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겨울 바다 보러 떠났던 여행.

Posted by 배자몽 여행기록장 : 2016. 3. 11. 23:30

 

 

 

그러고 보니 결혼 이후로 쭈욱,

연초에 동해 여행을 다녀오고 있네.

 

이번에도 다녀왔는데,

이전 여행들과는 다르게 기억되는 여행이었다.

 

 

 

 

 

 

이 남자는,

여행을 생각하고 떠나는 스타일이 나와는 다르다.

 

물론 내가 추진하는 여행도 즐거이 동참하곤 하지만

본디 본인은 아~~~무 생각이나 계획 없이 떠나서,

숙소도 아~무 곳이나 잡아서, 아~무 것도 안 하고,

바다 특히 해가 떠오르기 직전의 바다를 바라보며,

모든 신경이 이완되는 걸 즐기는... 여백의 여행자.

 

사전 계획형 인간인 나도

이런 그와 함께 살면서 (내깐에는) 많이 느긋해졌지만

그가 생각하는 만큼의 nothingness 는 아니었던 듯...

 

그래서,

이번에는 이렇게 제안했다.

 

아무런 계획 없이 그냥 일출만 볼 생각으로 다녀오자고.

숙소 욕심도, 맛집 호기심도 없이, 그냥 바다만 보자고.

숙소도 복잡하게 하지 말고 예산 상한선 내에서 적당히.

어차피 바다만 볼 생각이니니까 깨끗하게 잠만 잘 곳으로.

 

그렇게, 모든 정신을 툭- 놓고 올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그냥 그렇게, 아무런 부담 없이, 바다만 즐긴다'는 생각에

숙소도 복잡하게 안 알아보고 소셜 적당히 뒤져서 골랐다.

 

시설이 세련되지는 않더라도 깔끔하고 가격도 저렴한 곳으로.

가격은 10만원 미만 선호, 바다 뷰가 좋으면 13-4만원까지 콜.

 

그렇게 걸린 곳이 - 고성 봉포해변의 코스트하우스.

 

내 본디 어디 놀러갈 때에 숙소 정보 검색을 꽤나 해보는데

이렇게 대강 스윽 보고 고민 없이 선택해보기는 처음이었네;

 

 

 

 

 

 

고성 봉포 해안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건물의 4층 방.

 

 

 

 

 

 

바로 침대에서 바로 내려다보이는 이 바다 풍경,

이것 때문에 망설임 없이 코스트하우스를 선택했다.

 

 

 

 

 

 

바다가 보이고, 바다가 들린다.

 

생각지도 못한 점이었는데 윗창문을 살짝 열어두면

방 안에서 쉬는 동안 내내 파도소리가 쏴- 들려온다.

 

... 물론 그만큼 밤에 해변의 폭죽 소리도 잘 들리지만...

(그 저급한 마트표 폭죽들은 왜 그리 터뜨려대는지들?)

 

 

 

 

 

 

어딜 가야 한다는 생각도,

뭘 해야 한다는 목표의식도,

전혀 없어서 하느작거리면서 바닷가 산책.

 

2월에다가 바닷바람도 불어서 꽤 쌀쌀했는데

이 또한 '와하하하, 춥구나~" 이런 식이었다.

 

이건 어찌 보면,

'자신감' 이다.

 

아무런 계획도, 특별한 일도 없을지라도,

상대방이 이 시간을 즐기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나 또한 그렇다는 것을 상대방도 안다는 것을 아는,

친근함과 편안함에 대한 자신감.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일정과 동선에 대해서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이만큼은 서로의 교집합을 만들어냈다는 거다.

 

그나저나 나는 금주 기간이어서 음료수 마실 거였는데,

남편군의 맥주 기분에 동조해주기 위해서 무알콜 맥주;

제법 맥주의 맛을 비슷하게 모방해낸 점이 재밌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굳이 다시 마시고 싶지는 않고... 중얼...

 

 

 

 

 

 

 

바다에 눈도장도 찍었으니까,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

해질 때까지 침대에서 음악 듣고 책 보면서 뒹굴뒹굴...

 

'윗창문을 열면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더불어서 또 하나,

생각지도 못했던 장점은... 침대가 무지 포근하다는 것!

 

사실 생긴 건 다소 촌스럽고 허름한 모텔풍이었는데,

들어앉아서 이불을 덮으면 놀랍도록 폭신하고 따스해!

 

이불이 엄청 고급인 것도, 온수매트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왠지 모르게 온돌 바닥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달이 된달까.

 

덕분에,

귀에는 시원하게 파도소리와

몸에는 따뜻하게 전해지는 온기를 느끼며

스르륵 기분 좋은 낮잠에 빠져들 수 있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하늘과 바다를 물들여준 일출.

추운 바닷가를 서성이면서 기다리는 기분도 나쁘지 않더라.

 

 

 

 

 

 

그러나 우리 방 창문에서도 이렇게나 잘 보인다는 사실.

그래도 역시 나가서 찬 공기 맡으면서 해를 직접 봤기에

방으로 돌아와서도 일출 분위기가 났던 게 아닐까 싶다.

 

 

 

 

 

 

겨울 바다의 아침.

 

 

 

 

 

 

일출을 봤다, 는 자그마한 성취감과 함께 모닝 커피를 :D

놀러갈 때 늘 챙겨가는 드립백 커피, 방울 토마토, 요거트.

소박한 듯 하면서도 알차게 챙겨온 것 같아서 뿌듯해진다.

'그냥 떠난다'고 하면서도 결국 이것저것 챙겨와버린 나님.

 

 

 

 

 

 

저녁, 그리고 아침 식사는 챙겨온 것들로 대강 먹었으니

서울로 돌아가기 전의 점심 식사는 두부집에서 즐깁시다.

 

재작년에 첫 방문하고 마음에 담아두었던 속초 대청마루.

그때는 손두부와 비지를, 이번에는 두부 전골을 시켰는데,

이 집의 매력은 역시나 손두부 쪽에 있다는 게 내 결론임.

그래도 전골도 자극적이지 않고 개운한 게 맛있긴 했지만.

 

 

 

 

 

 

호록-

 

 

 

 

 

 

그러고 서울로 향하는 길에 나섰는데... 이런 차막힘...

차도 막히고, 날씨도 쌀쌀하고, 왠지 핫초코가 땡기는데

속초 외곽의 도로사에서 좀처럼 카페가 아니 보이는 거다.

 

정말 기적과 같이 눈에 들어와준, 이디야 커피 고마워요...

저 민트 핫초코 덕분에 막히는 길도 헤쳐나갈 수 있었다오.

 

 

 

 

 

 

돌아오는 길에는 눈도 펑펑 날려서, 이런 풍경.

겨울바다 일출 여행 자체는 느긋하고 편안했는데

서울로 돌아오는 여정이 길고 느리고 긴장되었네.

 

 

 

 

여튼,

나에게는 새로운 유형의 여행이었던,

2016년 2월, 고성 속초에서의 1박 2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6.03.15 03:55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 커플은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고 편해져서 좋아. :)

  2. 2016.03.15 19:10 신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몹시 부럽지말입니다~ㅎㅎ

  3. 2016.03.18 15:39 칠면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 저도 이번주에 속초에 바다보러가요 일상에 찌들어버렸지만 곰치국+ 동해바다의 조합으로 좀 정신차리고 오려구요!!^^

    • 배자몽 2016.03.20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젠가부터 성수기 해수욕보다도, 봄이나 가을의 조금 한적한 바다 여행이 훨씬 더 좋더라. 동해와 곰치, 그리고 휴식의 조합은 좋습디까 :)

  4. 2016.03.18 17:14 신고 현대해상 좋은 블로그, H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울바다 풍경~ 막상 겨울이 끝나니 조금 그리워지는 것 같기도 해요~
    http://blog.hi.co.kr/1425
    날씨가 풀리는 요즘 봄꽃축제 가실 준비는 하고 계신가요~? 봄꽃축제 일정에 관한 글을 작성해 보았답니다~

 

 

 

 

이것도 쓰다 보면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언제 다 쓰나 싶지만 더 밀리기 전에 올려본다;

 

올해 2월에 다녀온 겨울바다 여행,

그때 심사숙고해서 고른 우리 숙소,

양양 하조대 해변에 있는 꼬띠에르 펜션.

 

 

 

늘 그렇지만, 여행지 및 숙소 선택은 내 담당인데,

이번 여행에서 내 선택 기준은 다음과 같았다.

 

 

- 2박 기준 숙박비가 40만원 이하.

저렴할 수록 좋지만 일단 상한선은 이렇게.

 

- 가급적이면 모노톤의 깔끔한 실내 색감.

 알록달록 아기자기 인테리어는 아웃.

 

- 방 안에서 겨울바다 풍경이 보일 것.

겨울이니까 밖에 많이 돌아다니기보다는

방에 있는 시간이 길어도 억울하지 않아야.

 

- 2박 3일인 만큼 주변 구경거리가 있을 것.

놀멍쉬멍 가는 여행이니 멀리 가기는 싫고

주변에 하조대, 낙산 해수욕장 및 카페 등등

한가로이 바다 구경하고 산책할 곳이면 OK.

 

- 지은지 3-4년 이내의 신축 펜션 선호.

건물 자체에 조형미가 있으면 더더욱 땡큐.

 

- 실외 혹은 실내 스파 시설 있으면 가산점.

 

- 별도 바베큐 시설이나 조식 서비스는 필수 아님.

 

 

 

 

일단, 핵심 컨텐츠를 "눈 내린 겨울바다"로 정하고

동해에서 검색 레이다망을 돌리다가 낙점했다.

 

 

Côtière

(프) 해안의, 바다 근처의

 

 

주소 :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596-7

전화번호 : 033-672-5275

 

http://www.cotiere.com

 

 

 

 

 

 

웰컴 투 꼬띠에르 :)

 

신축 건물에 조형미까지 있어주니 감사합니다.

건물의 전체 형태가 독특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개별 방의 간격, 위치, 방향, 내부 인테리어까지

분명 건축에 조예가 있는 사람의 디자인이다.

 

사무실과 식당, 바베큐 시설과 각 방의 간격이

지나치게 멀지 않아서 오고 가기에 편한 동시에

방 간의 거리나 높낮이가 적당히 조절되어 있어서

프라이버시는 충분히 보장되는 절묘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거리감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든 방이 다 탁 트인 바다 뷰를 확보하고 있다.

 

 

 

 

 

 

이 중에서 우리 방은 401호 "인생은 아름다워"

 

규모나 가격이 내 생각과 맞았던 탓도 있지만,

사실 이 날 빈 방이 여기 밖에 없어서 낙찰했지.

 

사진에 약간의 카메라 렌즈 및 조명발은 있지만

과도한 왜곡 없이 실물과 꽤 비슷하게 찍어놨다.

 

 

 

 

 

 

꼬띠에르 가격 정보

 

우리가 선택한 방은 비수기 목금 2박합 예약이니

도합 36만원, 여기에 바베큐 1만원 추가해서 37만원.

조식은 별도 비용 없이 숙박비에 포함되어서 나온다.

 

그동안 남편과도 참 여러번 얘기한 바 있지만,

이게 비싸다, 안 비싸다, 는 각자 판단할 일이다.

 

이 정도의 위치와 풍경과 시설과 서비스라면

아무래도 숙박비가 아주 저렴할 수는 없지.

그걸 감안하되 2박 도합 40만원 이내 정도로.

 

이런 기조라서, 우리는 만족하면서 묵었다네.

 

덧붙임.

속초에 있는 또다른 부티크 스파 펜션, 소노하임.

여기도 슬쩍 알아봤는데 꼬띠에르보다 훨 비쌉디다;

 

 

 

 

 

 

사근사근 친절하면서도 절도 있는 사장님의 안내로

방에 처음 들어왔을 때 보이는 풍경은 이러하다.

 

들떠서 사진을 좀 어둡게 찍어오긴 했지만서도-_-

깨끗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에 활짝 트인 채광.

 

그리고 전면창 너머로 보이는 드넓은 하조대 백사장.

 

 

 

 

 

 

깨끗하게 관리되어 보송보송 새이불 향이 나는 침대.

이틀 동안 연박이기 때문에 침대 상태는 매우 중요!

 

 

 

 

 

 

그리고 판판하게 넓은 소파와 쿠션 담요 기타 등등.

소치 올림픽 기간, 그것도 김연아 쇼트 프로그램

경기가 걸린 날이라서 TV 시청 환경도 중요하고!

 

 

 

 

 

 

요러쿠롬 테이블을 돌려서 뚜껑(?)을 열면

펜션 이용 수칙, 스파 메뉴얼, 리모콘 등이 있다.

 

 

 

 

 

 

조식은 아래층 식당에서 제공되는 걸로 먹고,

저녁은 바베큐 혹은 인근 식당에서 회를 먹어서,

주방 시설들을 쓸 일은 없었지만, 마음에 드는구나!

밥솥이나 그릇들도 비교적 낡지 않고 상태가 좋더라.

 

 

 

 

 

 

욕실은 단촐한 편. 욕조 없이 샤워기만 있다.

 

어차피 스파 시설이 있기 때문에 욕조는 필요 없는데

세면대 옆의 벽면이 저렇게 사선으로 기울어 있음.

 

건물의 기하학적인 외형을 살리기 위해서 ㅋㅋㅋ

세안 환경의 편리성 따위는 쿨하게 포기하는 걸로 ㅋ

 

사실 이 닦고 세수할 때 약간 불편하기는 한데

(목이 고장난 것 마냥 왼쪽으로 기운 채 이 닦음;)

다른 게 워낙 마음에 들어서 이쯤은 단점도 아니었다.

 

 

 

 

 

 

침대 옆에는 나름 전기 벽난로도 구비되어 있다.

근데 이게 벽난로 기분을 내기에는 또 애매해서

우리는 이렇게 셀카 거울로만 얼추 쓰고 말았네.

 

 

 

 

 

 

어쨌든 핵심은 이거지, 바로 이거.

거실에 앉아서 봐도 드넓게 펼쳐지는 풍경.

 

철조망 너머,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는 쪽이라

방에서 감상하기에는 더 탁 트이고 깨끗한 전경.

 

그 앞에 보이는 펜션의 앞마당도 잘 정돈되어 있어서

바다, 파도, 눈 덮인 백사장 풍경에 방해가 안 된다.

 

이 뷰 하나만으로도,

이번에 2박3일 동해 여행은 충분히 가치 있었다.

 

 

 

 

 

 

그래도 기왕 있는 건 다 누려줘야 하니까 ㅋㅋㅋ

테라스에 있는 야외 스파를 열심히 시험 가동해봄.

 

이때가 2월 하순, 아직 한참 추울 계절이어서

응? 야외 스파? 싶을 수도 있지만 좋기만 하더라.

 

몸은 보글보글 따스한 물 속에서 참방거리고,

바깥 공기는 맑고 시원하고, 저 멀리 파도소리.

 

아이 동반 가족, 혹은 추위에 약한 허약 체질,

이런 사람들은 그래도 실내 스파를 추천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이번에 야외 스파에 매우 만족했다.

 

 

 

 

 

 

뭐, 그건 그렇고... 저녁 먹으러 갑시다 ㅋㅋㅋ

새벽에 일어나서 연아 쇼트 경기 봐야 하기 때문에

저녁을 좀 일찌감치 먹고 쉬다가 일찍 자두기로 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요리 욕심을 전혀 안 냈기 때문에

그냥 단촐하게 고기랑 레디메이드 채파 정도만 사서

소박하게 바베큐 코스프레 하는 걸로 만족하기로 :)

 

방 안에 별도 시설로 되어 있는 건 아니지만

바베큐 룸이 멀지도 않고 (계단만 내려가면 됨)

되려 방에서 판 벌리는 것보다 더 편한 면도 있다.

 

 

 

 

 

 

공간도 넓은 데다가 이렇게 호일, 휴지, 접시,

싱크대에 기본 양념들까지 다 갖춰져 있어서

얼추 먹을 것만 챙겨오면 쉽사리 바베큐 가능!

 

 

 

 

 

 

한우 채끝살 2인분, 파채무침, 쌈무, 양송이 버섯, 양파.

아이템 수도 많지 않고 둘이서 먹기에 딱 좋은 양이더라.

 

 

 

 

 

 

상추나 기타 채소 씻고 썰고 하기가 영 귀찮아서-_-

레디메이드 파채를 사간 것은 그야말로 탁월했다.

 

 

 

 

 

 

음식의 종류나 양에는 별 욕심을 안 냈으니까

고기는 몇 천원 더 비싸더라도 먹고 싶은 걸로.

 

하나로마트에서 가장 때깔 좋던 한우 채끝살.

 

 

 

 

 

 

잘 궈먹어보세.

 

 

 

 

 

 

아무래도 한파/폭설 시즌이라 좀 춥기는 했지만

그래도 담요와 부분 난방이 있어서 그럭저럭.

 

게다가 결혼 후 캐바쁜 1-2월을 보낸 후에

둘이서 훌쩍 떠나온 여행에서 바베큐 놀이,

이것만 해도 마음이 엄청 부자 같고 뭐 그랬다.

 

그리고,

한우 채끝살은 맛납디다.

적당히 탄력 있는 게, 어우 막 그냥 막.

 

 

 

 

 

 

 

그리고 난데없이 내린 눈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 삘.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신혼여행 도중에 코사무이에서;

풀사이드에서 칵테일 마시면서 보내서 그런지 ㅋㅋㅋ

되려 이때 비주얼이 더 크리스마스처럼 느껴진 듯.

 

 

 

 

 

 

그런 의미에서, 한우 채끝살 다시 한번 등장.

 

 

 

 

 

 

엑투 (EX2F) 타이머 맞춰두고 연출샷 >.<

 

 

 

 

 

 

괴기 잘 묵고 방으로 돌아와서 야외 스파 한 판!

(그러고 보니 화장 다 지우고 민낯인데 ㅋㅋㅋ 악 ㅋ)

스파클링 와인 한 잔 하고 수다수다 떨다가 조기 취침.

 

내가 과연 경기 시작 시간에 맞춰서 일어날 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는데 얼추 어떻게 눈 비비며 일어나긴 했다.

 

다만... 경기에 대한 평은 이제 와서 하면 뭐하리...

 

 

 

 

 

 

경기 끝나고 꿉꿉한 마음으로 다시 잠들었으나

아침 햇살에 다시 깼을 때 눈에 보이는 이 장면.

 

반투명한 블라인드 너머로 보이는 깨끗한 설경,

그리고 그 설경 너머로 보이는 청량한 파도라인.

 

와, 세수도 하기 전에 카메라부터 집어들었네.

 

 

 

 

 

 

대강 눈꼽만 떼고-_- 식당으로 아침 먹으러 가는 길!

4층인 우리 방문을 열면 이렇게 옆 건물과 해안이 보인다.

 

 

 

 

 

 

우리 거실에서 내려다 보이던 펜션의 앞마당.

 

 

 

 

 

 

그리고 사장님의 색채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식당.

 

 

 

 

 

 

조식 픽업 테이블은 대략 이렇다.

 

완전 부페식은 아니고, 커피와 과일은 각자 픽업,

그리고 사람 수대로 사장님이 토스트를 만들어주심!

 

그런데 첫 날 먹어보니까 음식 양이 꽤 많아서

난 둘째 날에는 빵은 한 개만 달라고 했음 ㅋ

 

 

 

 

 

 

식당의 뷰도, 와우, 기분만은 정말 우아하네.

실물은 자다 깬 민낯이므로 셀카 따위 없지만;

 

아침에 옷 챙겨입고 식당 내려오기가 번거로우

한 명이 내려와서 테이크아웃해가는 것도 가능하다.

 

주로 남편/남친들이 그런 기능을 수행하는 걸 목격 ㅋ

 

하지만 나는 이 식당 풍경과 채광이 마음에 들어서

우리는 양일 모두 식당에 와서 여유롭게 먹고 갔지.

(그리고 그렇게 해야 커피 무한 리필이 가능하니카;)

 

 

 

 

 

 

요건 우리 일정 마지막 날이었던 토요일 오전.

우리는 목금토 일정이었기 때문에 첫날에는 한산,

그리고 그 다음 날인 토요일에는 사람들이 많더라.

 

외출 준비 다 하고 내려와서 아침 먹고 펜션 나서거나,

혹은 남친/남편이 아침 픽업해가서 방에서 먹거나,

이 두 패턴이 가장 많았음. (남친/남편들 힘내시라 ㅋ)

 

우리는 늦잠 + 조식 + 어슬렁어슬렁 외출 패턴으로!

 

 

 

 

 

 

사람마다 여행에서 기대하는 바는 다르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이런 게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어따, 좋구먼.

 

 

 

 

 

 

여기라면, 재방문할 의사가 충만해.

그런 의미에서 정성스럽게 명함샷.

 

 

 

 

 

 

방 안에서도, 건물 밖에서도, 여러 모로 흡족하구나.

 

 

 

 

 

 

그렇게 우리의 결혼 후 첫 여행,

게다가 인생 첫 겨울바다 여행을,

편안하고 쾌적하게 만들어주었던

 

양양 하조대

꼬띠에르 펜션

 

 

 

 

내 기필코 언젠가는 다시 가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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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02 17:17 개화산김여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데려가요...크으 펜션이 호텔수준이여! 조식까지 주다니 대박. 전경도 진짜 좋네요. 여름보다 오히려 겨울이 더 운치있는듯!!!

    • 배자몽 2014.06.04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찾아가기 쉽게 위치/연락처/홈피 다 써놨구만요 고갱님 ㅋㅋㅋ
      여름에 가면 경치가 또 다른 느낌일 듯 해서 궁금하긴 한데
      일단 기본 건축과 시설, 서비스가 좋아서 계절 불문 괜춘할 듯!

 

 

 

 

 

낮기온이 30도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이 시점,

문득 뜬금없이 설경 가득한 겨울여행 사진을;

 

올해 2월, 결혼 후에는 처음 가본 여행이네.

갑자기 쓰게 된 겨울휴가를 이용해서 찾았던

동해의 이런저런 겨울풍경, 그리고 휴식 :)

 

(펜션 및 맛집 정보 후기는 별도로 쓸 예정!)

 

생각해보니까 1-2월에 각종 집들이 및 첫 명절,

이런 퀘스트들을 끝내고 가서 더 후련했었네.

 

 

 

 

 

 

인제

신남

 

나 인제 신남~♪

 

물론 내가 신날 수 있었던 건 비운전자였기에;

안 그래도 강원도에 폭설 내린 직후였던 데다가

우리 여행 기간 동안에도 중간중간 눈이 와서

나 보고 운전하라고 했으면 뒷목 잡았을 듯 싶다;

 

남편의 숙련된 육갑자 운전 실력을 믿쑵니다-_-)/

 

 

 

 

 

 

우리는 여행 갈 때 업무 분담이 늘 확실하다.

 

목적지 및 숙소, 그리고 식당 선택은 내가.

관련된 모든 교통편 어레인지는 남편이.

 

그리하여 내가 이번에 고른 곳은 바로 여기,

하조대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스파 펜션,

꼬띠에르.

 

 

 

 

 

 

2012년인가? 비교적 근래에 지은 펜션이라서

시설이 깨끗한 건 물론 인테리어도 세련된 편.

 

예전에, 우후죽순 펜션들이 생성되던 시기에는

정말 개살구 같은 곳들도 많았는데 말이지...

해를 거듭하고, 점차 여행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도 눈이 높아진 탓인지 많이 향상되었다.

 

여튼!

이번 숙소 선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펜션 정보 후기에서 별도로 풀어볼 예정.

(아니면 또 포스팅이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짐;) 

 

 

 

 

 

 

뭐, 창 밖으로 보이는 이 풍경만 보더라도

선택의 이유는 충분히 알 만 하겠지만 :)

 

 

 

 

 

 

한겨울에 스파펜션 가려고 신상 수영복 사는 여자.

 

난 이렇게 커플템은 아니지만 색상이 어우러지는,

그런 식으로 커플룩 맞춰입는 게 훨씬 더 좋더라.

 

내 형광 오렌지 비키니와 남편의 플로럴 사각,

 심지어 각각 다른 쇼핑몰에서 구매한 거다 ㅋ

 

 

 

 

 

 

저 멀리 남편이 보이는, 나름 투샷 셀카 ㅋㅋㅋ

 

일부러 발코니에 스파가 설치된 야외형을 골랐는데

몸은 뜨끈뜨끈, 공기는 싸늘, 저 멀리는 파도소리...

한겨울에 즐기는 야외 스파는 그 맛이 또 각별하다.

 

 

 

 

 

 

놀러 가서 바베큐는 꼭 해야 한다는 주의는 아니지만

이번에는 밖에 많이 나다니지 않는 놀멍 쉬멍 컨셉이라

채끝살 약간 사가서 저녁에 궈먹고 수다 떨고 놀았다.

 

2인 체제일 때는 식량 재고 컨트롤이 가장 중요함;;;

 

 

 

 

 

 

어쨌든 한우 채끝살과 파채 덕분에 기분은 부자~

 

 

 

 

 

 

바베큐 시설은 방 안이 아니라 이렇게 별도로 있다.

 

인원이 여럿인 여행을 기획할 때는 이동이 귀찮아서

꼭 베란다에 별도 바베큐 시설 있는 곳을 찾곤 하는데

(숙소 선택의 기준이 늘, 항상, 언제나, 겁나 뚜렷함!)

이번에는 어차피 인원도, 음식의 양도 단촐한 편이라

그냥 몇 걸음 움직이지 뭐, 하는 생각으로 선택했다.

 

한참 추울 때였지만 부분 난방 시설도 되어 있고

싱크대, 접시, 호일, 기본 양념 등등이 준비되어 있어서

어찌 보면 그냥 우리 방에서 먹는 것보다 더 편할 듯도.

 

 

 

 

 

 

게다가 식사 끝날 때 즈음에는 이렇게 멋진 풍경이 :)

시방 2월인데 졸지에 화이트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네?

생각해보니 작년 크리스마스는 코사무이에서 보내서

햇살, 풀빌라, 수영장, 칵테일 이런 것만 떠오른다 ㅋ

 

 

 

 

 

 

일찌감치 스파하고, 저녁 먹고, 심지어 한 잠 잔 이유.

새벽에 일어나서 우리 유나킴 올림픽 프리 경기 보려고.

 

결과에 대한 평은... 이제 와서 새삼 말해봤자 뭐하랴-_-

 

 

 

 

 

 

소치의 행패 때문에 갑갑한 마음으로 잠들었지만

그래도 아침에 어렴풋이 눈을 떴을 때에는 이런 광경이!

 

그래.

이게 바로 내가 이 펜션을 선택한 이유지.

 

반투명한 블라인드를 뚫고 들어오는 햇살과

저 멀리 보이는 희고 깨끗한 눈 덮인 백사장,

그 너머로 보이는 하조대의 탁 트인 파도 라인.

 

잠 깨자마자 세수도 하기 전에, 물도 마시기 전에,

카메라부터 집어들고 사진 찍게 되는 저 풍경.

 

 

 

 

 

 

같이 살기 전에는 남편이랑 어디 놀러 가게 되면

내가 뭐든 음식을 해서 먹이겠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같은 집에 살게 된 이후로는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어차피 평소에 내가 해먹이고 싶은 대로 해먹이니까!

놀러가서는, 요리해도 되고, 사먹어도 되고~ 에헤라~

 

이번 여행은 요리를 아예 안 하는 컨셉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조식 서비스가 있어주는 것도 참 좋더라고.

 

음식 하나하나를 보면 사실 별난 맛은 아닌데,

조식 장소도, 펜션 주인분도, 그리고 그 분위기도,

모두모두 참 아늑하고 사랑스러운 기억으로 남는다.

 

... 아, 또 말 길어지네.

자세한 건 펜션 상세 후기에서 별도로 쓰는 걸로;

 

 

 

 

 

 

말이 필요 없는,

하조대 바다.

 

 

 

 

 

 

하, 저 색감 대비 좀 보소.

 

 

 

 

 

 

조금 흐린 듯한 하늘이어서, 더 강렬하다.

 

 

 

 

 

 

좌측 사진에서 남편이 찍고 있는 게

우측 사진에서 셀카 찍는 나이며

 

우측 사진에서 내가 셀카로 찍고 있는 게

좌측 사진에서 계단 아래에 있는 남편임.

 

크하항.

 

 

 

 

 

 

햇살이,

눈밭이,

모두 눈부셔서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는데

 

굳이 대두 투샷 셀카를 찍어보라면서 ㅋㅋㅋ

 

 

 

 

 

 

서울-동해를 오가면서 대활약해준 우리 아삼이 (i30)

아유, 불스원샷이라도 한 병 말아 멕여줘야긋서요.

 

 

 

 

 

 

 

이번 여행에서는 식도락도 사진도 느슨하게 할거야,

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안 먹고 안 찍는 건 또 아니다.

 

그래도 평소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슬렁슬렁~~~

 

 

 

 

 

 

 

꼬띠에르 펜션에서 연달아 2박을 묵었기 때문에

아침 풍경, 조식 메뉴, 계속 변화 없이 같음 ㅋ

 

그런데 바로 그 평화로움이 참 기분 좋더라 :)

 

 

 

 

 

 

그리고!

이번 동해 여행에서 단연코 베스트 맛집 ㅠㅠ

뭐 이미 유명해서 리뷰도 많은 집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는 꼭 별도의 후기를 내 헌정하리라.

 

속초 대청마루 초당순두부, 알라뷰쏘머치.

 

 

 

 

 

 

서울에서 동해 갈 때는 인제 신남~♪

동해에서 서울 갈 때는 인제 한계...

 

 

 

 

겨울바다와 휴식 외에는 욕심 안 내고 가서

더더욱 풍성한 듯 기억되는, 결혼 후 첫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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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29 11:40 개화산김여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부 팔 엄청 기신가 봄... 셀카가 이리 잘나오다니!!!
    풍경도 예쁘고 서비스도 좋아뵈고 언니 몸매도 *-_-* 크하. 진짜 여행가고 싶네요 ㅠㅠ

    • 배자몽 2014.06.02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셀카는 팔 긴 사람이 찍어야 제 맛이지 ㅋ 인간 셀카봉 ㅋㅋㅋ
      얼굴 동그랗고, 목 길고, 팔 길고, 이런 재밌는 비율의 소유자 ㅋ

  2. 2014.05.29 23:08 강민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자몽님 블로그 쓰시다가 말 길어지는 거 넘 좋더라는.. 말 길어지는 거 스스로 눈치채실 때는 왠지 뭔가 아쉬울 지경(대체 뭐가 그런건진 저도 몰라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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