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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1.22 월남쌈 무한리필, 쌈마니 홍대점 - 메뉴 고민할 필요 없는 월남쌈집 1

 

 

 

 

어제 오후에 뜬금없이 강렬한 느낌이 왔다.

오늘 저녁에는 반드시 월남쌈을 먹고 싶다는.

 

고기는 약간, 채소는 듬뿍, 소스는 매콤새콤하게,

라이스 페이퍼에 돌돌 싸서 한 입 가득 먹고 싶더라.

 

그래서 만만한(?) 홍대에서 골라서 간 곳이 바로 여기,

호주식 월남쌈 무한리필 전문점... 이라고 하는 쌈마니.

 

솔직히 왜 딱히 호주식인지도 모르겠고

(고기를 바베큐로 익혀내서 그런 건가???)

 

무한리필에 딱히 매력을 느끼지도 않지만

(어차피 정량 이상 리필 안 할 게 뻔한데 뭐)

 

어쨌든 쌀국수에 사이드로 딸려나오는 게 아니라

월남쌈이 메인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낙점했다!

오늘은 쌀국수도 제치고 월남쌈이 주인공이니카! ㅋㅋㅋ

 

 

 

 

 

 

쌈마니 홍대점

 

02-337-4248

마포구 와우산로 15길 28

(롤링홀 주변의 골목 어드메)

 

 

 

 

 

 

2층에 있고 간판도 크지 않아서 금방 눈에 띄진 않는다.

일단 현재는 1층에 채빙이라는 빙수 카페가 있기는 한데

상권이 자주 바뀌는 홍대 특성상 다음에는 바뀔 수도...?

 

 

 

 

 

 

쌈마니

고기마니

쌀국수마니

 

모두모두 무한리필

 

평일 점심은 13,000원

평일 저녁 및 주말 공휴일은 15,000원

 

1만원대의 가격과

무한리필이라는 문구가 합쳐져서

처음 오는 사람들에게도 진입장벽을 낮춰준다.

 

'맛이 특별히 뛰어난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지만

이 가격에 무한리필이면 돈값은 하겠다' 라는 기분?

 

게다가 홍대의 많은 무한리필 테마 식당들 중에서도

'월남쌈' 무한리필은 아마도 여기가 유일하지 싶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월남쌈 재료를 굳이 리필까지 하면서 먹은 적이 있나?

 

물론 고기 듬뿍듬뿍 먹고 추가할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

우리는 그게 아니라서 무한리필에는 별 비중을 안 뒀음.

 

 

 

 

 

 

20인 미만 정도의 규모로 보이는 작은 식당에 들어서면

'몇 분이세요?' 만 확인한 후에 아묻따 이렇게 세팅된다.

 

메뉴는 무조건 월남쌈이기에 ㅋㅋㅋ 물어볼 게 없는겨 ㅋ

 

워머 위에 넙적한 팟을 올려서 뜨거운 물을 부어주고,

냅킨 홀더 같이 생긴 거에 라이스 페이퍼를 잔뜩 꽂아주고,

12가지 손질된 채소에 바베큐 고기 4종, 소스 3종으로 완성!

 

사실, 월남쌈이라는 요리가 조리를 해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재료를 잘 손질하고, 순환을 빠르게 관리하는 게 뽀인뜨라서

어찌 보면 단일메뉴 무한리필 컨셉을 운용하기에 최적일지도.

 

 

 

 

 

 

돼지고기, 오리고기, 소고기, 닭가슴살... 바베큐 4종이다.

 

호주식(?) 월남쌈이라는데 왜 호주식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고기가 다 호주식(?)으로 바베큐되어서 그런 건가?

호주로 이주한 베트남 사람들이 이렇게 변형해서 먹은 건가?

아니면 그냥 호주에서 유행한 퓨전 월남쌈 버전이라는 건가?

 

+ 방금 여기저기 검색해본 결과,

사과, 아보카도 등의 재료가 추가된 게 호주식이라고 합디다.

그러나 아보카도는 포함 안 되어 있고 별도 주문 메뉴였음 ㅋ

 

여튼!

고기 하나하나는 그리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무던하더이다.

나는 고기를 강하게 선호하진 않는데 싸먹으니까 괜찮았음.

남편은 닭고기-소고기-오리고기-돼지고기 순이었다고 함~

 

 

 

 

 

 

채소야 뭐, 남이 종류별로 손질해서 내오니까 우왕굳.

 

고기류에 새우를 추가할 수도 있고,

채소류에 아보카도를 추가할 수도 있지만,

각각 가격이 5-6천원인지라 굳이 주문하지 않았다.

(물론! 새우와 아보카도는 매우 선호하는 식재료임!)

 

이 모든 게 제공되는 기본 판이 인당 15,000원인데

새우 혹은 아보카도, 단품 가격이 그 1/3 수준이라니

그 자체 가격이 높은 건 아니어도 왠지 망설이게 된달까.

 

게다가 이 기본 메뉴만 해도 양이 상당해서 배가 부름-_-*

 

 

 

 

 

 

라이스 페이퍼도 홀더에 이토록 가득 꽂아주는데,

아니 여기서 뭘 더 무한리필을 한단 말인가 ㅋㅋㅋ

 

내 생각에 -

정량 먹는 성인이라면 여기서 어차피 리필 더 못함.

말이 '무한리필'이지, 웬만해서는 못 챙겨먹는다우.

그보다는 선택  없는 '단일메뉴'에 의미가 있을 듯?

 

 

 

 

 

 

자, 그럼 각자 취향대로 잘 싸봅시다. 촵촵촵.

월남쌈이야 재료 신선하게 잘 썰어나오면 되는 거고,

어떤 재료 어떤 소스가 가장 좋은지는 각자의 선택~

 

(사실 난 계속 새우랑 아보카도가 땡기긴 했다. 후우.)

 

 

 

 

 

 

알고 보면 무한리필에 쌀국수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그런데 왠지 미리 주지는 않고 달라고 해야 주더라 (...)

 

쌀국수 국물이 땡겨서 추가금 내고서라도 주문할 생각에

달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세트에 포함된 거라면서 갖다줌.

이거 모르는 사람들은 모르고 못 먹을 수도 있겠는데-_-?

 

여튼, 쌀국수로 이름 날리는 전문점들보다야 못하겠지만

냉한 성질의 월남쌈과 함께 먹기에는 딱 기분 좋은 국물이다.

 

 

 

 

 

 

캬하, 월남쌈 그거 뭐 별거냐 할 수도 있겠지만

딱 원하던 시점에 원하던 걸 먹어서 매우 흡족해!

 

... 여기까지가 내 주관적 상황적인 즐거움이었고...

이 집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자면 별점은 ★★★☆☆

 

장점은 :

- 인당 1만원대면 그리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 많이 먹는 사람에게는 무한리필 시스템이 효율적.

- 쌀국수보다 월남쌈에 주력하고 싶다면 괜찮을 듯.

- 기본 메뉴가 정해져있어서 선택장애가 애초에 불가.

- 채소, 고기 종류도 다양하게 각각의 맛에 과락 없음.

 

단점은 :

- '인당' 1만원이고, 새우 아보카도 등은 별도 주문이라

흔히 생각하는 '월남쌈' 기준의 가격대가 그리 낮지 않다.

(포xx 등의 쌀국수 전문점에서 월남쌈 2-3인 세트 가격이

2만원 후반대에서 3만원대 가량 하는데 결국은 똔똔임~

그리고 그 세트에는 새우가 이미 포함되어 있단 말이지~)

- 테이블 간격이 좁아서 들락날락할 때 부대낄 수도 있음.

 

재방문의사 :

- 반반쯤? 나쁘진 않은데 굳이 여기여야 할 이유는 없달까?

- 다만 이 날은 적재적소의 메뉴여서 정말 기분 좋게 먹었다.

(먹을 때는 기분 좋게, 사후 평가는 냉철하게, 의 기조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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