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들과 함께 마음의 평화를...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12. 12. 31. 00:30

 

 

 

 

 

 

한 차례의 폭풍이 지나고 나서 연말을 맞으려니

마음이 못내 헛헛해서 자꾸 캔들을 사들이고 있다.

 

의외로 연말에 잡혀 있는 일정은 별로 없기 때문에

방에서 캔들 하나 켜두고 책 읽는 시간이 늘었거든.

 

이런 소비자의 마음을 미리 읽기라도 한 것인지

각 브랜드에서 다양하게 제품들을 출시해줍디다.

 

양키캔들도 여럿 주문해놨는데 아직 미배송 상태;

우드윅은 진작부터 사고팠는데 아직도 못 데려왔네.

오프라인 판매처가 적으니까 자꾸 잊어버리더라고.

 

 

 

 

 

 

아리따움

크리스마스 티라이트 캔들

 

아리따움에서 마스크팩 사다가 보이길래 그냥.

사실 티라이트라서 별다른 향이나 특징은 없는데

그냥 적당히 가볍게 크리스마스 기분 내기엔 좋다.

 

올해 난 크리스마스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말이야.

 

 

 

 

 

 

마트형 캔들

 

이건 내가 구매한 건 아니고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 때.

포토스쿨 사람들끼리 오피스텔에 모여서 옹기종기 노는데

빛과 분위기가 필요하다면서 굳이 사온 이런저런 캔들 ㅋ

 

그런데 티라이트들, 홀더 없이 테이블보 위에 늘어놨다가

촛농 줄줄 흐르고 묻는 대참사가 일어났더라는 후문이.

 

 

 

 

 

 

닥터자르트

헬프 미 힐링 캔들

불가리운 로즈

 

영화 보러 간 용산에서 닥터자르트를 구매하다.

아무 생각 없이 아이파크몰 구경하고 다니는데

거기에 닥터자르트 단독 매장이 떡하니 있더라고.

 

안 그래도 세라마이딘 세트는 사려고 벼르던 차에

10만원 구매 사은품으로 정품 캔들을 준다고 하네?

심지어 저 불가리안 로즈는 물량이 딱 하나 남았어?

 

그래서, 아무런 죄책감 없이 구입완료-_-v

 

시간 나면 별도의 포스팅을 올리도록 해보겠지만

닥터자르트 세라마이딘 시리즈, 진심으로 추천!

단박에 올해 크림류 베스트에 등극해버릴 기세여.

 

 

 

 

 

 

오리진스

Get Warm

 

한동안 발걸음을 잘 안 하던 오리진스에 들러봤는데

올 연말 한정이 조용조용히, 하지만 괜찮게 빠졌더만.

특히 3가지 향으로 출시된 대용량 캔들이 물건입디다.

 

이여사 탄신 공물 사러 갔다가 내 것까지 사버렸...

그녀에게는 라벤더향의 Keep Calm 을 선물하고

나는 시트러스향이 가미된 Get Warm 으로 골랐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3가지 향 다 데려오고 싶었어.

이러다가 계속 생각나면 연초에 깔맞춤 완성할지도.

 

한정 캔들에 눈길이 가서 간만에 오리진스 훑어봤는데

그간 내가 잊고 있었던 실속 제품들이 참 많긴 하더라.

내년 상반기에는 오리진스 좀 핥아줄 듯한 예감이 :)

 

심지어 롯데본점 오리진스 매장의 친절한 직원분,

계산할 때 보니까 나랑 동명이인이었어 ㅋㅋㅋ

이건 단골하라는 계시? (야, 갖다붙이지마...)

 

암튼, 오리진스 캔들은 깔맞춤을 심각하게 고려 중;

 

 

 

 

 

 

이니스프리

러브유 스위트 베리 캔들

 

아니, 사진이 대체 왜 이렇게 흔들렸다요.

하지만 다시 찍기 귀찮으니까 그냥 넘어가자.

 

연말에 빠질 수 없는 이니스프리 한정 캔들.

멤버십 데이를 놓치는 바람에 정가 주고 샀지만;

 

이번에는 홈퍼퓸 라인에서는 베리 캔들만 사고,

선물용으로 쓸 핸드크림 세트만 넉넉히 데려왔다.

 

향도 거의 안 나고 소진 속도도 빠른 게 흠인데도,

이토록 구매욕구 자극하는 이니스프리 같으니라고.

 

냉철하게 보면 딱히 저렴한 것도 아니건만

연말에 이거 하나쯤은 사줘도 될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들게끔 하는 여우 같은 마케팅.

 

암튼, 그래서 핸드크림 세트랑 이 캔들 하나 샀다고.

 

 

 

 

그럼, 따끈하게 샤워하고 책 하나 집어들고

오늘은 어떤 캔들을 켤지 고민 좀 해보자 :)

 

 

 

 

 

 

 

 

  





사실 이니스프리 연말 한정 컬렉션 지름이
이번 포스팅의 요점이긴 하지만 -
최근 이니스프리 멤버십 데이의 지름도
따로 올리기 귀찮으니 살짝 끼워서...



지난 달 멤버십 데이에는 VVIP 쿠폰이 왔는데,
심지어 구매 추천 제품 포스팅까지 올렸는데,
당일에 스케줄과 동선이 너무 벅찼던 덕에,
구매는 커녕 매장 근처에도 가지 못했었다.

그리고 한동안 구매내역이 없어서 그런지,
이번달에는 일반 VIP 로 강등(?)이 되었네.

10% 차이지만 묘하게 오기가 생기대. 쳇.





올리브 리얼 오일 미스트
그린티 씨드 세럼
캐놀라 허니 세럼
캐놀라 허니 립밤
애플 쥬이시 립앤아이 리무버

아마 지난 달에 내가 올린 이니스프리 추천
포스팅 제품들과 얼추 일치하는 듯!




그러고 보니 이니스프리가 자랑하는 원재료들,
종류별로 하나씩은 다 데려온 셈이네?

올리브 - 유채꿀 - 애플 - 그린티

트러블 케어 라인으로 "비자"도 내세우는데
내가 요즘 트러블 라인에 관심이 없어서 패스.

올리브는 미스트보다는 크림이 단연코 유명하지만
예전에 써보니 나에게는 너무 리치했던 기억이.

유채꿀은 전반적으로 매우 호평하고 싶어.
유분을 지양하면서도 속당김을 걱정하는
나 같은 지복합성 입장에서는 대환영할 일.
게다가 달달한 꿀향까지 기분 좋은 덤이고.

애플 클렌징 라인 역시 이니스프리의 자랑이지.
예전에 전 라인 다 써봤는데 딱히 불만 없었다.
이번에는 늘 재고가 필요한 리무버로 데려왔지.

그린티는 기초 라인은 다소 건조해서 멀리하지만
저 그린티 세럼만은 꾸준히 계속 써주고 있다.
물론 다른 세럼류로 대체가 가능하긴 하지만
이 그린티 세럼이 가격도 착하고 잘 맞기도 하니
굳이 다른 대체품 찾을 필요도 없잖아?
스킨케어에 다소 무심한 우리 엄마도 잘 쓰심!




올리브 오일 미스트는 사실 같은 시리즈의
유채꿀 젤리 미스트 때문에 보게 됐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꿀보다는 이게 더 낫더라고.
"젤리" 미스트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평범했거든.
이 올리브 미스트는 오일이 함유되어 있어서
혹여 너무 미끌거리지 않을까 싶긴 했는데
되려 화장 수정할 때는 이게 더 편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애용하는 미스트들 다 꺼내봤어.

이니스프리 올리브 리얼 오일 미스트
리즈케이 리쥬버네이팅 멀티 세럼
RMK 허브 미스트 (라벤더)

셋 다 분사력과 보습력이 만족스러운 제품들!
그냥 뿌릴 때만 촉촉하지만 몇 초 지나고 나면
그저 "물"인 미스트에는 별로 매력을 못 느끼겠더라.
(조만간 미스트 관련 포스팅은 따로 올려야지.)



자, 여기까지가 멤버십 데이 지름이고...
이제 본격적인 본론이 나온다.




MERRY CHRISTMAS-!!!

... 결국 컬렉션에서 립밤 2종류만 빼고 싹쓸이...
내가 이니스프리 연말 한정 칭찬할 때부터
어찌 보면 예견되었던 일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제품 비주얼만 봤을 때에도 가슴 벌렁댔는데,
포장까지 이렇게 완벽하게 크리스마스일 줄이야.

이니스프리, 요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누군가요.
아모레퍼시픽이 인재 기용을 참 잘 했다니까.

관련 포스팅 링크
http://jamong.tistory.com/1190




애시당초 눈독 들이고 있던 캔들.
가볍고 상쾌한 그린 포레스트 향이나,
살짝 새콤달콤하고 귀여운 레드베리 향이나,
둘 다 좋아서 역시 깔맞춤해줘야 했다.

게다가 그린과 레드가 함께 있어줘야 -
진정한 크리스마스 컬러니까.




마치 25일 아침에 선물 푸는 기분!
이런 게 바로 진정한 크리스마스 한정이야.
다른 코스메틱 브랜드들, 보고 있나? 응???




그런데 알고 보니 리본을 풀 필요 없이
이렇게 박스를 밀어서 내면 되는 거였다.
나 괜히 바보짓한 거야?

하지만 알았더라도 리본 풀어봤을 것 같아 :)






포장을 해체하고 봐도 물론 예쁘다.
하지만 역시 저 포장을 헤치고 나왔기에
더더욱 마음 설레이게 하는 게 아닐까.




그리고 또 하나의 거물, 핸드크림 스페셜 세트.
세상에, 이 예쁜 종이 케이스는 또 뭐다요.




각기 크리스마스 컬러 뚜껑을 달고서
얌전히 들어앉아있는 미니 핸드크림 3종.

저 케이스는 안 버리고 활용할 생각이다.
펜슬이나 네일 케어 도구 등이라도 보관해야지.




이걸 어떻게 안 살 수가 있냐고.




핸드크림은 2세트 사서 하나는 나 쓰고,
한 세트는 그녀들에게 하나씩 나눠주었다.

꼬뽀는 상큼한 그린티,
밍기는 달콤한 유채꿀,
그리고 정민은 싱그럽고도 촉촉한 올리브.




그리고 드디어 - 디퓨저의 세계에 입문.
캔들도 좋지만, 이 컬렉션에서는 사실
캔들보다도 이 디퓨저가 더 우월하더라고.

이건 그나마 레드베리 하나만 할까 고민하다가
"기왕 이렇게 된 거-" 싶어서 역시 깔맞춤.




홈퍼퓸과 스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 퍼퓸병 뚜껑이 처음에는 빼기 매우 힘드니까
빼려고 애쓰다가 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듯.




이미 이 상태로 내 방에 장착 :)






나 장장 8만원어치 상당 구매했는데도
사은품 양말은 한 켤레 밖에 안 주는 거야?

순간, 나눠서 결제할까... 라고도 생각했지만,
약속시간이 촉박해서 그냥 이렇게 받아왔다.

양말 대단히 많이 신을 것도 아니면서 욕심 나네.
... 디퓨저 몇 세트 더 사야 하는 걸까...?



어제 마침 홍대에서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복잡한 지하철역 부근을 안 거치고
바로 홍대 정문 쪽으로 가는 버스를 찾다가
"아, 오늘 이니스프리 연말 한정 풀리는 날이지"
생각이 드는 순간, 홍대역이 반갑게 느껴지더라.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두근두근거렸어.
이런 게 바로 여심을 정조준한 연말 한정이라는 거다.



이니스프리, 올해 크리스마스는 너네가 위너-



p.s.
며칠 사용해본 후기 덧붙임 :

캔들은 무난하긴 한데 향이 매우 약하다.
애당초 강렬한 걸 기대했던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몇 시간을 피워놓아도 향이 안 퍼지니.
"캔들"이긴 하지만 "아로마" 효과는 패스하길.

디퓨저 역시 은은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쪽은
캔들에 비해서는 향의 존재감이 있는 편.
다 사용해본 결과 - 그린 포레스트 향의 승리.
레드 베리가 약간 애매하고 새콤 달콤하다면
그린 포레스트는 "꽤 잘 뽑아낸 그린향" 이더라.

그리고 핸드크림 세트는 닥치고 최고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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