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리뷰신이 강림하시어... 그간 밀린 제품 사진들 폭풍 정리 중.
이 제품도 아마 작년 중순부터 리뷰 올린다고 난리 쳤었지, 아마?
[에이솝] 티트리 리프 페이셜 익스폴리언트 (헥헥-)
스아실 에이솝을 좋아하기는 하되 써본 제품만 써봐서
아직 제품군을 다양하게 모르고 있던 터라 이 제품도
벼룩에서 우연히 보기 전까지는 그 존재도 모르고 있었...
그런데 보는 순간, 그냥 확- 끌리더라고.
좋게 말하자면 이제 내공이 쌓여서 제품 브랜드/컨셉/사진
등만 봐도 어떤 제품인지, 내 취향에 맞을지 판단할 수 있는 거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급 끌려서 충동구매한 거고. (...)
어쨌거나 결론은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는 거.
(끝이 좋으면 다 좋아요.)
3만5천원 / 35g
리뷰 쓰면서 검색해보고 가격 처음 알았는데
내 첫 반응은 "생각보다 싸다-" 였다.
그래, 에이솝이 비싸고 멀게 느껴질지 몰라도
사실 용량대비 가격은 그리 나쁘지 않은 브랜드야...
(그래도 만만찮게 비싼 가격인 건 여전하지만.
어디까지나 "생각보다" 그리고 "용량대비" 괜찮다는 거.)
이렇게 생긴 자그마한 아이.
에이솝답기 그지없는 이런 약병 st. 패키지 너무 좋아.
하지만 이 제품은 별도의 밀봉이 없이 입구 부분이 그냥
저런 고무 마개로만 막혀있어서 보관에 조심해야 한다.
사이즈는 이 정도.
정말 자그마하지만 어차피 세안제에 섞어 쓰는 제품이라서
이것만 해도 충분히 오래오래오래오래 쓸 수 있다네.
나 작년부터 썼는데도 아직 3/4 넘게 남은 것 같아.
Store sealed in a dry place... 라고 써있는데
무심하게도 그간 샤워실에 대강 세워둔 나는 모다?
사실 찬장 속에 꽁꽁 숨겨두면 잊어버리고 안 쓰게 된단 말이지.
샤워하면서 보일 때마다 종종 세안제에 반죽(?)해서 쓰는 게 좋은디.
다행히도 고무 마개가 보기보다는 입구를 잘 밀봉해줘서
습기가 들어가서 내용물이 굳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 리뷰 쓴 후로는 찬장에 안전하게 보관 중 ㅋ)
In order to prevent moisture, avoid use in the shower...
라고 하는데 정확하게 반대로만 사용해온 불량 사용자.
(알았어. 앞으로는 찬장에 넣어두고 조심조심 쓰면 되잖아...)
뚜껑을 열면 이렇게 생겼다.
사실 용기는 사용하기에 그닥 편하지 않아.
처음에는 용량 조절도 잘 안 돼서 내용물이 왈칵 나오기도 하고.
하지만 이런 약병 st. 유리병은 에이솝의 정체성이니 그러려니 한다.
(좋아하는 브랜드 앞에서는 꽤나 너그러워질 수 밖에 없는지라.)
여하튼 이 제품은 -
기존의 세안제와 섞어서 각질제거제로 사용하면 된다.
이런 셀프 포밍 타입의 세안제에도...
일반 크림형 클렌징 폼에도...
이런 파우더 워시 타입의 효소세안제에도.
어디든 자기 마음대로 조합해서 쓰면 장땡.
난 개인적으로 요즘 효소세안제 조합을 가장 즐겨 쓰는 편이다.
(수분 부족 지복합성 / 볼 모공 넓음 / 촉촉한 세안제 선호.)
내용물은 이렇다.
천연 티트리 성분이 다량 함유된 가루형 제품.
사실 입자 하나하나의 크기가 그리 작지는 않은데
커팅이 거칠지 않아서 피부에서 별 자극은 없더라.
그리고 티트리 특유의 향, 좋아. 킁킁.
효소세안제를 덜어서...
물을 묻혀서 개어보아효-
당연한 소리지만 -
효소 세안제는 물이 닿자마자 금방 용해돼서 거품이 살살 나지만
티트리 엑스폴리언트는 물이나 거품에 전혀 녹지 않고 남아서
굴러다니면서 피부 표면의 각질과 노폐물을 스크럽해준다.
<자극>
내가 특별히 민감한 피부는 아닌 탓도 있겠지만 -
이런 물리적인 스크럽 중에는 자극적이지 않은 편인 듯 해.
비록 민감하지는 않아도 피부가 좀 얇은 편이어서
강하게 피부를 마모시키는 느낌의 스크럽은 늘 피하는데
이 제품은 사용하면서 한번도 불편한 적이 없었으니까.
그리고 내가 누누히 말하듯이 -
스크럽의 자극은 "입자의 크기"가 아니라
"입자의 커팅과 성질"에 더 좌우되는 거라니께능.
특별히 얼굴에 막 문대지 않는 한 자극은 없었다.
(사실 어떤 제품을 사용하든 간에 벅벅 문대면 안 됨.
가볍게 톡톡 치거나 굴리듯이 핸들링해야 하거늘 ㅋ)
<마무리감>
또한 나는 지복합성 피부에 모공 넓고 피지도 많은 주제에
뽀득거리고 건조하고 속당김 있는 제품은 딱 질색인지라...
특히 세안제는 대체로 건성용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 제품은 세안 후에 개운 깔끔하기는 하지만
절대로 "불편하게 뽀득거리는" 느낌이 아니어서 합격.
"뽀득"거리기보다는 "매끈"해지는 이 기분이 참 좋네예.
<효과>
물론 제 본연의 기능대로 각질 제거 및 피부결 정돈... 인데,
나는 막상 얼굴 전체 화이트헤드 감소에 효과를 봤다.
사실 이건 예상 못했던 부분인데 이게 웬 떡이여 ㅋ
사실 티존의 블랙헤드보다는
유존의 화이트헤드로 더 고생하는 편이라서
이 효과 하나만으로도 재구매의사가 생길 정도.
용량대비 가격도 기꺼이 용인할 수 있을 정도이니
결국 보관과 사용이 초큼 귀찮다는 단점 빼고는
매우 사랑스러운 제품... 이라는 훈훈한 결론이었음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