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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1.16 11월, 화장대의 변화. (쿨톤에게 가을이란?) 15

 

 

 

 

이미 11월도 중반을 넘어서면서

새삼 가을을 논하는 것도 식상해졌지만

어쨌든, 가을맞이 화장품 변화에 대해서...

 

당연한 소리지만,

피부는 계절, 날씨, 몸상태, 관리법 등등에 따라

변하는지라 그때그때 맞춰서 대응해주어야 한다.

 

이 말인즉슨,

스킨케어도, 메이크업도,

어느 정도는 계절별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소리;

 

그렇다고 모든 스펙트럼을 다 사라는 건 아니고 ㅋ

'어차피 이 계절 지나면 피부의 니즈가 달라지니까

한꺼번에 너무 많이 사지 말고 (특히 스킨케어는)

오일이나 에센스 등으로 적당히 플러스 마이너스'

 

나는 여러 제품을 동시에 개봉해두는 걸 안 즐기고

한번 개봉한 제품은 지체 없이 비워내는 걸 선호해서

더더욱 '한 제품의 효용을 최대한 끌어내는' 걸 지향함!

 

뭐, 그럼에도 어느 정도 한계는 있는지라...

여름에 잘 쓰던 제품들은 화장대 뒷켠으로 밀려나고,

덥고 습할 때는 잘 안 맞던 제품들이 등장하게 되는 법.

 

 

 

 

메이크업보다도 스킨케어에 대해서 먼저 논해야겠지만

현재 마음에 드는 루틴이 아니라서 이 포스팅에서는 생략;

 

슬슬 고보습 크림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늦여름부터 써온

후 미백 수분고가 아직 남아서 그것부터 다 비우려고 한다.

물론 복합성인 내 피부 기준에서는 보습감이 나쁘지 않은데

다가오는 겨울에 쓰기에는 부족해서 빨리 더 써야 할 듯 ㅋ

그나마 클라란스 오일을 섞어서 쓰니까 그럭저럭 괜찮더라.

 

피토메르 올리고포스 세럼은 고보습이긴 한데 미묘하달까.

질감도 다소 무겁고 피부 궁합도 사람을 제법 타는 편인 듯.

보습감 만은 확실해서 밤에 팩한 후에 듬뿍 바르기는 좋지만.

 

여튼, 스킨케어는 현재 쓰는 제품들 좀 비워내고 나거들랑

새로운 패턴으로 리뉴얼할 예정이라서 오늘은 사진이 없음~

 

 

 

 

 

 

베이스는 사실 간편하게 두드려 바르는 타입을 주로 쓴다.

AHC 아이디얼 앰플 파데나 마몽드 모이스처 앰플 쿠션 파데.

(아, 그러고 보니 제품 다 이름에 '앰플'이 들어가는구먼 ㅋ)

 

하지만 그 외에 이런 튜브나 바틀 타입의 제품들도 쓰는데

요즘 손이 자주 가는 게 이 조합이다. 여름에는 팽했던 제품들;

 

◆ 라로슈포제 유비데아 XL 멜트-인 틴티드 크림 SPF50 PA+++

◆ 코스메데코르테 라꾸뛰르 커버링 베이스 BB 2호 내추럴

 

라로슈포제는 심지어 올해 늦여름에 자차 모듬 후기를 쓰면서

'땀에 녹는다' 재구매 의사 없음. 설령 산다고 해도 투명으로.

이렇게 깠는데 찬바람 불 때 다시 꺼내보니까 딱 좋은 거라 ㅋ

(해당 글에도 추후 수정 덧붙였음.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커버력까지는 아니어도 피부톤을 살짝 정리해주는 맑은 베이지,

적당히 크리미하고 촉촉하지만 끈적이거나 꾸덕하지 않은 질감.

입구가 가늘어서 용량 조절하기도 편하고 부피도 컴팩트한 튜브형.

여러 모로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지 말입니다. 라로슈포제 죄송요.

 

코스메데코르테 비비는 작년 겨울에 사서 무던하니 잘 사용했는데

늦봄을 넘어서 여름으로 넘어가고 날씨가 덥고 습해지니까 oh no.

땀이 날 때는 확실히 피부에서 뭉치는 타입이다. 여름보다는 겨울.

그래서 한동안 봉인해뒀다가 10월부터 다시 꺼냈는데 쓸만하고만.

다만, 색상은 내가 자연스러운 걸 좋아해서 2호로 샀는데 애매해...

혹여 재구매를 하게 된다면 이번에는 괜한 짓 말고 그냥 1호 사야지.

 

 

 

 

 

 

나의 가을 겨울 블러셔는 이 2개다.

(그나마 매일 하는 것도 아니지만...)

 

◆ 에스티로더 퓨어 컬러 블러쉬 11호 센슈어스 로즈

◆ 크리니크 치크팝 14호 헤더팝 (국내 미출시)

 

블러셔가 얼굴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은 내 익히 알겠는데

그럼에도 아직 내 마음에 쏙 들게 잘 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

 

게다가 톤다운된 색상들이 별로 안 어울리는 내 낯빛 특성상

가을의 분위기, 그리고 가을옷에 맞는 색을 고르기란 어렵다.

 

무조건 가을여자 되겠답시고-_- 그윽한 것만 찾아댔다가는

얼굴색이 칙칙하게 죽어보이기 십상이라 조심해야 한다는 거!

 

톤다운되어 있지만 너무 뮤트-웜 계열이지 않으며

자연스러운 혈색은 돌지만 붉거나 적갈색은 아니며

핑크기는 있지만 봄여름의 발랄한 핑크보다는 플럼일 것.

 

이런저런 조건들을 맞추다 보니까 남은 블러셔가 딱 저 2개다.

그리고 개중 베스트는 플럼기가 감도는 색의 크리니크 헤더팝.

게다가 컬러팝 라인 특유의 세미 크리미한 질감이 매력적이다.

모질이 몽글한 로라메르시에 브러쉬와 함께 쓰면 궁합도 딱이여.

 

알 사람은 다 아는 에스티 센슈어스 로즈. 우아함의 명불허전이다.

누디한 베이스에 피치와 장미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대체 불가!

다만, 내 얼굴에서는 살짝, 아주 사알짝 더운 느낌이 날락 말락함...

그나마 사용할 수 있는 색상군의 경계 즈음에 있는지라 to keep~

 

(그리고 같은 시리즈의 01호 핑크 티즈는 내 핑크 블러셔 1위-_-*

금박 케이스 완전 비취향인데 내용이 좋아서 투덜대면서 애용함 ㅋ)

 

 

 

 

 

 

올 가을 가장 어려웠던 미션, 잘 맞는 톤다운 립스틱 찾기.

수십 개 브랜드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온 제품들이올씨다.

 

◆ VDL, 페스티벌 크리미 립스틱, 502호 애플브릭

◆ 클리오, 스테이샤인 립시럽, 7호 드라이로즈

◆ 에뛰드하우스, 디어 마이 블루밍 립스톡, 묘한 베이지

 

이 중에서 VDL 애플브릭은 올 봄에 사서 보유 중이었고

(단지 여름에는 더 쨍한 컬러를 잘 써서 한동안 넣어뒀음)

클리오와 에뛰드하우스는 올 가을에 새로 들여온 제품들.

 

웃기게도...

이 중에서 가장 대체 불가한 제품은 에뛰드다 ㅠㅠㅠㅠㅠㅠㅠ

에뛰드가 색조를 꽤 잘 뽑는 것도 알고, 묘베의 명성도 알지만

저 분홍분홍 리본 공주 케이스를 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서!

그냥 늘 무심하게 넘겼는데, 이건 너무 딱 내가 찾던 색이잖아;

 

끝까지 저항하고팠으나, 이미 수십 개의 브랜드를 돌고 나서,

'내가 원하던 그 색'을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느낀 후라...

조용히 체념하고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는(?) 뭐 그런 스토리.

 

 

 

 

 

 

(좌측부터) 애플브릭 - 드라이로즈 - 묘한베이지

 

해외 유투버들의 영향으로 언젠가부터 MLBB가 핫키워드인데

(My Lips But Better) 이게 참 일리는 있지만 애매한 개념이다.

'마이 립스'잖아. 그만큼 각자의 MLBB 역시 천차만별인 거지.

화려한 것보다 자연스럽고 우아한 걸 추구하는 것까진 좋은데

그놈의 MLBB가 마치 특정 컬러를 지칭하는 걸로 보일까봐...

 

그리고 그런 맥락에서 '말린 장미색' 이라는 것도 난리이지만

아니 생각해보면 세상에 장미의 종류와 색상도 얼마나 많은데.

 

위의 발색 사진 하나만 봐도 그렇다.

중앙의 클리오 드라이로즈도 나름 '말린 장미색'이랄 수 있고

우측의 에뛰드 묘한 베이지도 '말린 장미색'이라 부를 수 있다.

 

그만큼 '갖다 붙이기 나름의 애매한' 개념이 될 수 있다는 거지.

말린 장미색이란. (물론, 어떤 느낌을 지칭하는지는 알겠지만!)

 

게다가 소위 말린 장미색을 표방하면서 출시하는 제품 상당수는

오렌지/베이지/브라운 계열이 많이 섞여서 나랑은 잘 안 맞기도.

흰기가 많이 돌아서 불투명한 색상도 나랑은 궁합이 별로더라...

 

여튼!

 

애플브릭은 지나치게 글로시로 가지 않은 크리미한 질감에다가

따스하지만 브라운까지는 가지 않은 오묘한 로즈 핑크가 특징.

핑크가 잘 받는 나에게도, 따스한 색감이 잘 받는 엄마에게도,

두루두루 잘 어울린다. '실패 없는 색상' 이라고 봐도 무방함.

특히 엄마의 충성도가 높아서 세일할 때 2-3개씩 사두곤 한다.

 

클리오 드라이로즈는 이 중에서 가장 글로시하고 쫀쫀한 제형.

그만큼 지속력도 비교적 낮지만, 제형대비 유지력은 괜찮은 편.

색감이 차분하지만 입술에 충분한 혈색을 입혀줄 정도는 되고

무엇보다도 가을/겨울 아이 메이크업과 무게 균형이 잘 맞는다.

제형이 촉촉한 만큼 거울 안 보고 슥슥 바르기 편한 것도 장점~

 

묘한 베이지는... '베이지'인지는 모르겟지만 '묘한' 건 맞아 ㅋ

베이지라기보다는 '베이지가 섞인 톤다운된 플럼 핑크' 인 듯도.

발랄해 보이는 색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균형이 절묘한 색이다.

아이 메이크업과 균형이 맞고 차분하면서 그닥 노티나지 않는?

실로 내 이런 색을 찾아서 수십 개의 제품들을 테스트해봤는데...

이 색을 내주는 게 분홍공주 에뛰드 밖에 없었어. 엉엉흐어엉엉.

 

 

 

 

얼굴에 핑크기가 도는 쿨톤 피부이고 쨍한 색이 잘 받는 편인데

날이 서늘해지니 차분한 색도 필요하다, 그러나 칙칙한 건 싫다.

 

이런 피부톤 동지들이 있다면, 나의 제품 리스트를 공유해주고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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