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 :

 

가정법원 소년부 판사이자 세 아이의 아빠. 자나 깨나 소년 생각뿐이라는 뜻에서 ‘만사소년’으로 불리며, 먹구름으로 뒤덮인 것처럼 답답한 상황에서 온 세상이 순식간에 청명한 가을 하늘로 변하게 하는 듯 쨍한 호통을 친다고 해서 ‘호통대장’으로도 불린다. 그밖에도‘천10호 선장’‘바보’등 재판 과정에서 만난 소년들로부터 얻은 별명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중이다. 소년들과의 소통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정작 세 아이에게 만점아빠는 못 되지만,‘천10호 선장’이라는 별명답게 난민처럼 밤거리를 표류하는 소년들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1965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였다.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하였고, 1997년 부산지방법원 판사로 임관되었다. 부산대학교 법과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일본 교토에서 장기 해외연수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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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휘갈김 :

 

소년범들의 아버지로 유명한 천종호 판사의 두 저서. 2013년에 쓴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는 빌려서 봤고, 2015년에 발간된 '이 아이들에게도'는 구매해서 보유 중인데, 어찌 보면 비슷한 논조의 책들이긴 하다. 굳이 말하자면 전작에서는 '법정에서 그가 소년범들을 향해 보인 진심'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후속작에서는 '그 소년범들의 가정 환경에서, 가족의 중요성'에 대해서 논했다는 것 정도.

 

하지만, 그게 아니라, 설령 더 비슷한 책들이었다고 해도 나는 상관 없었을 것 같다. 이 책을 구매해서 읽은 것은, 천종호 판사 그를 응원하고 후원하기 위함이었으니까. 이 팍팍하고 잔혹한 사회에서 곧은 등과 맑은 눈빛으로 아이들을 향해 손 뻗어주는, 그리하여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노력을 그치지 않는 그를, 난 응원해주고 싶다.

 

천판사를 난 실제로 만나본 적이 없다. 그리고 어쩌면 그도 약점이 많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어찌 알겠어 그걸. 하지만 아무렴 어떨까. 내가 보기에는 이미 그의 족적만으로도, 그리고 그가 감명을 전달해서 변화시킨 사람들만으로도, 그는 이미 본인이 속한 이 세상에서 1/n 역할 그 이상을 해낸 셈인데. 실로 1/n 그만큼도 못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이 세상에서.

 

아마도 이 책들을 읽고 나서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즈음이면 제목대로 읊조리게 될지도 모른다.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그래요... 이 아이들에게도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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