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 선물받은 (혹은 내가 결제하고 입금받은)

미노야 인디고 블루 그릇들, 보고 보고 또 봐도 좋아!

 

다소 서양적인 요리를 할 때조차 완전 서양 식기보다

동양풍 혹은 크로스오버가 가능한 타입을 선호해서

플랫한 디너 플레이트 이런 아이템에는 손이 안 가고

요런 공기, 대접, 오목한 반찬 접시만 편애하고 있다.

 

선물해준 그대들 보람차라고 열심히 즐겁게 쓰는 중!

 

 

 

 

티몬에서는 아직도 판매 중이구랴. 관련 url 투척 :

http://www.ticketmonster.co.kr/deal/86321113/?keyword=%EB%AF%B8%EB%85%B8%EC%95%BC&ca=TOSR&clo=2

 

 

 

 

 

 

열무김치를 해치워야 할 때에는 역시 비빔국수지.

뒤에 보이는 건 아마도 가지구이 발사믹 샐러드.

 

이렇게 남편이랑 단품으로 음식을 해먹을 때에는

각자 다른 무늬를 디스플레이하는 재미가 있다.

 

 

 

 

 

 

요건... 냉장고의 채소 재고 처리 목적의 칼국수.

그러고 보니 나의 메뉴 선정은 늘 이런 식이여.

 

재고가 가장 효율적으로 소진되는 걸 보고

희열을 느끼는... 소박한 주부 멘탈 ㅋㅋㅋ

 

 

 

 

 

 

이건 집에 혼자 있던 날, 후루룩 해먹은 잔치국수.

역시 냉장고에 남은 당근을 소진하기 위함이었나;

 

엄마님이 하사하신 고급 밀면이 있어서 써봤는데

진짜 "면빨"이라는 게 뭔지 새삼스럽게 실감했다.

 

그저 국수일 뿐인데 이 깔끔 탱탱한 식감은 뭐람!

이렇게 점점 국수 입맛도 높아질 것만 같구나...

 

저 뒤에 보이는 무김치는 냉면집 반찬으로 나온 걸

먹어보고 감동 받아서 집에 와서 바로 카피해봤지.

완전 동일한 맛은 아니지만 담백 시원한 게 꽤 좋다.

 

 

 

 

 

 

이 희여멀건한, 사진 안 받는 음식은 나름 삼계죽.

 

삼계탕은 닭 손질하고 처음부터 끓이기는 번거롭고

하림 냉동 삼계탕을 6개들이로 사서 가끔 먹는다.

 

그런데 나는 닭을 썩 즐겨 먹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1인분에 물과 불린 쌀을 넉넉히 넣어서 삼계죽으로!

 

그나저나 몸에 열이 많고, 삼 반응이 즉각적인 남편은

저녁에 삼계탕 먹으면 열 올라와서 밤잠을 못 자므로

미리 날 잡고 주말 낮에 먹어야만 먹을 수 있는 템임;

원래 주말 브런치는 삼계탕 먹고 그릉거 아님? ㅋㅋㅋ

 

이 날은 매화 테마의 "우메" 무늬로 깔맞춤을 했었네.

나는 밥곡기, 남편은 국공기, 김치도 같은 무늬로 :)

 

 

 

 

 

 

남편 출장 갔을 때, 혼자 차려 먹는 밥상.

 

사실 남편이 출장을 갔든, 야근을 하든, 약속이 있든,

난 혼자서도 이것저것 잘 차려 먹는 편이긴 하지만 ㅋ

 

잡곡밥에 두부조림, 겻들일 상추나 오이, 밑반찬,

이런 구성은 원래도 좋아하지만 요즘 들어 더 땡겨서

혼자 집밥 먹는 날이면 대개 이런 상차림이 나옵디다.

 

그리고 혼자 먹을 때는 배고프니까 뭔가를 먹긴 하되

대강 차려서 빠르게 먹게 되기 일쑤인데 가급적이면

소량을 다양하고 정성스럽게 차려서 먹으려고 한다.

 

보다 간편한 코렐 그릇들도 있지만 시간이 있으면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미노야 그릇들도 꺼내놓고,

뭐 그렇게 한 끼 먹는 것도 일상의 즐거움 아니겠어.

 

5가지 무늬 중에서 밥공기와 국공기를 세트로 골라서

음식을 담아내는 것만으로도 왠지 기분이 단정해져.

 

 

 

 

 

 

그러다가 남편이 돌아오면 2인분 버전으로 리바이벌 ㅋ

밑반찬은 소량씩 담으니까 저런 나눔접시가 편하더라.

 

 

 

 

 

 

그리고 이건 그녀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해먹인 밥 :)

대전 새댁이 못 온 건 아쉽지만 나름 간만에 모인거!

 

나도 평일 퇴근 후에 후다닥 차려낸 밥상인지라

집에 있는 반찬이랑 식재료 대강 울궈먹었구랴.

 

그래도, 손님들 온다고 평소에 좀처럼 안 하는

고기반찬도 만들었... 지만 그것 외엔 별 거 없군.

 

 

 

 

 

 

심지어 원래 의도한 것보다 좀 뻑뻑하게 나왔음...

역시 사람은 지가 관심 가지고 자주 해봐야 한당게.

내가 평소에 돼지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다 보니까

이렇게 이따금씩 뭔가를 만들어도 왠즤 좀 서툴어.

 

그래도 담백한 집밥인 데에 의의를 둡시다 ㅋㅋㅋ

확실히 내가 짠 걸 안 좋아하니 음식 간이 가벼운 편.

 

 

 

 

 

 

나는 빗살무늬의 하나비로 세팅하고...

 

 

 

 

 

 

마곡 김여사에게는 동글동글 귀여운 코소메를.

 

 

 

 

 

 

당산동 치킨요정에게는 화려한 매화, 우메를.

 

 

 

 

하나하나 보면 별 거 없는, 그냥 보통 밥상들인데

작은 차이로 그 밥상을 더 예쁘게, 더 즐겁게 해주니

이만하면 그릇도 하나의 취미가 될 만하지 않은가.

 

각자 용도, 취향, 수납 공간과 가격 등만 잘 고려한다면.

 

 

 

 

암튼, 여러분, 난 이토록이나 잘 사용하고 있어-_-*

 

 

 

 

 

 

 

 

 

 

  

 

 

 

내가 사실 요리/살림 블로거도 아니고,

부지런한 파워블로거는 더더욱 아니어서,

살림살이 관련 포스팅은 당최 안 올리는데

 

요건 특색 있는 아이템이라서 정성스레 소개함!

 

페이스북에 올렸을 때 여성 동무들 반응 좋았는데

관련 정보는 별로 없는 듯 해서 홍익인간 정신에!

 

 

 

 

이 모든 것의 시발점은, 단 한 장의 사진이었다.

 

 

 

 

지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7구짜리 핫케익 전용팬!

 

이거 뭐야!

사고 싶어!

어디 팔지?

 

이래서 광속 검색 기능을 가동시켜서 찾아내고

심지어 당일에 주저 없이 바로 주문하는 저력을.

 

난 아마도 CJ몰에서 산 듯. (정확하게는 남편이;)

다른 사이트에도 팔기는 하는데 재고가 잘 없더라.

 

 

 

 

 

 

제품 정보

 

브랜드 : 네오플램 (Neoflam)

 

모델 : 직경 26cm 핫케익팬

(Mitra 26cm Hotcake Pan)

 

가격 : 아마도 3만원대

 

사용설명서는 1번 읽어보고 버렸는데 ㅋㅋㅋ

첫 사용 전에 식용유로 길을 좀 들여주면 좋고

조리시에는 열을 가했다가 약불로 줄여서 쓸 것.

 

 

 

 

 

 

 

앞면 뒷면 뒤집어가면서 정성스럽게 자랑샷!

얼른 개시하고 싶은데 주말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그래서 토요일 아침이 되자마자 부스럭부스럭 ㅋ

 

핫케익은 역시 오뚜기 핫케익 믹스 대용량이 최고지.

사실 분량대로 섞어서 팬에 부쳐내기만 하면 되는데

노력대비 비주얼이 그럴싸해서 그런지 반응들이 뜨겁다.

 

... 어이, 핫케익보다 일반 밥상이 손이 더 많이 간다고;

 

 

 

 

 

 

식용유를 얕게 깔았다가 키친타월로 닦아내고

잘 반죽된 믹스를 7구에 듬뿍듬뿍 부어준다.

 

각 칸이 깊이도 얕고 크기도 그리 크지 않아서

한 판 부쳐내는 분량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믹스를 덜어낼 때도 국자보다는 숟가락을 추천.

물론 베이킹용 짤주머니를 쓰면 조절이 더 쉽지만

간편하게 핫케익 구워내는데 뭐 그리까지 하나-_-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고 도톰해질 때 즈음에

한번 뒤집어주면 된다. 위 사진은 타이밍 좀 실패;

 

 

 

 

 

 

실험 삼아서 달걀 프라이도 감행해봤다 ㅋ

칸이 얕아서 왕란은 조금 넘치고 일반란은 OK.

 

기왕 칸이 좀 더 깊었으면 다양한 요리가 될텐데,

뭐하러 이렇게까지 얕게 디자인했나, 아쉽긴 하지만.

 

 

 

 

 

 

첫 개시니까 베이컨도 한 줌 올려서 익혀봤다.

그런데 베이컨은 넓은 팬에 올려서 볶는 게 나아서

앞으로는 주로 핫케익이나 달걀 프라이 용도로 쓸 듯.

 

 

 

 

 

 

여튼 완성된 어느 주말 오전의 브런치 :)

 

흥이 난 김에 아껴둔 레녹스 버터플라이 메도우!

(사실 시리즈 이름도 몰랐다가 댓글 보고 알게 됨;)

이쁜이 접시들도 꺼내들고 빠르게 한 상 세팅 완료!

 

난 돼지고기 별로 안 좋아하니까 베이컨은 남편 주고;

이마트 플레인 요거트와 홈메이드 블루베리잼,

그리고 (주말에만 가능한) 드립 커피까지 겻들였다.

 

 

 

 

 

 

어우, 별 거 아닌데 비주얼은 참말로 흐뭇하네.

 

 

 

 

 

 

핫케익에는 꿀이나 메이플 시럽, 과일잼 등의

토핑을 붓기도 하는데, 우리는 부먹보다는 찍먹!

 

플레인으로 먹다가,

요거트에 찍어먹다가,

블루베리잼도 같이 찍어먹다가,

요래조래 손길 가는 대로 다양하게 즐긴다.

 

 

 

 

 

 

앗솨-_-)/

 

사실 나는 핫케익은 막 찾아 먹는 입맛은 아닌데

남편이 좋아하니까 한번씩 부쳐내는 재미가 쏠쏠허다.

달걀이나 과일, 채소 등을 곁들이면 내 입맛에도 맞고!

 

 

 

 

다만!

저 핫케익팬을 살 것인가는 각자 패턴에 따라 판단할 것.

내가 생각하는 네오플램 핫케익팬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장점 :

- 미니 핫케익을 한 판에 여러 개 구워낼 수 있어 편하다.

- 조리 과정, 그리고 세팅 완료시 비주얼이 예쁘다.

- 네오플램 주방기구의 내구성이나 코팅도 합격 수준.

 

단점 :

- 칸이 얕아서 1회 조리 분량이 다소 적은 편이다.

(달걀 프라이나 맥머핀 만들기에는 좀 버거운 정도.)

- 그냥 일반 미니 프라이팬으로 대체할 수는 있다.

 

 

 

 

우리는 (남편의 입맛에 근거하여) 핫케익을 종종 먹고

내가 주방용품에 상당히 흥미와 재미를 느껴서 잘 쓰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무용지물 충동구매템"이 될 수도 있지.

 

난, 근래 들인 가장 재밌는 장난감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다만, 각 칸의 깊이가 2배쯤 됐으면 훨씬 더 유용했을텐데.

그럼 달걀도 안 넘치고, 미니 맥모닝도 만들 수 있었을 듯;

 

네오플램, 보고 있나요???

브랜드 웹사이트 있으면 찾아가서 피드백 꼭 주고 싶네.

 

 

 

 

여튼, 관심 있는 모든 주방인들에게 이 리뷰를 바칩니다.

잇-_-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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