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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11 피부는 차분한 옐로우 톤으로, 볼은 맑은 핑크 톤으로. 11

 

 

 

 

 

 

강서 쪽에 거주하다 보니까 길 막히는 서울을 가로질러서 동쪽으로 가는 것보다 차라리 외곽을 타고 파주 쪽으로 나가는 편이 훨씬 속 편하다. 게다가 요즘 백화점은 제품 베리에이션이 딱히 넓지도 않은데 가격은 양극화되어서 내가 좀 땡긴다 싶은 건 다 겁나 비싸고, 그나마 눈에 들어오는 물건이 없어서 심드렁하다. 게다가 남편은 주말에 드라이브 나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이 모든 요소를 종합 반영해서 우리는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자주 가는 편이다. 스포츠웨어, 겨울 아우터, 속옷, 주방용품, 화장품 등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많이 득템했더랬지. 특별히 살 게 없더라도 가서 아이쇼핑하고 밥 먹고 올 때도 있고.

 

그 중에서 참새 방앗간은 역시... 2층의 코스메틱 스토어! 물론 엘카 계열의 브랜드들만 있는 데다가 제품군도 들쭉날쭉이어서 생각보다 실속 없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간혹 생각지도 못한 횡재를 하게 될 때가 있다. 그리고 그러든지 말든지 늘 호기심 충족 차원에서라도 꼭 들러줘야 하는 곳이기도-_-* 마치 남편이 A-Shop을 보면 꼭 들러야 하고 마트에서도 하이마트 컴퓨터 음향 섹터를 보면 못 지나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나 할까.

 

며칠 전에 파주에 들렀을 때에는 마침 득템의 기운이 강림한 날이었다.

 

 

 

 

 

 

뚜둔.

 

사진상으로 주인공은 저 보라색 테두리의 맥 MSF이지만, 이 포스팅의 실제 주인공은 저 뒤에 아웃포커스된 바비브라운 스틱 파운데이션이다. 그러나 쟤는 어차피 인포커스로 사진 찍어봤자 시커멓게 나오니까 그냥 이대로 올리는 걸로-_-*

 

 

 

 

 

 

맥 켈리 오스본 한정, MSF Jolly Good.

졸리굿이라는 이름은 볼 때 마다 졸라굿... 처럼 보여서 왠즤 귀여워. 실제로 제품도 졸라굿... 이어서 더욱 그렇다.

 

내가 딱히 MSF 애호가도 아니고, 켈리 오스본 컬렉션에 관심이 있지도 않아서 출시 당시에는 그냥 지나쳤는데 아울렛에서 할인가로 보니까 어머 이건 사야 돼. 졸리굿 컬러는 차분한 베이지 톤의 무펄 스킨 피니쉬 컬러와 은은한 펄감의 피치 하이라이터가 같이 들어있는 구성. 집에 이미 프레스드 파우더 제품들이 여럿 있다는 사실을 잠시 외면하고 집어들었다. 한정 MSF, 그것도 이렇게 실용적인 색상이 3만원도 안 하면 그건 사야 되는 거다???

 

 

 

 

 

 

바비브라운 스틱 파운데이션 3호 베이지

 

바비 스틱 파데는 심지어 50% 할인 중이었어. 유통기한도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반값이라니 또 스멀스멀 눈길이 가지. 하지만 할인한다고 무턱대고 질러놓으면 결국 잘 안 쓴다는 걸 알기 때문에 금방 구매의사를 확정하지는 못하고 얼쩡대고 있었다. 사실 바비를 애용하는 건 아니지만 스틱 파데가 제법 밀착력 있게 잘 나왔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거든. 겨울철이라고 특별히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바꾸지는 않고 기존에 있던 것들 대강 써왔더니만 요즘에 각질도 많이 일어나고 "역시 겨울 전용 고보습 베이스가 필요한가" 라고 생각하던 차에 더더욱.

 

그런데 남아있는 색상이 많지 않아서 또 잠시 고민. 2.25호 쿨샌드를 테스트해봤는데 이게 조금 밝기도 하거니와 핑크기가 보이는 거다. 그래서 금방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그 옆의 3호 베이지를 그어봤더니 얘는 색감이 다소 어두운 듯 보이지만 내 피부에 위화감 없을 정도의 색감에 차분한 옐로우 톤인 게 더 마음에 들더라고. 볼 외곽, 턱 라인 쪽에 슬쩍 그어보고 더욱 확신이 생기던 차에, 옆에서 구경하던 남편의 발언 :

 

"(베이지를 가리키며) 자기는 이렇게 웜한 색감 좋아하는 것 같더라."

 

"음? 어, 나 얼굴 표현이 허옇게 되는 거 안 좋아해. 특히 핑크나 그레이 기운 도는 게 별로야."

 

"아, 그런 거 좋다."

 

"뭐가?"

 

"웜한 색으로 피부 정리하고 그 위에 맑은 핑크로 볼터치 한 거, 이쁘더라고."

 

 

 

 

네? ㅋㅋㅋㅋㅋㅋㅋ

내 코덕질은 늘 취향 존중 정도로만 두고 한발 떨어져서 아무 것도 몰라요, 라는 식으로 바라보더니 뭐 이리 구체적인 호불호가 다 있어? 실로 남편이 어떠어떠한 화장이 이쁘다고 표현한 건 처음이어서 참 신선합디다.

 

그러면 일단 바비 스틱 파데 베이지는 사야지 ㅋㅋㅋ 암만 ㅋ 내친 김에 핑크 블러셔도 하나 사고 싶은데 아쉽게도 마음에 드는 맑은 색감이 없어서 패스했다. 대신 남편이 이번 출장 면세 찬스로 크리니크 치크팝 4호 플럽팝을 사오기로 함-_-*

 

막상 이래놓고 내가 핑크 블러셔를 가리키면서 이런 핑크 맞냐고 물어보면 그건 또 모르겠대 ㅋㅋㅋ 여튼 무심코 본인 눈에 좋아보였던 걸 말로 표현한 게 난 왜 이렇게 귀여운지 모르겠다-_-* 그런 의미에서 남은 겨울 동안 바비 스틱 파데 잘 써야지 ㅋ

 

 

 

 

 

 

아베다 블루 오일 2개

 

아베다 블루 오일은 할인 있으면 무조건 사는 게 이득이지요. 사실 백화점 정가로 사도 아깝지 않을 만큼 잘 쓰는 제품이긴 하다만. 매일매일 쓴다기보다는 정말 필요한 순간에 구세주처럼 제 역할을 해준다. 특히 장거리 운전시 남편이 피곤해할 때, 조수석에서 이걸로 귀 뒤나 관자놀이를 슬슬 마사지해주면 효과 직빵-_-* 게다가 내가 민티한 향을 즐겨 쓰는지라 더더욱 손이 자주 가네. 하나는 내가 쓰고, 하나는 종종 두통 온다는 엄마 드리려고 2개 구매!

 

 

 

 

어이쿠, 유독 흐뭇하고 뿌듯한 이번 아울렛 코스메틱 지름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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