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화장품 덕후가 아니라고 해도
그 유명하고 클래식한 겔랑 구슬 파우더,
이거 모를 여자는 드물지 않을까.




두둥.
클래식한 제품이지만 막상 사자니
가격은 은근 비싸고 용량인 오지게 많고.
게다가 난 이미 하이라이터도 많고 -_-



그런데 고맙게도 (과연?)
면세점, 그리고 인터넷에서는 이 구슬 파우더를
미니 3종으로 구성해서 좀 저렴하게 판다.
순전히 디앤샵에 싸게 나온 기획이 있어서,
그저 궁금해서 충동적으로 질러본 그 무엇.





이렇게 생겼다.
1호 미틱 (피니쉬 및 하이라이터)
2호 핑크 (블러셔)
3호 베이지 (쉐이딩)
구성.




이 가격에 고급스러운 패키지 기대하면 안 되겠지만 -
그래도 명색이 겔랑인데 이런 허접한 종이 공작 뚜껑은 좀.




1호 미틱 속살.
가장 기본적이고 클래식한 구슬 파우더 배색이긴 한데
내 취향에는 핑크 구슬이 좀 많은 편이다.




2호 핑크 속살.
블러셔를 연하게 하거나 생략하는 내 취향에는
역시 좀 레드와 브라운 컬러 구슬이 많은 편.




3호 브라운 속살.
... 이건 뭐 애시당초 내가 잘 안 쓰게 생긴 색상...
(골드/브라운/오렌지와 당최 친하지 않은 1인.)



그래서 -
구슬들의 인사 이동을 감행했다.




핑크 구슬을 좀 빼서 2호에 더하고
2호의 화이트 구슬을 더한
개조 미틱의 속살.
2호에서 이사온 구슬들에 약간 핑크색 가루가
묻어나긴 하지만 어쨌든 전체적으로 색감 연해졌음.




정말 핑.크.블.러.셔.가 되어버린 2호.
... 그런데 솔직히 잘 쓸 것 같지는 않아.
가뜩이나 손이 잘 안 가는 미니 구슬인데.
어쩌지.




그리고 별로 내 관심의 대상이 아니기에
인사 이동 폭풍을 면할 수 있었던 3호 베이지.
사실 여기에서도 화이트를 좀 빼내고 다른 걸 더하다가
이도 저도 아니어서 얼추 원상 회복시켜놨다;

이건 골드에 충성하시는 어마마마님께
(세트 내장 브러쉬와 함께) 상납해버렸지.



내가 이걸 산다고 했을 때 비웃었던 지인들이여,
당신들이 과연 옳았어.
진짜 사서 내용물 개조까지 했는데도 손이 안 가.
하긴 나에게는 이미 겔랑 펄리 화이트 구슬이 있는데.
그리고 그보다도 더 사랑하는 메테오리트 압축,
일명 두꺼비가 있는데... 손이 갈 리가 있나.
엄니라도 내가 상납한 골드 브라운 3호를 잘 써주시길.

개조한 1호 & 2호는 사촌동생 화장품 이것저것 챙겨줄 때
뽀나쓰로 낑겨서 같이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몽글몽글.






  

091117 겔랑 패밀리 세일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09. 11. 18. 00:01




요 며칠 사이에 뜬 정보.
겔랑에서 패밀리 세일을 한다는 것.
그러나 일설에 의하면 초대장이 있어야 입장 가능한
정말 "패밀리" 세일, 즉 직원 세일이라고도 하더라.

설이 분분했지만 결국 그러한 것으로 드러났... 지만,
길을 찾는 덕후에게는 (비록 비뚤어진) 길이라도 나타나는 법.

초대장을 구해서 다녀왔다.
장소는 논현역 7번 출구 세라빌딩, LVMH 건물 11층.

참고로 올 여름에 다녀온 겔랑 팸세도 같은 빌딩, 3층이었음.
http://jamong.tistory.com/403

올 여름, 로레알 팸세 후폭풍에 너무 데인지라
이번에는 정말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였지.
인기 아이템만 싸그리 쓸어오는 멋진 진상짓 따위.
사실 15개씩 집었다가 품목당 10개 제한에 걸렸다고는 말 못 해.



떼샷 나갑니다효 -


약 80만원어치 되겠다.
꼭 변명을 하자면 이 중에서 내껀 15만원어치도 안 된다.
게다가 이 중 몇개는 써보고 아마도 팔게 될 예정.

나머지는 다 내 지인들 것. (징한 여자들 같으니.)

어쨌거나 늘어놓고 보니 참 희귀한 광경일세.
나, 이러다가 인터넷에서 미친뇬으로 회자되는 거 아닌가 몰라.
(내가 쓸 거 아니라고. 난 오지랖이 넓을 뿐이라고. 그렇다고.)




펄리 화이트 구슬. (22,600원)

펄리 화이트 이런 개떼샷을 내 평생 언제 찍어보리.
(제품보다 사진에 관심 있는 이 왜곡 덕후...)
펄리는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제품이지만
난 이미 본통이 있어서 쟁이지 않는 현명함을 발휘했지.
구슬은... 전용 브러쉬로 팍팍 써도 당최 닳지를 않거등.

그나저나 이 제품은 올 봄 한정으로 나왔다가
약간 뒤늦게 온라인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서
일설에 의하면 겔랑 한국 지사가 해외에 요청해서
남는 수량 다 쓸어왔다고 하는데, 이렇게 팸세에 풀다니.
... 너무 많이 수입해왔나부다...




자연스럽고 맑고 뽀샤시한 피니시 파우더로 최상인
기에랑 펄리 화잇 구슬땡이들.

펄리 화이트 구슬 관련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483
http://jamong.tistory.com/440





메테오리트 압축, 일명 두꺼비. (29,400원)
그 중에서도 올 여름 한정이었던 10호 바다의 진주.

훗. 이 떼샷 간지란.
저 중에서 내껀 달랑 하나지만.




두꺼비 온고잉 미틱 색상보다는 표면의 펄이 더 화려하다.
뭐, 이것도 쓰다 보면 다 걷혀서 더 차분 은은해지긴 매한가지지만.

제 돈 다 주고 사긴 아까워도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꺅.




올 가을 한정, 볼가 프린세스 립앤아이 팔레트 (26,000원대)

올 가을 한정인 슬라브 뷰티 컬렉션이 벌써 팸세에 풀리다니.
1달 전에 개봉한 영화를 비디오방에서 본 듯 하다.
심지어 일부 백화점 및 온라인 백화점 쇼핑몰에 아직 판매 중인데;

이것도 높은 가격, 대체 가능한 색상, 거대한 사이즈
등등으로 패스했는데 이 가격에라면 한번 써봐야지.




옹브르 에끌라 406호 사리나. (24,500원)
역시 올 가을 슬라브 뷰티 룩의 한정 제품.

사실 내가 잘 쓰지 않는 웜톤 브라운이 메인이긴 한데
겔랑 4구 한번은 써보고 싶었고 좌측 하단의 와인색이 예뻐서.

내가 꼬드겨서 싱하형도 이거 하나 데려갔다.
회사 연수 중에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발색 검색하고
"사리나 찜" 문자를 보내는 그녀의 깊이 있는 덕후성,
나 좀 많이 사랑하잖아.




옹브르 에끌라 404호 파라디 엑조틱 (24,500원)
올 봄 한정.

봄에 이렇게 여름스러운 컬러를 내놓은 기에랑.
보기보다는 발색이 약해서 은은한 맛이 있다나.
하지만 내가 좋아하지 않는 색조합이어서 난 패스.




테라코타 아이섀도우 1/2/3호 (13,000원대)
색상 이름은 박스에 적혀있는데... 나중에 올려야지.

올 여름의 브론즈룩이었던 테라코타.
당연히 관심 없었지.
그런데 이 루즈 섀도우들 이쁘길래 그냥 한번 쭈루룩.
난 루즈 섀도우 좋아하는 여자니까.
(쓰다가 큰곰한테 대여해서 또 리뷰질 시켜야지.)




빠뤼르 펄리 화이트 파운데이션 31호 (22,200원)

01호가 인기 많던데 내가 집어온 건 31호.
겔랑 베이스류의 색상 체계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밝은 21호인 내 피부에는 잘 맞더라.
질감은 다른 빠뤼르 리퀴드들에 비해서 좀 뽀송한 편.
이 겨울에 건성들은 패스해도 될 것 같아.




아쿠아 알레고리아 체리 블라썸 (22,500원)

난 원래 이건 안 집어왔는데 싱하형이 목 놓아 부르짖어서
결국 오후 늦게 출동한 후발대 통해서 획득 성공.
싱하형은 연수 받으면서 졸다가 이 소식 듣고서
싱봉사 개안, 이탈한 영혼 유체 복귀, 기타 등등.



그 외의 아이템들로는 :

테라코타 브론저 (29,000원대)

옹브르 에끌라 싱글 섀도우 (13,000원대)
더블 매직 마스카라 (15,000원대)
키스키스 립밤 스틱 (13,000원대)
키스키스 글로스 (12,000원대)
가을 한정 러시안돌 액상 치크 (16,500원)

등이 있었음.

초반에는 기초류도 약간 있었다고 하는데
(석세스 토너, 아쿠아 토너, 화이트닝 에센스, 아쿠아 아이세럼 등)
그건 뭐 난 코빼기도 못 봤으니까 그냥 없었던 셈 치고.



참고로 -
오늘도 (11/18) 팸세 진행한다.
오늘은 초대장 없이도 입장 가능한 일반 공개형.
뭐, 인기 품목은 어제 이미 많이 빠진 데다가
오늘은 일반인들까지 대거 와서 줄도 길겠지만,
시간 장소가 맞는다면 한번 들러볼 법도 할 듯.



p.s.

LVMH 직원 세일이다 보니 거진 다 직원들이었는데
내가 요새 매일 하고 다니는 디올 크리스탈 보레알을
걸고 다니니까 팸세 진행요원 중 한 분이 그걸 보고
"그쪽 (디올) 분인가봐요 ^^" 라고 말을 거시더라.

... 굳이 반박하진 않았음...
어제 난 디올 직원이었던 거돠.

디올 크리스탈 보레알 관련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658



another p.s.

결국 또 가서 몇가지 더 건져왔음.
혹여나 하고 두꺼비 쟁이러 갔지만 두꺼비는 이미 멸종...
그래도 향수, 볼가, 사리나 등 몇가지 더 쟁여왔다.
이번에는 떼샷 생략하고 위의 떼샷에 안 들어간 제품들만.


석세스 모델 스무딩 토너 (28,000원)

첫날에는 오전에 다 품절됐던 기초류가 좀 보이더라.
이건 탄력 라인의 7만원짜리 석세스 모델 토너.
나도 하나 써볼까? 하다가 역시 디자인도 와닿지 않고
난 이거 말고도 쓸 기초 많아서 그냥 남들 수량만.
(싱하형, 써보고 소감 좀 얘기해주삼.)




퍼펙트 화이트 기획 세트 (49,000원)

미백에 목숨 거는 스타일도 아니고,
겔랑 기초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 제품을 이 가격에 써볼 수 있다면야.

에센스 30mL 정품
토너 정품 1/3 가량 용량
폼클 & 펄베이스 대용량 샘플
마스크 시트
이렇게 5종 기획으로 묶어서 5만원도 안 하다니.

이건 안 사는 게 손해.
(아, 이런 식으로 사다 보면 끝도 없는데 ㅠ)

싱하형한테 전화와서 블라블라블라 떠드니까 그녀 왈,
"야, 난 패스할게. 나 기초 더 쟁이면 나가 죽어야돼."

... 알았다고 말하고 일단 내꺼, 언니꺼 - 2개 집었다.
안 한다고 말했지만 강매하면 그만이고,
정 안 한다고 하면 다른 사람한테 넘기면 그만이고,
이거 안 사갔다가 나중에 그녀가 "내가 왜 안 샀지!"
라고 절규하면 괜히 나만 찜찜해질 게 뻔하기 때문에.

아니나 다를까 -
 조금 후에 진정하고 구성품 설명 더 듣더니
급흥분하면서 자기 것도 하나 넣어달란다.
아, 나만한 팸세 요원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





키스키스 스틱 글로스 902호 바다의 산호 (13,000원대)

올 여름 한정 컬렉션의 스틱형 컬러 글로스 제품.
900/901/902 3가지 색상 있었는데 선택과 집중을 해서
가장 인기있는 코랄핑크 902호만 여러개 집어왔다.
나도 하나 할까 했는데 대체 가능한 듯 해서 쿨하게 패-스.




키스키스 베이비 립밤 220호 레드 누드 (13,000원대)

색이 진해보이지만 이건 스틱형 립밤인지라 바르면 그냥 여린 혈색 정도.
다른 컬러들도 있었지만 대체로 다 브라운/베이지 계열이었고
이 레드누드가 그나마 가장 화사한 색이더라고.

위의 902호 스틱 글로스는 대체 가능해서 패스했지만
이 컬러 립밤은 너무, 너어-무 마음에 들어!!!
발색 포함한 리뷰는 조만간. (과연 언제?)





  




사실 구슬 파우더류를 특별히 좋아하진 않았다.
(휴대가 불가능하다시피 하니까.)
더군다나 겔랑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았다.
(뭔가 불편하고 머나먼 이미지여서;)

그리고... 결코, 결단코 하이라이터가 부족했던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구매의사를 확정할 수 밖에 없었던
[겔랑] 펄리 화이트 구슬 파우더.

뭐, 난 구매의사만 확정했을 뿐이고
정작 구매는 애인님께서 해주셨지만;
(난 사려고 했다고 -_- 정말이라고 -_-)




부피 큼직한 저 구슬 파우더 케이스.
다른 컬렉션과 차별화되는 펄리 화이트만의 저 희고 맑은 색감.




구슬 역시 뽀샤시한 매력.
사실은 이것보다는 각 구슬의 색감이 살아있는 편인데
어째 사진에서는 색감이 다 날아갔네? -_-
스타샷도 아니고 이건 뭐;
화이트 / 골드 / 그린 / 바이올렛 / 핑크 등이 섞여있다.




좀 더 가까이에서.
그냥 구슬 같지만 이 펄리 화이트의 발색은 단연코
다른 구슬 파우더와는 달라! 라고 말하고 싶어.
라-뷰.




구슬 형태라서 소분이 쉽기도 하거니와
어차피 평생 써도 다 못 쓸 -_- 용량이기에;;
이렇게 소분 판매도 많이 한다.
사실 하이라이터 소모량이 극히 적은 나도
소분 판매된 용량으로 구입해도 됐을 것이나...
역시 본통이 갖고 싶었을 뿐이고;
본통 소분은 구하기 힘들었을 뿐이고;
차라리 내가 본통을 구해서 소분 판매하는 게 낫겠다; 싶었지.




각 색상 구슬들이 동일한 갯수로 들어있는 게 아니라서
소분할 때에는 그냥 적당히 맞추는 수 밖에 없다, 사실.
그리고 구슬 갯수 가지고 의 상하지 않을 사이,
그냥 좀 알아서 더 넉넉히 줄 수 있는 사이에서 거래하는 게 편할 듯;




말이 1/4 소분이지 덜어보니까 1/3 넘은 듯 ㅋㅋ
그래도 어쩐지 다 비워낸 크림통에 이렇게 담으니까 뿌듯해.
이 정도 사이즈면 브러슁하기도 편할 것 같고 =.=



이번에는 발색샷은 안 찍었지만 -
투명한 색감에 화이트 진주 펄감이 일품일세.
그냥 얼굴 전체에 피니싱 파우더로 써도 되고,
가벼운 하이라이터로 써도 되고, 정말 사랑스럽다니까.
덤으로, 겔랑 특유의 그 오이향도 개인적으로 참 좋아라 한다.

한 가지 단점 -
휴대가 어렵다는 부분은 짝퉁 보야지를 제작함으로써 해결!
(http://jamong.tistory.com/440#comment2598098)

훗 -_-*
이제 미니미까지 갖춘 나의 펄리 화이트,
너는 더욱 더 완벽해졌어.



많은 제품들이 새로이 구입되고, 소비되다가, 또 금방 처분되는
나의 하이라이터계에서 이 제품은 앞으로 꾸준히 계속 -
메인으로 사용하겠는 결심을 한 후로,
자그마치 겔랑 구슬 파우더 전용 브러쉬까지 구입함으로써
이러한 결심을 대외적으로도 공고히 한 바 있지.
(그 브러쉬는 말 그대로 구슬 파우더 "전용"이기에.)



자, 나 이제 전용 브러쉬도 갖췄고...
우린 어쩔 수 없이 한 배를 탔어.
잘 지내보자, 펄리 화이트.




  





바로 이 아이.
[미샤] M 쉬머링 볼 블러셔
1호 파스텔 글로우.




참고로 M 쉬머링 볼 블러셔에는 이렇게 3가지 색상이 있다.
- 쉐이딩
- 하이라이터
- 블러셔

그리고 똑같은 모양의 파운데이션 라인도 있다네.



이 제품의 원형은 바로 아래 :


[로레알] 트루매치 미네랄 파운데이션.

이 로레알 파데는 촉촉하고 윤기도 적당하고
커버력도 좋아서 피부 좋아보이는 데에는 그만이었지만
저 부착 브러쉬가 개-_-털... 이라는 크나큰 문제가 있었지;

그래서 미샤의 이 볼 블러셔 라인이 나왔을 때에도
수박 겉핥기 식 카피겠거니 싶어서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그리고 실로 미샤를 비롯한 저가 브랜드에는
유명 제품의 겉모양만 따라한 그런 어정쩡한
카피 제품들이 많은 편인 게 사실이고 -_-)
모질 테스트해보고 결정적으로 눈길이 가게 되었다.

천연 양모라고 하길래 정말? 이랬는데
테스트해보니까 정말 모질이 부들부들한 거라.

그러던 차에 미샤 할인할 때 훌렁 질러버렸... ㅋ




화사하게 생겼구나.




분해해보면 이런 구조.
겉뚜껑 열고 브러쉬가 달려있는 속뚜껑을 열고
브러쉬를 저 구슬 모양의 내용물에 굴려서 쓰면 된다네.




요게 그 천연 양모 브러쉬.
로레알보다는 확실히 부드러워.




어디 한번 발라볼까?




구슬은 이런 색상 구성이라네.
전체적으로 굴려주면 그냥 흰 빛이 난다.




강하게 누르면서 굴리면 이렇게 흰 털의 브러쉬에
초록 핑크 보라 등등의 색이 묻긴 하지만 ㅋ




발색은 뭐, 이 정도?
꽤나 은은하면서도 투명해서 이쁘단 말이지.
펄감도 저가 브랜드에서 자칫 제품 잘못 만들면
날 수 있는 그런 밀착력 떨어지는 펄땡이가 아니라
상당히 곱고 잔잔~한 진주펄 정도.



그런데 -
브러쉬 내장된 것도
브러쉬 모질 부드러운 것도
제품이 은은하고 예쁜 것도 다 좋은데...

역시 부피가 꽤나 두툼해서 휴대하기는 힘들고,
또 뚜껑 이중으로 열기가 좀 귀찮았던 게 사실이지;
게다가 브러쉬를 좀 세게 굴리면 모질 사이로 구슬이 끼기도; ㅋ



그래서 또 덤볐다.
압축 버전 제작에.

겔랑 구슬 압축은 이제 여러번 성공해봐서
자신감이 제법 붙었던 듯 ㅋㅋㅋ

http://jamong.tistory.com/440




정모양한테서 받은 미샤 구형 파우더 팩트 공케이스.
아... 얼마나 아름다워.
구형 미샤 케이스에 신형 미샤 구슬이라...
미샤, 세대 간의 커뮤니케이션.
내용물과 케이스의 깔맞춤.
아아, 흡족하여라.

그 케이스 안에 저렇게 구슬을 적정량 넣는다.




구슬에 알콜을 부어서 충분히 불려준다.
좀 흡수된 후에는 점성 스킨을 1:1 정도로 추가해준다.
사용 제품은 [라네즈] 파워 에센셜 스킨.

그런데 겔랑 펄리 화이트 구슬은 많이 불려도 단단하게
고형을 유지하고 있어서 부숴줘야 했는데
미샤 구슬은 조금만 불려주면 저렇게 알아서 표면에 금이 가고
제품 제형이 말캉말캉하게 뭉개지더라.
아무래도 겔랑 구슬보다는 밀도가 낮은 듯.




충분히 불려준 후에는 키친 타월을 깔고서 꾸욱꾸욱 눌러준다.




타월을 갈아가면서 계속 눌러서 물기를 빼준다.
어느 정도 마르고 나서는 평평한 물체를 이용해서
표면을 다져주면서 누르면 더 편하다네.
아이오페 화이트젠 에센스 뚜껑이 사이즈가 딱 맞더라 ㅋ



아, 완성작 사진은 안 찍었네.
어쨌거나 이렇게 짝퉁 보야지 버전으로
압축해서 잘 쓰고 있다는 결론 :)






  




보브...
이 바닥에서 '크리스찬 보브' 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때때로 색상들이 뛰어난 제품들이 종종 있다.
가격까지 훈훈하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고.

그런데 사실 나는 대체할 제품들이 이미 많은 데다가 -_-a
보브 특유의 걸리쉬한 패키지가 취향에 그닥 안 맞아서,
'실속 있는 제품이 많다' 라고 평가는 하면서도
굳이 구매는 안 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았어.

그리고 올 봄에 -
브랜드 모델들이 남규리 & 신애 투탑으로 바뀌었는데,
그게 또 묘하게 와닿지 않아서 말이야;;
둘 다 예쁘다고 생각하고 막연히 호감도 있지만,
보브와의 싱크로율은... 글쎄올시다 ㅡㅂㅡa

아래는 남규리보브 쇼케이스 컬렉션 비주얼 :







뭐, 그렇다.
별로 마음에 와닿지가 않네 -_-a

그런데 막상 저 구슬형 블러셔인 볼온치크
겉보기에는 아무런 감흥이 없었지만
막상 얼굴에 발라보니 매우 이뻐서 -
yes24 에서 책 주문할 때 얼떨결에 묶음 구매 ㅋㅋ




요렇게 생겼다우.
뭐, 구슬형 파우더/하이라이터/블러셔야 처음 써보는 것도 아니니
딱히 신기할 게 없지만 그래도 나름 사용할 때 손맛이 있어.
단점은... 압축된 형태의 제품에 비해서는 역시
부피가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는 것;

제품 패키지나 외형은 사실 그냥 귀여운 정도에 그치는데
실제로 저 퍼프를 이용해서 볼에 톡톡- 두드려주면
붉은기는 그닥 없으면서도 뽀송 발그레한 아기볼 연출이 가능!

... 구매한 후 몇번 쓰다가 화장대 공간의 압박으로
다시금 입양 보내긴 했지만 - 어쨌든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해.
(흐음, 그러고 보니 구슬 몇개 빼서 압축이라도 해볼껄 그랬나 -_-a)





  




하이라이터는 자고로 휴대성이 있어야 한다!
라는 내 평소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_-
겔랑 펄리 화이트의 은은하고 투명한 펄감에
홀라당 반해서 결국 우여곡절 끝에 선물받았다.

물론 엄청 마음에 들어♡ +.+

그런데 겔랑 구슬의 단점은
-  거친 브러쉬로 쓸어줘야 펄감이 산다는 것.
(구슬 표면을 깎아줄 정도는 되어야 하기에;)
- 휴대가 어렵다는 것.

요 2가지 정도.

그래서 나도 도전했다.
겔랑 구슬로 짝퉁 보야지 제작하기~
아아, 사실 가내수공업 따위에는 재주가 없어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재밌기도 하고
생각보다는 쉽고 보람 있더라고. 후훗.


... 그런데...
어디에 만들지? -_-a
파우더 팩트 하나 다 쓰는 데에 (다 쓴다는 전제 하에서;)
몇년 걸리는 내가 금방 공케이스 만들어낼리도 없고...
그렇다고 멀쩡한 팩트 부술 수도 없고... 끙.

하지만, 진정한 오덕후라면 -_-)b
결국에 길을 찾아낼 줄 아는 법이다.
비록 그 길이 때로는 비뚤어진 것일지라도.




(좌) 뷰티크레딧 싱글 섀도우 (3천원대)
(우) 스킨푸드 구형 싱글 섀도우 (3천원대)

요 두 제품을 전격 구입!
사실 가뜩이나 싱글 섀도우는 그닥 쓰지 않는 내가
이 제품들을 굳이 사용하려고 구매한 건 물론 아니고...

... 그렇다.
대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소 희생도 필요한 법.
얇고 작고 가볍지만 거울도 내장되어 있어서
하이라이터나 볼터치 케이스로 딱 좋은 너희들의 몸에
겔랑 펄리 화이트 구슬을 이식할 예정이야.

미-_-안




혹여라도 겔랑 구슬이랑 섞어서 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잔잔한 쉬머펄이 들어간 연한 컬러로 골라오긴 했지만 -
결국 이렇게 깨부수고 나서 딱히 보관할 데가 없어서...
그냥 이 내용물은 버렸음을 고백한다.

명복을... -_-
3천원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자의 눈두덩에서 색 한번 못 내보고
이렇게 저 세상으로 간 너희들의 거룩한 뜻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내가 짝퉁 보야지 압축에 꼭 성공하도록 하겠어.




자, 그럼 우선 이렇게 -
겔랑 구슬을 컬러별로 약 1-2개씩 케이스에 넣고 스킨으로 흠뻑 적셔준다.
(안의 틴팬을 케이스에서 분리해내서 제작한 다음에 다시 끼워도 됨.)
내가 사용한 건 [라네즈] 파워 에센셜 스킨.

반죽 용액에 대해서는 각자의 설이 다른데 나는 일단
이 라네즈 점성 스킨만 사용해서 제작해봤다.
자세한 건 이 글 끝부분에서 덧붙이겠음 ㅋ

참, 구슬 비율에서도 골드가 좀 많길래 4개나 넣었는데
결국 저렇게 하니까 양이 너무 많더라.
이 정도 사이즈면 각 구슬 1개씩이면 충분할 듯!




충분히 불어나면 이렇게 깨부순다 ㅋ
하지만 완전히 다 가루화해서 섞어버릴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색상별 마블링을 살려주고 싶으므로
너무 잘게잘게 다 으깨버릴 필요는 없어.
(그나저나 이 단계에서부터 구슬 양이 너무 많다고 느꼈...)




충분히 꾸욱꾸욱 눌러주면 이런 예쁜 컬러 마블링의 반죽이 완성!
그나저나 양이 너무 많아서 케이스에 다 안 담기고 넘쳐나는군;




그래서 뷰크 섀도우 케이스 2개에 양을 좀 덜어냈다.
(조금 애매한 양이다 싶어서 구슬도 약간 더 부숴넣고 ㅋ)




각 제품의 마블링은 구슬 비율과 섞는 정도, 그리고 운에 따라 -_- 제각각.
이 아이는 1호와는 또 약간 다른 2호 작품 ㅋ




자, 그러면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
키친타올로 이렇게 꾸욱 눌러서 물기를 흡수시켜주는 동시에
반죽 상태의 제품을 압축시켜줘야 한다.

이 단계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에는 제품이 단단하게
압축되지 않아서 결국 나중에 들뜨거나 깨질 우려가 있으므로
여러번, 몇번이고 물기가 묻어나지 않을 때까지 꾸욱꾸욱 눌러준다.




그리고 압축이 어느 정도 되고 나면 이렇게 평평한 물체로
(나는 라네즈 스노우 크리스탈 메이크업 베이스 샘플 뚜껑 부분을 이용 ㅋ)
꾸욱꾸욱 계속해서 다져주기를 반복한다.
이 단계는 제품의 물기도 계속해서 빼주고 내용물도 더 압축하고,
그리고 제품 표면을 반반하게 다져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다 다진 후에 최종 건조 단계에 들어간 >.<
나의 펄리 화이트 짝퉁 보야지 1호-!!!
마블링이 제법 예쁘게 되었단 말이야. 후훗.
물기는 사실 거진 다 빠졌지만 그래도 만 하루 정도 충분히 말려주기.





(좌상) 핑크기가 많이 도는, 그러나 발라보면 비슷한 ㅋ 2호
(우상) 화이트 마블링이 눈에 띄는 3호
(하)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1호

요렇게 펄리 화이트 짝퉁 보야지 첫 제작은 종료되었다 -_-v



보야지 반죽 용액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
크게 3가지 구성 요소가 있다.


알콜
스킨

이 3가지를 1:1:1로 섞어서 하면 좋다고 하고
각각의 특색이 약간 다른데 사실 정답은 없는 듯.

이 겔랑 구슬은 사실 아무 걸로나 해도 반죽이 잘 돼서 -_-)b
크게 까다롭지 않은 편이긴 했다, 다행히도.



다만, 스킨으로만 제작하는 경우에는 스킨 자체에
소량의 유분기 등이 있기 때문에 제품 표면이 맨들맨들하게
마무리가 되어서 발색이 약해지는 것 같아.
그럴 경우에는 표면을 좀 긁어내고 쓰면 좀 해결이 되지만.

그리고 (아직 안 해봤지만) 알콜만으로 반죽을 하는 경우에는
제품을 웬만큼 잘 압축하지 않고서야 잘 부스러지나봐.
스킨 (특히 점성 스킨) 이 주는 그 응집력이 없어서.

로만 반죽하면 발색은 잘 되는데 반죽 자체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나.
이 역시 직접 해본 게 아니라서... 카더라 통신 ㅋ



그래서 내 알량한 사견에 - 이 겔랑 구슬 보야지 제작은
스킨 소량, 그리고 물을 혼합해서 하면 어떨까 싶어.
(제작하는 제품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용액도 바뀐다네;
지금 말하는 건 겔랑 구슬에 한정된 의견일 뿐!)

이번에는 멋도 모르고 스킨 only로 제작해봤지만
다음 번에는 물 또는 알콜을 좀 섞어서 좀 다른 질감을 시도해봐야지-♬






  




워낙에 클래식한 제품이고
제품의 질 자체도 좋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딱히 인연이 안 닿다가... 우연히 나눔받은 제품.

[겔랑] 레 보왈레뜨 프레스드 파우더 (투명)
일명, 휴대용 금장.




껍데기도 금딱지-
골드 골드 고올드-




내용물도 금딱지-
(그나저나 내 화장대의 스탠드랑 전축이랑 거울... 보인다;;)




1호 투명... 되겠시압.




속살 -_-*
속뚜껑 없이 필름지가 있어서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퍼프도 좀 너무 얇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이 작은 부피와 휴대성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




겔랑답게 입자는 정말 곱고
향 또한 겔랑 특유의 오이향이 난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난 이거 좋아-♡)

투명 압파인지라 커버력은 so so 이지만
뽀송하게 기름 잡아주는 능력은 뛰어나!
물론 난 평소에 기름 싹 흡수하는 키친타월 류의
파우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이 제품은 워낙에 입자가 고와서 잘 먹는 데다가
뽀송하긴 해도 건조하거나 당기진 않아서
그 투명하고 보송한 맛에 잘 쓰고 있지.

... 게다가...
언능 바닥 보고 나서 여기에다가 겔랑 구슬을
압축해서 수제 보야지를 만들겠다는 -_-*
그런 야망을 가지고 있다.

겔랑 금장 케이스에 겔랑 구슬 보야지라니!
아름답지 않은가!!!
이러고 -_-*



... 그런데, 바닥 언제 봐? -_ㅡ




  




요즘은 다행히도 트러블이 덜한 편이긴 한데
그럼에도 언제, 무슨 일로, 트러블이 작렬할지 알 수 없는;
트러블 친화적인 피부를 가진지라 -
트러블 케어 제품에는 늘 일정 수준 이상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
사용감이 따끔따끔한 건 상관 없지만
수분감 없이 매트한 건 싫어하는지라
트러블 케어 제품 고를 때에도 은근히 제약을 받아.
게다가 스팟 제품의 경우에는 기초 단계에서는
사용하는 걸 자꾸 잊어버리기 때문에
들고 다니면서 덧바르기도 편해야 하고;

이런 내 마음에 든 제품 하나 소개해볼까?




[클라란스]
스탑 앙빠르펙씨옹 로깔 (블레미쉬 컨트롤)

뭐, 클라란스 제품들이 다 그러하듯이;;;
제품명은 일단 불어로 되어 있고 심지어 길기까지 하다.
이런 제품들에 애칭 붙여서 홍보해야 하는
클라란스 코리아, 늬들이 고생이 많다 ㅋ

이 제품의 애칭은 "SOS 매직봉" 이라네.
음... 어쩐지 좀 코믹하긴 해.
세일러문 마법의 봉, 이런 거 생각나고 -_-a
하지만 나름 제품의 특징을 캐치한다고 한 네이밍인 듯.

아, 그리고 이 제품은 지성 피부를 위한 트룰리 매트 라인
함께 출시된 걸로 아는데 난 오히려 그 기초 라인은
너무, 너어~무 매트해서 -_-; 테스트할 엄두도 안 냈고
되려 이 스페셜 스팟 케어 제품에만 관심이 가더라구.
(트러블은 잘 나되, 기초는 수분감 가득한 걸 좋아하는 1人.)





요렇게 2개가 세트로 들어있다.
(1+1 기획 세트가 아니라네 ㅋㅋ)
휴대성이 강조된 제품이다 보니
하나는 화장대에, 하나는 파우치에 넣을 수 있게끔 한 거지.
혹은 친구랑 반띵해도 되고 말이야.

이런 점이 참 마음에 들어 @.@
특히나 이 제품은 아침 기초시에 사용하는 것보다도
화장 위에도 수시로 덧바르는 게 더 중요한 제품이기에.

제품 컨셉 자체가 덧바를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제형이나 구조상, 덧바르기도 쉽게 되어 있다.
실로 올타임 SOS 제품이라고 할 만 하지.




... 성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컷...




제품 자체는 이렇게 생겼지.
피부 트러블 부위 위에 바로 굴려서 사용하는 봉 타입!
(그래서 SOS 매직봉... 이란다 ㅋ)

사이즈가 자그마하고 모양도 동글동글해서 휴대도 쉽거니와
양조절을 할 필요도 없고 손에도 묻지 않아서 참 편하다.
다만, 사용하다 보면 따로 볼 부분 분리가 안 되는지라
위생상 문제가 신경 쓰일 수는 있겠으나 -
그나마 소량 제품 2개에 나늬어 들어있으니까
하나 얼른 다 쓰고 버리고 새거 쓰면 된다는 것. 훗.

제품 자체는 투명하고 끈적임 없는 액체다.
기초 단계, 또는 화장 위에 발라도 뭉치거나
쫀득거리는 일 없이 샤악- 바로 흡수가 되는 편.

그리고 트러블 케어 스팟 제품인데도 자극이 적은 편이다.
사실 난 개방형 트러블 위에 발랐을 때 따끔거리고
싸-한 제품도 나름 즐겨 쓰는 편이긴 해. (변태? -_-)
그 고통만큼 트러블 부위가 소독되고 치유될 것만 같은
말도 안 되고, 근거도 없는 자학적인 느낌 때문에 -_-a
그런데 이 제품은 여드름 짠 부위에 발라도 그닥 안 아프네 ㅋ
피부 민감한 사람들에게 좋을 듯.
(난... 좀... 아파도 되는데 ㅡㅂㅡ)

트러블 개선 효과는?
음, 어느 정도의 소독 항균 그리고 진정 효과가 있어.
꾸준히 부지런히 써주면 장기적으로 국소 트러블 예방
및 치유 효과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느꼈다.
무엇보다도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사용 가능한 점이
이 제품의 트러블 케어 효과를 높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ㅋ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에서 기획 세트 구입했더니
이렇게 샘플도 푸짐하게 잘 받았다. 후훗.  -_-v
(물론 클라란스는 어디서 사든 간에 샘플이 후하지만;)



워낙 개인평이 엇갈리는 트러블 케어 제품인지라
다른 사람에게는 어떨지 모르지만 난 상당히 마음에 들어 +.+





  



겔랑 메테오리트 페이스 파우더,
일명 구슬 파우더.

뭐, 별로 관심 없었다.
이쁘기도 하고, 굴려서 쓰는 재미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휴대성이 영 떨어지기에...

올 봄에 겔랑 한정 펄리 화이트 구슬 대붐이 일어도
7만원대라는 그 가격을 생각하면 그냥 참아지더라;
게다가 덜어서 파는 건 쉽사리 구할 수 있지만
기왕 쓸거면 역시 본통으로 쓰고 싶다는 욕구 때문에
이번 구슬의 난은 어영부영 그냥 넘길 참이었지.

... 그런데 암만 봐도 계속 끌리는 거지...
그 투명한 펄감과 화이트와 핑크에 치중한 색감♡

그러나 사기에는 망설여지는 거지...
(어쩌라고.)

그러던 차에 도나쓰 여사가 회개성 벼룩 대방출에
겔랑의 지난 봄 한정이었던 구슬 파우더를 초염가에 내놨다.
자그마치 Guerlain by 에밀리오 푸치.

사실 전혀 관심 없던 컬렉션이지만 대뜸 질러버렸어.
'자, 펄리 화이트는 아니지만 이 구슬로 그냥 만족하자...' 라며.

하지만 다르더군.
음, 역시 펄리 화이트는 달랐던 게야.
그래서 결국 애인님한테서 펄리 화이트 구슬을 선물받고
이 푸치 구슬은 곧바로 벼룩... 하려고 했는데
도나쓰 여사가 수면 밑에서 은밀히 재접선을 해왔다.

"언니, 푸치 구슬 팔거면 내게로 넘겨요... -_-*"

그녀도 조강치처 푸치 구슬 버리고 애첩 펄리 화이트 구슬
획득했는데 보내고 나니까 그립더라나, 뭐라나.
훗. 바람둥이 같으니.
어쨌거나 다시 보내주는 것에 동의하긴 했다네 ㅋ


이렇게 나와는 잠시 스쳐지나간 인연,
겔랑 푸치 구슬.
추억이나 해보자.




케이스는 뭐 그냥 이런 종이 케이스.
푸치 라인이 거의 다 이런 실버 바탕에 알록달록 무늬였지.




GUERLAIN
by
Emilio Pucci

사실 이 컬렉션 자체에는 관심 없었지만서도
저런 네이밍은 진정 간지 가득 -_-)b 이라고 생각해.




푸치 구슬은 골드, 살구, 그린 등이 메인이다.
펄감연한 골드가 주를 이루는 것 같아.
(골드 템테이션만큼 블링블링하지는 않고 ㅋ)

펄리 화이트는 이에 비해 핑크, 퍼플 등의 많지.
(그래서 더 내 취향에 잘 맞는 것이기도 하고 -_-*)



나름 매력 있기는 하지만, 바이바이-
한때 너를 버렸던 주인, 너무 원망하지 말고
그녀와 함께 다시 한번 행복하기를.
(참고로 그녀는 너를 부숴서 수제 보야지를 만들 생각이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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