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컬러를 사용하는 브랜드들은 많지만
이토록 확실히 골드스러운 브랜드는 드물지.

Yves Saint Laurent

게다가 수년 전 국내에서 철수한 이후로는
면세점이나 해외에서만 만나볼 수 있어서
더더욱 마니아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저 금빛.

올해 중으로 국내에 재상륙한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어떤 모습과 어떤 가격으로 들어올지가 궁금하다.






매끈하고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동시에
스크래치 친화적인 입생로랑의 팔레트.

구입하는 순간부터 집에만 모셔두고 쓰든지,
이 눈부신 자태는 포기하고 휴대하든지 -_-






그렇게 불편하고 부담스러운데도 불구하고
다소 너그러이 넘어가게 되는 것은 역시
저 YSL 로고 (에 압축된 꾸뛰르 정신) 일지도.

그러고 보면 샤넬 로고와 특유의 간지 때문에
제품 구입한다는 사람들 나무랄 것도 못 된다니까.






위의 팔레트는 바로 2011년 봄 신상으로 출시됐던
퓨어 크로매틱스 (혹은 쀼르 크로마틱) 아이섀도우.

기본 컬러들이 블루를 중심으로 한 화려한 색이고
한정 컬러들이 되려 차분한 색이었던 점이 독특하다.

아울러 Wet & Dry 두 가지 질감으로 사용 가능함.

물론 "팁에 물을 묻혀서 바르면 발색이 선명해집니다"
정도의 설명이 겻들여진 섀도우들은 이미 많다.
하지만 입생 퓨어 크로매틱스는, 그것과는 조금 달라.

Wet 전용 팁이 내장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정말이지 전혀 다른, 새로운 질감을 표현해주거든.






그리고 이것은 비운의 3호.

작년 여름, 제주 면세에서 5호를 구입한 후에
가을 한정 색상에 완전 꽂혀서 안달이 났더랬지.
때마침 학회 때문에 출국하는 냑에게 간곡하게
제품명이랑 홋수까지 꼭꼭 찍어주면서 구매를 부탁.
... 했으나 그 후로 반년이 넘도록 우리는 못 만남;
사실 구한 이상 받는 게 급한 건 아니었던지라 -_-

최근에야 조우하여 드디어 실물을 받아봤는데,
이게 알고 보니 한정 19호가 아니라 3호였어...

그러나 냑은 혹여라도 자기가 잘못 구매할까 하여
인터넷 스페셜 오더로 홋수 재확인해가면서 산 거니
결국은 면세점 입생로랑 측에서 잘못했다는 결론.
게다가 하도 오래 전의 일이라서 트래킹 불가 ㅋ

그리하여 나의 한정 모브 브라운 19호는 이렇게
온고잉 블루 브라운 3호로 대체가 되었지만
괜찮아. 아름다우니까. 괜찮아. 마음에 드니까.


여기서 정말 웃긴 건 구매의사 없던 3호인데
이렇게 받아들고 나니까 마음에 든다는 거다.

그러니까 난 괜찮아.
이토록 호갱님이니까.
올 봄에 블루 브라운 메이크업 하고 다니겠어.






이렇게 Wet & Dry 질감을 최상으로 구현해줄
어플리케이터들이 세심하게 내장되어 있다.

요 퓨어 크로매틱스 라인 발색 리뷰를 자꾸 미루는 건
저 투명한 듯, 화려한 듯, 오묘하고 다채로운 펄감을
카메라로 제대로 잡아내기도 어려울 뿐더러,
Wet & Dry 베리에이션에 따른 질감들도 다양해서
그거 다 집대성할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픈 탓;

결론만 말하자면, 아름다운데! 정말 멋진데!







내친 김에 5호도 다시 꺼내봤다.
블루와 브라운의 컴비네이션, 3호.
핑크 중심의 컴비네이션, 5호.


컬렉션 자체가 블루를 테마로 하는지라
온고잉 1-6호 중 대부분은 각각 다른 톤의
블루 색상을 한 가지 이상씩 포함하고 있다.

하긴, 그런데 하필이면 블루가 들어있지 않은
5호만을 보유하고 있던 건 나의 미숙함이었어!

그대를 만날 때 꼭 블루 메이크업을 선보이리라 ㅋ






(좌) 3호 / (우) 5호

어쨌거나 저쨌거나 두 색상 모두 기똥차게 멋지고
핑크기가 도는 내 피부에서도 잘 어우러진다.
게다가 화려한 메인 컬러와 진한 포인트 컬러가
적절히 조화되어 있고 실용적인 어플리케이터까지!

케이스 스크래치 때문에 여전히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어쩌겠어. 이것도 입생로랑의 정체성이라는데.
(스크래치 싫어하면서 희한하게 너그러운 마음...)




나의 실력 부족과 귀찮음으로 발색은 미뤄뒀지만
채도 높은 색감과 투명한 펄감의 섀도우를 좋아한다면,
그리고 입생로랑에 대한 알 수 없는 애정을 가지고 있다면,
한번쯤 눈길을 줘봐야 할, 퓨어 크로매틱스 아이섀도우.

(그런데 정말 작년 가을 한정 19호, 이제 못 구할까???) 









  




사실 선물받거나 당첨된 것들도 여럿이지만
암튼 며칠 안 남은 이번 달은 이걸로 끝이길.

지난번 모듬 지름샷 이후로 들여오게 된
이런저런 뉴 코스메 아이템 모듬 포스팅;







도통 내가 샀을 것 같지 않은 이 안나수이
"제주도 모 호텔 안나수이 숙박 패키지" 를
최근에 다녀온 탁여사님의 증정품 되겠다.
자기는 어차피 사용할 일이 전혀 없으니까
내가 쓰든지, 필요한 사람에게 주라며 기증;

안나수이는 평소 관심 브랜드가 아니라서
요새 블러셔가 어떤 형태인지도 몰랐는데,
음, 그랬구나. 참 정체성은 있는 브랜드여.
하지만 왜 내가 너랑 안 친한지도 새삼 알겠다.

내용물은 응? 싶은데 파우치가 의외로
보드라우면서 수납도 잘 된다는 거 ㅋ

오렌지가 잘 어울리고 귀염한 취향을 가진
여자에게 통째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는군.






추억의 랑콤 쥬이시 튜브, 그것도 꼬꼬마 사이즈.
학창 시절, 랑콤 쥬이시 튜브로 처음으로
"화장한 기분" 내본 여자가 어디 나 뿐이랴.

이따금 면세점 지날 때마다 이 쥬이시 튜브는
미니 트래블러 세트로 한번 사보고 싶었는데
요러쿠롬 오랜만에 만나보니 또 반갑네.

뚜껑이 거의 몸통 만한 대두 미니 ㅋㅋㅋ






이모양이 선사하신 조성아 로우 데이슈.
난 의외로 홈쇼핑 화장품에 심드렁한 편인데
이런 나와는 달리 한 세트 사서 꾸준히 쓰는
그녀는 그간 조성아를 쏠쏠하게 사용해왔다.

조성아가 애경 루나에서 자기 이름 빼고 이제는
이 로우에만 매진하는데, 하아, 역시 장사꾼이야.
내가 선호하는 아티스트나 브랜드는 아니지만
확실히 대중성 있는 제품을 발빠르게 개발하고
속속 판매하는 그 능력만은 인정해줘야겠다.

암튼, 이 데이슈는 데이크림으로 꽤 쓸 만 합디다.
특히 나 같은 지복합성 피부에는 잘 맞는 편.
자세한 건 별도 제품 리뷰로... 언젠가...






로열네이처
T-700 울트라 마일드 모이스트 BB
T-700 울트라 리커버리 썬 SPF50 PA+++

예전부터 궁금하던 자연주의 브랜드 로열네이처.
선물받은 샤워젤은 무난하게 잘 쓰긴 했지만
난 그보다는 비누와 이 자차 라인이 더 땡겼거든.

주변에 매장이 별로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최근에 파주 롯데 아울렛에서 급 매장 발견.
(양해 구하고 매장 상세샷도 다 찍어왔지. 훗.)

그리고 못내 궁금하던 자차와 비비는 get.
뭐, 자차는 재고 하나 밖에 없으니까 괜찮아.
비비는... 사이즈가 작으니까 괜찮아. 음???

아닌 게 아니라 둘 다 소용량으로 샀더니만
무게도 가볍고, 사이즈도 미니멀한 게 마음에 든다.

그리고 사용해본 결과, 피부가 매우 편안함!
그래, 어쩐지 예전부터 촉이 좀 오더라니...
난 또 이렇게 마이너한 분야를 개척하는가.
그런 의미에서 빠른 시일 내로 리뷰 올려야지.






이니스프리 이것저것

지난 주의 묘한 할인 때 데려온 소소한 것들.
진작부터 벼르고 있던 감귤 수분 크림,
그리고 생필품인 애플 쥬이시 리무버와
한증막에서 사용할 -_- 라벤더 슬리핑팩.

(한증막에서는 역시 유분은 적고 수분막 도톰한
워터드롭 타입의 슬리핑팩이 최고임을 체험했다.)






머스테브 싱글 아이섀도우 smoke

요즘 야금야금 빠져들고 있는 머스테브.
이건 테스터 당첨된 거지만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 구매 포인트 올라갈 예감이 든단 말이야.

섀도우의 밀착감과 발색력은 물론이거니와
기대보다도 더 컴팩트하고 견고한 디자인,
그리고 이 smoke 색상의 유용한 색감 덕에
머스테브 브랜드 이미지 어째 점점 올라간다.

위험해..........






사연이 있는 -_- 입생로랑 쀼르 크로마틱 팔레트.






이것은 한정 19호가 아니라 온고잉 3호입니다.
2010 가을 한정이여, 우린 이젠 만날 수 없겠지 ㅋ
하지만... 3호가 이토록이나 예쁘니까 괜찮아...

뭔 소리인고 하니...
입생로랑은 특별히 별도 포스팅으로 올리겠어.
여기에서 썰을 풀자면 너무 길어질 것 같은 데다가
입생의 비주얼은 단독 포스팅의 자격이 충분하니까.






에뛰드 러블리 쿠키 블러셔 6호 그레이프후르츠 젤리

에뛰드의 공주스러움은 도통 내 취향이 아니건만
요즘 은근 깨알 같은 신제품 많이 낸단 말이야.
스킨맑음도 그렇고, 이 리뉴얼 신상 블러셔도 그렇고.

사실 저 리본 달린 폼폼 퍼프나 -_-
동글동글 마카롱 패키지나 -_-
영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여전하지만,

색상들을 너무 잘 뽑아냈단 말이다, 에뛰드!

절대로 색상명이 "자몽" 이라서 고른 건 아니고
개중에서 가장 실용적인 피치 핑크라서 고른 거임;
내가 기존에 애용하는 색들에 비해서는 다소
로드샵스러운 형광기가 도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웬만한 고가 블러셔들 뺨치는 색감이야.

그리고 저 동그란 디자인은 수납 곤란한 고로
2개 이상 데려오면 분명 금방 싫증낼 것이기에
소장욕 같은 거 버리고 딱 이거 하나만 데려왔다.






... 그 대신에 섀도우를 여러 개...
룩앳마이아이즈 카페 시리즈 중에서
자색고구마라떼 / 카페라떼 / 피치라떼.

기존의 쁘띠 달링 아이즈 카페라떼가 단종되고
새로운 라인으로 리뉴얼된다고 해서 난리였는데
이번에는 아예 "카페" 시리즈로 출시를 했더만.

그런데 많은 애용자들의 우려대로, 제품이 달라졌다.
나야 뭐 기존의 카페라떼에 크게 집착하지 않아서
바뀐 것도 나름 나쁘지 않다 싶기는 하지만서도.

비록 저 하트 무늬 뭐야 -_- 싶기는 하지만
패키지 자체는 심플한 점도 나름 마음에 든다.
(구형 쁘띠 달링 아이즈는 너무 공주풍이었...)




대망의 마무리는 -




갖고 싶은 여자님이 하사하신 "과도한 속눈썹"
내가 꼭 공연할 때 이거 붙이고 인증샷 찍을게 -_-b




그러고 보니 며칠 전, 임직원몰에서 득템한
RMK 작년 가을 한정 블러셔가 빠졌구먼.
흥분해서 배송지를 우리 집으로 수정 안 하고
그대로 주문했더니 임직원몰 아이디 빌려준
짜근곰네 집으로 날아가버렸다는 후문이...
오늘 저녁에 만나서 받아와서 사진 추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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