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하면 늘 마음이 리셋되면서도

왠지 2월 중하순, 설(구정) 연휴 전까지는

유예기간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설 연휴를 눈 앞에 두고서,

이를 핑계 삼아 그동안 밀린 사진들을 모아

내 장기 기억 보존용 기록을 남겨두어야지 :)


일상 속에서 그냥그냥 지나가곤 하는,

이런저런 사람들과의 만남의 기록...

인데 어쩌다 보니 주로 음식 사진 ㅋㅋㅋ


이 와중에 인물 사진도 간간히 있지만

일일히 초상권 보호하기도 영 귀찮고-_-

기왕 하는 김에 통일성 있게 음사로 가보세.








@ 대림동 마요로다 하우스


일요 근무 후, 퇴근해서 찾은 동생군네 집.

꼬꼬뱅과 토마토 달걀 볶음 위주의 차림이라

요즘 식단이 제한적인 나도 먹기 참 편했다.


싱가폴에서 사온 TWG 초콜릿과

말레이시아에서 사온 라면을 조공하고

프랑스식 닭요리와 중국식 누룽지를 대접받음!


나-남편-올케가 같은 동호회 바닥 출신이라

넷이서 잘 어울려 논다는 사실이 새삼 반갑네.

이번 생은 시누-올케 갈등 따위 없이 살아보세.







@ 여의도 해동복국


돈가스/우동 집으로 갈 뻔한 점심 회동을

단백질 메뉴로 선회하는 데에 성공한 ㅋ


복국은 평소에 찾아 먹는 메뉴는 아닌데

와, 이 집 복국 참 트루 리얼리 제대로네.

마시지도 않은 술이 해장되는 기분이?!


언젠가 엄빠 뫼시고 필히 와봐야겠어 :)


나름 업무의 현황과 우리의 나아갈 길...

같은 걸 진지하게 논의한 생산적인 회동.


그러고 보니 IB 미팅 잡아야 하는데... (먼산)







@ 당산동 주민느 하우스


피차 걸어서 5분 거리에서 살면서도

일정과 생활 패턴이 달라서 자주 못 보는

당산동 주민느 하우스에서 주말 티타임.


뭐, 적어도 나에게는 모닝 티타임이었는데

그녀에게는 회식 숙취 해장 타임이었던-_-;


노리다케 홍차잔에 담아낸 따끈한 차와

떡갈비로 해장하는 프로 회식러를 보았다...

과일이 아니라 콩나물국을 사갈걸 그랬나?!


연말 연초에 폭풍우 같은 시간을 보낸

그녀의 근황 이모저모를 들으면서 호로록.







@ 후암동 정감어린


같은 부서 사람들끼리도 은근 자주 못 보지만

그나마 주말 근무가 겹칠 때 안부를 주고 받는다.


요즘은 식단 때문에 도시락 싸갈 때도 많지만

그래도 이따금 이렇게 따끈한 음식을 두고서

소소한 근황 토크를 하는 것도 반가운 일이니까.


그나저나 파 좀 듬뿍듬뿍 넣어줬으면 좋겠네...







@ 후암연어식당


늘 기운 넘치는 카일라와 야근 당직 걸린 날,

이를 기회 삼아서 간만에 단백질 만찬을 가졌다.


저염 단백질 챙겨먹기가 여의치 않은 후암에서

그나마 갈만한 곳인 연어 전문 식당으로 무빗.


연어는 정말 신기한 것이,

첫 입은 세상 맛있고 고소하고 난리 나는데

딱 1인분 먹으면 물린다. 오묘한 양 조절의 섭리.

무한리필 집에 가봤자 별 이득이 아니라는 거지.

물론 여기는 어차피 무한 제공도 아니지만서도.


여튼, 나도 나지만, 참 너도 너다.

빽빽하게 차있는 일상을 들으면 아찔해.

그 열정과 에너지에 리스펙... 행복해라 ㅋㅋㅋ







@ 강촌숯불닭갈비


새벽부터 대전 당일치기 출장에 다녀오고

가는 길에 기차 때문에 삽질도 좀 하고 ㅋ

바로 돌아와서 회의하고 부서 회식 갔더니 -


얼마 마시지도 않은 술에 KO 되어부렀다...


술을 그간 계속 마셔왔으면 또 모를까,

금주했다가 절주했다가 하는 기간을 가지니

간 자체가 알콜 분해 능력이 뚝 떨어진 듯.

해소 능력도 뚝 떨어지고... 기억도 뚝 끊기고...


크흡. 게다가 다음날 죽음의 숙취까지 세트로.

요즘 안 그래도 술자리 가급적이면 피하는데

당분간 그 어떤 술이든 마주하고 싶지가 않다.


그나마 이 날은 강권하는 분위기도 아녔는데

내가 이래저래 들떠서 마셨으니... 내 탓이오.







@ 우리집


연초 인사발령으로 재정비된 우리 팀원들이

공교롭게도 다 서울 서부에 거주하는 김에

첫 공식 회동을 우리 집에서 가져보았다.


2호선 양천구청과

9호선 가양을 이어주는

2-9호선 당산에서 만나는 걸로.


나도 근무하는 날의 저녁 회동이었던지라

손이 많이 가는 요리는 못 하고 간단하게!


미리 만들어둔 병아리콩 파프리카 샐러드,

해동해둔 새우를 휘리릭 지져 만든 감바스,

찍어먹을 빵으로는 잘게 썰어낸 통밀 베이글.


죄다 냉장고에 재고가 있는 식재료로만 :)


나름 보기에는 그럴싸한 한상차림 구성인데

사실 차려내기 전에 손은 별로 안 간다는 점.


감바스는 집에서 해먹을 때 가성비 최고여.

저거 새우 아낌 없이 그득 들어간 것 보소.







@ 우리집


그래서 그 다음날 한번 더 울궈 먹었음 ㅋㅋㅋ

하연찡이랑 김갬이 놀러온 혹한 오브 혹한 데이.


이 날은 휴무일이어서 에그 카나페도 더해봤다.

반완숙 달걀을 반으로 갈라서 노른자 파내고,

노른자 + 마요네즈 + 노란 파프리카 잘게 썰어

휙휙 잘 섞어준 후 다시 흰자에 담아내면 완성!


역시 집에 애매하게 남은 반숙란 처리할 겸,

샐러드 만들고 남은 노란 파프리카도 써버릴 겸.


 요리 생활은 식재료 재고 처리에 기반한다...







@ 우리집


분당이 너무 멀고, 마침 남편도 출장 중이어서,

아예 하루 자고 간 하연찡과의 조식 타임에 -

엄마가 등장해서 갓 만든 달걀찜을 투척...?!


너무 엄마스러운 일이어서 일단 웃음 터졌다.

따끈하게 먹으라면서 싸들고 온 그 자태에 ㅋ


워낙 해외생활 때부터 알던 옛 친구인지라

가족들끼리도 아는 사이고, 이래저래 근황 토크.







@ 광화문 그 어드메 노래방...


이건 음식이 아니라 인물 사진이긴 한데-_-

자동 블러되는 바람에 초상권 보호된 걸로


3인 벙개가 이래저래 판이 커졌던 그 어느 날.

하, 정말이지 이 사람들 노래방 좋아하신드아...


난 노래방도, 소음 많은 것도 안 좋아하는데

그래도 이 구성은 워낙 애정하는 회동이라

늘 절레절레 못 이기는 척하고 같이 가드림.







@ 상암동 스시키노이


아, 그러고 보니 모자이크 필요 없는 거였나...

여튼 갑작스러운 세 여자의 상암 오찬 번개.


내가 상암에 오후 일정이 잡히고

마침 정민느가 점심 약속이 없었으며

복직 전의 밍기도 합류할 수 있었던 날 :)


난 이 날, 아침 일찍부터 강남으로 갔다가

분주하게 업무 처리하고 상암으로 넘어가고

가는 길에 난폭 총알 택시로 멀미 경험하고

오후에도 일일일하다가 뭔가 좀 방전됐었지.


그 빡빡한 하루의 중간께에서 반가웠던 시간!

그리고 음식의 맛에는, 미각 뿐만이 아니라,

공유하는 기억의 공감각도 작용한다는 것.


그나저나 상암동 스시키노이는,

할 말이 많으니까 따로 후기 써야지 ( '-')







@ 아파트먼트 99


늘 항상 언제나 사랑스러운 히댕이 결혼식.

올 겨울 중에서도 최저 기온을 찍은 날이지만

아기자기한 웨딩 파티는 마치 봄날 같았다.


기억에 남는 결혼식은

화려하고 장중한 결혼식이 아니다.


'신랑 신부의 느낌을 그대로 닮은' 

'이거 왠지 너다워. 너네랑 어울려!'

이런 결혼이야말로 하객의 마음에 남기 마련.


그 날의 주인공인 두 사람을 떠올리면서

언제든지 좋은 기억으로 남길 수 있는.


그런 의미에서,

참석한 모두의 마음이 참 좋았던,

따스하고 포근하고 행복한 결혼식이었다.


비록 이 자리를 섬세하게 다 준비하느라

신랑 신부는 품이 많이 들었을 듯 하지만!


그러고 보니 이 사진은

밍기가 모자이크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

난 왜 위의 초밥집 사진만 모자이크한 걸까.


우리 모두를 길어보이게 해주는,

마법의 전신 거울님 만세!!!







@ 홍대개미 상수본점 & 스탠스커피


공연 무대 서는 여자들이니 초상권 패스 ㅋㅋㅋ

이 모임의 사유는 : 수영이 꿈에 내가 나와서 ㅋ


간만에 주말에 여자 수다 기분 느낀 날이었으요.

인기 식당인 홍대 개미에 가자고 의기투합하여

약속 시간을 자그마치 11:30으로 잡았는데도

아무도 늦지 않은 이 놀라운 상황... 아일러빗...

게다가 멀리 사는 순서대로 도착했어 ㅋㅋㅋ

수원 거주자가 줄 서고, 구리 거주자가 그 다음,

가장 가까이 사는 나는 딱 온타임해서 착석...


요즘 약속시간에 하도 바람 맞아서 그런지

일찍 부지런히 다니는 동행들에 왠즤 감격함;


올해는 인디바 단독 공연을 볼 수 있기를 :D







메이크업 필터 장착 셀카앱이 보우하사,

요즘은 가끔 이렇게 내 사진도 남기곤 한다.

그런데 왠지 약속 시간 바람 맞은 날들이네 ㅋ


중앙의 저 블루 앙고라는, 휴, 여전히 골치다.

네크라인에 반해서 샀는데 역대 최강 털날림;

드라이를 2회 맡겼는데도 여저히 뿜뿜 중이네.

내가 가는 모든 공간에 흔적을 남기는 아이템.


이렇게 계속 털뿜하다가 털숱이 현저히 줄면,

그래서 옷 자체가 얇아지면 버려야 하는 건가?

아니, 니트라는 게 보통 소모품은 아니잖아여...





휴, 이렇게 간신히 뒷북으로라도

1-2월 일상 기록을 일부를 남기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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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럽다, 는 것.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7. 5. 23. 23:19

 

 

 

하루가 다르게 더워지는 날씨,

얼굴과 두피와 손발에 차오르는 열,

여전히 바쁘며 한동안도 그럴 것으로 보이는 일.

 

'싱그럽다' 라는 단어와는

당최 어울리지 않는 일상의 모습들이다.

 

그럼에도 오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저 단어가 머리 속을 계속 팔랑팔랑 감돌더라.

 

집에 들어오자마자 수건 빨래를 세탁 돌려놓고

풍선껌 같은 향의 마쉐리 에어필 샴푸로 머리를 감고

시원하게 샤워를 마치고, 각질 제거와 수분팩도 하고,

좋아하는 보송한 소재의 여름 잠옷을 입고 앉아서 -

오늘 스쳐갔던, 좋았던 기분을 끄작끄작 남겨본다 :)

 

 

 

 

 

딱히 점심 약속이 없던 오늘,

점심은 대강 때우고 낮잠을 좀 잘까,

아니면 좀 촉박해도 운동을 다녀올까,

에이 그냥 일이나 바짝 하고 오후에 쉴까,

이러고 있던 차에 반가운 벙개가 생겼다.

 

밥은 간단히, 후식은 여유롭게,

라는 모토조차 참 마음에 들었던 점심.

 

그러고 보니 삼청동을 늘상 드나들면서도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에는 가보질 않았네.

 

판교는 멀고, 제주도는 요원하니,

언젠가 쉬는 날에 명동점이나 가볼까,

아, 하지만 관광객 바글거리는 명동 별로인데.

 

이러면서도 가장 가까이 있는 삼청점은, 음,

이상하게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못 해봤다.

그러니까, 그 스토어가 거기에 있는 건 알지만

'내가 놀러갈 곳'으로 인지해보질 못했달까.

 

마치, 매년 피는 여의도 벚꽃 같은 거다.

업무 환경 주변에 있어서 쉽사리 볼 수 있지만

너무 업무처에 있는 거라서 되려 무심해지는,

일부러 찾아갈 마음은 좀처럼 들지 않는 것.

 

생각보다도 더 널찍하고

상상보다도 더 쾌적하고

기대보다도 더 고요해서

 

오후 내내 3층 창가 자리에 앉아서

퐁신한 핫케이크나 한입씩 먹으면서

음악 듣고 책이나 보고 싶었... 지만,

 

그게 가능할 리는 없으니까!

음료수라도 상큼하고 예쁜 걸로 마셔보자.

 

블루베리 민트... 뭐였더라. 에이드겠지.

탄산수와 얼음, 좋아하는 과일청에 블루베리.

간단한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음료이지만

아마 한동안 이 장면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아.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망중한의 햇살에

투명하게 빛나는, 길쭉한 유리잔과 얼음.

맑게 동동 떠있는 블루베리와 민트잎.

 

 

 

 

 

업무로 가득찬 오후 시간을 보내고 나니

우산도 없는데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흠, 이거 뭐 금방 그칠 것 같지도 않은데

비가 잦아들 때까지 운동이나 하고 갈까.

 

그렇게 개운하게 땀을 흘리고 대강 씻고

짐을 주섬주섬 챙겨서 나서려고 하는데,

비는 계속 온다. 택시를 불러야 하나.

하지만 아무리 호출을 해도 답이 없다.

 

어쩌지, 음.

더 시도해볼까, 뛰어라도 가볼까.

그냥 아까 이른 시간에 나설 걸 그랬나.

 

고민하다가 에라이 싶어서 발길을 뗐는데,

허무하리만치 옅은, 끝나가는 빗줄기였다.

 

뭐야, 촉촉하고 시원하고 좋기만 하네.

 

기분 내킨 김에 어디 카페에라도 들어갈까.

아니야, 내일도 일정 많은데 집에나 가자.

그렇다면 메밀국수나 한 판 하고 가는 건?

 

언제나 손님이 가득한 시청역 미진이지만

거의 영업 끝나가는 시간에는 그저 한산하다.

평소에는 얼굴 보기 쉽지 않은 사장님도

친절하게 안내를 하고 말을 걸어주신다.

부엌의 달그락 달그락 소리도 평화롭다.

바쁜 시간의 부산스러움과는 사뭇 다른.

 

방금 데쳐서 식혀나온 메밀면이 어쩐지

유독 촉촉하고 시원하고 탱글해보이네.

 

 

 

 

 

오늘 귀가 시간에 이렇게 여유를 부린 건,

별다른 약속이 없는 탓도 있었겠지만,

이번 주에 남편의 출장 탓도 있을 거다.

 

'어차피 남편도 없는데 운동하고 들어갈까'

'어차피 집에서 같이 저녁 먹을 거 아닌데

밖에서 뭐라도 간단하게 먹고 들어갈까'

 

물론,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다.

일 빨리 마치고 돌아왔으면 싶고.

 

그런데,

떨어져 있는 시간도

제법 잘 보내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그 또한 행복하다.

 

바쁘다고 해서 서로 무심한 것도 아니고,

서로의 부재가 해방으로 느껴지는 것도 아니건만,

 

이렇게 떨어져 있어도,

각자의 노선을 따라서 잘 가고 있다는 것이,

따로, 혹은 같이, 어느 쪽이든 조화롭다는 것이,

내 마음을 굉장히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보고 싶지만,

함께 있으면 좋지만,

안달이 나거나 불안하지는 않다.

 

나는 나만으로도 족하다.

그런데 이런 내 삶에 당신이 있어서 더 좋다.

 

그런 독립적인 '내'

'당신'과 함께 하는,

우리의 일상이

난 정말, 정말이지 좋다.

 

그러니까, 컴백홈- ㅎㅎㅎ

 

참, 이 마지막 사진은 이러한 기분을 느끼면서

집에 들어오는 길, 비 내린 후의 개운한 공기,

바쁜 주중 밤 시간의 올림픽 대로의 야경,

이런 것들을 기억하기 위해서 찍은 샷.

 

그러니까,

오늘 이 글의 마지막 '싱그러움'

 

 

 

2017년 5월 23일

마음과 시선이 봉하마을을 향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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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24 0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배자몽 2017.05.31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D
      수년간 처음 남기신 댓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ㅎㅎㅎ 티스토리가 자주 댓글 남기고 아이디 관리하기가 번거로운 플랫폼이긴 하지요. 으음. 이럴 때면 때때로 '아, 그냥 남들 다 하는 네이버에 자리 잡아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저도 뭐 이제는 티스토리에 둥지 튼 지가 9년이 넘어가서 ㅋㅋㅋ 이사도 못 가겠네요~~~
      여튼 이 외지고 불편한 곳까지 찾아와서 재밌게 봐주시니 즐겁습니다! 필명도 기억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 자주 흔적 남겨주세요 :)

  2. 2017.06.03 11:53 신고 Richard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성돋는^^ 포스팅입니다~!! ㅎ
    사진도 그렇구요~! ㅎㅎ
    요즘 날씨도 덥고 예민한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ㅎ
    그래도 항상 행복한 생각만 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래요~!
    긍정적으로~!!
    행복한 하루되세요!!

    • 배자몽 2017.06.09 1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망중한의 포스팅을 끝으로 한동안 블로그가 잠잠했죠? ㅎㅎㅎ 진짜 없는 짬을 내서 썼던 글이긴 했나봐요~~~ 늘 반가운 인사,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팍팍한 일상일수록 이런 상냥한 댓글들이 더 와닿네요 :D

 

 

 

 

160219-20

수원 호매실 1박 모임

 

역시, 내 기억 보존을 위한 간략한 포스팅 :D

 

수원, 구리, 서울 강동, 서울 강서...

에 거주하는 4명의 여자들이 수원에 모인 날.

 

난 원래는 이 날 휴무일 예정이어서

'여유롭게 차 가지고 나서서 애들 주워 가야지'

이랬는데 근무, 심지어 빡센 근무로 걸려버렸...

 

그나마 퇴근 후 부지런히 서울역으로 달려가서

수원역 직행 기차를 타니까 편하게 갈 순 있었다.

 

 

 

 

 

 

게다가 내가 도착하니까 저녁상을 다 차려놨어!

심지어 이건 음식 풀세팅하기 전의 풍경이라는 거!

 

풀타임 근무하고 퇴근해서 가장 늦게 온 덕분에(?)

나는 다 차려놓은 밥상 위에 카메라만 슬쩍 얹었다;

 

 

 

 

 

 

호떡 믹스로 직접 반죽해서 구운 피자에,

감자에 닭안심 구이, 리코타 치즈 샐러드,

딸기, 그리고 당근과 콜라비도 잔뜩잔뜩.

 

 

 

 

 

 

짠짠짠-

 

'2월 한달간 금주'를 충실히 이행 중인 나는

미련없이 와인잔에 샴페인이 아닌 물을 마심.

 

사실, 원체 술자리를 좋아하는 편이라서-_-*

금주라는 게 엄청 큰 결심이 필요할 줄 알았는데

(실로 결혼 준비할 때를 빼고는 금주한 적이 없...)

 

의외로 '아, 잠시 끊어야지' 마음 먹는 순간, 되더라.

되려 절주보다 금주가 쉬운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게다가 놀라운 건,

술 안 마시고 놀아도 충분히 신나고 재밌더라는 사실;

내가 그동안 마셨던 그 많은 술은 대체 다 뭐지 ㅋㅋㅋ

 

물론 그렇다고 영원히 금주하겠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소(주)믈리에 ㅋㅋㅋㅋㅋㅋㅋ

 

분명 샴페인으로 시작해서, 와인으로 넘어갔는데,

어쩌다 보니(?) 수앵네 냉장고의 소주도 까고 있다.

 

굳이 잔을 바꾸기는 번거로우니까 와인잔에 마셔~

하는 김에 막 디캔팅도 하고, 막막 잔도 흔들어보고~

 

 

 

 

 

 

새벽 4시까지 수다 떨다가 자고 일어난 다음 날 아침.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는 스타벅스 머그잔들과

악쿠 유저인 수앵이에게 기증한 한정판 악쿠 공케이스.

(그리고 나는 앞으로 라라베시 쿠션은 안 사는 걸로...)

 

 

 

 

 

 

숙박 패키지에 조식 뷔페도 포함되어 있다면서요?

 

다들 손이 엄청 커서 여기에 라면 등도 사두었지만

간밤에 먹다가 남긴 곡물빵과 딸기, 크래커만 해도

4인 조식은 거뜬히 되고도 남았다고 한다. 배불러...

 

나의 오랜 욕망템이었던 2단 트레이를 이렇게 보니

대리만족이 되는가 싶다가도, 또 사고 싶어지기도 하고.

색감은 차분한 아이보리에 테두리 장식... 맘에 드는데?

 

 

 

 

 

 

그 와중에 주말 오전 영업 개시한 앵네일 ㅋㅋㅋ

이렇게 실컷 놀았는데도 주말이 하루 더 남았다니!

역시 자고로 사람은 부지런히 놀아야 하는 거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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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04 주말 일기

 

개운하게 샤워하고 개콘 보면서 주말을 마무리.

그리고 (웬일로) 부지런하게 사진 정리해 올리기.

 

 

 

 

 

 

금요일 오후부터 카톡방이 드릉드릉 하더니만 ㅋㅋㅋ

서울 도처에서 하이에나떼처럼 고기 찾아 모여든 이들.

 

다들 공연 활동을 하는지라 초상권은 아마도 없는 듯?

주중 내내 굶고 산 것 마냥 무섭게 먹고 마시는 현장;

아, 합정 <호랑이고기> 고기 맛도 서비스도 괜찮더라.

 

 

 

 

 

 

소주인 3명에 청하인 2명인데, 왜 청하 뚜껑이 더 많지-_-?

 

 

 

 

 

 

그렇게 금요일 밤에 뜨거운 주말을 개막(?)한 다음에

토요일 오전에는 늦잠 자고 늘어져 있다가 야구 직관!

 

시즌 끝나기 전에 목동구장에서 직관 한번 하자 했다가

드디어 시간 내서 갔더니, 마지막 경기; 상대팀은 삼성;

 

뭐, 어차피 나야 소풍 가는 기분으로 가는 거니카 ( '-')

어제 술 많이 마셨으니까 캔맥주는 하나만 합시다잉...

 

 

 

 

 

 

어차피 나에게 야구란 야외에서 맥주 마시는 재미,

그리고 응원단 및 서포터즈의 응원 구경하는 재미.

 

 

 

 

 

 

우리가 도착했을 때 삼성이 1:0으로 리드 중이었는데

이게 9회말까지 그대로 갔다... 쓸만한 안타 한번 없이...

 

다음번에는 홈런 빵빵 터지는 홈경기 좀 보고 싶네영~

 

 

 

 

 

 

집밥 해먹으려던 차에, 엄마아빠 초대해서 점심 벙개.

"그냥 집밥" 차리겠다고 엄마한테는 미리 말해뒀는데

아빠는 메뉴를 몰랐는지 내가 과연 뭘 할까 싶었나부다.

 

"브런치라고 빵쪼가리 주려나 했는데 밥을 했네?"

이러면서 은근히? 대놓고? 반기는 티를 내심 ㅋㅋㅋ

 

그래요, 아빠, 밥 했어요, 밥밥 집밥. 밥 먹읍시당.

 

율무밥에, 묵무침, 찜잡채, 렌틸콩 강된장, 쌈채소.

명란젓, 무말랭이, 가치구이, 그리고 엄마가 준 김치.

메뉴 구성도 좋고, 자투리 채소도 털어내고, ㅋㅋㅋ

 

 

 

 

 

 

오후에는 자전거로, 염창에서 김포 현대 아울렛 다녀오기.

나의 알톤 바이크, 그리고 남편의 다혼 접이식 미니벨로.

 

사실, 남편의 다혼은 내가 1달 땡긴 생일 선물로 준 거다.

미리 사서 날씨 좋을 때 같이 라이딩 다니자는 사심에...

요즘에 시간 날 때마다 자전거 끌고 밖으로 나다니는 중.

 

 

 

 

 

 

여튼, 즐겁게 잘 타고 다니시라우. (흐뭇)

 

 

 

 

 

 

김포 현대 아울렛은 4대강 사업의 패망 현장에서

어떻게든 가치를 살려보려고 만든 듯한 느낌인데

여튼 강서에서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많다.

시내보다 덜 북적이고, 파주보다는 가까운 게 장점.

 

오늘은 딱히 살 건 없었고, 등산화만 눈여겨 봤는데,

단박에 마음에 든 이 모들은 거의 전 사이즈 품절...

매장 행사가랑 인터넷 최저가랑 비슷하니, 주문함세.

 

 

 

 

 

 

자, 이제 또 열혈 라이딩해서 집으로 돌아가봅시다.

 

 

 

 

 

 

마무리는 '개운한 게 먹고 싶다'는 남편의 요청사항에

가양역 이가 바지락칼국수에서 개운하게 한 그릇 호르륵.

 

아낌없이 듬뿍 넣은 바지락의 양이나, 시원한 국물이나,

탱탱 쫄깃한 칼국수 면발, 다 훌륭한데 양도 놀랍도다.

 

칼국수 2인분을 시켰을 뿐인데 배터지는 줄 알았다...

만두 안 시키기를 참 잘 했네... 상상만 해도 무서워...

다음에는 4명 이상의 크루를 모집해서 가는 걸로 ㅋ

 

그런데 우리가 다 먹어갈 때 옆 테이블에 자리 잡은

여자 2명이서 '칼국수 2인분에 왕만두'를 외치길래

나도 모르게 흠칫해버렸다. 안돼 안돼 그거 안돼.

 

 

 

 

이번 주말은 편안하게 여유롭게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정리해보니까 또 뭘 많이 했구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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