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니아이즈투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10.24 마에스트로 아르마니, 나한테 왜 이래요... 10
  2. 2012.07.22 아이섀도우 지름에 관한 바람직한 태도- 6

 

 

 

 우리 아르마니옹이 마에스트로 (Maestro : 거장) 이라는

타이틀을 자신의 뷰티 브랜드에도 밀어붙이기로 했나보다.


올 가을에 출시된 초고가-_- 베이스 메이크업 라인인

마에스트로 퓨전 메이크업을 비롯해서 다 컨셉이 그래.


그리고 내가 그동안 좀 무심해서 모르고 지나쳤었는데

4구 아이섀도우인 아이즈투킬 콰트로도 리뉴얼이 됐더만.



 

 

 



뭐, 대략 요렇게.


그런데 사실 리뉴얼 전의 버전도 사용하지 않아서

뭐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확 와닿지는 않는다.

전체적인 색감 계열은 얼추 비슷한 것 같은데?

광물 컨셉 강조, 질감 업그레이드, 뭐 이 정도인가.


게다가 아르마니 섀도우들이 잘 빠졌다고 생각은 하지만

섀도우를 무작정 모으는 건 자제하려고 하는 데다가

수납에 방해되는 저 둥근 케이스가 내 취향이 아니라서

그동안은 어, 이쁘네, 하고 그냥 스쳐 지나기만 했거든.


몇 주 전에 아르마니에서 DM을 받았을 때에도 그랬다.

어, 그래, 리뉴얼됐구나.


그러고서 DM을 어딘가에 휙 던져두고 최근에 봤는데

내 눈을 사로잡는 단 하나의 문구가 있었다.


1호

마에스트로

Maestro



마에스트로 베이스 메이크업 라인의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호평은 해도 단점도 지적을 했는데

(특히 가격대비 효율을 생각하면 아쉬운 점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르마니=마에스트로, 라는

이 캐간지 나는 공식에 제법 설복당했나보다 -_-


패브릭과 패션, 코스메틱... 아름다움에 심취해

평생을 살아온 거장의 자부심 넘치는 저 한 마디.

내가 곧 마에스트로다.


하아, 이 할아버지가 멋과 풍류를 아신다니께...

그래서 난 졸지에 별 관심도 없던 아르마니 섀도우에

슬금슬금 마음이 가고 있다는, 뭐 그런 요지 되겠다.


케이스 디자인도 그렇고, 만만찮은 가격도 그렇고,

나의 섀도우 재고상황도-_- 그렇고, 구매는 보류 중인데

저 비주얼에 흠뻑 빠져서 밤마다 DM 감상하게 된 지경;

급기야 혼자서만 감상하기에는 아까워서 포스팅하기로 ㅋ







보아하니 크게 4가지 색상군으로 나눈 것 같다.


ARMANI BLACK

THE PERFECT BROWN

ITALIAN NATURE

A TOUCH OF PINK


그리고 첫번째 아르마니 블랙 카테고리에는 온리원,

이 1호 마에스트로 컬러 하나만이 들어가 있다.


The Black 이라 이거지.

이것이 곧 내가 생각하는 블랙이라 이거지.

나의 시그너처 블랙이니까 마에스트로라는 거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할아버지가 멋을 안다니까.


급기야 나는 요즘에는 블랙/그레이 컬러 잘 안 쓰는데

이런 이유만으로도 이 제품에 지름신이 오고 있는 거고;

그래, 뭐, 가을도 깊어가는데 블랙이나 그레이 괜찮잖아?


이 개간지-_- 마에스트로의 색상 구성은 다음과 같다.

그레이지 / 미카 스톤 / 아스팔트 그레이 / 라바 블랙


... 심지어 그레이지! 여기서 지름신이 한 단계 렙업;


아르마니 덕후 선배, 싱하형과 이런 얘기를 나눈 적 있다.

"아르마니 할배는 한국에서 핑파 품절되고 난리날 때,

좋으면서도 은근히 씁쓸하고 그랬을 거야. 그지?

아니, 내 혼신의 힘을 쏟아서 그레이지 이런 거 내놔도

못 알아보고 핑크만 난리여! 이 냔들이 멋을 몰라!!!"


... 순전히 우리의 상상이었음...

어쨌든 한쿡 시장의 열기에 화답한 건지 어쩐 건지,

올 연말에 핑크파우더 리피트 한다고 하잖아 ㅋㅋㅋ


암튼, 그만큼 아르마니옹은 "그레이지"에 열광한다.

패브릭을 복잡다단하게 섞고 엮는 것 만큼이나

색상에 대해서도 그런 미학관을 가지고 있는지라

그레이와 베이지의 그 오묘한 조화를 사랑하시는 듯.


시즌별 컬렉션마다 "그레이지"를 꽤나 강조하시는데

한국 시장이 이에 별로 화답을 안 해드린 거지 뭐 ㅋ


음, 그런데 아르마니옹에 대한 오마쥬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그의 시그너처 컬러인 1호 마에스트로지만

평소에 내가 더 잘 사용할 색상은 4호 에페토 누도!

아르마니 특유의 질감과 발색은 익히 알고 있기에

저 비주얼만 봐도 이미 그림이 그려지는 색상이다.


그럼, 뭐 내친 김에 다른 색상들도 한번 봅시다.


 





ITALIAN NATURE 의 두 색상은 그린과 블루 계열.

이탈리아의 자연 풍경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음, 그래요, 아름다워요. 일단 내 취향은 아니어서 패스.


다른 서구 브랜드들이 종종 그렇듯이 아르마니 역시

"보기에는 이쁘지만, 서양 언니들 이목구비 위주인"

그런 색들을 잘 내놓기 때문에 약간의 필터링은 필요함.

(사실 마에스트로 색상도 그런 거 아니냐고는 하지마...)


난 그보다는 A TOUCH OF PINK 쪽에 더 끌리는데?

특히 서늘한 바이올렛 계열인 8호 Parma 색상에!


요약하자면 :

No.1 MAESTRO

No.4 EFFETO NUDO

No.8 PARMA

이 3가지가 좀 갖고 싶다는, 그런 소리였다-_-




 



No.1 MAESTRO


Greige

Mica Stone

Asphalt Grey

Lava Black




 



No.2 TERRA SIENA


Beige

Bright Taupe

Tan Brown

Earth Brown




 



No.3 PANTELLERIA


Dewy Calcedon

Sage Green

Armani Breige

Khaki


 



No.4 EFFETO NUDO


Light Beige

Sandy Taupe

Shadow Taupe

Hot Brown 







No.5 MEDITERRANIA


Marine Silver

Blue Scale

Bleu de Prusse

Bleu Marine




 



No.6 BOUDOIR


Light Rose

Flash Colored

Rosewood

Wine Brown 







No.7 SAHARA BLUSH


Eggshell Coral

Pink

Pink Madreperla

Yellow Brown




 

 


No.8 PARMA


Nacre

Blooming Rose

Violet Silver

Violet 

 








  




메이크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마음이 설레이고

또 쉽사리 사모으기 쉬운 아이템이 바로 아이섀도우.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어서 꽤 다양한 제품을 두고서

날씨, 기분, 의상 등에 따라서 골라 쓰는 편이긴 하다.


하지만, 이게 특성상 늘리다 보면 끝도 없는 데다가

눈 깜짝할 새에 심지어 수납마저 곤란해지기 십상.

게다가 너무 많으면 되려 분류 체계에 혼동이 와서

있는 것마저 제대로 활용 못하고 쌓아둘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

"한번만 더 생각해보면 유사한 대체 제품이 있으니까"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아이섀도우나 립스틱의 경우에는

출시 당시에 확 끌려도 일단은 구매를 보류하는 편이다.

계속 위시리스트에 넣어두면서 관찰하고 분석하다가

한두 시즌이 지나도 여전히 끌리면, 그때 사자는 주의.

(물론, 출시 당시부터 한정이라고 하면 답이 없지만

다행히도 지난 몇 계절 동안 이런 경우는 없었던 듯;)


아래는 이런 장기간 필터링 단계를 거치고서도

아직 나의 위시리스트에서 살아남은 제품들 :)

아마 조만간 하나씩 하나씩 데려오게 될 것 같다 ㅋ







RMK 더스티 브라이트 아이즈


작년 가을 무렵, 첫 출시됐을 때부터 내가 열광한 제품.

그럼에도 구매를 보류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가격이다.

사고자 한다면 못 살 것은 없지만 그래도 벽이 높달까.

크림 섀도우 + 펄 섀도우 듀오 구성에 5만원 후반대라니,

루미꼬 국내 가격 너무 비합리적이라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게다가 정 땡기면 제일 잘 쓸 색상으로 하나는 샀을 터인데

도저히 하나만 고를 수는 없었다는 것도 미묘한 함정 -_-

기왕 사면 2-3개는 거뜬히 살 것 같아서 더더욱 부담이 됐다.


그런데, 반년 넘게 지켜보고 테스트해봐도 여전히 땡긴다면

이건 뭐 그냥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데려와야 하는 거 아님?


대신에, 어렵사리 색상을 2개로 압축해내긴 했다 -_-)/


1/2/3호가 짙은 크림 컬러 베이스에 투명한 컬러 펄이고

4/5/6호가 연한 크림 컬러 베이스에 진한 컬러 펄이니까

각 군에서 하나씩만 데려오는 걸로 스스로 네고쳤음 ㅋ


현재까지 유력 후보는 :

3호 그레이시 블루와 5호 딥레드.

3호는 2호로 바뀔 수도 있고, 5호는 이미 확정.


아, 루미꼬 여사여...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_-







루나솔 쓰리 디멘셔널 아이즈


역시 작년 가을에 출시되면서 일대 파란을 몰고온,

루나솔의 간만의 대혁명, 쓰리 디멘셔널 아이즈.


그간 무한 울궈먹기 재생산이라는 오명을 떨쳐내고

루나솔이 오랜만의 대작을 내놨다는 평들이 많았다.


루나솔의 국내 정가 역시 괘씸하지만 팔레트 하나에

총 8개의 컬러/텍스쳐 베리에이션이 들어있어서

왠지 가격도 착한 것 같고, 비주얼부터가 강렬하잖아.


물론 나도 그 당시에 확 꽂혔지만 역시 일단은 보류.

저 많은 컬러와 텍스쳐를 내가 과연 다 활용할까?

난 주로 4색 이하 구성의 팔레트를 선호하는데?

그리고 면세 찬스도 없는데 7만원은 역시 배아픈데?


이러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올해 초 면세에서

스킨 모델링 아이즈 라인의 베이지베이지를 사면서

루나솔 지름은 일단 그걸로 마무리하는 걸로 했었지.


그런데 베이지x2를 써보니까 루나솔이 꽤 손에 익어서

급기야 3D 시리즈도 다시 입질이 왔다는, 뭐 그런 소리.


출시 당시에는 서늘한 뉴트럴, 쿨베이지가 땡겼는데

지금 보니까 막상 핑크톤의 소프트 베이지 혹은

모브 퍼플톤의 미스테리어스 베이지에 더 끌린다.


다 베이지를 기본으로 하는 베리에이션인 건 같은데

소프트/미스테리어스는 여기에 핑크/퍼플을 더해서

보다 다채로운 색채로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 같아서.

베이지도 건지고, 포인트 컬러도 건지겠다는 속셈 ㅋ







아르마니 아이즈투킬 아쿠아

이건 비교적 최근이지만 그래도 1달은 족히 고심한 제품.
아르마니 아이즈투킬의 질감과 색감이 독특한 거야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이번 시즌 색상은 유독 멋지네.

피그먼트를 폭신한 고형으로 압축해놓은 제형이라서
가루날림도 없고 색감이나 펄감은 그야말로 명불허전.

다만, 묵직한 지문 인식 케이스나 부담스러운 가격 등이
부정적 요소여서 구매의사가 쉽사리 생기진 않더라.
대신에 더 저렴하고 가벼운 로레알 파리의 제품을 구입 ㅋ

하지만, 로레알이 가성비는 훨씬 더 좋은 건 맞지만
아르마니의 저 복합적이고 오묘하고 다채로운 색감은
어떻게 해도 대체를 해줄 수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함;

내가 가장 끌리는 색상은 :
No.27 옥시다이즈드 실버
No.29 로즈 티타늄

광물의 이름을 그대로 딴 색상명도 흥미롭거니와
이에 어울리는 다차원적인 색감이 역시 매력적이여.

저 두 색상을 사서 함께 블렌딩해서 사용하고 싶지만
정 하나만 고르라면 역시 더 레어템인 옥시다이즈드 실버!
둘 다 사면 가격도 얄밉지만 수납도 은근 귀찮단 말이야;

아르마니는 어차피 면세나 기타 할인의 기회는 거의 없으니
조만간 매장 가서 테스트 받아보고 결정하지 않을까 ㅋ




덧.
위의 제품들은 이렇게 몇달 동안 신중히 보류해두면서
나스 섀도우들은 왜 별 고민 없이 바로바로 사는걸까?
아, 신상 6색 팔레트 하루빨리 만나보고 싶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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