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을 작성하게 된 계기는...
특정 제품이 매우 안 맞아서 그 피드백을 올리기 위해!
내친 김에 최근에 들였거나 요즘 잘 쓰고 있는 제품들도
모듬으로 묶어서 한꺼번에 요약 평가 한번 해볼까 한다.
우선, 안 맞는 제품부터 공개 ㅋㅋㅋㅋㅋㅋㅋ
라라베시 new 악마쿠션 SF-Y2 클래식 & 내츄럴
난, 앞으로 다시는 악마쿠션은 안 사기로 다짐했다.
쿠션 파데의 홍수 속에서 라라베시가 선전할 때에도,
온라인 1위니, 재구매율 1위니, 한참 홍보할 때에도,
니가 그래봤자 쿠션이고, 쿠션이 그래봤자 쿠션이지,
라는 생각에 늘 심드렁하게 넘겼... 었는데! 그랬는데!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이게 한번씩 궁금해지더라...
그러나 작년 여름에 사본 S/S 타입 Y2은 최악이었다지;
'커버력과 지속력이 좋다'는 '건조하고 텁텁하다'였고
'화사한 21호'라던 Y2 색상은 '허옇고 부자연스러웠다'
그래서 대강 쓰고 버리고 케이스만 보관하고 있었는데
작년 말에 색상 및 텍스처가 리뉴얼됐다길래 재도전을!
이번에는 중간 제형인 S/F 타입의 Y6 색상으로 했는데,
아니 왜 화장 전보다 화장 후의 얼굴이 칙칙하죸ㅋㅋㅋ
그래, 내가 완전 23호 피부도 아닌데 Y6은 오바였어 ㅋ
게다가 단순히 색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본다.
이번에 리뉴얼되면서 예전보다 '잿빛이 빠졌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라라베시는 '탁하고 텁텁한' 색상 특성이 있다.
뭐, 그만큼 얼굴의 잡티나 안색도 싸악 잡아주긴 하지만
난 커버를 포기할지언정 맑게 발리는 걸 더 좋아해서-_-
그래서,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서, 앞으로는 안 사는 걸로.
(웃기게도 쿠션 사는 김에 산 악마크림 Lv.4는 잘 맞습디다.)
하지만, 바쁜 직장 여성의 삶에 쿠션 파데는 필요한 법!
그리하여 나는 무슨 제품을 사용하느냐면, 바로 이거~
케이스는 아이오페, 퍼프는 아리따움, 리필은 마몽드 :)
마몽드 모이스처 마스크 쿠션 21호 피치 베이지 되겠다.
마몽드 제품들이 대체적으로 미묘한 유분기가 있어서
지복합성인 내 피부에서는 붕붕 뜨고 잘 안 맞는 편인데
이 쿠션 파데는 잘 쓴다. 물론 계절이나 컨디션을 타지만.
사실, 매트한 제형인 커버 파우더 쿠션이 더 유명하지만,
가을 겨울에는 이 모이스처 쿠션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생기 도는 복숭아빛 (핑크돼지 말고, 복숭아빛!) 베이지,
앰플을 머금어 촉촉한, 그러나 아주 무겁지는 않은 제형.
그리고 마몽드 특유의 기분 좋은 꽃향기까지 다 좋았어.
그렇다고 대체 불가능하냐고 하면 그것까지는 모르겠고,
그러면서도 딱히 더 나은 제품을 못 봤으니 계속 쓰게 됨.
(이런 면에서는 현재까지는 대체 불가능한 셈인건가? ㅋ)
물론, 모든 쿠션 파데가 공통적으로 가지는 단점들도 있다.
뭉치기 쉽다든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크닝이 오기 쉽다든가.
하지만 어차피 쿠션 파데를 쓰는 건 바쁠 때 빠르고 간편하게!
혹은 중간중간에 건조하지 않게 수정 화장을 하는 용도라서...
이 정도로 과락 없이 두루두루 중박만 쳐주면 충분히 고맙다.
생각해보니 내 베스트는 클리오 킬커버 쿠션 린넨이었는데,
구형을 하나 비워낸 이후로 아직 재구매는 안 하고 있는 중.
고체형으로 넘어와서, 홈쇼핑 AHC 아이디어 앰플 파데.
고체 파데는 바를 때는 그럴싸한데 내용물이 금방 마르고
표면에 먼지가 붙는 등 금방 매력이 떨어지는 걸 아는지라
쉽사리 구매 안 하는데 이 제품은 어쩐지 느낌이 확 왔다.
(심지어 난 이렇게 넙적하고 번거로운 케이스 별로인데도!)
일단, 앰플을 그때그때 믹싱해서 내용물이 잘 마르지 않고
색상이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노랗지도 핑크하지도 않으며
중급 이상의 커버력, 무엇보다도 기대 이상의 지속력까지!
파데가 지워지기 일쑤인 나의 복합성 피부에 딱 맞는 궁합!
표면에 먼지 붙는 건 이따금씩 스카치 테이프로 떼주지 뭐.
케이스가 큼직넙적하지만 휴대하고 다닐 것도 아니니까 뭐.
그러나 취향도 타는 아이템이고 사용도 번거롭기도 해서,
아무한테나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다만 나한테는 잘 맞음.
그러나 그 와중에 새로운 고체 파데템을 영입했음 ㅋㅋㅋ
루나 비비 팩트 브라이트닝 타입 21호 기획 세트로다가~
내 주변에 Age 20s 소위 견미리 팩트를 쓰는 이들이 있는데
난 그 제품은 질감이 두껍고 무겁도 색상도 회핑이라서 그닥;
게다가 홈쇼핑 구매시 용량이 너무 많은 것도 마이너스 요소;
그 대신에 충분히 촉촉하고, 색상도 예쁘며, 구매도 손쉬운!
루나 비비 팩트를 사기로 했다. 어느 날 그냥 그렇게 꽂혔다네.
퇴근길에 굳이 길을 돌아서 올리브영에 들어가서 집어들었다.
검은 케이스와 흰색 케이스가 있는데,
내가 구매한 건 흰색 케이스의 브라이트닝 타입.
결론만 얘기하면 : 만족한다. 기대도 했거니와 기대 이상이야.
퍼프에 과하게 묻지 않는 적당한 탄성의 표면 텍스처도 좋고,
촉촉하게 발리지만 번들거리지 않는 밀착력도 내 취향입디다.
무엇보다도 색상이 회핑도 노랭이도 아니라서 딱 마음에 든다.
뚜껑을 꽉 닫아도 표면이 어느 정도 마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사는 김에(?) 같이 집어온 글로시 볼륨 퍼밍 베이스.
탱글 촉촉한 것이 고체 파데 전에 발라주면 딱 좋더라.
루나는 늘 미묘하게 관심 범주 밖에 있는 브랜드였는데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이렇게 쓸만한 게 많았던가 싶다!
팟 타입이어서 초큼 귀찮지만 기분 좋으니까 봐줄게 ㅋㅋㅋ
점점 글 쓰기가 귀찮아지고 있다...
이니스프리 수분 베이스는 언제나 재고를 둔다.
항상 사용하는 건 아니어도 떨어지지 않게 해야.
튜브형 제품 중 베스트는 프로에잇 부스터 크림.
비슷하게 생긴 슈에무라 제품보다 훨씬 나은 듯.
코스메데코르테 비비는 왜 어두운 색으로 샀을까.
굳이 재구매는 않겠지만, 혹여 한다면 밝은 색으로.
의외로 몇 안 되는 리퀴드형 파데 정품들...
이 중에서 포기 못하는 건 아모레퍼시픽 퍼펙션 블룸.
하지만 9만원이라는 가격 만큼 좋냐면 그건 절대 아님.
내 화장품 통틀어서 계륵 지수가 가장 높은 제품이랄까.
맥 워터웨이트는 상태 안 좋던 어느 날의 충동구매템;;;
아, 글 빨리 마무리하고 자러 가고 싶드아...
촉촉 몽글한 한율 파우더는 단종된지 이미 오래.
이 제품 소리소문 없이 강했는데 홍보 없이 단종;
입생 그라인딩 파우더는 그때그때 갈아쓰는 재미.
저 금색 케이스는 참말로 스크래치 친화적이구나.
바닐라코는 투명 피니시 파우더. 공병 좀 보고 싶네.
마지막 사진이다!!!
프레스드 파우더의 기준점은 가네보 밀라노 컬렉션.
2012년도 버전인데 아직 표면 무늬가 다 안 지워졌다.
역시 계륵템인 아모레퍼시픽 퍼펙션 블룸 파우더.
좋다. 좋고 안정적인데 가격 생각하면 입이 댓발 나온다.
입큰은 촉촉하고 몽글한 맛에 샀는데 호불호가 갈리는 편.
피부 상태에 따라서 매우 촥 감기거나, 매우 확 뭉치거나.
아이고, 뒤로 갈수록 귀찮아져서 자세한 멘트 따위 없군.
여튼, 대략 내가 요즘 주로 쓰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들
간단하게나마 한눈에 소개했다는 데에 의의를 두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