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Cream, Many Designs - 스팀크림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리뷰 : 2012. 1. 8. 15:35




예-전부터 꼬물꼬물 궁금하던 스팀크림.
그리 비싼 가격도 아니라서 사도 됐겠지만
묘하게 진입 장벽이 있어서 이제야 접해봤다.








브랜드 소개는 대략 이 정도.
정체성은 영국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같은데
사실 그 기술을 가지고 일본에서 생산한 스팀크림.

고온의 스팀을 크림에 주입해서 유화시키면
크림의 보습감을 그대로 유지되는 동시에
질감은 에멀전처럼 묽고 부드러워진다고 한다.

그래서 - 스팀크림.

제품 설명을 읽고 있노라면 그 보들보들한
제형을 자꾸 상상하게 되면서 궁금해지더라고.
자세한 제품 설명은 아래에서 하도록 하겠지만.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
플레인 실버 오리지널 디자인을 제외하면
모든 디자인이 원샷원킬, 한정이라는 것.

One Cream, Many Designs.






요래요래 다양한 디자인들이 있다.
물론 이건 최근에 캡춰한 비주얼이니까
그 이전에도 무수한 디자인들이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한정판들이 나올 예정!

사실 올리브영에 스팀크림이 입점한 이후
엑세스가 좋아지면서 강렬한 레드 컬러의
Ladybug 디자인을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꼭 필요한 건 아니잖아" 라면서 미루다가
그새 홀랑 품절 & 단종이 되어버리더라.

... 뭐지. 역시 땡기는 건 사야 하는 건가...






그래서 꿩 대신 닭으로 데려온 -
Deborah & Freedom.


그나저나 테스트차 하나만 사려고 하던 차에
2개 사면 무료배송 + 선물 포장 해준다길래
내친 김에 2개 골랐는데 포장 안 된 채 왔음.

... 나한테 왜 이래...
그리고 난 대체 왜 2개 산 거니...






F R E E D O M

남의 나라 국기를 응용한 디자인에는

그닥 호감이 가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Ladybug 를 놓치고 나니까 역시나
이런 빨갛고 파란 색상이 땡기더라고.

하지만 그렇게 영국 브랜드인 척 해봤자
사실 일본 브랜드라는 걸 난 기억하고 있지.






D E B O R A H

요건 핫핑크 레오파드라서 무조건!

2010 Beauty Insiders' Choice Winner 라네.
영국에서의 코스메틱 어워드인 건가.

여담이지만, 한쿡은 요새 어떤 어워드보다도
"겟잇뷰티" 요 한 마디가 먹어주더라.
나도 가끔 틀어놓고 재미있게 보긴 하지만
겟잇뷰터 블라인드 테스트 순위는 사실
그닥 맹신할 만한 건 못 되는데 말이야.






Handmade in Japan.

일본 생산 제품에 거부감 있는 사람이라면 패스.
난 포스팅에 종종 쓰듯이 좀 무심한 편이다.
설령 방사능의 영향이라는 게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화장품 몇 개 안 쓴다고 피해질 것도 아니고.

그런데 또 홈페이지는 based in U.K. 잖아.
www.steamcream.co.uk






빈티지한 저 틴캔을 돌려서 열어보면
이렇게 소담스러운 크림이 잔뜩 들어있다.

딱 육안상으로 봤을 때에도 크림의 질감이
너무 진득하지도, 너무 묽지도 않은 정도.






손가락으로 떠본 모습.

확실히 일반 크림과는 다소 차별화되는 질감이다.
샤르르 녹는 듯, 보들보들한 특유의 촉감!
에멀전과 크림 사이 어드메의 느낌이랄까.







손등과 얼굴 질감샷.


이름과 컨셉이 "스팀" 크림이기 때문에
왠지 촉촉한 수증기를 얼굴에 쐬는 듯한,
그런 질감을 상상하게 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유분 함량도 꽤 있는 제품이다.

올리브영에서 실물 테스트를 해봤을 때에도
그런 점 때문에 당장 구매를 하지 않고 미뤘지.

이게 테스트했을 때 느낌은 분명 좋지만
막상 얼굴에 발랐을 때 유수분 밸런스가 어떨지?

하지만 보들보들한 질감과 산뜻한 허브향,
그리고 손에 발랐을 때 쾌적한 보습감 때문에,
결국 "정 아니면 핸드크림으로 쓰자" 생각으로.
(사실 아닌 게 아니라 페이스 & 바디 겸용이고.)




사용해본 내 감상평은 대략 이렇다.
(유분감은 적되 수분감이 매우 풍부하고
질감은 다소 쫀득이는 것을 선호하는
지복합성 피부 소유자의 감상임 -_-)


- 일단 디자인을 고르는 재미는 합격점.
기초 제품에서 패키지가 뭐 그리 중요하냐 싶어도
아주 기본적인 크림이니만큼 되려 디자인에서
이렇게 아기자기한 요소가 가미되는 것도 좋다.

- 라벤더 계열의 은은한 허브향도 마음에 든다.
이건 아무래도 취향 타는 거겠지만 난 OK.

- 에멀전에 가까운 보드라운 크림 질감 덕에
피부에 바르고 핸들링하기에 간편하다.

- 예상보다 유분기는 제법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그리 과하지는 않아서 밤에 바를 만 하다.
나 같은 복합성 피부가 아침에 바를 경우에는
화장이 다소 들뜰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

- 마무리감은 쫀득하거나 무겁다기보다는
생각보다 얇고 가볍게 보습막을 남기는 정도.
난 기왕 밤에 듬뿍 바르는 용도로 쓰는지라
좀 더 도타운 질감이어도 상관없겠다 싶지만.

- 페이스용 보습 크림으로도 쓸 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핸드크림으로 가장 빛을 발하더라.
핸들링하기 쾌적한 보드라운 질감이면서도
에멀전보다는 보습감이 뛰어나고 향도 좋고
또 그러면서도 마무리감이 답답하지 않아서
손에 듬뿍 발라서 마사지하면 딱 좋더라고.




재구매할 거냐고 물어본다면, 아직 모르겠다.
특히 이 오리지널 스팀크림을 따라서 요즘은
각 브랜드에서 다양한 스팀크림을 출시해서
보다 다양한 제품군에서 고를 수도 있으니까.

라라베시에서도 요즘 "악마크림" 운운하면서
신상 모로칸 오일 스팀크림 엄청 밀던데,
그 쪽이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은 데다가
유분감도 더 줄여서 나름 눈길이 가더라고.


암튼 다른 카피 제품들을 써보기 전에
이렇게 오리지널 스팀크림을 써보고
드디어 호기심을 해소해서 난 만족해.

어차피 이럴 것을 진작에 Ladybug 구매할 것을;







 
  




쓰겠노라고 벼른 리뷰들은 많고도 많은 와중에
쌩뚱맞은 네이처리퍼블릭 신상 수분젤 리뷰 -_-
심지어 충동구매다. 그런 거다.




올해 늦여름엔가 출시됐던
자연공화국의 수분젤
삿포로 워터 모이스처 크림.

가격은 7,700원.
여하튼 이 놈의 가격이 문제야.
저렴하다고, 궁금하다고 충동구매하는 짓
한동안 안 했었는데 쌩뚱맞게 이건 뭐람.
뜬금없이 "삿포로 워터" 성분이 궁금하더라고.




지성용 블루
복합성용 그린
건성용 핑크


내가 산 건 물론 복합성용 그린.




요러쿠롬 생겼다.




무난무난한 수분젤 제형.
향은 별로 의식 안 될 정도로 연했던 듯.





떠보면 이렇게 약간 몽글몽글하면서
어딘가 실리콘스러움이 느껴지는 질감.




펴바르니 과연 그렇더라 -
끈적거림은 없고 발림성도 나쁘지 않은데
피부 속으로 스며드는 보습감은 부족한 편이고
실리콘스러운 마무리감이 좀 아쉽다... 는 것.
더군다나 가을을 넘어 겨울로 가고 있는 요즘에는
이거 하나로 피부 보호를 기대하기는 힘들 듯.


사실 호기심에 충동구매한 제품이었고
별달리 큰 기대를 한 것도 아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뭐 더 심드렁하네.
네이처리퍼블릭의 다른 기초 제품들은 좋아하지만
삿포로 수분젤 라인, 넌 이번에 내 눈 밖에 났다.


그런데 네이처리퍼블릭 온라인 쇼핑몰을 보니까
지성용 블루랑 건성용 핑크는 이미 품절이네.
(그렇다고 평이 다 칭찬 일색인 건 또 아니었지만.)



난 뭐 목이랑 손에 스윽스윽 바르고 대강 치울 듯 -_-
(이게 뭐하는 짓이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