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스는 막연히 제품이 괜찮다 생각하면서도
막상 본격 구매는 잘 안 하게 되는 그런 사이.
예전에 아웃 오브 트러블이나 체크 앤 밸런스 같은
스페셜케어 및 세안제 등은 사용해봤지만
기초 풀라인에는 당최 손이 잘 안 가대.
아마도 오리진스에서 메인으로 내세우는
MAD (Make A DIfference) 라인이 개인적으로
잘 안 맞아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그런데 개중에서 예전부터 살곰살곰 끌리던 게
바로 오리진스 고가 재생 기초 라인인
앤드류 와일 플랜티도트 메가-머쉬룸.
일명, 버섯 라인.

오리진스 패밀리 세일을 할 때 기를 쓰고 간 것도
혹여라도, 만에 하나, 이 제품이 나올까봐...
관심은 가는데 그냥 사보기에는 너무 비싸잖아 ㅠ



그러다가 드디어 기회가 생겼으니 :


곰이 작년 여름엔가, 유럽여행 댕기오면서
선물로 사다준 버섯라인 트래블 키트.
원래는 클렌저도 있는데 그건 욕실에...
하여간 트래블 키트랑 대용량 샘플들은
언제 봐도 마음이 참 배부르고 푸짐허다.

이 키트는 :
클렌저 / 스킨 / 세럼 / 크림 구성이지만
에멀전, 아이크림, 나이트크림, 바디크림, 립밤
등등 다양한 제품들이 라인업되어 있더라.




플랜티도트 메가-머쉬룸
트리트먼트 로션

정품 가격
48,000원 / 200mL

음... 스킨 200mL면 진짜 한 달 내로 훌쩍 마시는데
근 5만원 돈이면 난 손 좀 떨려서 못 사겠군뇨.

아주 묽은 질감과 진득한 에센스 질감,
그 사이 어드메에 있는 질감의 스킨이다.
닦아내는 토닝 기능보다는 살짝 막을 남기는
보습 기능 쪽이 더 강화된 듯한 느낌.

그리고 이 라인 제품들이 다 그렇듯이
꼬릿꼬릿한 발효향이 (이라기보다는 냄새가...) 난다.




플랜티도트 메가-머쉬룸
페이스 세럼

105,000원 / 50mL




플랜티도트
메가-머뤼룸 페이스 크림

90,000원 / 50mL






세럼과 크림의 손등 질감샷.
질감이 무겁거나 자체 유분기가 많은 편은 아니다.

그리고 스킨보다 농축된 제형이다 보니까
특유의 꼬리꼬리한 발효 버섯향은 더 강함 -_-
3단계를 다 바르고 누우면 온 얼굴이 쾌쾌해.

뭐, 향이야 원래 그런 거니까 일단 패스하고
질감과 효과 기준으로만 생각해보자.

개인적으로 수분 부족 지복합성 피부인 데다가
"질감은 축축하되, 발림성은 쫀쫀한" 기초를 좋아해서
이 버섯 라인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더랬지.

물론 가볍게 잘 발리는 점은 좋긴 한데
얼굴을 탱탱하게 쫙 잡아주고 보호해주는
느낌은 부족하고 (아이오페 슈퍼 바이탈 같은...)
뭔가 미묘하게 갑갑한 막을 씌운 기분이 든달까.
게다가 용량 조절을 잘못해서 바를 경우에는
자칫 내용물이 때처럼 밀리는 일도 발생하더라.
고로, 화장 전에는 절대 못 쓰고 밤에만 사용함.


그리고 일부 마니아들의 증언들과는 달리
일단 눈 딱 감고 계속 사용을 해봐도
나는 딱히 피부결 향상이나 트러블 개선 등의
효과를 보지 못해서 이래저래 갸우뚱했어.

설령 제품이 아주 좋고 잘 맞는다고 해도
이 냄새-_-를 참고 쓸 것인지 말 것인지를
고민할 판에 이건 뭐... 그저 꼬리꼬리할 뿐.



장점 :
잘 모르겠다 -_-

단점 :
- 비싸다.
- 냄새가 꼬리꼬리하다.
- 수분감이 부족하고
피부 밀착력도 부족하다.
- 많이 바르면 밀린다.




거참, 앤드류 와일 애호가들도 많던데
나와는 이토록이나 인연이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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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14 22:53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이거 좋아하는데 ㅎㅎ 꼬리한 냄새도 좋아, 엘더크림도 견뎠고 SKII 피테라 냄새에 이미 쩔은 판에 뭐가 두렵겠오 ㅋㅋ

  2. 2011.01.21 18:37 신고 언제나한량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이거 좋던데!!!!
    근데 이거 딱 20대 초반의 복합성이 겨울에 쓰게 좋았던 기억이야.
    아마 지금 쓰면 또 감흥이 다를지도?

    • 배자몽 2011.01.26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른살에 접하니 아무런 감흥이... 냄새만 구립디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향도 좋고 질감도 좋고 효과까지 좋은 기초들이 느므 많은 거돠;





솔직히 나도 영 게을러서 집에서는 스크럽이나
간단한 워시오프팩 정도 밖에 안 하... 는데...
지난주에 쥴리크 뷰티클래스에 갔다가
"정성스러운 스킨케어를 향한 열망"이 폭발해버렸네.

뷰티클래스 후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642

특히 홈스파 시연에 쓰인 제품들을 보니까
거진 다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제품들이길래
꼭 직접 따라해봐야겠다는 야심이 생겨서 말이야.



얘들아, 나와서 인사하렴.


데일리 익스폴리에이팅 크림
카모마일-로즈 하이드레이팅 에센스
스킨 밸런싱 페이스 오일
인텐스 리커버리 마스크 or 모이스처 리플레니싱 마스크
로즈워터 밸런싱 미스트
허벌 리커버리 젤
퓨얼리 에이지 디파잉 아이크림




(1) 딥클렌징 아로마 워터 준비


어차피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나는 개인적으로 욕실의 대야보다는 이렇게
넉넉한 사이즈의 그릇을 사용하는 게 더 편하더라.

... 쥴리크 하이드레이팅 에센스, 어차피 천연 성분이니까.
(그래도 홈스파 자주 할거면 전용 용기를 마련할 수도.)

여기에 따뜻한 물을 적당히 받아온다.
음... 사진은 방에서 찍었지만 사실 이건 욕실이 제격;
나중에 이 물 묻힌 해면으로 얼굴을 줄줄 닦아야 하기에.




어쨌거나 여기에 하이드레이팅 에센스를 몇방울 떨어뜨린다.
내가 쓰는 건 카모마일-로즈.
화사한 듯 하면서도 편안한 향의 궁합이 일품일세.




그리고 애용하는 미샤의 천연 곤약 스펀지를, 그것도 새 제품을 뜯어서...




퐁당 빠뜨린다.
하이드레이팅 에센스가 잘 녹아든 물을 쫙쫙 먹어주도록.



(2) 각질 제거


이렇게 밑준비를 해놓고서 쥴리크의 각질제거제인
데일리 익스폴리에이팅 크림을 꺼내든다.




손바닥에 덜어보면 이런 제형.
꾸덕한 질감에 아몬드 가루? 껍질? 같은 것들이 들어가있음.

그런데 이 제품을 그대로 사용해도 되기야 하겠지만 -
다른 제품들로 좀 희석을 해주는 편이 좋다...
라고 지난번 뷰티클래스에서 배웠다.

뷰티클래스 후기에도 자세히 썼듯이 -
쥴리크 제품들은 그 원료의 근본이 같기 때문에
다양하게 믹싱해서 사용해도 제품 간에 거부 반응이 없단다.




그래서 익스폴리에이팅 크림을 보다 촉촉하고 묽게 만들어서
핸들링이 쉽게끔 하기 위해서 로즈워터 밸런싱 미스트를 뿌려준다.
칙칙칙-

쥴리크 미스트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591




음. 분리 현상 없이 반죽이 잘 되는군.
게다가 향기로운 로즈향까지 더해지니.




내 마음대로 스킨 밸런싱 페이스 오일도 섞어본다.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582




크림 + 미스트 + 오일을 섞어 버렸는데도
제품들이 서로 들뜨지 않고 잘 섞이네.
오호라.




반죽하면 이런 상태.

페이스 오일을 섞으니까 확실히 보습감이 강해지긴 하더라.
각질 제거 후에도 매끈매끈한 느낌이 더해지고.
그런데 핸들링할 때 난 아무래도 좀 더 개운한 게 좋아서
다음번에는 오일 빼고 그냥 미스트로만 반죽할까 싶어.
오일은 그냥 그 후에 기초 단계에서 사용해도 충분할 듯.

어쨌거나 이 반죽으로 얼굴을 살살 문질러줬다.
사실 쥴리크에서는 이 익스폴리에이팅 크림은 문지르는 게 아니라
얼굴에 올려놓고 톡톡 두드리는 식으로 핸들링하라고 한다.
그렇게 하면 얼굴에 자극이 안 가면서 각질이 제거된다고.
그런데 나는 페이스 오일을 섞어서 그런지 반죽 질감이
상당히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살짝 문질러줘도 괜찮더라고.
그냥 크림 only 또는 미스트만 섞어서 핸들링하는 경우에는
무리하게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리는 식으로 사용할 듯.

핸들링한 후에는 아까 (1) 단계에서 준비해둔
하이드레이팅 에센스 적힌 곤약 스펀지로 살살 닦아낸다.
(해면이나 가제 타월 등으로 해도 무방함.
사실 타월로 하는 게 더 좋긴 한데 귀찮으니까.)

오, 각질 제거가 매끈하게 된 것은 물론이거니와
에센스 워터로 닦아내니까 피부 느낌이 참 쫀쫀해지네.
이거 다소 귀찮은 걸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단 말이야.



(3) 보습 및 재생 케어


닦아낸 후에 타월 드라이한 얼굴에 로즈 밸런싱 미스트를
듬뿍 뿌려서 두드려서 흡수시켜준 다음에
보습 및 재생 마스크 단계를 준비해준다.




관련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651

오늘은 재생 기능이 있다는 인텐스 리커버리 마스크로 결정.





... 질감... 이렇다.
냄새, 솔직히 정말 힘겹다.
발효한 해조류 냄새 비슷한 것이...
사실 쥴리크 제품들이 대체적으로 향이 강하긴 한데
난 이제 많이 적응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식겁했다고.

흑흑흑.

그래도 괜찮아.
피부 재생만 해준다면 한 통 깨끗이 비워내줄게.




이건 모이스처 리플레니싱 마스크.
질감도 보다 내 취향이고 향도 무난해서 좋네.
... 다음에 마스크 재구매는 그냥 이걸로 해야지.



(4) 마무리 및 기초 단계


어쨌거나 마스크를 도포하고 15분 가량 경과하면
역시 아까 쓰다 남은 하이드레이팅 에센스 워터를 적신
곤약 스펀지로 얼굴을 살살 닦아내준다. (물론 세면대에서.)
이번에는 마지막 사용이니까 그냥 워터 다 쓸 때까지
계속해서 닦아내줘도 좋음. 그냥 버리긴 아깝잖아?




그리고 각질 제거 및 보습 케어가 된 얼굴에 기초를 토닥토닥.

- 로즈워터 밸런싱 미스트
- 허벌 리커버리 젤
- 퓨얼리 에이지 디파잉 아이크림

(내 건 리뉴얼 전 거라서 바이오다이나믹 아이크림.)

크림류는 쥴리크 제품이 없어서 다른 제품으로 대체.



이렇게 -
뷰티클래스에서 배운 대로 홈스파 재현을 해봤는데
뭐, 생각보다 귀찮지도 않고 할 만 하네.
게다가 각질 제거도, 보습도, 효과가 확실해서
간편하긴 하되 별 효과 없는 다른 케어 10번 하느니
그냥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시간과 정성을 좀 들여서
이런 단계별 홈스파를 해주겠다는 생각도 들어.

... 이렇게 더더욱 쥴리크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요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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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1 23:10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제품을 모두 보유한 당신께 갈채를-ㅎㅎㅎ 그나저나 매우 친근한 그릇. 저 그릇 설마 집집마다 다 있는걸까?;; 친구네 놀러갔다가도 보았어;;

  2. 2009.11.02 15:04 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 내가 너무 힘겨워했던 익스폴리에이팅!!!!!! 저 냄새는 진짜 내가 어쩔 수가 없어서 울면서 밀어버렸던 제품 ㅠ_ ㅠ

    하지만 난 인텐스 리커버리 마스크는 꽤 괜찮더라구요. ㅎㅎㅎ 크하하하
    오히려 이게 더 나았음. ㅋㅋ 한통 다 썼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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