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아주, 매우, 엄청, 여름이다.


그런데 여름이라고 해서 매트한 제형을 선호하진 않아서

기존에 사용하던 스킨케어를 별 생각없이 계속 쓰다 보면

뭔가 계졀의 니즈에 딱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딜레마.


그렇다고 계절 바뀔 때마다 새로운 제품 찾아나서기에는

내가 너무 바쁘기도 하고, 시간과 돈도 많이 드는 거다.


다행히도, 크게 계절 가리지 않고 잘 맞는 아이템들이 있지.

게다가 난 여름에도 젤보다는 크림을 선호하는 취향이거든.

그리고, 수분이라는 건 계절 불문하고 늘 기본 진리니까.


그리하여 -

내가 현재 사용 중인 수분크림 몇 가지 소개해보련다.

(글 올리는 지금 시점에서는 다 쓴 것들도 있지만;)


참고로 나는 -

30대 초반의 나이

유분이 다소 있는 지복합성 피부

하지만 아주 매트한 제형은 지양함

취향은 뚜렷하지만 피부는 민감하지 않음.



 

 

 


빌리프

더 트루 크림 - 모이스처라이징 밤


38,000원 / 50mL



언젠가부터 입소문 타서 업계의 강자가 된 듯한 빌리프.

난 닥치고 충성이지만 역시 베스트셀러는 수분 라인이다.

젤 타입의 아쿠아 밤과 크림 타입의 모이스처라이징 밤,

2가지가 있는데 내 취향은 계절 불문하고 단연코 후자.


다양한 경로의 피드백들이 다 전반적으로 좋은 걸 보면

이게 그저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긴 하다만.


암튼, 크림이되 결코 지나치게 되직하거나 기름지지 않고

마치 아주 고운 눈 입자를 연상시키는 산뜻한 제형에,

얼굴에 착 붙어서 지속되면서도 끈적이지 않는 밀착력,

자연친화적이면서 너무 진하지 않은 향 등 다 만족스러워.

용량도 넉넉하고, 가격도 착하고, 패키지도 심플하니,

이건 당최 재구매를 하지 않을 도리가 없을 정도라고.


어느 분야에서도 과락이 없는, 수분크림의 우등생.


심지어 빌리프 전 제품 깔맞춤을 고려하게 만든다.

이래서 베스트셀러 하나 잘 키우면 브랜드가 흥하는겨.

"늬 집 자식이길래 저리도 참하대. 교육을 잘 받았나봐."


(간만에 극찬 일색이다! 주관성의 끝을 달리는 블로그 ㅋ)





 


라라베시

테티스 크림 (봄 버전)


23,000원 / 75g



"악마크림"이라는 티저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라라베시의 봄 버전 수분크림인, 오지 테티스 크림.


(라라베시가 티저 & 한정 마케팅으로 재미는 좀 봤지만

난 개인적으로 내 취향에 안 맞아서 그닥 안 좋아한다.

고만고만한 품평 리뷰들이 가득한 것도 이젠 지겹고.

하지만 이 글의 요지에서는 어긋나니까 다음에 별도로;)


라라베시 제품들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 봄 버전은

딱 보아하니까 내 취향의 제형으로 출시된 데다가

저 복고풍 틴 케이스가 마음에 들기도 해서 ㅡ,.ㅡ

소셜에 할인 떴을 때 과감하게 3-4개 주문해버렸다.

... 쓸데없는 부분에서 대범하지 말란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의 촉대로 제품은 좋았다는 거.

제형은 묽어서 발림성이 좋지만 결코 가볍지는 않다.

두텁지는 않지만 꽤 든든한 보습막을 형성해주는 제품.

물론 개인 취향을 제법 탈 듯하긴 하지만 난 괜찮았어.

요즘 같이 더운 여름에는 다소 무거운 감이 있지만

그래도 밤에 듬뿍 바르고 자기에는 별 무리는 없다.

(난 아무리 여름이라 해도 젤 타입은 너무 싱겁더라고.)


양도 넉넉해서 늘 얼굴과 목까지 마사지해주는데도

개당 75g이라는 용량은 만만하지 않아서 식겁함;

내가 기초제품 어지간히 빨리 비워내는 편인데도

아직 뜯지도 않은 새 제품이 1개 더 남아있다는 사실;


이 후속작으로 나온 여름용 타잔크림은 아웃오브안중.

딱 보아하니 그냥 가벼운 젤 제형으로 나온 거더만.

게다가 라라베시의 식상한 티저도 이제 질린다니까.





 


지방시

이드라 스파클링 벨벳 루미네센스 모이스처라이징 크림


얼마더라 / 50mL



면세점에서 산 제품은 절대 가격 정보를 기억하지 못하지;

제품 자체로 본다면 이 지방시가 사실 의심없이 베스트다.

다만, 가격과 엑세스를 생각하면 빌리프의 승리일 뿐.


제형으로 보면 빌리프나 라라베시, 아이오페 등등보다

두터운데 발림성이나 마무리감은 되려 묘하게 산뜻해.

그게 또 수분젤처럼 시원하게 휘발되는 산뜻함이 아니라

피부에 닿으면 녹으면서 스며드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러면서도 피부에 "마지막 한 겹의 보습막"을 입혀서

그 안의 수분이 날아가지 못하게 잡아주는 역할도 탁월함!


단점은 역시, 면세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는 거지 -_-


지난번에 구입하는 김에 세럼이랑 깔맞춤할까도 했는데

나랑 피부 타입과 선호도가 무섭도록 비슷한 직원분이

자기는 크림은 잘 맞는데 세럼은 트러블 나더라고 해서;

사라고 부추기는 것도 아니고, 말리니까 더 설득력 있잖아;

(그런 의미에서 롯데면세점 지방시 앞으로 단골 할란다 ㅋ)


참, 내가 이거 구매하는데 옆에서 얼결에 같이 지르신 -_-

당산동 이여사님도 후회없는 쇼핑이었다고 하셨음.

같이 면세점 간 날에는 피부 상태가 바닥을 쳤는데

다음번에 만났을 때 상태가 놀랄만큼 좋아져있길래

비결을 물으니 "시슬리와 지방시 덕분"이라며 탄성을!

아울러, 역시 덕후 말을 들어서 손해 볼 거는 없단다 ㅋ

본인이 따먹는 것보다 떠먹여주는 열매가 맛있다네 -_-*





 


아이오페

모이스트젠 딥 아쿠아 크림


47,000원 / 50mL



이 리스트에 나열된 제품들 중에서 가장 젤스럽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마냥 젤은 아니고, 젤크림 정도?


아이오페, 그것도 기본 수분 라인은 늘 신뢰하는지라

사용 개시 전부터 호감을 가지고 접근했던 제품이지.


결론은, 여름 수분 공급용으로 매우 잘 빠진 제품!

촉촉하다 못해 좀 축축한 스킨케어를 좋아하는 나는

여름 외에 다른 계절에는 다소 가볍게 느낄 듯 하지만.


젤보다는 풍부한 질감, 크림보다는 가벼운 질감,

그러면서 아이오페의 기술력답게 충실한 보습감.

이 절묘한 밸런스가 요즘 딱 마음에 든단 말이야.


아울러, 향이 시원하고 산뜻한 아쿠아 계열인데

이게 어찌 보면 약간 남성 화장품을 연상케 해서

남자들이 사용하기에도 전혀 거부감 없다고 판단!

수분 제품 찾는 주변 남자 생물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코린드팜

모이스처라이징 페이스 크림

(쏘앙 이드라땅뜨 / 진정 크림)


20,000원 / 50mL



여전히 내 블로그 유입 검색어 상위권에 있는 코린드팜.

아무래도 아직 유저가 적어서 리뷰가 없는 탓이겠지.

사실 나도 지름샷만 올리고 리뷰는 아직 안 올렸지만;


주는 거 없이 미운 브랜드나 제품이 있는 반면에

그와 반대로 밑도 끝도 없이 호감가는 브랜드가 있다.

코린드팜은 구매하기 전부터 괜히 후자 쪽이었지.

이제 사용해보고 하는 판단이니까 근거 있는 거지만.


클렌징 제품들에 더 비중이 쏠려있기는 하지만

이 수분크림 역시 상당히 높은 점수 주고 싶은 제품!


사실 난 제품의 사용감도 좋았지만 그보다는

휴대 간편한 튜브 타입이라서 구매한 건데

기대 이상으로 대활약해주어서 재구매 예정이다.

특히 바로 지금, 휴가철에 매우 유용할 듯 해서.


질감은, 아주 살짝 워터드롭 타입인 게 특징이다.

하지만 너무 답답하게 막을 씌우는 그런 질감은 아니고

그냥 조금 송글송글 맺히는 느낌으로 발린다고 할까.

워터드롭 타입 수분크림을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이건 전혀 거부감 없이 스윽스윽 바를 수 있을 정도.


게다가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진정 기능도 괜찮은 편이야.

운동 & 샤워 후에 바르면 피부가 편해지는 기분!

열 때문에 피부 상태가 오락가락하는 여름에 잘 쓰겠네.


난 여행이나 휴가 갈 때는 잡다한 기초 샘플들보다는

확실히 잘 맞는 부스터 세럼과 수분 크림을 정품으로

챙겨가는 걸 더 좋아하는 편이라서 더더욱 반가워.

휴대하기도 편한 튜브 타입이고 가격마저 착하니 원.

더바디샵 드롭스 오브 유스와 함께 대활약 예정 :)


올 여름 휴가 파우치 꾸리기는 따로 포스팅합지요 ㅋ




 

 

 

비쉬

아쿠아떼르말 수분크림 (라이트)

 

 40,000원 / 50mL

 

 

 출시 당시부터 제품 자체에 호감도 있었을 뿐더러

튜브 용기가 길쭉하고 얄쌍해서 휴대용으로 눈여겨본

비쉬의 대표 수분 라인 아쿠아떼르말... 난 라이트 타입.

 

이건 한때 출근용 파우치에 매일 휴대하고 다니곤 했는데

그래도 별 부담 없을만큼 튜브 디자인이 잘 빠진 게 장점.


뭐, 그렇다고 디자인만 고려해서 산 건 절대 아니고 -

명성만큼 기본 수분 공급에 매우 충실한 라인이기도 하다.


비쉬 특유의 향 때문에 사용자 호불호가 좀 갈리는데

다행히 나는 별 거부감 없어서 끝까지 잘 사용했더랬지.


라이트라고는 하지만 사용감은 완연히 크림스럽다.

같은 라인에서 젤 타입은 다른 패키지로 출시됐음!

그래서 되려 한여름에는 약간 부담스럽기도 했다우.


휴대용으로 꽤 괜찮았던 제품이지만 아무래도 최근에

코린드팜에게 밀려서 당분간 재구매할 일은 없을 듯;

달아오른 피부 진정, 메이크업 위에 덧바르기, 흡수 등등

모든 면에서 코린드팜이 우위였거든. (게다가 가격은 절반!)





위의 수다와 감상들을 종합해보면 -

 

닥치고 개인적 베스트는 지방시,

현실적 구입 우선순위는 빌리프,

남녀 공용 혹은 남자 선물은 아이오페,

휴대 용도에서 승자는 코린드팜,

 

이 정도로 정리되는 것 같군.

 


 

최근에 잠시 아벤느 수분크림에도 눈독 들이고 있는데,

며칠 내로 구입하게 된다면 그냥 이 글에 추가해야지 :)


 

 

 

 




  

이런저런 모듬 지름샷-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12. 6. 15. 09:57

 

 



... 이라해봤자 뭐 그리 특별한 것도 없다;

거진 생필품 위주 (라고 나는 주장하고 싶네.) 

 

 

 




이건 최근에 별도로 포스팅 올린 바 있는

코린드팜 클렌징 및 기초 싹쓸이 지름...

하나같이 너무 잘 쓰고 있어서 급 당당함.


가격도, 용량도, 디자인도, 성능도, 향도,

당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없구먼.


심지어 다 좋아서 베스트를 뽑을 수도 없어.


 

 

 



이따금씩 들러서 생필품 수급하는 더바디샵. 

이 날 쇼핑의 메인 테마는 페퍼민트 풋스크럽.

여름에 저거 없으면 어찌 살까 싶을 정도다.

물론 요즘 슬슬 다른 브랜드에도 눈이 가지만.


망고 바디버터 미니 사이즈는 사실 피치 대용.

휴대용으로 피치 바디버터를 하나 사고 싶었는데

피치는 미니 사이즈로 안 나온다는 불편한 진실.

그나마 망고가 향이 제일 비슷해서 구매해봤다.

그런데 망고 질감은 묽어서 가방 안에서 막 쏠림; 


와일드 로즈 핸드버터는 사실 금액 채우려고 샀...

하지만 비욘드 아마조니아 핸드밤을 다 비웠으니까

이거 하나쯤 샀다고 해서 죄책감 따위는 없는 거다.

가벼운 핸드로션 따위로는 케어할 수 없는 나의 손.


립앤치크 스테인은 예전부터 은근히 좋아하던 제품.

형광기 도는 틴트보다는 이런 장미빛을 좋아해서.

맛이 좀 안 좋다는 게 흠이지만 -_- 색상 표현이 굳.


 


 


 

빌리프의 우수고갱님이 될테야...

사실 자차 재고가 거진 다 떨어져서 갔던 건데

거의 자동으로 에센스랑 수분크림도 사게 되더라?

뭐, 샘플로 써보고 워낙 노리고 있던 제품들이니까.


혹자가 그랬지.

빌리프의 최대 홍보 전략은

LG생건 계열 브랜드임을

소비자가 모르게 하는 거라고.


어떻게 그 발케팅 본사에서 이런 브랜드가 나오지?

그런데 빌리프도 요즘 슬슬 삽질하려는 기미가 보여.

부디 엇나가지 않고 지금 이대로 무럭무럭 자라주길.


다음에는 바디 제품들 싹 쓸어올 계획이다. 우후후후.

 




 


어서 오세요 공주님 *^^* (... 저리 가...)


에뛰드의 손발 오그라터지는 마케팅과 네이밍,

그리고 접대 센스는 늘 나를 미치게 하지만...

그래도 알짜배기 제품이 많아서 종종 들르긴 한다.


요즘 로드샵에 "가격대비 좋은" 제품들은 많지만

나처럼 이미 화장품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그런,

모아봤자 나중에 처치곤란 골치덩이가 되기 일쑤인데,

이번 여름 신상 비비랑 립제품들은 자신있게 호평!!!

그리고 신상은 아니지만 저 브라우카라 역시 베스트.


에뛰드 추천 제품들 조만간 리스트 한번 올려야겄다.

 




 

 

 이건 구매 제품은 아니지만 그냥 넣어봄.

임미가 푸켓에서 사다준 DIY 캔들 골드 시나몬.

적당한 공병이 생기기를 기다리던 차에 저렇게

라라베시 테티스 크림 핑크 에디션이 딱 비었네.


불 피워놓으면 캔들빈에서 끊임없이 골드펄 입자들이

촤르르 솟아나와서 퍼져서 하염없이 바라보게 된다.

 

 



 

 

 마무리는, 뜬금없이 여름용 면요리 씨리이즈로.

저 중 갑은 좌측 상단, 나의 사랑 너의 사랑, 비빔메밀!!!

 

 

 

 

 

 



  

출장의 꽃은 역시, 면세점 쇼핑-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12. 5. 18. 15:30


  

 

 말 그대로, 역시 인생은 그런 거 아니겠어.

상반기에 지인들이 번갈아가며 해외로 나가면서

면세에서 뭐 부탁할 거 없냐고 하는데 거의 패스했다.

그러던 차에 갑자기 예정에 없던 출장이 잡혀서 빙고!

웬만큼 급한 게 아니면 면세 쇼핑은 부탁하기보다는

내가 내 눈으로 보고 구매하는 바로 그 맛에 하는 거다.


특히 면세점 갈 때마다 빠뜨리지 않는 몇몇 브랜드,

입생로랑이나 지방시 등은 특별히 살 게 있기보다는

신상 둘러보고 그때그때 결정하기 때문에 더더욱.


게다가 쓰던 기초 제품이 똑 떨어져서 난감하다는

이여사님 화장품 셔틀도 할 겸 해서 열혈 면세 쇼핑!




 

 


... 저게 다 내 건 아니라고...

그래도 모아놓고 보니 왠지 눈이 즐거워.








지방시 이드라 스파클링

수분크림 & 아이젤 듀오


지방시 수분크림은 테스트해보고 완전 꽂혀서

진작부터 구매를 벼르고 있다가 드디어 샀구려.

아이크림도 다 떨어진 김에 아이젤 듀오 세트로.

이여사는 옆에서 기웃거리다가 얼결에 같이 구매.


게다가, 그 뿐만이 아니야..........







나는 패스한 디톡스 마스크까지 함께 구매하심 ㅋ

수분크림과 환상 궁합이라고 하니 잘 쓰시길 :)




 

 


 그리고 여기부터는 그녀의 생필품들.

애용하던 시슬리 로씨옹 에꼴로지끄가 다 떨어져서

집에 있는 샘플들 쓰는데 피부가 영 안 좋아진다며

타는 목마름으로 급구매하신 시슬리의 명불허전.


사실 난 아직 시슬리 기초에는 발 들이지 않아서

이 로씨옹의 가격대비 가치는 잘 모르겠지만

한번 써본 사람들은 좀처럼 떠나질 못하는구먼.

제조 원료에 마약이라도 몰래 타는 걸까... ㄱ-


암튼 어여 지친 피부 회복하시길 -_-b







그녀의 또 하나의 생필품, 슈에무라 립밤.

나도 립밤 꽤나 써본 여자지만 슈에무라는 새롭네.

굳이 슈에무라에서, 립밤 살 생각은 안 해봤기에;

그런데 이여사는 이만한 게 없다며 2개나 구입하더라.

괜히 궁금해서 나도 다음에 한번 사볼까 싶기도 해.

립밤은 어차피 금방금방 동나는 소모품 아니겠어?




 

 

 


그리고 이건 나의 새경(?)


이여사가 일 관련해서 간단한 번역을 부탁하고 싶다며

알바비 대신에 면세점에서 화장품 하나 고르란다.

그녀가 도착하기 전에 나 혼자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입생로랑에서 저 마스카라 세트랑 신상 립제품 골라서

결제하려는 그 순간에 그녀가 숨 헐떡이며 도착해서

제품이 뭔지도 묻지 않고 카드부터 꺼내드는 거다.

"그럼 이거 사주는 걸로 하면 되는 거지? 잘 부탁해."

... 순간, 그녀의 머리 뒤로 멋진 오빠의 후광이 보였다...


번역은 결국 출장 다녀온 다음 날에 급하게 하게 됐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마스카라랑 립컬러는 잘 쓸게요 ㅋ


사실 입생에서 마스카라를 살 생각은 딱히 없었는데

이게 사서 써보니까 꽤 만족스럽더라는 후문.

그리고 저 립컬러는 내가 매우 할 말이 많기 때문에

조만간 별도의 상세 후기로 올려볼 예정이다 :)


일단, 내 결론은 - Oh, Yves Saint Laurent...





 

 


그리고 지방시 르 프리즘 블러쉬, 잇걸퍼플.

르 프리즘 비자쥬도 잘 쓰고 있지만 역시 이렇게

블러셔로 출시된 작은 버전이 땡기던 차에 데려왔다.

색상은 약간 고민했지만 역시 맑고 붉은기는 적은 핑크,

잇걸퍼플로 선택했는데 매우매우매우 마음에 들어!

요즘 내 파우치 속 데일리 필수품으로 등극하셨다.

깔끔하고 미니멀한, 그러나 밋밋하지 않은 디자인.

꽤 쓸만한 내장 브러쉬, 그리고 생기 있는 핑크 색상.





 


... 그게 끝이 아니었어...

출국하는 날 인천공항에서, 이륙 전 그 짧은 시간에,

면세점 스캔하다가 문득 발견한 루나솔 베이지베이지.


이건 작년부터 "언젠가는 면세에서 사리라" 벼르던 건데

이번에 몇 개 판매 돌파 기념으로 특별 한정 세트 출시.

모델링 아이즈 베이지베이지 + 오션아이즈 중 색상 선택

+ 코랄 크림 블러셔 + 립글로스 + 파우치 구성이더라.







베이지/브라운 아이섀도우 팔레트의 정석,

루나솔의 명불허전 스테디셀러, 베이지베이지.


평범하다면 한없이 평범하지만 암만 둘러봐도

이만한 베이지/브라운 팔레트는 어디에도 없더라.

내 특별히 루나솔 애호가는 아니지만 이건 인정.




 



베이지x2가 말 그대로 베이직하고 실용적이니까

오션아이즈는 보다 쿨하고 화려한 색으로 해야지!

마침 바비브라운 스파클 섀도우가 완전 바닥나서

요렇게 스윽스윽 발라도 좋은 펄섀도우 필요했...

다기보다는 사실 그냥 기획세트에 넘어간 거지만.

암튼 결론적으로는 다 마음에 드니까 패스합시다.

요즘 내 섀도우 팔레트 베스트 5 안에 꾸준히 랭킹!





 

 

 

... 내 면세 쇼핑은 아직 이걸로 끝이 아니야...

귀국 비행기의 기내 면세라는 게 있지 않은가!

우리 팀원들이랑 나눠 쓸 키엘 립밤 트래블러 키트.


키엘 립밤은 명성에 비해서 좀 심드렁했었는데

간만에 다시 써보니 각질 완화 효과가 꽤 괜찮은데?

요즘에 망고향으로 부지런히 사용하는 중 :)




 



그리고 비면세샷으로 대망의 마무리를... 

삼성 임직원몰에 풀렸길래 꼽사리 구매 좀 했다.


랑콤 마스카라 좋은 건 알겠지만 딱히 그 정가 주고

꼭 써야겠다는 생각은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 참에 이프노스 프레셔스셀이랑 버츄어스 영입.


물론 입생도 샀지만... 마스카라는 소모품이잖아??? 

 

 



 이렇게 이번 면세 쇼핑샷들을 올리니까 개운한데

개별 제품들 리뷰는 과연 언제 쓰려나, 싶어진다.


언제나 그렇듯이, 언젠가는 올리겠지... ㄱ-

 

 

 






 

  




아침에 메이크업 전에 사용할 수분크림이 떨어져서
충동적으로 이자녹스 젤크림을 하나 사긴 했는데
큰 감흥은 없는 데다가 심지어 또 다 써간다.
(수분크림은 국숟가락으로 퍼먹는 거니까...)

빌리프 모이스춰라이징 밤 라인이나
비욘드 트루 아쿠아 라인에 입질이 왔지만
그 아이들은 수분크림 단품만 살 게 아니라
꼭 깔맞춤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욕망이 있어서
뭘로 할까,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

정말 쌩뚱맞은 제품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그것도 평소에 잘 쓰지도 않는 베네피트에서.






뭐, 이 날은 애당초 기본 아이템 여럿 살 생각에
지름 모드 장착하고 백화점을 찾은 거긴 하다만.

사진 속에는 뭔가 잡다하게 많아 보이지만 사실
반절은 사은품이고 구매한 건 딱 2개 밖에 없다.

- 토탈 모이스춰 페이셜 크림
- 브라우징 아이브로우 키트

그리고 브라우징은 이 날 꼭 사려고 간 거니까
결국 충동구매한 건 저 수분크림 하나인 셈이네.







수분크림 사니까 저 토닝 로션 샘플도 같이 주더라.
사실 내가 고민 없이 대뜸 수분 크림을 달라고 하니까
직원분 영업 마인드가 발동되어서 같은 라인의
토너, 미스트, 아이크림 등으로 유혹을 하더이다.

... 내가 비록 충동구매는 할지언정
내 구매에는 다 기준과 이유가 있고
제품에 대한 호불호는 뚜렷하다구요...

수분크림은 예상 외로 굉장히 마음에 들었지만
굳이 베네피트 기초 깔맞춤을 하고 싶진 않아.






작년 어드메에 신규 출시된 토탈 모이스춰 라인,
그 중에서도 대표 제품인 페이셜 크림 되겠다.

기초 제품 디자인은 심플하고 용량 효율적이고
수납 간편하면 장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베네피트 특유의 아기자기함에는 별 관심 없다.
유리라서 용기가 무거운 점이 아쉽다, 그 정도?

케이스가 민트색 반투명 유리 재질이라서 그런지
어쩐지 제품 제형도 산뜻할 것만 같은 인상이야.






하지만 생각보다는 도톰하고 보드랍고 촉촉함!
게다가 난 막연히 젤크림일 거라고 생각해왔는데
전혀 젤이 아니라, 완전히 크림, 크림이더라.

하긴, 이 제품은 예전의 디어존이 단종되면서
그 후속작으로 출시된 건데 그리 가벼울 리야 있나.
(디어존도 말이 수분이지, 사실은 거의 영양크림이었음.)

게다가 제품을 자세히 보니 for normal to dry skin 이네.
심지어 날이 더워지면 나에게는 좀 무거울 수도 있겠다.
난 여태까지 왜 이 제품을 가벼운 제형으로 생각했을까.

사실 베네피트는 온라인 품평을 꽤나 뿌려대는지라
이 제품도 여태까지 리뷰를 꽤 여럿 봐오긴 했다.
하지만 개중에서 별로 신뢰가 가는 리뷰는 없었고
베네피트가 딱히 기초 브랜드로 매력도 없어서
그동안은 그냥 귓등으로 흘려들어왔던 게지.

여담이지만, 베네피트는 유독 치우친 리뷰가 많다.
같은 품평이라 해도, 제품을 꼼꼼하게 사용해보고
본인 취향이나 피부 타입에 따라 냉철하게 평가하고
유사 제품군 맵에서 포지셔닝 잘 하는 리뷰라면
편견 없이 재밌게 읽고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데
베네피트를 위시한 몇몇 브랜드들은 그게 아쉬워.
브랜드에서 의도하는 방향대로, 키워드 그대로,
그 장단에 맞춰서 춤추는 리뷰들은 좀 사절이다.
전문용어(?)로 "핥아준다" 라고도 하지요... 


암튼, 그간 남의 평가는 귓등으로 듣고 말았지만
내가 실제로 테스트해보고 의외로 괜찮길래
예상치도 못하게스리 즉석에서 구입했다는 거다.

추운 겨울에 즉각적으로 충분한 보습을 해주되
유분감이 과하지 않아서 들뜨거나 번들거리지 않아서
남은 올 겨울, 아침용 수분크림으로 매우 잘 쓰일 듯!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촉이 왔다.
"아, 이거 화장 잘 받게 해주겠구나." 라는 촉.

이 바닥(?) 생활도 하루이틀이 아니다 보니까
내 촉은 그래도 75% 이상의 확률로 맞아 떨어지는데
그래도 앞으로 실제로 사용해보고 리뷰 올려야지.







그리고 애시당초 내 목표였던 브라우징 다크.
몇년 전, 리뉴얼되기 전에 써본 이후 오랜만이네.

물론 그때도 아쉬움 없이 바닥까지 잘 쓴 제품이지만
베네피트라는 브랜드 자체를 즐겨 찾지 않아서
기왕이면 다른 브랜드에서 대체품을 찾아보려 했지만
저런 구성으로 나온 아이브로우 키트가 정말 없더라.

내가 원하는 건 :

- 눈썹결을 픽스해주는 왁스 제형
- 눈썹 윤곽을 그리는 파우더 제형
- 스크루 브러쉬
- 사선 브러쉬
- 족집게
- 거울

까지 내장되어 있는 컴팩트한 키트였는데
여기에 최대 조건 부합하는 게 바로 이거다.

베네피트 브라우징.

비록 스크루 브러쉬는 없지만 무엇보다도
꽤 쓸만한 족집게가 들어 있는 게 매력이지.

요즘에 아침에 집에서 눈썹을 손질하고 나갈 때는
메이크업포에버의 리퀴드 튜브형 제품을 쓰고,
밖에서 수정할 때에는 브라우징으로 해결한다.

그냥 앞으로는 딴 생각 안 하고 이거 계속 쓸래;






내가 베네피트 매장에서 호갱질하고서
이렇게 사은품 받는 날이 올 줄이야...

정품보다도 더 반가운 베네틴트 미니 :) 




평소에 잘 안 가던 매장에서 순식간에 카드 긁었지만
충동구매한 수분크림도, 벼르던 아이브로우 키트도,
생필품인 데다가 마음에 꼭 들어서 후회는 없다네.

수분크림은 올 겨울에 좀 써보고 나서 상세 리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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