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평일에는 도통 화장을 안 하는 대신에
한번 날 잡고 화장을 할 때는 화려한 게 땡긴다.

그리고 가장 적은 노력으로 쉽게 화려해지려면
역시 펄, 반짝이, 피그먼트, 글리터 등이 최고지.

그런데 평소에 가루 형태의 펄 제품을 안 즐기는지라
이따금씩 필요해서 찾아도 별다른 게 안 나오더라.

그나마 있는 게 :
[바비브라운] 스파클 발레 & 미카
[아멜리] 스파클 스팟 4분할
그리고 그 언젠가 누군가가 소분해주었던
정체불명의 맥 글리터 서너 가지인데...

바비나 아멜리는 평소 메이크업에 블렌딩은 쉬운데
대신에 특별한 반짝임은 아무래도 부족한 편이고,
(하긴, 내가 그런 색상들로만 데려온 탓이겠거니...)
맥 글리터는 내 피부에 안 맞는 색들만 가득함.

괜히 펄 제품 이것저것 모으고 싶지는 않지만
어떤 메이크업에도 매치할 수 있는 기본색이면서
한 번의 터치만으로 숨막히는 반짝임을 선사해줄
그 무엇인가를 데려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MAKE UP FOREVER
Diamond Powder #1

명불허전의 펄파우더, 메포 다이아 1호.
긴긴 세월을 돌아서 드디어 이렇게 만나는구나.

사실 메포 다이아의 아성이야 이미 오래된 거지만
난 그동안 펄 날려서 귀찮다, 내지는 대체 가능하다,
등의 이유로 굳이 구매는 안 하고 멀리서 지켜봤는데,
어쨌거나 원조의 명성에는 다 이유가 있는 거다.
이 영롱한 다이아몬드 펄감은 메포 전매특허라니까.

게다가 2012년 첫 코스메 지름의 영광까지.
새해를 시작하면서 이토록 반짝반짝한 거라니.
사실 필요해서 산 거지만 왠지 좀 그럴 듯 하잖아.






기념으로 발색 정도는 찍어줬어야 했나 싶지만
메포 다이아의 펄감은 어차피 웬만한 사진으로는
 도저히 표현해낼 수 없는 걸 아니까 그냥 패th-

사실 실버에 대한 거부감 + 핑크 친화적인 취향 때문에
1호 대신에 골드 핑크 도는 11호로 할까도 생각했지만
11호는 색감은 예쁘지만 빛이 약해서 마음이 덜 가더라.
기왕 반짝이려고 사는 건데 얌전한 것 따위 필요 없어!
게다가 1호는 "실버"라기보다는 "투명한 빛"이어서 낙점.
그리고 펄감 또한 다른 어떤 색상보다 1호가 뛰어났고.




덧붙이는 이야기.

어제 퇴근길에 롯데본점 메포 매장에 들렀는데
마침 다이아 1호 & 11호는 품절이라는 게 아닌가.
아르마니 토르말린 로즈 블러쉬도 품절이라고 하고
다이아몬드 파우더는 벼르고 있던 제품인 데다가
새해 첫 지름이 근질근질 땡기기도 하던 차라서
바로 옆의 영플라자 메포 매장에 발걸음을 했다.


"찾는 제품 있으세요?"

"아, 괜찮아요. 혼자 둘러볼게요."

"저, 그런데... 제가 아는 분이신 것 같아요."

"네? 저 이 매장 올 여름에 온 이후 처음인데."

"아니요, 그러니까... 온라인에서요."

"앍-!!!"


... 혼자라고 방심 말고 좀 꾸미고 다녀야겠다는 결론.
제가 말이죠, 미용실 갈 때도 이미 훌쩍 넘겼고,
평일에 일할 때에는 화장도 거의 안 하고 그래요.
그런데도 알아보시다니, 눈썰미가 대단하시달까;




(초췌한 몰골이 순간 부끄러워졌지만 -_-*
그럼에도 뜻밖의 만남, 반가웠어요 ㅋ)







  







지난번 비디비치 뷰티클래스에서 받아온 선물 :)






물론, 파티 스타일러가 메인 메뉴지만
로즈 페이스 미스트랑 원 멀티 크림도
저렇게 깨알 같은 대용량 샘플로 들어있다.






너네도 나중에 다 사용해줄게.
특히나 미스트는 정품보다도 더 반가운 미니 사이즈!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이것!
비디비치 2011 홀리데이 메이크업의
메인 제품인 - 파티 스타일러 11.

맨날 스몰 페이스 키트를 들고 다니다가
한 사이즈 작은 파티 스타일러를 보니까
유독 자그마하고 귀여워 보이네?






비디비치 스타일러 특유의 칸칸칸-







파티 스타일러야 매해 나오는 거지만,
올해는 섀도우가 듀오 파우더 타입인 게 특징!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태까지의 파티 스타일러들이 다 크림이라
사실은 별도의 섀도우를 사용해줘야 했는데
이 제품은 그럴 염려도 없는 것은 물론,
베이스와 포인트까지 한꺼번에 있어서
진정 "이것 하나만 있으면" 메이크업 완성!






(좌) 스몰 페이스 케이스
(우) 파티 스타일러 11

스페는 뚜껑을 열면 저렇게 거울만 나오는데
파티 스타일러는 곧바로 윗칸 섀도우가 나온다.






섀도우 색상, 참 곱기도 해라.
게다가 내가 요즘 즐겨 사용하는 계열.






이런 구성!
지난번 뷰클 포스팅에서는 조명이 노래서
색감이 정확하지 않았고, 이쪽이 정확하다.

전체적으로 "밝은 쿨톤 피부"에 최적화되어 있다.
나야 여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만족하지만
피부 색상에 따라서 호불호가 꽤나 갈릴 듯.






각 칸의 발색!

섀도우야 무난한데, 발색이 연한 편이라서
쨍한 발색을 원한다면 영 감질맛 날 수 있겠다.
난 개인적으로 꽤나 마음에 든단 말이야, 이게.

하이라이터는 외형만 보면 아이보리 계열인데
발색해 보면 생각보다 더 차가운 흰빛이 돈다.
노란 피부보다는 확실히 핑크빛 피부에 어울려.

블러셔는 붉은기 없고 흰빛 도는 피치 색상.
안 그래도 노란기 도는 어두운 21호 피부였던
큰고미는 싱가폴 가서 더 가무잡잡하게 타서
"어우, 언니 그거 블러셔가 아니라 하이라이터;"
라고 평했으나, 난 꽤나 마음에 든 색이었다.

립글로스는 파티 메이크업에 어울리게스리
저렇게 투명한 핑크에 핑크펄이 자글자글.
원래는 무펄 립글로스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연말 아이템이니까 뭐 이 정도는 괜찮겠지.






자, 그럼 이제 화장을 한번 해보아요.
퇴근하고 팀 연습하고 야심하게 귀가하여
클렌징 티슈로 화장 대강 지운 다음에
수분크림이랑 틴모만 살딱 바른 상태-

그리고 뷰티클래스에서는 이 파티 스타일러와
다른 제품들도 함께 사용해서 화려함을 더했는데
나는 주로 이 제품 하나만으로 완성해봤다.

이런 크림 타입의 멀티 제품의 장점은 역시
"이거 하나만 들고 다녀도..." 아니겠어?
그 장점을 한번 살려보려는 의도에서
일부러 다른 제품은 최대한 자제했음!

+
그리고 별도의 도구 없이 오로지 손으로만!
크림 제형의 스타일러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브러쉬 없이 사용해도 된다는 거니까.
윗칸의 섀도우도 질감이 무른 편이라서
손으로만 사용해도 충분히 잘 묻어난다. 







비디비치의 크림 섀도우는 단독 사용시에
크리즈와 다크닝이 생기는 편이라서
이번에 이렇게 파우더 타입인 게 참 반갑다.

게다가 저렇게 사용하기 좋은 펄피치 베이스와
펄브라운 포인트가 함께 들어있는 점은 베스트!
특히나 펄브라운의 오묘한 펄감이 마음에 들어.
사진에 미처 포착이 다 안 된 것 같아 아쉽네.

워낙 이 듀오 섀도우의 컬러 구성이 좋은지라
펜슬 라이너 하나만 더하면 눈화장은 완성이다.

물론 펄브라운이 펄감 위주고 발색이 약해서
보다 색감 강조를 원한다면 다른 섀도우나
펜슬 라이너의 힘을 빌려야 하긴 하지만.






그리고 블러셔-

흰빛 도는 저 살구색이 난 참 마음에 들어.
안 그래도 얼굴 자체에 홍조가 있는 편이라
저 정도만 얹어줘도 자연스러운 혈색이 되거든.

하지만 얼굴빛이 창백하거나 노랗거나 어둡거나,
나랑 다른 사람들은 반응이 아마도 엇갈리겠지.

난 심지어 저 페일한 색감이 마음에 들어서
립글로스 사용 전에 립베이스로도 쓰고 있다.
입술색이 워낙 진해서 립글로스만 바르면
색감이고 펄감이고 당최 드러나질 않거든.






블러셔를 볼 중앙 부분에 스윽 얹어놓고
바깥 방향을 향해 두드려 펴발라준 후에,

하이라이터를 C존, 턱, 콧대에 찍어바르고,
역시 손가락으로 적당히 두드려서 펴준다.
유분도 있고 T존 모공도 넓은 피부인지라
이마에는 일부러 하이라이터를 생략했다.
자칫 번들거리면서 다크닝이 올 수 있어서.






이렇게 베이스 표현 전과 후.

전체적으로 색감이 진하지는 않은데
자연스러이 배어나는 저 느낌이 참 좋아.
게다가 크림 타입 특유의 촉촉한 질감 또한.
블러셔나 하이라이터가 크림 타입이지만
진득거리지 않고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덕.
(이마에 하이라이터 생략한 건 좋은 선택!)






위에서 봤듯이 블러셔를 립베이스로 살짝 사용하고
그 위에 아랫칸의 립글로스를 펴바른 모습이다.

사실 뭐, 립글로스 사용 전 입술색도 꽤 붉지만;
암튼 화이트 피치로 입술색을 톤다운해줬기 때문에
립글로스의 발랄한 핑크색이 잘 살아났다네.






메이크업 before & after.

거의 파티 스타일러 하나만으로 완성했다.
정말 올 겨울 파우치 속 데일리로 대활약할 듯!






그리고 살짝 등장해준
- 스몰 페이스 케이스
- 아멜리 스파클 스팟 분할


스페의 하이라이터로 살짝 티존을 정리해줬고
쉐이딩은 거의 티 안 나게 얼굴 외각에 쓸어줬다.

아멜리 레드쏠트칙촉은 눈두덩 중앙과 눈앞머리에
아주 소량 얹어서 펄감을 보충해주는 용도.




메이크업 취향과 피부색에 따라서 반응이 엇갈리겠지만
난 개인적으로 여태까지 나온 스타일러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고,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아.

비디비치, 나이스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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