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연말 공병샷 포스팅에 등장하겠지만...
그래도 처음 써본 브랜드라서 그 전에 간단평!
에스테틱 브랜드이자 해양 성분을 테마로 하는 피토메르.
사실 나는 오프라인에서 테스트가 여의치 않은 브랜드를
굳이 구매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에 겸사겸사 써보게 됐다.
주변 건성 피부 코덕들의 찬양 + GS샵 기획 세트의 콜라보?
◆ 로제 비자쥬 토닝 클렌징 로션
영어와 불어가 섞인 제품명이 꽤 긴데, 여튼 장미향 화장수.
사용감이 건조하지 않고, 장미향이 너무 진하지 않게 난다.
그 외에는 딱히 뚜렷한 특징은 없고, 그냥 무던하구나, 정도.
◆ 올리고포스 세럼
사실 건성 코덕녀들의 열광템은 바로 이거, 일명 물광 세럼.
그런데 내가 써본 바로는 호불호가 꽤 많이 갈릴 것 같았다.
우선, 질감은 꽤 묵직한 편.
고보습 세럼을 원했던 거라서 이런 질감에는 별 불만 없었다.
그런데, 이 보습감이 피부에 스며드는 그런 느낌이 아니더라.
'물광 세럼'이라는 애칭은 이해가 가는 것이 광 나는 피막감?
피부를 코팅해주는 듯한 느낌이 나는데 이게 호불호 포인트.
뭘 발라도 자꾸 피부가 메마르는 극건성 피부의 소유자라면
이렇게 막을 씌워서라도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싶지 않을까.
다만, 유분성 트러블이 나거나 사용감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 묵직함을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겠다. 나도 약간은 그렇고.
그래도 요즘 같이 각질 잘 생기는 계절에 듬뿍듬뿍 바르거나
모델링팩 사용 전에 바르는 등 이래저래 쓰기에는 무리 없음.
그런데 또 하나의 문제는, 눈시림이 제법 심하다는 사실...
눈가를 피해 바르라고 하지만 온 얼굴에 듬뿍 바르다 보면
눈 근처에도 묻기 마련인데 꽤나 눈이 시리고 눈물이 난다;
나는 이 제품을 쓰면서 피부에 개선 효과를 본 것도 아니고
단점을 극복하면서까지 이 질감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라
향후에 재구매는 안 할 듯. 내 평가는 중립에서 약간 불호...
◆ 멜팅 크림
이 피토메르 트리오 중에서 의외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정품이 아니라 사은품으로 받은 튜브형 멜팅 크림이었다.
뭐, 사실 쇼핑의 세계에서 이 정도 주객전도는 흔하자녀 ㅋ
기름지거나 번들거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게 날라가버리지도 않고,
느끼하지 않은 생크림처럼 보드랍게 발리는 것이, good.
이 제품은 정품 재구매할 생각까지 어느 정도 들었다 :D
일단은 최근에 다른 크림을 사버려서 보류해놓게 됐지만.
게다가 향도 시원한 마린 + 달콤한 파우더리 조합이어서
강한 워터리 향이 나는 올리고포스 세럼보다 훨씬 편했고.
뭐, 그러네.
피토메르 브랜드의 가장 기본적인 스킨케어 3종을 써봤는데
총점은 뭐 그냥저냥? 나쁘진 않은데 대체불가도 아니고 뭐;
올리고포스 세럼의 경우에는 호불호가 유독 강한데,
악건성 피부의 선호도가 더 높을 것 같다는 게 내 생각.
간단평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