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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2.21 [독서일기] 볼드 by 피터 디아만디스 (e북)

 

 

 

 

 

 

 

 

 

저자 : 피터 디아만디스, 스티븐 코틀러

역자 : 이지연

출판사 : 비지니스북스

 

책 소개 :

 

인류의 미래를 만드는 남자, 피터 디아만디스의 압도적 예측과 통찰!

『볼드』는 구글과 나사가 후원하는 실리콘밸리 민간 창업 대학 싱귤래리티의 설립자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벤처 재단 엑스프라이즈 재단의 설립자인 피터 디아만디스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게임의 판을 짜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기하급수 기술의 등장과 함께 자원과 기술의 풍요가 이끌어낼 기회에 대해 설명하며 어떻게 하면 우리가 그것들을 세상에 없던 성공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대담한 기술이 온다’에서는 획기적으로 세상을 바꿔놓을 기하급수적 기술과 그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 그러한 기술이 기존 산업에 미칠 영향 및 비즈니스 기회들에 대해 살펴본다. 2부 ‘대담하게 생각하라’는 기하급수 기업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심리적 부분들을 다룬다. 여기서는 크고 대담하게 생각하는 것이 어떤 점에서 유리한지, 이를 통해 시장의 지배자가 된 4명의 인물들을 선정해 그들의 성공 과정과 그 특징을 살펴본다. 마지막 3부 ‘어떻게 대담하게 실현시킬 것인가’에서는 대담한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필요한 스타트업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설명한다.

 

저자 소개 :

 

실리콘밸리가 주목하는 혁신기업가로 15개가 넘는 하이테크 기업을 설립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분자유전학과 항공우주공학 학위를, 하버드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엑스프라이즈 재단(X PRIZE Foundation) 회장 겸 CEO로 있으며 구글과 3D 시스템스, 미 항공우주국(NASA)이 후원하는 실리콘밸리 소재 창업교육기관인 싱귤래리티 대학(Singularity University)의 학장으로 있다. 또한 지구 밖 소행성에서 고가의 희귀 광물을 채굴해 지구의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우주광산채굴 프로젝트 ‘플래니터리 리소시스’(Planetary Resources Inc.)의 공동 회장이고, 인간의 DNA를 분석하여 맞춤화된 치료법을 제공함으로써 인간의 수명연장에 기여하는 기업 ‘휴먼 롱제버티’(Human Longevity Inc.)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국제 우주 대학(International Space University)을 공동 설립했으며, 10여 개가 넘는 우주 및 첨단 기술 기업을 창업했다. 미래학자이자 현직 구글 이사인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과 함께 설립한 싱귤래리티 대학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대학 개념으로, 인류의 행복에 기여할 창의적 인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그 아이디어를 실제 창업까지 연결시키는 일종의 창업 사관학교다. 세계적 영재와 기업인을 비롯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구촌 과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또 그가 설립한 엑스프라이즈 재단은 경쟁을 통해 인류와 지구촌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후원 단체로, 에너지와 환경보호, 우주 탐험, 빈곤을 퇴치할 지구개발 사업, 생명공학 등을 그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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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휘갈김 :

 

이런 기술 기반의 미래 예측 서적은 내가 평소에 자발적으로 보는 책이 아니다. 이 말인즉슨, 독서 토론 모임의 지정 도서였다는 것. (실로 이게 내가 독서 토론 모임에 참여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원래 내 마음이 끌릴 법한 책들만 보는 게 아니라, 나보다 앞선 안목의 사람이 선정한 책을 읽고 함께 논의하면서 더 깊게 남기는 것.)

 

지난 시즌의 북클럽이 정말 좋아서 이번에도 연장을 했던 터라, 그 기대감이 그대로 이번 시즌의 첫 책인 '볼드'에게로 옮겨왔던 듯 하다. 그런데 막상 읽으면서는 생각보다 공감이나 몰입이 어려웠던 책이기도 했다.

 

우선, 피터 디아만디스와 첫 조우라는 점에서는 만족한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지닌 선구자이기 때문에 그의 말을 경청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책을 만나보게 되어서 의미가 있었다.

 

그런데 그가 이 책에서 부르짖는, 말 그대로 부르짖는, 미래낙관론에 적응하는 데에는 한참 걸렸다. 그리고 솔직히 책을 다 읽을 때까지도 완전히 납득한 것 같지는 않다. 미래의 인간 세상은 디스토피아가 아니다! 기하급수 기술 덕분에 미래는 풍요로울 것이다! 대담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라! 라는 건 OK.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긍정의 메시지는 잘 알겠어. 하지만, 그 이면들을 충분히 들여다보지 않고서 긍정! 낙관! 풍요! 대담! 을 외치는 건 아무래도 공감하기가 어려웠다.

 

그렇다고 그가 언급하는 기술과 스타트업 사례들을 내가 속속들이 알아서 반박할 만한 지식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저자가 이끄는 대로 계속 따라가면서 읽기는 하는데, 끝내 '아니, 이 아저씨는 왜 이토록 대책 없이 낙관적인 거야' 라는 생각은 떨쳐버리기 어려웠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로 가면 스타트업의 방법론을 기술하는데, 이 부분은 자세히 안 보고 스르륵 넘어가게 되더라. 구체적으로 스타트업을 운영할 생각이 있어서 이 분야에서 마켓 리더의 가르침과 영감을 원하는 이에게는 도움이 될 듯. 그러나 그게 아니라 나처럼 전체 트렌드를 파악하고자 하는 독자에게는 too much 라고 느껴질지도.

 

개인적으로 그리 호평은 못하겠다. 물론 이것이 저자의 비전과 지식을 충분히 따라가지 못한 나의 부족함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읽어내려갔던 책. (그리고 북클럽 두번째 도서를 읽으면서도 이와 비슷한 기분을 느껴서, 그냥 내가 미래 예측 서적을 안 좋아하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들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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