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214 @ 신촌 소울쿠키 카페

 

발렌타인 데이니까 초콜릿을 선물하고 로맨틱한 공연을 보러 가야지! 이런 건 아니었건만 이 분들이 하필이면(?) 이 날 공연을 하시는 바람에 충실하게 또 관람하러 갔다. 이만하면 거의 단골 관객이라고 해도 될 듯. 이번에는 소울맨과 청은, 이 두 분의 콜라보.

 

 

 

 

 

 

 

 

 

어차피, 음악이란, 사진으로 표현되는 게 아니므로, 그냥 내 기억을 위해서 각 한 장씩만 남겨두리다. 두 분의 콜라보 공연이어서 듀엣이 많을 줄 알았는데 주로 각자 곡을 부르고 듀엣은 제일 마지막에 준비 안 된 앵콜로 한 곡만 나온 게 난 좀 아쉽긴 하네. 그래도 예전에 같이 팀으로 노래했던 경력이 있는지라 준비 안 된 상태에서도 막막 포텐 터지고 그러더라. 다음에 이 둘이 공연한다면 난 내 지인들도 데리고 가고 싶다. 꽤 좋은 시간이 될 거라고 확신해.

 

싱어송라이터 청은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1song4u2013?ref=profile

 

보컬 소울맨 (강태우) 페이스북 계정 :

https://www.facebook.com/soulman80

 

 

 

 

 

 

우리끼리의 공연 뒤풀이는 홍대 단골집 달봉비어에서. 그런데 늘 마시던 걸로 주문한다는 게 그만... 순간 헛소리가 나와서 "킹생맥주"로 주문했더니 요래요래 무시무시한 피처급 사이즈의 잔들이 나와버렸다. 나의 삽질을 부끄러워하며 홀짝. 어허허허허-_-*

 

 

 

 

 

 

  

 

 

 

 

자그마치 작년 11월 초에 다녀온 만쥬한봉지 홍대 단독 공연... 이걸 기록하려니 뭐 이제 와서 새삼스레,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진들을 보다 보니 남겨두고 싶어져서. 어차피 누가 보거나 말거나 내 마음대로 쓰는 블로근데 뭐 어때 ㅋㅋㅋㅋㅋㅋㅋ 마침 만봉이 조만간 정규 앨범 발매 예정이니까 이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는 거라고 칩시다.

 

 

 

 

 

 

공연 시작까지 시간이 좀 남았으니까 우리 단골집, 달봉비어에서 식전주(?) 한 잔 하는 걸로. 고만고만한 스몰비어 가게들은 참 많은데 그 중에서도 난 이 달봉비어가 어딘가 마음에 든다. 유쾌하고 기운 넘치는 알바생들 때문인지, 아늑하지만 답답하지 않은 구조 때문인지, 그냥 처음 갔을 때 기억이 좋아서 습관적으로 가는 건지, 여튼 간에 다른 맥주집 다 제치고 가게 된다니까.

 

 

 

 

 

 

이 날 오전에 선유도에서 재니 야외 웨딩 스냅 촬영하고 오후에 지쳐 뻗었다가 다시 저녁 나절이 되니까 기운이 솟구치는 나님. 와, 저 생크림 맥주 첫 잔 마시는데 완전 불스원샷 들어가는 줄 ㅋㅋㅋㅋㅋㅋㅋ 기운이 막막 솟구치네? 그렇지. 공연 보기 전에 맥주 한 잔은 해주고 들어가야 예의(?)지.

 

 

 

 

 

 

알고 보면 유니언잭 커플룩이다. 난 사실 화이트/블루/레드 색감 조합에 디스트로이드 & 오프 숄더 디테일이 좋아서 몇 년 전에 산 니트인데 남편은 그냥 영국, 그리고 유니언잭 덕후. 어쨌거나 저쨌거나 우리의 취향 교집합에 들어오는 테마인지라 우리 집에는 유니언잭 아이템 비중이 매우 높다. 옷, 쿠션, 소품 정리요 틴케이스, 심지어 내 림멜 아이섀도우 팔레트까지.

 

 

 

 

 

 

맥주는 이미 두 잔째...

 

 

 

 

 

 

만쥬 공연 보러 가는데 맨 손으로 가기는 싫은데, 꽃다발은 식상하고, 케익은 보관이 귀찮을 것 같고, 공연 시간은 다가와서 어디 멀리 다녀올 시간은 없고... 이러던 차에 빼빼로! 빼빼로데이 바로 전 주말, 홍대 편의점에는 빼빼로들이 넘쳐난다! 막상 남편이랑 나는 서로 이런 거 안 챙기지만 이거슨 완벽한 꽃다발 대용품이 아닝가! 게다가 큼직해서 주는 손맛, 받는 손맛도 넘쳐나!!! 앗싸 조쿠나-_-*

 

 

 

 

 

 

"무슨 생각하쥬?"

by 만쥬한봉지

at 에반스라운지

 

만쥬네 노래는 평소에 즐겨 듣는데 막상 라이브를 볼 기회가 잘 안 닿아서 아쉬워하다가... 이렇게 첫 라이브는 단독 공연으로 개시. 공연 정보 접한 날에 곧바로 2매 예매해버리는 기염을 토했다. 남편이랑 요래요래 소규모 공연 같이 보러 다닐 수 있어서 참말로 햄볶아요. 상대방을 위해서 일방적으로 맞춰주는 게 아니라 취향의 교집합이 있다는 그 사실이 정말 좋다.

 

 

 

 

 

 

이 날 인트로를 열어준 품앗이 게스트, 보이스 밴드 엑시트. 그러고 보니 내 결혼식 축가도 저런 느낌으로 불렀던 것 같은데? ㅋㅋㅋ 난 여전히 엑시트 노래 중에서 Ear Strike (귓방맹이-_-) 앨범에 수록된 "내려놔요"가 제일 좋다. 그 치킨을 내려놔요, 제발. 그 족발을 내려놔요. 제발 그 손 놓아요. 제발 제발 제발 라면만은 안 돼요.......... (눈물)

 

관련 수다 글 링크 ㅋㅋㅋ 굳이 ㅋ

http://jamong.tistory.com/1688

그 치킨을 내려놔요, 제발... (by 보이스 밴드 엑시트)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이 날의 주인공, 만쥬한봉지 feat. 리더 겸 기타 최용수, 건반 한준희, 그리고 보컬 만쥬 (조아라). 동글동글 귀엽게 생겨서 호탕하고 걸쭉한 게 매력. 늘씬늘씬하게 쭉 뻗은 각선미의 소유자이면서 식탐퀸인 것도 매력. 그러면서 빠와 넘치는 보컬인 게 매력 오브 매력. 킹왕짱 사이즈 빼빼로 사온 보람이 있어 내가 아주 그냥.

 

만봉 노래 중에 나의 개취에 근거해서 뽑는 베스트는 :

- 사생활이 궁금해

- 테이크아웃

- 밤고양이

- 지운다 (웹툰 닥터프로스트 OST)

- 봄이구나 한 순간

 

가장 최근 발매한 싱글은 "배웅" 그리고 이 곡을 포함해서 조만간 정규 앨범 발매 예정이라고 함! 속이 꽉꽉 찬 인디밴드 만쥬한봉지, 흥하여라!!! 내가 맨날맨날맨날맨날맨날 벅스에서 열심히 듣고 있어! 그리고 정규 앨범 발매 후에 있을 공연 (하겠지? 그러겠지?) 역시 기대하리다 >.<

 

 

 

 

덧.

만쥬는 내가 공연 후에 건네준 대마왕 빼빼로를 두고두고 잘 머거따고 한다. 하루에 한 박스씩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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