼽히는 저 뚜껑.

 

돌려서 열어야 하는 불편함은 감수한다고 치자.

그런데 촬영이 아니라 뷰어 모드를 쓰려고 해도

"렌즈캡 개봉 후에 켜주세요" 메시지가 뜨니 원.

렌즈캡 연결할 수 있는 미니 스트랩도 있긴 하지만

이건 이미 카메라 켜고 끌 때부터 불편하다고-_-

 

게다가, 돌려서 여는 주제에 고정이 잘 안 돼서,

케이스 여닫을 때마다 뚜껑이 덜컥덜컬 떨어진다.

 

... 결국 제주도 여행 가서 목에 걸고 다니다가

돌아오는 길 비행기에서 뚜껑을 분실하는 사태가;

 

뭐, 괜찮아.

어차피 자동개폐식 렌즈캡 사려던 참이니까.

 

 

 

 

 

 

EX 시리즈 전용 자동개폐식 렌즈캡

JJC ALC-6 (인터넷에서 1만원대)

 

 

 

 

 

 

EX2F 렌즈 부분의 링을 돌려서 뺀 다음에

JJC ALC-6 자동개폐 렌즈캡을 씌운 모습.

 

아무래도 카메라 본연의 비주얼은 조금 손상된다;

 

 

 

 

 

 

하지만, 이렇게 편한데 어떻게 안 쓸 수가 있어.

아니, 삼성은 대체 왜 이런 단점을 개선 안 한 거래.

EX1F를 통해서 베타 테스트도 충분히 했을 터인데

왜 소비자로 하여금 셀프 개선을 하게끔 만드는겨.

 

그런데 비주얼을 포기해도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 카메라 케이스가 안 닫혀...

꾹꾹 눌러넣으면 어찌 담을 수 있기는 한데

전체적인 외관이 매우 무리스러워지는지라;

자동개폐를 선택하고, 케이스를 포기하는 격.

 

그러니까 삼성, 나한테 왜 그랬어요.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만족하긴 하지만.

사실, 저 부분을 제외하면 별다른 단점이 없거든.

 

 

 

 

아직 손에 다 익히지 못해서 비루하긴 하지만

그래도 홍익인간형 블로거로서 샘플샷도 첨부!

 

참, P/A/S/M 모든 모드가 지원되기는 하지만

EX2F는 주로 간편한 일상샷에 사용하는 데다가

M 모드에서는 어쩐지 초점 잡기가 아직 어려워서

평소에는 간편하게 주로 스마트 모드로 쓰는 편!

그렇게 찍은 사진들은 다 Wifi 기능을 이용해서

실시간으로 휴대폰 전송할 수 있는 것도 장점 :)

덕분에 요즘 페이스북 사진 퀄리티가 렙업됐다 ㅋ

 

모든 사진은 틸팅 보정과 크롭 제외하고는 무보정.

 

 

 

 

< 샘플샷 by EX2F >

 

 

 

 

인사하거라.

EX2F 니가 앞으로 누님으로 모실 a57 님이시다.

 

 

 

 

 

 

똑딱이에서 이 정도 심도면 괜찮은 거 아닌가효.

 

 

 

 

 

 

 

 

식감이 살아있는, 종류별 음식 사진들.

 

 

 

 

 

 

한라산 윗세오름 등반 시에도 유용하게 쓰였다.

등산 등의 야외 활동 때 DSLR 꺼내기 불편했는데.

 

 

 

 

 

 

기존에 DSLR 다룰 줄 아는 사람 정도라면

스마트 모드만으로도 이렇게 찍을 수 있다.

 

 

 

 

 

 

용머리 해안의 눈부신 햇살과 푸른 하늘 바다도.

 

 

 

 

 

 

앞으로 내 블로그 컨텐츠에 크게 기여할 듯한,

어화둥둥 내 새끼, 우리 삼성 EX2F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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