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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03 2014에서 2015로 이어지는 식도락 일기 :) 6

 

 

 

 

 

역시 난, 화장품보다 음식 사진을 더 열심히 찍는다.

그러다 보니 시간 지나고 음식 사진들의 흐름만 봐도

그 당시의 일상과 기분들이 다 연상될 수 있을 정도...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말 연시의 식도락적인 기록 :)

 

 

 

 

 

 

전골 냄비 사고 싶... 지만 일단 좀 더 참아보자.

 

소고기 불고기감이랑 신선한 겨울 배추를 켜켜이,

담백한 다시마와 표고버섯 육수를 듬뿍 부어주고,

쑥갓이랑 홍고추를 송송 올려주고, 얼쑤 좋구나.

 

자꾸 냄비 욕심이 생기는 게 탈이지만 일단 홀드;

열번쯤 더 곱씹어보고 그래도 필요하면 그때 사자;

 

여튼, 전골은 맛있습디다. 맛 없을 리가 없으니까.

밖에서 먹는 전골보다 담백하고 싱거운 게 뽀인뜨.

다 먹고 남은 국물에 밥 볶아먹는 건 하이라이뜨.

 

요약 :

전골은 설거지 적게 나와서 좋다. 자주 해야지.

 

 

 

 

 

 

이 날 샐러드의 테마는, 닭의 일생 ㅋㅋㅋ

달걀에서부터 허닭이 되기까지... 음? -_-*

 

내 사랑 꼬꼬찜기로 편하게 만든 반숙 달걀과,

소셜에서 대량 구입한 허닭 닭가슴살로 대강 뚝딱.

드레싱은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상큼한 자몽 드레싱.

 

사실 진심 치킨 샐러드가 먹고 싶어서 만든 건데

괜히 강제로라도 건강해지는 기분적인 기분이다.

심지어 이렇게 먹고 주말 아침 운동 갔었지 ~(-_-)~

 

제품 정보 :

논슬립 우드 트레이 (L 사이즈) - 킨토

에스프레소 잔 - 이딸라 타이카 블루

 

 

 

 

 

 

뭔가 그럴싸한 홈레스토랑 같은 비주얼이지만

실상은 냉장고 속 식재료 재고 처리 프로세스 ㅋ

 

예전에 사서 얼려둔 코스트코 호주산 채끝살과

역시 코스트코에서 산 대용량 냉동 모듬 채소,

그리고 애매하게 남은 잡곡 다 털어서 리조또로.

 

제품 정보 :

크리스탈 와인잔 - 빌레로이 앤 보흐 13cm 클라렛

디너 & 샐러드 플레이트 - 덴비 헤리티지 파빌리언

테이블 매트 - 살린 PP 소재 사각 매트

 

 

 

 

 

 

12월 31일, 집에서 아늑하게 우리끼리 송년 :)

 

이미 밖에서 술을 종류별로 마시고 들어온 후라;

술 대신에 토닉워터에 오렌지 산펠레그리노 섞었다.

 

원래 케익 잘 안 먹는 편인데 (심지어 생일에도-_-)

이건 우리가 결혼한 메모리스 예식장에서 최근에

결혼 1주년 기념으로 빠리바게뜨 기프티콘을 줘서!

 

그나마 뭘 해야 덜 부담스러울까 고민하던 차에

일부 대형 매장에는 레드 벨벳 롤케익이 있길래

고민 없이 겟 ㅋㅋㅋ 맛은 평이하지만 괜찮은 편.

 

재빠르게 사진 찍고 케익 커팅해서 몇 입 먹고

남편은 술기운이 돌았는지 금새 잠이 들었지만,

그리고 나는 졸음을 참으면서 EBS에서 방영한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공연을 보고 잤지만,

여튼 포근하고 마음 편한 송년, 그리고 신년이었다.

 

 

 

 

 

 

1월 1일은 일하는 날이었지만 (남편 말고 나만...)

그래도 아침에 찰떡 같이 떡국은 챙겨 먹었다.

 

작년에는 멸치 국물이었고, 올해는 바지락 국물.

난 역시 고기 국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ㅋ

그나마 올해는 굴떡국을 한번 해볼까 싶었는데

이번 겨울 굴 퀄리티가 어째 영 별로라서 패스.

 

그래도 작년에 만든 신혼 떡국을 돌이켜보니까

지난 1년간 요리에 많이 익숙해지기는 했구먼 :)

 

 

 

 

 

 

그리고 그 날 저녁은, 나의 쏘울푸드와 함께 ㅋ

난 심신에 힘이 쫙 빠질 때는 꼭 낙지 생각이 나더라?

그런 게 바로 쏘울푸드의 데피니션 아닌가염 ㅋㅋㅋ

 

이 날도 왠지 좀 걷고 싶어서 아무런 계획 없이

남편일아 같이 김포 롯데몰로 향하던 길이었는데

불현득 낙지가 먹고 싶은 거라. 그것도 반드시 꼭.

 

그런데 롯데몰에는 낙지 전문점 따위는 없는 거지.

아니, 전문점은 커녕 낙지 비수무리한 것도 없더라.

롯데몰이 규모는 큰데 식도락 장르 분포는 참 빈약해;

그래서 차를 돌려서 발걸음을 하는 수고를 감내했다.

그런데 그만큼 만족도가 높아서 돌아가길 잘 했다 싶네.

매콤하지만 쓸데없이 자극적이지 않은 저 양념의 맛과

낙지와 채소의 꽉 찬 저 존재감에 심신이 급회복함 ㅋ

 

강서구청 근처의 착한낙지, 단골 예감 팍팍 든다.

 

 

 

 

 

 

새해에도 소소한 집밥 라이프는 계속되는 중임돠.

 

메뉴 선정하고 요리하고 차려내고 정리하는 거,

어쨌든 "노동" 아니냐고 남편이 종종 물어보는데

물론 사먹는 것에 비하면 "노동" 지수가 높긴 하다.

 

하지만 그래도

노동 인풋에 비해서 만족의 아웃풋이 높기 때문에

늘 어지간하면 사먹는 것보다 집밥을 선호하게 되네.

 

난 내가 한 상 차려내고 생색내는 게 참말로 좋음-_-*

거기서 느껴지는 즐거움이 귀찮음을 다 이겨버린다;

 

게다가 설거지는 어차피 남편이 다 해주는 편이고,

혹여 내가 설거지를 하면 그는 집안 청소를 하거나,

이래저래 나 혼자서만 다 부담하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게 올해도 건강하고 즐겁게 잘 지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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