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강화도에서 종종 찾던 셧업 & 테이크 커피.
Shut Up & Take Coffee 를 삼청동에서 다시 만났다.
일전에 간판을 보고서도 혹시나? 했었는데 말이야.
낯선 장소, 낯익은 기억. (클릭)
어제 이른 점심을 먹고서 산책 겸 커피 픽업 겸 해서
드디어 발걸음을 해봤는데 과연 강화도 그 집입디다.
최근에 대하 먹으러 ㅋㅋㅋ 간만에 강화도에 갔다가
그 자리에 다른 카페가 들어온 걸 보고 아쉬웠었는데
아예 삼청동으로 이전을 한 거라고 하니까 반갑고만 :)
삼청동 금융연수원 근처, CU 편의점 2층에 있다.
그냥 삼청동에 흔하디 흔한 카페랄 수도 있겠지만
저 상호와 간판 로고를 알아보는 자로서 눈이 번쩍!
아하, 나 이 풍경 알아 ㅋㅋㅋㅋㅋㅋㅋ
저 주기율표 같은 비주얼은 향에 따른 커피 분류,
우측의 군고구마 오븐(?)처럼 생긴 원통은 로스터.
그리고 여기저기에 보이는 커피원두통들도 친숙해.
내부 공간은 그리 넓지도, 그렇다고 딱히 좁지도 않다.
내가 갔을 때에는 12시 이전이라서 이렇게 한적했는데
곧이어 점심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삼삼오오 들어오더라.
무엇보다도, 사장님이 강화도 셧업커피의 바로 그 사장님.
강화도 때 고객이라고 하니까 놀라면서도 반가워해주셨음!
소품은 비틀즈, 실제 흘러나오는 음악은 재즈 :)
아, 나 이 머그컵도 알아. 다시 보니 새삼 반갑네.
커피빈을 성숙도에 따라서 컬러 배치한 이 로고.
막상 이래놓고 어제 내가 마신 커피가 뭐였는지는 까먹...
었지만 (내 취향대로) 산도가 높지 않고 맑은 맛이었다네.
음, 커피 맛은 여전히 훌륭하군요. 실망시키지 않는 드립.
타임스퀘어 매대에서 그야말로 득템한, 데미안 포켓북.
그것도 초판본 디자인 그대로, 미니 사이즈로 나온 버전.
10대 때 처음 읽고,
20대 때 다시 읽었다가,
30대가 되어 간만에 만난 데미안.
이건 독서노트에도 따로 기록해둬야지 :)
여튼, 몸과 마음이 바쁜 요즘 같은 나날에,
이렇게 반가운 커피 플레이스를 만나다니 :)
So,
Shut up & let's Take Coffee,
this time in Samcheong-d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