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은 올케 (라기보다는 예비 올케지만) 생일도 겹쳐서

겸사겸사, 그동안 잠재워뒀던 나의 베이킹 욕망도 발현시킬 겸,

친정에 갈 때 쉬폰 케익을 구워가기로 (내맘대로) 결정했다-_-v

 

게다가 마침 최근에 선물 받은 단호박이 한 박스 가득 있어서

번거롭더라도 단호박 가루를 쓰는 대신에 직접 단호박을 쪄서

부드럽고 달콤하지만 담백한 풍미를 최대한 살려보기로. (과연?)

 

 

 

 

 

 

사실 껍질을 위로 가게, 내용물이 증기를 바로 쬐게 해야 하는데,

단호박의 노오란 속살이 보이게 사진 찍느라고; 찍고 다시 뒤집음;

 

 

 

 

 

 

말캉하게 쪄진 단호박 속살을 잘 긁어내서 으깨면, 퓨레 완성.

 

 

 

 

 

 

그런데 여기에서 난데없이 타임리프-_-해서 케익 완성샷;

 

처음에는 '간만에 레시피 포스팅을 올려볼까' 하는 생각에

단호박이니 퓨레니 사진을 찍었는데 하다 보니 바빠져서-_-

게다가 생크림은 휘핑 과정에서 유수분 분리돼서 버터화되고;

급 임기응변으로 냉장고에 있던 크림치즈를 꺼내서 휘핑해서

원래 하려던 단호박 생크림 대신에 치즈 크림으로 대체했다;;;

 

그래도 아주 망할 줄 알았는데 제법 케익 꼴(?)이 나와주었지!

노오란 단호박 색깔을 낸 크림으로 데코레이션 해보려고 했는데

그나마 농도가 안 맞아서 케익 중앙 부분에 그냥 채워넣는 걸로;

 

 

 

 

 

 

그 삽질에도 불구하고, 맛은 내가 만든 케익 중 역대급 최고!!!

쉬폰 케익 바디는 오버쿡 된 게 아닌가 싶었는데 딱 적당했고

단호박의 달콤하되 담백한 맛이 풍부하게 살아나서 훌륭했다.

그리고 여기에 크림치즈가 듬뿍 들어간 저 밀도 높은 아이싱도

단호박의 담백한 맛과도 잘 어울리고 질감도 촉촉 보드라웠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들고 간 나도, 옆에서 응원해준 남편도,

'언제 이런 걸 다 만들 줄 알게 되었냐'며 놀라던 엄마 아빠도,

그리고 생일 및 기타 축하의 대상이었던 동생군과 올케양도 -

 

모두모두 맛있게 즐겁게 먹었던, 나의 단호박 쉬폰 케익 :)

 

 

 

 

 

 

 

  

 

 

 

내가 만든 음식이 마음에 들 때, 밖에서 뭔가 새로운 걸 먹을 때, 혹은 이 음식을 누구와 함께 나누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기분 좋을 때, 늘상 (사람보다도) 음식 사진을 찍어두기 때문에 나중에는 그 음식 사진들만 모아놔도 나의 일상을 돌아볼 수 있을 지경이다. 그런 의미에서 간만에 하드에 누적된 음식 사진들 털기 -_-b

 

 

 

 

 

 

미노야 그릇에 담아낸 집밥은 하도 많이 올려서 이제 뭐 새삼스럽게, 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별 거 아닌 "그냥 집밥"을 정갈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간을 싱겁게 한 탓인지, 쌀보다 잡곡이 더 많은 밥 때문인지, 채식 비중이 높은 식재료들 때문인지, 여튼 괜스레 기분이 소담스럽네.

 

 

 

 

 

 

결혼 준비 중인 예비신부의 프리 웨딩 컨설팅... 으로 시작했다가 결국 걍 복작복작 수다로 끝난 날. 1명에, 2명 더 붙고, 그 2명 중 한 명의 룸메까지 합류해서, 예상보다 꽤 많은 멤버들이 차 마시고, 밥 먹고, 무한도전 토토가까지 함께 시청했던 토요일이었다. 적당히 빵이나 굽고 차나 마시려고 햇던 건데 왜 때문에 판이 커진 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손님맞이에, 베이킹에, 설거지에, 결혼식에, 사진 촬영에... 즐겁지만 한 편으로는 꽤나 피로도가 높았던 주말의 끝, 일요일 저녁에는 남편과 함께 집 앞 초밥집에서 노닥노닥. 테이크아웃 전문 체인이라는데 나름 생긴 게 깔끔해보여서 눈여겨보다가 드디어 가봤지. 아늑한 느낌은 덜 해도 그럭저럭 마음 가볍게 회나 초밥을 즐기기에는 괜찮더라.

 

 

 

 

 

 

 

쌀국수, 뭐 별 거 있나. 요즘에는 면 사서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 알고 보면 재료도 간단하고 재료도 내 마음대로 넣을 수 있어서 대만족. 면은 미리 물에 불리고, 양파 초무침 만들어놓고, 숙주 나물 듬뿍 씻어서 다듬고, 냉동실에 있는 새우나 닭가슴살 춉춉춉 넣어주면 되는 것을. 그런데 이 날은 처음 만들어본 거라 양 가늠이 안 돼서... 3인분 같은 2인분을 생산해버렸음-_-* 그릇 가득 꽉꽉 들어앉은 저 면발들 좀 보소 ㅋㅋㅋ (그나저나 예쁜 나무 젓가락 사고 싶다)

 

 

 

 

 

 

카스테라가 되고 싶었으나, 끝내 파운드 케익 비수무리한 그 무엇이 되고만 것. 손쉽게 한다고 달걀을 공립법으로 다룬 것까지는 좋은데 온도를 잘 못 맞춘 데다가, 내 고질적인 버릇대로... 계량을 잘 안 하고 눈대중으로 만드는 바람에 이렇게 된 듯. 그런데도 여전히 계랑은 설렁설렁 대강대강 하고 산다. 꼼꼼하게 g 단위까지 맞추는 건 체질에 안 맞아;;; 여튼, 카스테라고 파운드고 정체는 좀 불명일지언정 맛은 좋았다는 게 나의 요점.

 

 

 

 

 

 

간만에 아무런 일정도 없던 일요일, 여의도에 자전거 타러 가자! 뛰쳐나가서 겨울바람 양껏 느꼈던 날. 한강공원이랑 여의도 공원에서 가볍게 타는 건데도 오랜만에 탔더니 1시간 후에는 다리에 입질 옵디다. 요즘에 자전거에 슬슬 꽂혀서, 올 봄이 되면 그야말로 산으로 들로 뛰쳐나갈 기세다. 여튼, 수고했으니까 저녁은 동해도 초밥으로-_-b 회전초밥집에 가서 계란초밥 집어드는 나를 엄마와 동생군은 비웃는데, 그럼에도 내가 당당할 수 있는 건 (자그마치) 유부초밥을 집는 남편이 있기 때문이다. 오호호호호호.

 

 

 

 

 

 

탁여사가 TWG 티백 선물과 함께 방문했던 날.

 

 

 

 

 

 

사람은 단 1명인데, 사진을 위해서 티푸드를 자그마치 5가지나 구워냈더랬지...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나중에 카레양파빵도 구웠으니까 총 6가지인 건가. 뭐, 그래봤자 위 사진 속 빵은 2개만 내가 직접 반죽한 거고, 나머지 3개는 냉동생지를 해동 발효시켜서 그대로 굽기만 한 거지만. 특히 미니 크루아상은 냉동생지로 대량 구매하는 거 완전 마음에 들어! 첫 구매 때 가장 성공한 아이템이어서 이번에 할인 뜨기를 기다려서 재구매했음!

 

 

 

 

 

 

또 한번의 별 의미 없는 집밥샷... 이 날의 컨셉은 아마도 어묵과 두부 재고 없애기였던가 ㅋㅋㅋ 밥은 렌틸콩이랑 퀴노아 잔뜩 넣고 지어서 1인분씩 얼려둔 걸 해동해서 먹었다. 락앤락 280mL짜리 이유식 용기, 밥 얼려서 보관하는 용도로 최고여. 아예 햇반 용기로 나온 버전도 따로 있지만 그건 사이즈가 약간 커서 난 이 이유식 용기가 더 좋더라.

 

 

 

 

 

 

요건 냉동생지 중에서 피자 및 파이 겸용 반죽으로 만들어본, 내맘대로 야채 고구마 피자. 마곡댁이 준 호박 고구마가 몇 개 남았길래 전자렌지에 살짝 쪄서 으깨고, 꿀 넣고 우유 넣어서 고구마 퓨레로 만들어주고, 이걸 해동 발효시킨 반죽 위에 듬뿍 바르고, 그 위에 토마토 소스, 피자 치즈, 양파, 피망, 양송이 버섯 등등 재료들을 취향대로 듬뿍 올려서... 오븐에 구워주면 끝! 도우도 얇고 바삭하고, 토핑 재료도 내 입맛에 딱이고, 맛이 무겁거나 느끼하지도 않고, 세상에 이렇게 좋을 수가. 파이 겸용 반죽이라서 피자 치고는 제법 바삭바삭한 질감인데 이것마저 매력적이다. 와앙.

 

 

 

 

 

 

 

그런 의미에서 하나하나 상세샷. 달달 고소한 고구마 피자에 담백한 닭가슴살 샐러드를 같이 냈더니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네. 와하하하하. (이렇게 보면 한국 음식들이 진짜 손 많이 가고, 노력대비 생색이 덜 나는 거다. 이 메뉴들은 진짜 재료만 다듬어두면 만드는 건 휘리릭 간단한데 말이여.)

 

 

 

 

 

 

올 겨울 첫 붕어빵/계란빵! 사실 저건 붕어빵이 아니라 잉어빵이다만; 발산역 NC 백화점 앞 잉어빵 트럭 사장님(?)은 맛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시더이다. 잉어빵도 맛을 절묘하게 냈으며, 계란빵에도 치즈를 넣어서 차별화를 도모했다며 ㅋㅋㅋ 뭐, 덕분에 더 즐겁고 더 맛있었던 듯! 각자 취향대로 하나씩 입어 물고 슬렁슬렁 버스 타러 가는데 기분이 참말로 여유롭더라. 이것이 주말인가! (물론 매 주말마다 이런 건 개뿔도 아니지만...)

 

 

 

 

 

 

 

여전히 마이 쏘울푸드는 매콤한 낙지볶음이라고 주장하는 바, 단골집을 찾아 헤매이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 내 마음 속 1위는 강서구청 근처의 <착한 낙지> 되시겠다. 이 날은 파주 아울렛 갔다가 김명자 낙지 마당 파주 운정점에 발길을 했더랬지. 주변에 신규 아파트 단지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지라 한적함과 휑함 사이의 어드메인데 그래도 식당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해. 역시 사람들은 놀고 먹는 데에 참맘로 부지런하다니까. (남 말 하지뭬...) 여튼 유명 체인이니 만큼 음식 퀄리티는 안정적이고, 낙지볶음 외에도 낙지만두 등의 메뉴도 꽤 호감이 갔다. 다만, 얼얼하게 매운 맛이 내 입맛에는 다소 과하게 자극적이어서 나는 착한낙지 쪽에 한 표를;

 

 

 

 

 

 

마ㅋ포ㅋ마ㅋ산ㅋ아ㅋ구ㅋ찜ㅋ

 

실로 훌륭한 소주 안주였다. 얼마나 훌륭했댜면... 이 날 2차 후반부터는 기억이 안 나. 정신 차리니 아침이었고, 난 메스꺼운 속을 부둥켜 안고서 침대에 누워 있습디다. 이제는 예전보다 월등히 못한 나의 주량을 겸허히 인정하고 부디 술조심 좀 해야겠어... 흑. 어쨌거나 저쨌거나 아구찜에는 thumbs up -_-b

 

 

 

 

 

 

2차 가서 찍은 김영모 마카롱 사진. 술 꽤나 마시고서도 이 정도로 찍다니... 대단하다 나님. 마포주민님이 그녀에게 마카롱을 선물하면서 우리한테도 한 상자 줘서 즐겁게 받아왔는데 남편의 증언에 의하면 대단히 맛이 좋았다고 한다. 나는 마카롱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반 개 먹어봤는데 과연 쫄깃하면서 찐덕대지는 않는 질감과 달콤한 맛이 가히 좋습디다. 나는 단 것도 많이 못 먹고 숙취도 심해서 그렇게 맛만 보고 말았는데... 남편군은 한 박스를 하루에 야금야금 다 먹어치웠다고 함. 뭐시여???

 

 

 

 

 

 

요건 동생군 커플을 집으로 소환해서 괴기 멕인 날.

 

사실 스테이크용 고기를 사고 싶었고, 양껏 구워보고 싶었고, 새로 산 덴비 디너 플레이트들도 늘어놔보고 싶었다. 덤으로 5L짜리 드럼통(?) 버전 하이네켄도 간만에 사고 싶었다. 그런데 우리는 달랑 두 사람이잖아? 그래서 파티원 모집의 개념으로... 만만하고(?) 고기도 잘 먹을 것임에 틀림없는(!) 이 둘을 소환했다는 그런 소리. 과연 보람 있는 멤버들이었다. 고기가 너무 많나? 라고 잠시나마 우려한 나 자신을 깐다. (...)

 

 

 

 

 

 

허허허, 건배.

우연히도 동생군이 하이네켄 병맥주 6개들이도 사들고 왔는데, 5L짜리 드럼 버전이랑 병맥 버전이랑 맛이 확연하게 다르다. 섬세한 맛을 추구한다면 물론 병맥주 승리지만, 그래도 이따금씩 5L 드럼통의 푸짐한 유혹을 이길 수 없단 말이야. 4인 이상의 음주 모임에 이거 하나만 갖춰둬도 마음이 풍요롭다.

 

 

 

 

 

 

샐러드와 파스타, 스테이크를 다 먹어 치우고도 맥주는 계속 들어가니까... 식후 안주가 필요하지효. 보라카이에서 사온 필리핀산 건망고, 그리고 남편이 대한항공 기내 면세에서(...) 사온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 넛츠. 대한한공에서 구매하는 마카다미아라니, 그 자조적인 유머가 재밌어서 안 살 수가 없었다고 한다 ㅋㅋㅋ 맥주 안주로 분명 맛은 있는데 그 돈값 하는지는 잘 모르겠고 뭐 그러네?

 

 

 

 

 

 

이건 며칠 전에 다녀온 합정 메세나폴리스 파티오42. 샐러드를 겻들인 깔조네 피자 하나에, 파스타 2개에 리조또... 이렇게만 먹어봤는데 대체로 무던하되 특별히 기억에 남는 특징이 있지는 않았다. 나쁘진 않았지만... 바질 파스타는 내가 만든 게 훨씬 더 맛난 것 같고 뭐 그렇다??? 여튼, 음식은 중박, 가게 규모는 아담, 분위기는 적당히 로맨틱 성공적. (음?)

 

 

 

 

 

 

 

이 날 중요한 건 음식보다도 와인이었기에.

식사주는 세미 드라이 레드 요리오 (Jorio), 디저트 와인은 보가 모스카토 스파클링.

 

 

 

 

 

 

당산동 치킨요정님의 인도 하에 주문한 비비큐 반반 세트. 평소에 배달음식을 잘 안 먹고, 프라이드 치킨 류를 먹을 일은 더더욱 없어서, 진정 오랜만에 맛본 치킨이었도다. 이런 건 역시 여럿이서 둘러 앉아서 먹어야 이 맛이 나는 듯 :)

 

 

 

 

 

 

1박 2일 동안 여자들끼리 실컷 놀고, 다음날 남편과 만나서 장 보고 파주로 드라이브~ 저녁은 간장게장 먹으러 가기로 해놓고 가는 길에 "완당"이라는 글씨 하나에 급유턴해서 들어갔... 으나 완당은 현재 판매 중지라는 말에 시무룩. 다행히도 우동이 면발 탱탱한 게 매우 맛있었으니까 좋은 게 좋은 거지. 홍대 마루가메 제면에 비해서는 약간, 아주 약간 면발이 퍼지는 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꽤나 탄력이 좋더만요. 다만, 호박이나 떡튀김 등의 사이드는 그냥저냥... 우동만 중중상 정도입디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즐겁게 드라이브 가서 아울렛에서 득템하고 기분 좋게 먹었던 저녁! 역시, 강서에 거주하다 보니까 애매하게 서울 시내 동쪽으로 가는 것보다 아예 외곽으로 빠져서 김포 일산 파주로 놀러오는 게 더 마음 편하다니까!?

 

 

 

 

 

 

... 모아놓고 보니 많다. 1달 간의 누적이라서 그런 거라고 주장할래... 여튼 그러저러했던 2015년 1월.

 

 

 

 

 

 

 

  

 

 

 

 

 

내 결코 코덕질을 그만둔 것은 아닐진대 ㅡ,.ㅡ

결혼 후에 변심(?)했다는 말을 참 많이 듣는다.

 

아닌 게 아니라,

내 안에 내재되어 있던 주부 본능이 폭발하여...

요리, 베이킹, 그릇 등을 들이하고 있기는 한지라;

새댁의 뻔한 수순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거돠;

 

그런 의미에서 나를 즐겁게 하는 키친웨어 및

최근의 요리 사진 몇 개를 투척해볼까~ 합니동.

 

 

 

 

 

 

(제품 : 한경희 생활과학 쿠겐 프라이팬 4종)

 

난데없이 선물 받아서 응? 웬 프라이팬? 이랬는데

요즘 애용 키친웨어 상위권에 당당히 랭킹되었음.

 

가장 작은 연두색은 달걀 프라이용,

하늘색은 생선, 빨간색은 고기용 팬이고,

오목한 핑크색 웍까지 알차게 총 4종 구성.

 

각 팬의 아랫면을 보면 해당 그림도 그려져 있다.

뭐, 그렇다고 꼭 그 용도로만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나는 집에서 생선 요리는 거의 안 하기 때문에

하늘색 피쉬팬을 고기 굽는 용도로 사용하고

빨간색 미트팬은... 많은 고기를 구울 때? ㅋ

 

여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사진에서 보다시피

저렇게 손잡이가 착착 접혀서 수납되는 게 특징.

 

테팔 매직핸즈는 손잡이를 부착하게 되어 있는데

그게 (나한테는) 좀 불편하고 이도 저도 아니더라.

 

그런데 한경희 팬은 팬마다 손잡이가 붙어 있고

이걸 착착 접어서 포갤 수 있어서 딱 취향이여.

 

지인들 신혼 선물로도 구입할 의사가 있음 :)

 

 

 

 

 

 

 

(제품 : 미노야 인디고 블루 공기 & 사각접시)

 

이건 최근에 올린 미노야 식기 시리즈 인증샷 재탕 ㅋ

한식스러운 음식에는 가장 먼저 꺼내들게 되는 그릇들!

 

 

 

 

 

 

(기네스 사은품으로 받은 맥주잔,

얼핏 보이는 효재처럼 시리즈 파스타볼,

먼스키친에서 구입한 1L 워터자 등등)

 

동생군이 집에 왔을 때 조촐하게??? 차린 상차림.

파아라니 이쁜 히프노즈를 아낌없이 까버렸지.

토닉워터랑 얼음 타서 칵테일 한 병 가득 만들어도

셋이서 수다 떨면서 홀짝홀짝 마시니까 금방이대.

 

 

 

 

 

 

(킨토 카페밀 사각 플레이트, 머그, 미니보울)

 

최근에 부엌에 들인 아이템들 중 가장 이쁜이 >.<

100% 순수 욕망템이었던 킨토 카페밀 세트 ㅋㅋㅋ

 

원목 트레이는 품절이라서 아카시아 제품이지만

세척 및 보관이 쉬운 고무나무라서 되려 더 좋다.

 

저 사각형 플레이트도, 머그도, 소형 보울도...

죄다 집에 보유 중인 제품들로 대체 가능하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그냥 이 풀셋을 갖고팠음!

 

크어, 다행히도 충동구매가 무색하지 않게스리

요렇게 조렇게 즐겁게 잘 사용하고 있다. 음하하.

 

핫케익을 펼쳐 올리기에는 면적이 다소 좁고

토스트 1개 정도 놓을 공간으로는 딱 좋을 듯.

 

 

 

 

 

 

그 뿐만 아니라 이렇게 1인용 식사 차리기도 좋다.

 

무..물론 이거 없다고 1인 식사 못 차리는 거 아니지만

이렇게 소소한 자기 만족 또한 중요한 거 아니겠숴 ㅋ

 

담기는 음식의 양도 과하지 않고 소담한 게 딱 좋고

차려내면 비주얼도 귀여우니까 막 손이 가고 그러네?

집에 혼자 있을 때도 대강 후루룩 먹는 게 아니라

건강한 식재료로 정성스럽게 담아내고 싶은 기분이!

 

... 여튼 질러놓고 잘 쓴다는 자기 옹호 발언이었음메.

하지만, 보고 보도 또 봐도 내 눈에는 느므 이쁜걸???

 

 

 

 

 

 

(덴비 헤리티지 파빌리언 플레이트 & 파스타볼)

 

평소에 고기를 자주 굽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다른 식재료들에 비해서 다루는 게 영 서툴다.

 

그래서 점차 연습을 해서 스테이크를 정복하기로!

저렴하고 양 많은 코스트코 채끝살을 나눠서 얼려두고

이따금씩 그릴팬에 맛나게 잘 구워내기... 를 연마 중!

 

이 날은 미디엄으로 굽겠다고 설치다가 핏물이... 허허;

그 후에 두어 번 더 해보니까 이제 좀 감이 잡히더라.

 

덴비 헤리티지는 결혼 전에 민트 블루 컬러의

파빌리언 시리즈의 플레이트 3종을 선물받았는데

워낙 취향이어서 그 후로도 계속 눈독 들이고 있다가

최근에 파스타볼을 2개 추가해서 매우 잘 쓰고 있다.

 

덴비 헤리티지는 그립감도 좋으면서 과히 무겁지 않고,

질감과 색감이 동양 식기나 음식과도 잘 어울려서 굳.

 

덴비 임페리얼 블루나 그리니치 등등도 다 둘러봤지만

잡다하게 모으기보다는 헤리티지 몰빵이 보다 내 취향이다.

 

 

 

 

 

 

(덴비 헤리티지 오차드 파스타볼)

 

그래서 이렇게 저렿게 매우 잘 쓰고 있다는 거.

림 없이 오목한 형태가 음식 담아내기 참 편하다.

청색의 파빌리언도, 옥색의 오차드도, 마음에 들어.

 

사진 속 음식은 비록 때깔은 안 나도 맛은 최고였던!

아이허브 테이스트 오브 인디아 치킨 커리 ㅋㅋㅋ

 

남편몬이 밥을 그닥 선호하지 않는 탓도 있거니와

인도 커리는 역시 밥보다는 난이랑 어울린다 싶어서

마트에서 산 또띠야를 오븐에 대강 구웠더니 환상!

 

너무 묵직한 맛을 원치 않아서 카레는 고기 없이

양파, 당근, 사과 등 채소 과일만 잔뜩 넣고 만들었다.

 

인디언 커리만 해도 충분히 존재감 있는 맛이 나서

부재료는 이렇게 산뜻하게 균형 맞추는 게 난 좋더라.

 

 

 

 

 

 

계속 등장하는 덴비 헤리티지 파스타볼 -_-*

 

파스타볼에 파스타만 담는다면 어느 세월에 다 쓰랴.

파스타 뿐만 아니라 샐러드, 커리, 떡볶이까지 뭐든지!

양도 넉넉히 담겨서 이렇게 가운데에 놓고 먹기도 편해!

 

떡볶이 떡은 이렇게 딱 한입거리 가는 떡이 최고지영.

색감 조화를 위해서 브로콜리 팍팍 (당근은 티가 안 나;)

소스는 매운 소스 + 크림 소스 섞어서 매운 까르보나라로!

 

떡은 한 봉지 우르르 물에 풀어서 30분 이상 불려주고,

냉동 브로콜리는 뜨거운 물 부어서 해동 + 데쳐주고,

육수는 깔끔하게 다시마 육수로 우리는 게 내 타입.

 

채소는 냉장고에 재고 있는 대로 막 쓸어넣지만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비주얼을 내고자 한다면

소스와 대비되는 색감의 채소 한 두 개만 쓰면 된다.

색 비슷비슷한 애들은 열심히 종류별로 다듬고 썰어서

넣어봤자 사진에는 잘 안 보여 ㅋㅋㅋ 음식 비주얼주의;

 

나도 사진으로 보니 다음에는 브로콜리 더 넣어야지 싶다.

 

 

 

 

 

 

(빌레로이앤보흐 파스타볼 & 앞접시)

 

빌보는 유명한 디자인나이프나 아우든 라인 등이

보다 유명하고 인기도 많은데 난 그건 그냥 그렇고,

엄마가 준 플라워 파스타볼이 훨씬 더 마음에 들어.

 

바탕과 림은 하얗고 깔끔해서 군더더기 없는데

바닥에 화사하고 섬세한 꽃무늬가 있는 게 포인트.

 

다만, 음식을 담으면 꽃무늬가 안 보여... Aㅏ...

 

여튼, 평소 주말에도 즐겨 쓰는 접시들이지만

엄마가 딸내미 준다고 특별히 아껴둔 제품이라서

엄마가 놀러올 때 일부러 짜잔, 하고 꺼내곤 한다.

 

일정이 바뀌어서, 밤 늦게 들를 예정이었던 엄마가

점심 때에 오게 돼서 집에 있는 식재료들 모아서

오일 파스타, 오이 샐러드, 그리고 미니 크루아상!

 

정말 적은 노력으로 생색내기 좋은 상차림일세 ㅋ

 

 

 

 

 

 

(레녹스 버터플라이 메도우 플레이트)

 

꽃밭에 나비가 노니는 레녹스 버터플라이 메도우

... 지만 어차피 깐풍기를 가득 담아서 안 보여 ㅋㅋㅋ

 

솔직히 이 접시가 무슨 브랜드 무슨 제품인지도 모르고

걍 엄마가 주길래 아, 큰 접시인가보다, 하고 받았는데

나중에 지인이 댓글 단 거 보고서야 이름을 알았다 ㅋ

 

지극히 개인적으로 -

이 버터플라이 메도우 시리지는 그냥 보면 예쁘긴 한데,

딱히 "음식을 담았을 때 돋보이는" 식기는 아닌 것 같아.

특히 나처럼 음식을 듬뿍 담아내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게다가 꽃밭에 나비가 날아다니는 그 비주얼이

밥과 국, 한국 음식에는 그닥 어울리지 않아서

밥공기 국공기는 설령 누가 준다고 해도 안 쓸 듯;

 

뭐, 그래도 플레이트 2종은 기왕 있는 거 써줘야지.

그리고 다음에는 깐풍기 말고 다른 걸 담아야긋다 ㅋ

 

 

 

 

 

 

(카사블루 티포원 & 사각접시, 아카시아 원목 트레이)

 

킨토 카페밀 시리즈와 더불어, 뜨겁게 애정하는 아이템.

요즘 점점 집에서 차 마시는 데에 취미가 생기고 있는데

남편은 딱히 차에 관심이 없으므로 혼자 마시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쁜 티포원을 전격 구입 ㅋㅋㅋ

티폿과 잔이 2층으로 있어서 수납도 편하거니와

찻잔 워밍 효과도 있고... 몰라, 일단 이뻐서 ㅋㅋㅋ

 

다른 디자인도 많은데 이 카사블루에 꽂힌 이유는,

화이트에 블루가 적당히 들어간 컬러 포인트,

여성스럽지만 과하게 앤틱하지는 않은 디자인,

영국과 프랑스를 동시에 담은 문구 모티브,

뭐 지금 보니까 한 두 가지가 아니었구먼 ㅋ

 

티포원 뿐만 아니라 사각접시, 머그 등도 이쁘더라.

치열한 고민 끝에 결국 사각접시 2종만 추가하기로.

 

 

 

 

 

 

그리하여 그 어느 주말의 점심 식사 풍경 -_-*

 

카라멜 향이 나는 (그러나 캬라멜의 칼로리는 없는)

따뜻한 홍차와, 바로 전 날 직접 구운 당근 파운드.

그리고 빈 접시에는 냉동 생지로 구워낸 애플 파이.

 

혼자 우아하다는 착각을 만끽하기에 딱 좋은 구성이다.

삶의 순간순간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허세템 ㅋㅋㅋ

 

 

 

 

아이고, 누가 봐도 "새댁이라서 그렇구나" 싶을 정도로

전형적인 코스를 밟고 있는 듯 해서 머쓱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만하면 매우 건전한 취미생활 아닌가효 -_-*

 

 

 

 

 

 

 

 

  

 

 

 

 

사진은 진작에 찍어뒀는데 이제야 올린다-_-*

그리고 하는 김에 "자몽스키친" 카테고리 신설!

 

사실 내가 본격 쿠킹/베이킹 블로거도 아니고,

뭐 그리 별도 카테고리로 올릴 게 있나 싶지만

그래도 요즘 은근 홈쿠킹 사진들이 늘어나는지라

그냥 이런저런 음식 사진들 올린다는 기분으로~

 

그 중에서도 이 무반죽 통밀빵부터 올리는 건

미국 땅에서 재차 요청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오.

(이 글을 미주에 계신 소요맘님께 헌정하는 바 ㅋ)

 

 

 

* 준비물 *

 

통밀가루 400g

소금 1t (한 꼬집 정도)

드라이 이스트 8g (1회분 1봉지)

따뜻한 물 200mL + 알파

 

 

* 참고사항 *

 

- 통밀가루는 개인적 선호사항이기도 하고

기왕 건강 컨셉으로 가려면 확 가자는 취지.

하지만, 나도 이 날 통밀가루가 좀 부족해서

통밀 반, 일반 강력분 반, 적당히 섞었다.

 

- 사실 소금은 1t 가득 하면 맛이 좀 짭짤하고,

손으로 한 꼬집 정도만 넣어줘도 충분하다.

특히나 응용 버전으로 올리브나 견과류 등을

첨가할 거라면 소금의 양은 더더욱 줄일 것.

 

- 물은 40도 남짓? 체온보다 좀 따뜻한 수준.

찬 물 그대로 쓰면 밀가루 반죽이 잘 안 되고,

너무 뜨거운 물을 쓰면 효모가 다 죽어버린다.

 

- 반죽 단계, 혹은 발효 반죽 성형 단계에서

올리브유를 조금 추가하는 것도 선택사항.

 

- 통상 말하는 "무반죽" 빵이라는 표현은

손으로 치대는 반죽을 아예 안 한다는 게 아니라

푸드 프로세서 등을 사용한 반죽이 필요없다는 것.

물리적인 반죽이 거의 없는 대신, 시간이 필요하다.

 

 

 

 

 

 

# 1.

분량의 통밀가루를 체로 쳐서 내린다.

(통밀가루가 없을시 강력분으로 대체 가능.)

 

 

 

 

 

 

# 2.

손가락이나 숟가락으로 2개의 홈을 판다.

 

 

 

 

 

 

드라이 이스트는 이렇게 낱개 포장된 게 편하다.

보관도 쉽고, 분량도 빵 1개에 쓰일 딱 8g.

 

 

 

 

 

 

# 3.

홈 한쪽에는 이스트, 다른 한쪽에 소금을 넣는다.

 

# 4.

준비해둔 따뜻한 물을 소량씩 넣어가면서

비닐장갑 낀 손으로 반죽을 가볍게 치댄다.

 

 

 

굳이 홈을 파서 이스트와 소금을 분리하는 건

이스트가 소금과 먼저 반응하지 말라는 취지인데

내가 실험해본 결과, 크게 중요하진 않습디다 ㅋ

다만, 어차피 어렵지 않은 단계이므로 그냥 따름;

 

그리고 따뜻한 물은 종이컵 기준으로 1.3컵 정도?

사용했는데 반죽의 점성을 봐가면서 적당히 할 것.

수제비 반죽이랑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면 될 듯.

 

 

 

 

 

 

# 5.

반죽을 동그랗게 뭉쳐서 랩을 씌워둔다.

단, 발효되는 동안 효모가 숨을 쉴 수 있게

랩에 구멍을 뚫거나 약간의 틈을 남겨둔다.

 

 

 

 

 

 

# 6.

반죽이 부피가 1.5배 이상 부풀어오르고

숨구멍이 생길 때까지 실온에 발효시킨다.

 

 

 

 

 

 

주걱으로 치댔을 때 이렇게 실처럼 늘어나면 OK.

실내 온도와 랩 아래 습도 유지 등등에 따라서

적정 발효 시간은 달라지니까 중간중간 살필 것.

통상 레시피들은 5-6시간쯤 두라고 권고하는 편.

 

난 대개 저녁에 반죽을 만들어서 실온에 두고

그 다음 날 아침에 빵을 굽는데 얼추 맞더라.

 

 

 

 

 

 

# 7.

반죽을 동그랗게 뭉치거나 적당한 틀에 넣고

22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약 20분 동안 굽는다.

 

틀에 넣는 경우에는 틀에 가볍게 물을 뿌려주고

빵 표면에도 물을 분무해주면 표면이 바삭해진다.

오븐의 스팀 기능을 이용하거나 사진 속처럼

오븐 사용 가능 그릇에 물을 넣어주는 것도 방법.

 

참고로, 나는 중자의 파운드 케익 틀을 사용했고

물을 좀 넣어줬지만 이건 안 해도 별 상관 없더라.

 

그리고 오븐의 크기, 온도, 화력 등은 천차만별이니

기본 레시피를 참고만 하고 각자 조절하는 게 답.

 

 

 

 

 

 

# 8.

다 익은 빵은 한 김 식혀준 후에 썰어준다.

 

 

그렇게 뚝딱 구워낸, 손쉬운 무반죽 호밀빵 :)

저렇게 휘리릭 반죽만 한 덩이 만들어두고 자면,

평일 아침에라도 당장 구워낼 수 있는 게 장점.

 

게다가 케익이나 쿠키와는 달리 담백한 식사빵!

주말에 한 덩이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주중에 아무 때나 식사용으로 꺼내먹기 딱 좋다.

아침에 커피랑 먹어도~ 파스타에 곁들여줘도~

 

 

 

 

 

 

어디 한 입 베어물어보세~~~

약간 짭쪼름하지만 그래도 좋구먼!

 

 

 

 

 

 

 

 

별다른 물리적 반죽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적당히 부풀어오른 식감이 꽤나 유쾌하다 :)

 

물론, 본격 발효빵들보다야 못할 수도 있지만

재료도, 만드는 방법도, 지극히 손쉽고 편하며

보관도 쉽고 심지어 입맛에도 맞으니... 만세ㅋ

 

다음에 만들 때는 소금의 양을 극도로 줄이고

그린 올리브를 송송 슬라이스해서 넣어야지!

 

 

 

 

참고 레시피 :

 

http://blog.naver.com/ilunch/30156543756

: 반죽 성형할 때 올리브 오일 약간 추가

 

http://k9711two.blog.me/130126063176

: 반죽 단계에서부터 올리브 오일 넣음

 

그 외에도 "무반죽 통밀빵" 치면 많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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